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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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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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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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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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8화. 징조: 달(月) (5)

DUMMY

“정신 차리게, 한 소협!”


도종인은 정신없이 검무를 추며 완전히 무력해진 득구를 보호했다. 뭔가 일이 잘못된 것은 분명한데,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해결할 방법도 없다.


득구의 계획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천중으로부터 차크람을 탈취해 상황을 역전시키려 했던 것 같다. 문제라면 천중은 건재한 데 반해 득구만 갑자기 쓰러져 버렸다는 것이지.


“끄으으···.”


득구는 몸을 일으키기는커녕 정신을 차릴 수조차 없어 보인다. 불행 중 다행인지 천중이 차크람을 사용하지 않고는 있지만, 언제 다시 공격이 시작될지 알 수가 없으니···.


“죽어라!”

“어딜!”


득구를 노리는 박도를 가볍게 쳐낸 도종인은 그 즉시 몸을 뒤로 젖혀야 했다. 뒤로 젖힌 도종인의 시야로 화살 한 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기회는 바로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천중이 가만히 있나 싶더니만, 아라부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종인은 얼른 중심과 제공권을 다잡고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위기란 녀석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닥쳐온 것이다.



* * *



빌어먹게도 살풍경한 광경이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문’이 더 흉측하고 흉악한 모습으로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와중에 사람이라고 있는 게 천중이라니.


하필이면 그냥 천중도 아니고, 득구와 비슷한 연령대의 천중이라는 점이 더더욱 득구의 기분을 아니꼽고 더럽게 했다.


“크흐흐··· 이하동문이다.”

“남의 속마음을 멋대로 들여다보지 마!”

“이곳··· 이 ‘심연’이 어떤 곳인지를 알면서도 그런 말이 나온단 말이냐?”

“···.”


천중은 득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너는··· 이 너머의 일을 본 적이 없는 게로구나?”

“···뭐야?”

“문 너머를··· 본 적이 없어. 그렇지?”


득구는 뭐라 답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문 너머를 본 적은 없으니까. 문을 넘어가는 서동천을 본 적이 있을 뿐이다. 그런 득구의 마음의 소리를 듣기라도 한 듯, 천중은 웃음을 터트렸다.


“으하핫, 으하하하핫! 그랬구나, 그랬어! 문 너머를 본 적이 없었다니? 탐랑이···!”


천중의 눈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비유나 안광이 아니라, 실제로 불이 붙어 천천히 그의 안구를 전부 태우고 검은 눈구멍을 불로 가득 채웠다.


“아카샤를 알지 못하는 탐랑이라니!”


눈에서 불을 뿜기 시작한 천중을 보며 득구는 소름이 좀 끼쳤지만, 기묘하게도 신기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천중의 말마따나 ‘심연’이란 곳이 어떤 곳인가를 점점 이해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문을 넘어봤건 안 넘어봤건 네놈하고는 무슨 상관인데?”

“상관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 이제 네놈도 백련교의 호법이라 이거냐?”

“음? 백련교의 호법?”


천중은 피식, 웃었다.


“무슨 착각을 하나 했더니, 그런 거였군. 그래, 모를 수 있지. 문 너머를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모를 수밖에.”


득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네놈 말은 꼭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다 저 문 너머에 있는 것 같구나? 뭐, 어디 물어보면 뭐든 답해주는 척척도인이라도 계시냐?”

“크흐흐, 네 말 그대로다.”

“뭐?”


득구는 얼빠진 표정으로 입을 떡 벌렸다. 비꼬는 말로 던진 소리였는데, 말 그대로라니. 이게 무슨 개떡 같은 소리란 말인가?


“저 너머에 있는 것은 도인(道人)이 아니다. 아니, 사람이 아니지.”

“그럼 뭐가 있는데?”

“신(神).”

“···.”


득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놈도 아니고, 천가방의 천중이 신을 언급하다니.


“네놈이 신이란 단어를 언급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엇이 그리 의외란 말이냐? 문 너머를 알기 전의 나는 왈패 이전에 장사치였다. 일을 의뢰받아, 계약을 하고 돈을 벌고, 은장에 금과 은을 맡기며 살았지. 내세는 믿지 않았지만, 부적 정도는 몇 장 베개 밑에 넣기도 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것이 아니더냐?”


득구는 팔에 일어난 닭살을 슥, 쓸면서 말했다.


“어우 씨벌, 소름 돋는 소리 하고 앉았네.”

“···네놈의 그 얄팍한 편견에는 진저리가 다 나는군.”


득구는 이를 드러냈다. 천중 역시 마주 이를 드러내고 득구를 노려보았다. 서로 이를 드러낸 두 사람이 쏘아보니, 마치 서로를 보면서 웃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그딴 소릴 지껄이는 걸 보고 있으니, 네놈이 백련교의 호법이 아니라는 소리가 되먹잖은 개소리라는 걸 알겠다. 놈들이 하던 공염불 소리를 똑같이 하는구만, 뭘?”


득구의 이번 지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인지 천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를 갈며 미간을 구기던 천중은 의외로 순순히 득구의 말을 긍정했다.


“···그래,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군. 지극히 불쾌하지만··· 문 너머를 목격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니.”


불쾌하다고? 정말로 백련교도가 된 것은 아닌가? 백련교의 교도라면 감히 호법을 불쾌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먹을 테냐? 미친개!”

“이 미친 금수 같은 새끼가 누굴더러 미친개래!”

“금수? 크흐흐···.”


천중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 나도 이제는 이 낭야간(狼野干)의 포식자가 되었으니···. 그리 불릴 날도 머지않았군.”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에 흐뭇해하고 있으니, 득구는 고까운 표정으로 놈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내, 득구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해냈다. 방금 천중이 흐뭇해할 때, 천중의 입은 전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설마하니··· 나만 속내가 다 드러나는 게 아닌 건가?’

“크흐흐, 그것을 이제야 깨닫느냐? 이런 돌대가리가 탐랑이라니··· 크흐흐.”


천중이 한껏 비웃었지만, 득구는 화를 내는 대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놈의 말대로 문 너머에 모든 지식이 다 있고, 놈이 그것을 봤다면··· 놈을 통해서 궁금한 것들을 얼마든지 해결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닌가?



* * *



“한 소협! 제길···.”


지금 당장은 무슨 수를 동원하더라도 득구를 일으킬 수 없을 것 같다.


도종인은 이를 악물고 크게 검을 떨쳤다. 반경 약 10장(약 30m)에 강기검풍이 한차례 훑고 지나가자, 검기(劍氣)에 몸이 상한 졸개들이 추풍낙엽처럼 나자빠졌다. 자연스럽게 공간이 확보되니, 도종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는 일이었다.


“후우···.”


짧고 거칠던 호흡을 길고 깊게 가다듬자, 상황이 명료하게 보였다.


득구는 불의의 일격에 당해 쓰러졌다. 천중은 건재하지만, 차크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아 득구가 쓰러진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즉, 득구가 깨어나기 전까지는 천중도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아라부카가 원거리에서 공격하고 있지만, 신경을 집중한다면 활 공격은 예측할 수 있다. 결국 천가방도의 숫자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가 관건이었다.


‘언젠가 비슷한 상황이 한 번 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드는 기시감에 도종인은 씩, 입꼬리를 말았다. 생각이 났다. ‘여경문대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천하삼절과 천검이 삼지창을 다루는 호법을 베고 광천사자마저 패퇴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천하삼절 역시 치명상을 입어 물러나고 천검이 홀로 남은 상황이었다.


적으로는 아직 기백의 백련교도들과 차크람을 다루는 군다리명왕의 호법이 남아 있었고, 연합군은 검을 쥐고 남은 자가 많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천검은 결국 백련교도들의 겹겹이 쌓인 방위진을 뚫고 들어가 호법의 목을 베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도종인은 그것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감히 그 전장에, 아니 사지에 따라 들어갈 무공과 용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아니, 부족한 것은 무공이 아니라 용기였다.’


도종인은 검을 꽉 틀어쥐었다. 그래, 이번 역시 그때 따라잡지 못했던 그를 따라잡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지.’


스릉!


세운 검이 빛을 발했다.


“그를 뛰어넘을 기회겠지.”



* * *



“나에게서 정보를 얻어 보겠다?”

“왜, 안 되냐? 어차피 여기선 거짓말도 못 하잖아?”


천중은 어깨를 으쓱였다.


“안 될 거야 없지. 다만···.”


무언가를 생각하던 천중은 피식 웃었다.


“지금은 네 장단에 맞춰 주도록 하지. 그편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방금 속마음이 삐져나오려고 했던 것 같은데?”

“맞다.”


천중이 순순히 인정하자, 득구의 눈썹이 뒤틀렸다.


“얼씨구? 신 어쩌구, 내세 어쩌구 하더니 개과천선이라도 하기로 했냐?”

“착각하지 마라.”


천중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일종의 여흥일 뿐이다. 네놈은 네놈의 목적을, 나는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재치와 지혜를 겨루는··· 그래, 게임이랄까.”

“게, 뭐?”

“···일종의 대련이라고 해두자.”

“대련?”


득구의 표정이 점점 더 괴악해졌지만, 천중은 진절머리를 치며 득구의 불만을 칼같이 끊어 버렸다.


“네놈이 알고 싶은 것은 결국 백련교도들의 구체적인 목적이 아니냐?”


득구의 눈이 번쩍 뜨였다.


“말해줄 거냐?”

“설마?”

“썅.”


실로 쌈빡하기 그지없는 대꾸에 천중은 폭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핫! 그래, 그렇게 나와야 미친개라고 할 수 있는 거지. 다만, 너는 이 대련의 규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군. 이건 상대방을 얼마나 기분 나쁘게 하느냐 하는 싸움이 아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얼마나 내가 원하는 화제만을 떠올리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지. 가령 예를 들면··· 성화의 현재 위치라든가.”

“···!”


득구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삽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지나갔다. 광천사자가 아가씨를 데려가던 그날과, 저항은커녕 오히려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담담히 광천사자를 쫓아가는 아가씨의 뒷모습까지─


그리고 그 뒤에 무슨 험한 일을 당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그런 득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천중은 씩, 입꼬리를 말았다.


“광천사자는 진짜 괴물이로군···. 삼제진경을 개방해도 상대가 안 되겠는걸?”

“···빌어먹을!”

“이런 규칙이란 말씀이지. 덕분에 아주 좋은 장면을 봤어.”


당장이라도 쌍욕을 퍼부으려던 득구는 이만 뿌득, 갈고서는 입을 닫았다. 물론 천중은 비수라도 맞은 표정으로 과하게 얼굴을 찡그리며 익살을 떨어댔다.


“이야, 심한걸. 그런 욕을 하다니.”

“닥쳐! 후우···.”


긴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은 득구는 정신을 집중했다. 어쩌면 이번이 천재일우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 천중으로부터 거짓 없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있겠는가?


아마 제갈민이라면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적어도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쯤은 증명해야 도리 아니겠는가?


“삼제진경이니 뭐니 하는 건 백련교도들 전매특허 아니냐?”


득구가 불쑥 이야기를 꺼내자 천중은 피식 웃었다.


“빤히 보이는 수법이지만 넘어가 주도록 하지.”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 갈 줄 알았던 천중은 도리어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백련교의 대호법들은 평범한 수단으로 힘을 각성하는 것이 아니다. ‘인령(因靈)’이란 것이 있고··· 봤군? 사독파파가··· 아파라지타의 ‘인령’을 회수했어? 이런! 크흐흐, 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단 말이지?”


어째 계속 밑지는 것 같다. 득구는 이를 빠득 갈고 소리쳤다.


“말하다 말고 딴소리하지 마!”

“이런, 미안하군. 그래, 설명을 계속하도록 하지. 네가 보고 또 깨달은 대로, 백련교의 대호법들은 ‘인령’을 사람의 송과선(松菓腺), 곧 생사현관(生死玄關)에 각인하여 탄생하는 빙의지신(憑依之身)들이다. 본래는 이것을 위해 매우 길고 까다로운 의식과 더불어 많은 희생이 필요했었지. 의식을 해도 빙의지신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천 명, 아니 만 명의 한 명꼴이니까.”

“만 명··· 이라고?”

“그렇다고 만 명을 죽여야만 한 명의 대호법이 탄생한다는 소리는 아니야. 확률의 문제라는 뜻이지. 사람의 심기체(心氣體)와 영혼백(靈魂魄)은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자석··· 아니, 지남철(指南鐵)이 아니니까 말이야. 어쨌든 지난 계묘혈사 때는 운이 좋았어. 희생자가 삼천 명을 넘기 전에 성화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야.”

“···.”

“그래. 네 생각대로다. 성화가 있다면 가능해. 아무 자질이 없는 이─ 왕태하 같은 얼간이, 쓰레기조차도 대호법의 인령을 문제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지. 성화에겐 그런 힘이 있다.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천중은 득구가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단어를 찾아 머리를 굴리다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래, 이 현실을 ‘고쳐 쓸 수 있는 힘(推敲)’이라고 설명하면 좋겠군.”

“현실을··· 고쳐 쓴다고?”

“그래, 원하는 대로 말이다. 물론 제약이 조금 있지만···.”


그것까지 가르쳐줄 필요는 없겠지. 천중의 마음속 소리가 들려오자, 득구는 천중이 한 말이 결코 농담이나 득구를 혼동시키려는 거짓 정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제약이 있다고는 해도 현실을 자기 마음대로 고쳐 쓸 수 있다면 그건··· 숫제 신이 아닌가?


“그러니까 처음에 말하지 않았더냐?”

“···문 너머에 있다는 ‘신’ 말이냐?”

“그렇다. 이젠 제법 적응을 한 모양이로군.”


천중이 득구를 칭찬했지만, 득구의 귀에는 그의 칭찬이 들리지 않았다.


당장 성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리고 그런 성채를 어떻게 구해내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만을 곱씹을 뿐이었다.


현실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니··· 그런 신적인 권능에 도대체 무슨 수로 대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니, 가만.


현실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힘을 가진 성화는 곧 성채가 아닌가?


“그럼, 왜 아가씨는 왜 백련교를 없애 버리지 않는 거지?”


작가의말

햇살이 뜨겁습니다! 귀찮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는 꼬박꼬박 바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유튭에서 보니까 자외선이 피부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이런 영상도 봤습니다. 의사를 단숨에 빡치게 만드는 방법은 유튜브와 네이버에서 본 지식을 그대로 읊는 것이라는...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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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1) +2 24.06.19 158 2 15쪽
267 79화. 눈(目) (3) 24.06.18 148 4 13쪽
266 79화. 눈(目) (2) +2 24.05.29 208 3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174 5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160 6 15쪽
263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64 4 14쪽
»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140 4 14쪽
261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151 4 14쪽
260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154 3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1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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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80 3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85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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