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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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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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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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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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8화. 징조: 달(月) (6)

DUMMY

“오, 맙소사. 네놈 제법 생각이란 걸 하게 됐구나?”

“뭐라고?”


득구는 다시 이를 드러냈지만, 천중은 진짜로 제법 놀란 표정이었다.


“역시 사람은 똘똘한 놈들과 어울려 다녀야 해. 저 미친개가 생각이란 걸 하게 되다니 말이야.”

“주둥아리를 꿰매 버리기 전에 아가리 좀 닥치지?”

“나로서는 찬사의 말을 하는 거다만···.”


천중은 잠깐 말을 흐렸다가,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계속했다.


“그래, 어울리지 않는 칭찬 같은 건 접어두도록 하지. 하지만 대가리가 돌인 네놈치고는 아주 좋은 지점을 지적해줬어. 그것만은 확실하다 이거지.”

“칭찬이든, 욕이든 하나만 해, 새꺄! 네놈에겐 뭘 들어도 기분 나쁘지만!”


천중은 어깨를 으쓱였다.


“멍청한 네놈이라면 분명히 백련교의 목적은 천하일통이 아니었느냐 따위의 질문이나 떠올릴 줄 알았다만··· 생각이 짧았던 건 나로군.”

“꿍꿍이가 다른 놈들이 한 뭉탱이로 뭉쳐 있는 것 정도는 알지. 마치 대가리가 둘 달린 뱀 새끼처럼 말이야.”

“거기까지 알아냈다니 정말 놀랍군그래.”

“빈정대기엔 아직 이르지?”


득구는 회심의 미소를 띠고서 말했다.


“그 주규란 놈은 뭐 하는 새끼냐?”

“···오호.”


천중의 탄성이 있고, 득구는 입을 다물었다.


천중은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득구의 눈에는 천중의 기억이 보였다. 마치 직접 겪은 일처럼 생생하게, 그가 처음 주규와 계약한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볼 수가 있었다.


‘주규의 목적’과 등이 굽은 꼽추 사내까지도.


그리고 서로의 얼굴, 혹은 머릿속을 들여다보며 아무 말이 없던 두 사람은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한 판’이다 이 자식아.”


득구의 득의양양한 선언에 천중은 입꼬리를 든 채로 박수를 쳤다.


“···인정하지. 한 방 먹었군.”


천중은 쩝,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승자에겐 그에 걸맞은 ‘상품’을 주는 게 인지상정이겠지?”

“상품? 뭔 상품?”

“네가 아까 묻지 않았나? 성화에겐 현실을 고쳐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백련교에 남아 있느냐고?”


득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중의 태도에서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이나마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곧 천중의 입꼬리가 씩, 말려 올라갔다.


“그래, 그렇다. 성화는 자기 의지로 백련교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득구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심연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이 말만큼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아가씨도 분명 그러지 않았던가? 꼭, 자신을 구하러 와달라고.


“지랄. 그럴 리가···.”


천중의 톱날 같은 눈썹이 서로 맞물렸다. 실로 잔인하다는 표현 외엔 달리 할 말이 없는 미소를 띠고 천중은 선언하듯 말했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성화는 그 자신의 의지로 백련교의 성녀, ‘백련성화’이기를 선택한 것이다. 곧 다가올 미륵··· 아니, 아나트만(無我)의 강림을 위해!”

“···아나트만?”


산스크리트어였지만, 득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단어의 한어(漢語)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무아(無我)라는 건 무식한 득구조차 귀동냥으로 들어본 일이 있는 단어다.


그 단어에 담긴 심오한 뜻까지야 모르지만, 대충 욕심을 버리라는 뜻으로 쓴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 건 모두 비유다. 마치 문 너머를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 그저 지레짐작으로 내세나 사후세계 등을 상상해 보는 것과 같다. 뭐, 도솔천이니 미륵이니 하는 말들은 들어 봤을 테지?”


천중은 두 눈을 들어 득구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언제 보아도 소름끼치는 짐승의 눈을 한 천중이었지만, 그런 영역을 넘어선 무언가가 그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


광기, 혹은 광신 아니면 지상의 언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그의 동공 밖으로 뿜어져 나올 듯이 넘실거린다. 마치 끓어오르기 시작한 ‘문’처럼 말이다.


“아나트만은 도솔천 그 자체다. ‘그것’이 문을 열고 지상에 도래하는 순간··· 이 땅의 법칙은 새로 쓰일 것이다.”


천중의 말보다는 그의 시선에 압도당한 득구는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흥건해진 양손을 꽉 틀어쥐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지?”

“그건···.”


천중의 미소가 점점 짙어졌다. 득구는 마른침을 삼키며 천중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건 나도 모르지.”

“모른다니! 그런 엄청난··· 아니, 이게 아니잖아?”


낄낄대며 웃는 천중을 보며 득구는 황당한 표정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너 미친놈이냐? 이거 또라이 아니야? 무슨 엄청난 이야기가 있을 것처럼 웬갖 옘병 꼴값을 떨드만, 모른다고?”

“뭐, 모른다는 건 사실이니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게 이럴 땐 좀 불편하군그래.”

“···.”


득구는 이를 부드득 갈았지만, 곧 천중의 말에 수긍했다. 여기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니, 천중의 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실이다. 어떤 의미에선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면 되는 일 아닌가?


“운명이란 거스를 수 없는 강물과도 같은 것이다, 미친개. 흐르는 강물을 손으로 막을 수 있느냐?”

“강물을 손으로 왜 막아 미친놈아. 둑을 쌓으면 되지.”

“하찮은 인간의 시각에서 벗어나라, 미친개. 아니, 탐랑.”


득구는 픽, 코웃음을 쳤다.


“네놈도 하찮은 인간이야. 지는 무슨 인간이 아닌 줄 알어? 아, 맞다. 넌 인간이 아니라 금수 새끼였지?”

“크흐흐···.”


잠시 서늘한 웃음소리를 흘리던 천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맞다. 나는 인간이 아니지. 더 정확히 하자면···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이제는 아니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편이 맞겠지. 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다. 아니, 너는 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인간이 아니었지.”


역정을 내야 정상인 대목에서 도리어 차분하게 대꾸하는 천중의 태도에 득구는 차마 비꼬는 말로 받아치지 못했다. 그 내용의 어떠함을 떠나 천중의 언사는 마치 깨달음를 갈구하는 구도자와도 같은 숙연함을 담고 있었던 탓이다.


“나와 너는 닮았다. 그래, 마치 쌍둥이 형제처럼. 혹은 거울에 비친 그림자처럼.”

“···.”

“물론 너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말이야.”


득구는 천중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화가 나기보다는 몸서리쳐지는 끔찍한 불쾌감이 치밀어 올랐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로는 그걸 표현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천중은 마치 그런 득구의 기분을 잘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을 이었다.


“네놈의 그 불쾌함에는 지극히 동감하는 바야.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똥개 새끼랑 맞먹는 내 기분도 한번 생각해보라구. 이래 봬도, 난 한때 군문의 부천호 대인이셨다, 이 말이지. 왈패질도 좋아서 시작한 것도 아니구 말이야.”

“아이구, 그러셨습니까? 부천호 나리를 몰라 뵙구 쇤네가 그동안 실례가 많았습니다요. 이제 됐냐? 이 육시럴 새꺄.”

“···.”

“그래, 나 근본 없는 노비 새끼에 애미애비도 누군지 모르는 고아 새끼다. 그래도 네놈 같은 살인마 인간쓰레기랑은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이 개자식아!”


천중의 미간에 핏대가 돋았다.


“이번 도발은 상당히 열 받는군그래.”

“도발? 진심이야, 이 모자란 새끼야.”

“쯧!”


혀를 찬 천중은 이맛살을 찌푸린 채로 득구를 노려보며 말했다.


“뭔가 좀 착각하는 모양인데, 너는 이미 충분한 정보를 얻은 모양이지? 이쯤에서 우리의 ‘대련’을 끝내도 이제 괜찮은 건가?”

“윽···?!”


당황한 득구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말았다. 뒤늦게 입을 틀어막았지만,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었던 터라 천중의 얼굴에는 다시 여유로운 미소가 돌아와 있었다.


“그래, 그런 반응이야. 이제 좀 기분이 풀리는군.”


득구는 인상이 험악해졌지만, 방금처럼 욕설을 쏟아내지는 않았다. 놈과의 불쾌한 대화, 아니 ‘대련’을 수락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보를 얻어내기 위함이었다. 목적을 위해서 때로는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그간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던가?


“좋은 단어야. 그래, 인내. 인내가 필요하지.”

“···그래서, 인간이 아니라는 개나발 부는 소리가 왜 튀어나온 거지?”

“오, 좋은 지적이야. 그 부분부터 다시 시작해 보지.”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듯 양 손바닥을 사사삭, 한 차례 비빈 천중이 입을 열었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먼저 설명하도록 하지. 그래, 성화와 탐랑··· 그리고 백련교에 대해서.”


뜻밖의 제안에 득구는 마른침을 삼키며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천중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혹은 어디까지 알려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만은 분명했다.


천중은 ‘문 너머’를 봤다고 했으니까.



* * *



칠엽화(七葉華). 화산에서는 오직 단 한 명, 매화제일검수의 영예와 화검(華劍)의 칭호를 거머쥔 자에게만 허락되는 상징이다.


화산제일즉검종(華山第一卽劍宗)의 일곱 글자가 처음 탄생했던 그때는 소매에 칠엽화를 새긴 자가 곧 천하제일검이던 시절도 있었다. 대명천지에 이르러는 천하제일은커녕 천하삼절에도 이름을 올려본 적이 없지만 말이다.


“후···.”


크게 숨을 뱉어낸 도종인은 거칠어진 호흡을 골랐다. 생각보다 더 지쳤다.


다수의 적을 상대로 싸워본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군진을 상대로 홀로 싸워본 일은 지금까진 없었다. 그야 반란을 저지르지 않는 한 대명제국군을 상대로 싸울 일이야 없는 것 아닌가? 무과를 준비하는 속가제자들을 상대할 일도 없었고.


‘이런 곳에서 경험 부족이라니.’


도종인은 자조하며 웃었다. 화산의 다른 제자들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갔더라면 아마 군진을 가르치는 무사범의 일도 했을 것이다.


물론, 사부님은 질색하셨겠지. 봉문을 선언한 문파가 편법으로 속가제자를 받고 군문세가 흉내를 내는 것부터가 사부님 성격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인데, 당신의 제자가 그런 일에 동참한다면 아마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회초리를 쳤을 것이다.


바로 그런 성격 때문에 장문과도 척을 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화검의 정수를 깨친 이는 송청양이나 그의 제자들이 아니라, 사부님─ 청송진인의 제자인 도종인이다. 그래, 그렇다. 칠엽화를 소매에 새긴 자, 화산의 제일검 곧 화검(華劍)의 이름을 거머쥔 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도종인인 것이다.


‘그래, 나는 화검이다.’


도종인은 마음을 다잡고서 검을 고쳐 쥐었다.


“놈의 기세는 전과 같지 못한 것이다! 체력은 길이 온존할 수 없는 것이다!”


아라부카가 여전히 알아먹기 힘든 말로 명령을 내렸지만, 천가방도들은 그의 명령을 이해했는지 진법의 변형에 박차를 가했다. 점점 빨라지는 공격 속도에 도종인도 점점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쓰러진 한 소협을 지키면서 싸워야 한다는 점이 도종인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흡!”


매화만리향의 한 수를 크게 떨치고, 한 호흡에 다섯 명이 쓰러졌다. 여덟 개의 바깥 고리 중 한 개의 조(組)를 단 일 합 만에 베어낸 것이다.


“화산제일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도종인은 일부러 더욱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라부카는 안색조차 변하지 않았다.


“밀어내는 것을 계속 붙여야 하는 것이다!”


제길. 괜한 도발이었나? 도종인은 속으로 혀를 찼다. 이렇게 되면 장기전을 각오하는 수밖에 없다. 과연, 천가방도 전원을 벨 때까지 체력이 버텨줄 것인가?


“잠깐.”


쿵, 마치 커다란 망치가 떨어지듯 천중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모두가 얼어붙었다. 도종인을 포함해서 말이다.


‘한 소협은 아직···?!’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저 자는 어떻게 움직이는 거지? 한 소협은 차크람을 이용해 군다리명왕의 ‘기술’을 훔쳐보겠다고 나섰다가 쓰러졌다. 그런 만큼 천중이 분명히 연관이 있으리라고 여겼는데···.


“내가 직접 지휘하겠다.”

“···명을 받듭니다.”


아라부카는 늘 그렇듯 굳은 얼굴로 포권례를 취해 보였지만, 그를 잘 모르는 도종인의 눈에도 거리낌이 보일 정도로 거북한 기색이 역력히 묻어났다. 다른 건 몰라도, 천가방도들의 충성심과 군기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아니, 아니다. 지금의 저자는···.’


천중이 아니다. 천중이지만 동시에 천중이 아닌, 다른 존재이다. 아까 천중이 대놓고 백련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댄 탓에 정말인지 의심스럽지만, 역시나 저자의 몸에는 백련교의 호법 귀신(?)이 빙의해 있다.


“길을 열어라.”

“···예?”

“길을 열어.”

“···예.”


아라부카가 고갯짓하자, 천가방도들이 진영을 풀고 양옆으로 갈라졌다. 삽시간에 도종인과 천중 사이에 큰 길이 하나 생긴 것이다. 도종인은 천중을 보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설마하니 나와 직접 검을 맞대볼 셈이오?”

“왜, 안 돼?”

“백련교의 대호법, 혹은 그에 빙의했다고 하여 자만하지 마시오. 나는 도종인, 화검이오.”

“그래서 그런 거지.”

“···뭐라?”


천천히 천중의 톱날 같은 눈썹이 맞물리며 그의 양 눈에서 귀기 서린 도깨비불이 창광(猖狂)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산자락 너머에서 떠오른 달이 천중의 뒤를 비추었다. 기묘할 정도로 커다란 달은 그야말로 대보름이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때 이른, 혹은 너무 늦은 대보름은 기이한 일이었지만, 도종인은 달의 변화를 눈치챌 수 없었다.


“좋은 구경을 한번 시켜주려고 말이야.”


그는 천중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자에게서 눈을 돌린다면 자신에게 ‘다음’이란 두 글자가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마지막에 손볼 곳이 생각나서 잠시 고치느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닷...!


그나저나 시간이 참 빠르군요. 벌써 금요일이라뇨? 바쁘게 살다 보니 하루는 길어진 것 같은데, 뭔가 일주일은 짧아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달 단위로 보면 그보다 더 짧아진 것도 같구요. 촉박한 시간만큼이나 마음은 조급해지는데...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은 여유와 휴식이 함께하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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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1) +2 24.06.19 158 2 15쪽
267 79화. 눈(目) (3) 24.06.18 148 4 13쪽
266 79화. 눈(目) (2) +2 24.05.29 209 3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174 5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161 6 15쪽
»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65 4 14쪽
262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140 4 14쪽
261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151 4 14쪽
260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155 3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156 3 14쪽
258 78화. 징조: 달(月) (1) 24.05.17 18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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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86 3 16쪽
254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4) 24.05.13 175 5 17쪽
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202 3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81 3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85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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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7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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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8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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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81 4 15쪽
244 75화. 하오문 (1) 24.04.26 200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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