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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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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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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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9화. 눈(目) (3)

DUMMY

도종인은 정신이 멍해졌다. 천중의 말 때문이 아니라, 붉은 광선을 쏟는 저 달의 변화 때문이었다. 평소보다 달빛이 강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이런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냐고? 아주 좋은 질문이야. 역시! 머리가 똘똘한 양반들은 질문도 참 잘해.”

“···.”


천중의 조롱에 이성을 되찾은 도종인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저도 모르게 나온 말이고, 솔직히 그럴 만한 기괴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지만··· 이 정도로 심기가 흐트러졌을 줄이야. 도종인은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아니, 그렇지 않다. 놈은··· 사부님을, 사부님께서 내게 물려주신 유산을 모욕했다.’


분노하지 않는다면 제자라 할 수 없다. 다른 이도 아니고, 사부님을 모욕했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그래, 그런 눈이라구. 요동치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잖아. 보라구? 분노와 증오가 들끓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저 눈을 말이야. 오장육부를 불태워 버릴 것처럼 타오르는 살의가 고대로 전달되잖나!”

“이 개자식!!”


도종인은 검을 틀어쥐고 몸을 날렸다.


이토록 격분에 차 본 적이 또 있었던가? 사부님이 허망하게 돌아가셨을 때? 장문이 종리양을 자신의 제자로 거두겠노라며 찾아왔을 때? 아니면 종리양과 황보연 둘 사이의 진정한 관계를 알아버렸을 때?


아니다. 그 모든 순간에는 분노보다도 더 큰 슬픔이 있었다.


분노의 감정 또한 이 모든 비극을 직접 연출해 낸 장문··· 아니, 송청양이란 한 인간에 대한 분노보다도, 스승도 제자도 제대로 지킬 수 없었던 나약한 자신-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컸다.


“네놈은, 이 모든 것이! 장난으로 보인단 말이더냐!”


챙! 채챙!


쾌검이란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검격이 맞부딪혔다.


공격 일변도로 몰아세우는 쪽은 도종인이고 천중은 수세에 급급해 보였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소영암향무를 펼치기 이전까지만 해도 천중이 예상외의 한 수를 보여주긴 했지만, 제대로 된 공방이 성립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핫하! 거의 따라잡았다!”


상쾌하게까지 느껴지는 천중의 쾌재에 도종인은 오싹, 등골 위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잠깐이지만, 이 빌어처먹을 개자식과 천검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천검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천검은 도종인이 필생의 호적수라고 여기는 존재다. 젊은 시절엔 건방진 그의 모습에 악감정도 많이 품었지만, 인제 와서는 새삼 존경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도리어 많다. 그런 이와 천중이 겹쳐 보인다니···.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다구우~? 뭐가아?”

“닥쳐라!”

“크흐··· 크크크···!”


천중은 초승달처럼 굽은 눈으로 말했다.


“왜애··· 겁나?”

“···.”

“겁나잖아···? 벌레 같은 왈패 새끼가, 감히 좌조에 오른 무인 어르신을 훌쩍 뛰어넘을까 봐 간이 확 쪼그라들지?”

“미친놈!”


챙, 채챙!


매화난만(梅花爛漫)에서 낙매분분(落梅紛紛), 매화성류(梅花成流)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검이 천중을 향했다. 검은 마치 물결처럼 굽이쳤지만, 목적을 이루진 못했다.


이제는 여유롭기까지 한 태도로 천중이 도종인의 공세를 모두 막아 낸 것이다.


“그 봐, 쫄았잖어. 칼끝이 호달달 떨리는 게 강호 초출의 애송이가 따로 없는데?”

“···!”

“크크크, 인정하라구. 화검 양반.”


도종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분노한 탓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부끄러움도 컸다.


적으로서 천중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아무리 분노했기로서니, 이 정도로 미숙한 태도를 보이는 제 모습이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었던 탓이다.


“···후우─”


도종인은 크게 숨을 내뱉었다. 호흡을 고르고, 이번에야말로 놈의 숨통을 꿰뚫을 한 수를 펼쳐 보이리라 다짐했다. 삽시간에 검의 흔들림이 사라지고, 그의 다리가 마치 거목처럼 대지에 뿌리를 내렸다. 단지 서 있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산처럼 한눈에 아우를 수 없는 기백이 전신에서 흘러나왔다.


“···오우.”


천중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감탄사를 내고는 휘유, 휘파람을 불었다.


“과연 다르긴 달라. 천하에서 이름을 떨치는 ‘고수’님은···. 크흐흐···.”


그리고 천천히 천중의 속눈썹이 맞물리며 톱날 같은 눈이 날카로운 예기를 드러냈다. 시뻘건 혀를 불쑥 내밀어 천천히 입술을 핥는 꼴이 영락없이 먹잇감을 앞둔 짐승이다.


“어디 화산제일검 나으리의 절기라는 걸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으려나···?”

“···.”


도종인의 턱이 도드라졌다. 꽉 다문 한일자 입을 경계로 삼아 뜨거운 숨에 서리처럼 하얀 김이 서렸다. 겨울의 문턱을 넘어 불어오는 북서풍은 시린 한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지금 일대에 부는 바람은 초겨울의 서늘함보다 살갗을 에는 살기가 실려 있었다.



* * *



“컥···!”


도종인에게 가슴팍을 베였던 졸개 하나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깊게 베이지 않아, 응급처치한 뒤 아라부카를 따라 도열해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도종인에게 크고 작은 자상을 입었던 자들이 상처를 부여잡고 하나둘 나뒹굴기 시작했다.


“무엇···!?”


핏발 선 눈으로 방주와 도종인의 결전을 지켜보던 아라부카가 황망한 표정으로 쓰러진 부하들을 살폈다. 가장 먼저 쓰러진 녀석을 살펴보니, 금창약과 찢은 옷으로 동여매어 피가 멎었던 상처가 벌어져 가슴팍을 피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해를 도모할 수 없는 상황···. 무엇이다?”


중원 인류 식의 운기토납법을 배우지 않은 아라부카는 작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때로는 배우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오싹!


아라부카의 등골부터 뒷목까지 빠르게 소름이 돋았다. 아라부카는 따끔거리는 뒷목과 귓등을 만지작거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


방주와 대적하고 있던 사내, 도종인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해 있었다.


조금 전 방주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때에도 분명 진중해 보이던 이전과 완연히 다른 검세를 보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방주의 도발에 넘어가 분노하고 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건 마치 다리를 다친 산양과 같다. 악에 받쳐 그 큰 뿔을 이리저리 난폭하게 휘두르며 머리를 치대지만, 결국엔 늑대의 밥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그랬는데···. 설산의 눈표범이 되었군.’


가장 눈썰미가 뛰어난 전사라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에서 눈표범을 찾진 못한다.


저 사내는 마치 눈보라처럼 혹독한 살기의 폭풍을 두르고 있지만, 가장 날카로운 비수는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있다. 숨을 죽이고 자세를 낮춘 채로 먹잇감을 노려보다가, 빈틈을 보이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감춰두었던 발톱을 드러내리라.


중원 인류들은 뭐든지 문자로 된 이름을 붙이고 그에 맞춰 해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온갖 지식을 보존했고, 그렇기에 강해졌지만···. 동시에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던 자연과의 교감이나 동물로서의 본능이 매우 나약하다.


운기토납법을 익힌 무인들은 그나마 전사로서의 감을 갈고 닦지만, 그것은 마치 부러진 창의 날을 세우는 것과 같다. 타고난 것을 문명이란 갈대의 길이에 맞춰 자르고는 다시 날을 세우려 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란 말인가?


‘방주님이··· 위험하다.’


아라부카는 자신의 직감을 믿기로 했다. 그는 슬며시 화살통에서 화살을 한 대 뽑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들었다. 방주는 끼어들기를 원하지 않지만, 꾸지람을 듣는 편이 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규.’


마익수를 따라 그를 만나고 온 이후부터 방주는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도박중독자라도 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모함의 선을 넘기 일쑤인 것이다.


‘방주, 부천호··· 형님.’


아라부카는 착잡한 눈으로, 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아직은 활을 들지도, 시위를 당기지도 않는다. 다만 저 눈표범이 발톱을 드러내는 순간이 언제인지만을 쫓을 뿐이다.



* * *



자신의 살기가 일대를 장악하고, 이미 검상을 입고 물러난 이들까지 그 살기에 피가 터지자 도종인의 눈썹이 묘하게 어긋맞았다.


이 정도 맹렬한 살기, 그리고 고조된 기(氣)가 공간을 장악했음에도 천중의 제공권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것이다.


무인의 대결은 곧 시공(時空)의 싸움이다. 때와 거리를 장악하는 자가 전적으로 유리하다. 마음(心)으로 개전(開展)하고, 기운(氣)으로 긴주(緊湊)에 이르며 뜻(意念)을 따라 몸(體)을 움직이는 것이 곧 무리(武理)이다.


그렇기에 이렇듯 어느 한쪽의 기백이 일대를 모두 장악한다면, 그 싸움은 곧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왜 대응하지 않는 거지?’


도종인은 천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탐랑의 눈과 쿤달리의 차크람을 가지고 있더라도, 무방비 상태에서 전력을 다한 도종인의 검을 막을 수 있으리라 자신하는 것은 오만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그 정도로 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자는 아닐 텐데···.


‘내가 지금 적의 처지를 걱정해줄 때인가?’


도종인은 속으로 헛웃음을 냈다. 그래, 저자는 어차피 베어야 할 자이다. 지금까지 화검의 검을 받아 내고 그 기술을 훔치는 것이 가능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낙관하고 방심한다면, 마땅히 그 기회를 이용해주어야 한다.


고오오···!


도종인의 호흡성이 천천히 울려 퍼졌다. 마음을 정하니, 끓어오르는 공력을 따라 요동치던 기(氣)가 일렁임이 잦아드는 수면처럼 고요해진다. 곧 의념이 천중의 사위 팔방을 겨누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그의 제공권을 압박했다.


“크흐···.”


천중은 낮게 웃으며 검을 치켜들었다. 그의 기수식이 눈에 익다. 암향부동화, 정확히는 암향부동화로부터 탄생한 도종인의 절초, 소영암향무의 기수식이다. 그 짧은 사이에 소영암향무의 운용을 훔쳐냈단 말인가?


‘···후회하게 해주마!’


그러나 소영암향무는 단순히 운용의 묘리만을 깨쳤다고 쓸 수 있는 초식이 아니다. 매화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그 심상에 담긴 심득(心得)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제 위력을 내는, 그런 초식인 것이다.


슷!


소리도 없이 도종인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천중의 신형 또한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었다. 그리고,


“합!”

“카핫!”


어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이 동시에 기합성을 냈다. 소영암향무는 공방이 오가는 중에는 화려한 검무(劍舞)로 보일 정도로 동적이지만, 그 뿌리는 정중동(靜中動), 후발제인에 있으니 실제로 승패를 가리는 것은 오직 단 일검이다.


서로의 검이 서로의 목숨을 노리고 쏘아지는 그 찰나의 순간, 도종인은 두 눈을 부릅떴다.


‘동귀어진?!’


천중은 제 목으로 날아드는 도종인의 검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수를 펼쳐 같은 곳을 노리고 있었다!



* * *



“방주님!”


도종인의 신형이 사라진 순간부터 활시위를 당기고 있던 아라부카가 크게 발호하며 섬전같이 화살을 쏘았다.



* * *



챙강!


“크윽···!”


도종인은 부러진 검으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왼쪽 옆구리에 화살이 박힌 탓이다.


“아라부카! 감히···!”


도종인의 목숨을 취하겠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일 텐데도, 천중은 불같이 성을 내며 아라부카를 쏘아보았다.


“큿!”


그 틈을 타 도종인은 천중과의 거리를 벌렸다. 다행히 화살은 깊게 박히지 않았다. 급히 당겨 쏘느라 힘을 온전히 싣지 못했고, 막대한 경력을 발출하며 일어난 반탄강기(反彈罡氣)가 화살촉이 근육 안쪽까지 파고드는 것을 막아 낸 것이다.


“흡!”


화살촉의 뾰족한 부분에만 찔린 터라 도종인은 어렵지 않게 화살을 뽑아낼 수 있었다. 물론 상처가 벌어지고 이미 피로 붉게 물든 상체가 또다시 피에 젖기 시작했지만, 화살이 깊게 박혔다면 모를까, 옆구리에 화살을 달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빌어먹을! 아, 진짜 좋았는데··· 옘병.”


욕지거리를 내뱉은 천중은 살기 어린 눈을 아라부카에게로 돌렸다.


“한 번만 더 훼방을 놓으면 네놈부터 목을 따겠다.”

“···예.”


우습게도 천중이란 작자는 진심으로 아쉬워하고 있었다. 무엇을 아쉬워한단 말인가? 자기 목이나 도종인의 목, 혹은 둘 모두의 목이 동시에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해서 아쉽단 말인가?


“짜릿··· 하다구. 응? 모르겠어?”


모르겠다, 개자식아. 도종인은 말 대신 눈으로 답하며 끙, 몸을 일으켰다.


저 자에게는 욕설을 뱉는 것이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손해다. 이전까지만 해도 감정의 동요로 강호 초출의 얼간이들이나 할 법한 짓들을 하지 않았던가?


다만··· 저치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아니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네놈은··· 내 무공을 훔치려는 게 아니로군.”

“응?”

“네놈은 증명하고 싶은 거야.”


그 말을 들은 천중의 입꼬리가 씩, 말려 올라갔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다시 뵙습니다! 2주하고 조금 더 지났나요? 어째 2달은 더 지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고작 실금따위를 회복하는데 2주나 걸리다니... 아무래도 이게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ㅠ


아무튼,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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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2) 24.06.20 138 1 15쪽
268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1) +2 24.06.19 158 2 15쪽
» 79화. 눈(目) (3) 24.06.18 148 4 13쪽
266 79화. 눈(目) (2) +2 24.05.29 208 3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174 5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160 6 15쪽
263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64 4 14쪽
262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139 4 14쪽
261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151 4 14쪽
260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154 3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156 3 14쪽
258 78화. 징조: 달(月) (1) 24.05.17 187 3 14쪽
257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24.05.16 176 3 14쪽
256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2) 24.05.15 168 3 17쪽
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85 3 16쪽
254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4) 24.05.13 174 5 17쪽
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202 3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80 3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85 4 15쪽
250 75화. 하오문 (7) 24.05.07 190 3 15쪽
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70 5 15쪽
248 75화. 하오문 (5) +2 24.05.03 201 5 14쪽
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88 4 14쪽
246 75화. 하오문 (3) 24.05.01 184 4 15쪽
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81 4 15쪽
244 75화. 하오문 (1) 24.04.26 199 3 17쪽
243 74화. 피 냄새 (2) +2 24.04.25 198 3 16쪽
242 74화. 피 냄새 (1) +2 24.04.24 206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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