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무한재생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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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석
작품등록일 :
2023.11.26 04:32
최근연재일 :
2024.09.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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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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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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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05화

DUMMY

“으아아아아!”


- 콰지지지지직!


“뭐, 뭐야, 이게⋯? 아저씨가 눈에서 레이저를 쏘고 있어⋯.”

“멋지다, 나도 해보고 싶어.”


나는 고화력의 불꽃을 작은 동공 안에 압축한 초고압의 플라즈마화 된 점화를 계속 발사해 석상을 제압했다.

형은 석상이 비틀거리는 틈을 노려 재빨리 탈출했고 석상은 돌덩어리조차 녹여버리는 점화를 검으로 겨우 막으며 버텨냈다.


히트 비전처럼 눈에 모아 쏘는 점화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하물며 평범한 물조차도 초고압으로 분사하면 돌이든 금속이든 뭐든지 절단해버리는 워터젯이 되는데 안 그래도 엄청나게 뜨거운 화염을 아주 작은 한 점에 압축해 분사하니 그 절단력은 비견되는 게 없었다.


물론 지금은 저 석상이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마력을 머금은 S급 몬스터라 버티고 있지만 내 히트 비전이 훑고 지나간 벽이나 바닥에 새카만 그을음이 남음과 동시에 팔을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홈이 팬 것을 보면 그 위력이 가늠됐다.


“으아아아악!”


물론 이 방법엔 단점도 있었다.

제일 큰 문제는 아팠다.

히트 비전을 쏘는 내내 눈알이 녹아내렸다 재생되기를 반복했고 그렇기에 앞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픈 건 참으면 되는 일이고 시각을 잃는 것도 마력으로 주변의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어서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이 한 점에 점화를 집중시켜 분사하기 가장 적합하고 또 내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아주 정확하게 히트 비전이 나가 명중률이 100%에 가까우니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방법이었다.


“형 괜찮아? 다친 곳은 없고?”

“어⋯ 어⋯ 밟힌 곳이 아프긴 한데 이상하게 계속 회복되고 있어.”

“내 스킬이야, 그거. 내 근처에 있으면 계속 회복될 거야.”

“너 회복스킬도 가지고 있었냐? 마력 괜찮아?”

“마력 안 들어. 편하게 회복해.”


나는 아까 발동한 성역을 해제하지 않고 있었다.

성역의 순간적인 재생력은 대단치 않지만 전투 내내 지속적인 재생을 제공해 줄 수 있으니 전투 지속력 면에서 굉장히 좋은 가호였다.


- 치지지지직⋯.


석상은 뜨겁게 달궈져 겉면이 물렁물렁하게 녹아버린 검을 식히며 잠시 정비하고 있었다.

우리도 잠깐은 작전타임을 가져도 될 것 같았다.


“아린아.”

“응?”

“저 석상은 내가 맡을게. 넌 다른 사람을 지키는 데 집중해줘.”


이제 형과 서연은 너무 많은 마력을 흡수 당해 제대로 된 전투를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평소라면 아린이를 두고 이렇게 앞으로 나서서 까불지 않겠지만 점화의 새로운 사용법에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느껴졌다.

이걸 사용하면 아무리 S급 몬스터라도 어떻게든 혼자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감각이 느껴졌다.


물론 아무리 마력을 흡수당해 약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아린이가 나보다 아득히 강하지만 방금처럼 아린이가 앞으로 나가 싸우는 중에 석상이 비교적 약한 우리를 노리고 달려들면 나는 제대로 모두를 지켜낼 자신이 없고 실제로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앞으로 나가 싸우면 내 한 몸 건사하는 건 당연히 자신 있고 석상이 방금과 같은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그 뒤로 아린이가 버티고 서 있으니 안정성이 급격히 상승한다.

벌써 두 번이나 누군가를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은 나는 지금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


“혼자 괜찮겠어?”

“아마 괜찮을 거야. 일단 한 번 해볼게. 안 될 것 같으면 그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 타앗!


나는 석상이 검을 완전히 식히기 전에 앞으로 뛰쳐나가 공격을 개시했다.

나도 마력을 거의 다 흡수 당해 몸이 엄청 무겁게 느껴졌다.

거의 각성하기 전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돌아간 수준이었다.


- 콰지지지지직!


나는 다시 동공에 압축한 점화를 발사했다.

얼떨결에 한 번 쏴보니 이제는 그 요령을 터득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다.


- 쿠웅!


아까는 갑작스러운 기습에 당황해 대처하지 못했지만 이제 나 패턴을 파악한 석상은 히트 비전을 뚫고 몸을 달려 내게 접근해 검을 휘둘렀다.


- 카앙!


“크악?!”


그 움직임을 파악한 나는 메이스로 검을 막았지만 막아도 막은 것 같지가 않았다.

마력이 흡수되며 근력이 워낙 떨어진 탓에 비행기에 치인 듯한 충격이 느껴졌고 오래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한 나는 더더욱 압축해 출력을 높인 히트 비전을 쉬지 않고 쏴댔다.


- 치이이이익!


‘⋯⋯흐음.’


하지만 그다지 효과가 시원치는 않았다.

석상을 제압할 만큼의 위력은 나오지만 딱 거기까지, 마무리를 지을 결정적인 힘이 없었다.


‘아까는 왜 그렇게 데미지가 잘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


나는 아까 석상의 머리의 일부가 폭발하듯 퍽 하고 떨어져 나간 것을 떠올렸다.

그땐 진짜 시원하게 터졌는데 지금은 석상의 표면이 지글지글 끓어오를 뿐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뭘까, 무슨 차이일까.


‘그냥 단순히 약한 부위가 부서진 건가⋯.’


그렇게도 생각도 해 봤지만 그건 아닐 것 같다.

그럼 그냥 떨어져 나가고 말지 왜 그렇게 폭발하듯 떨어져 나갔겠어.

폭발, 폭발이라⋯ 돌이 폭발⋯.


“⋯!!!”


돌과 폭발.

그 두 가지 키워드를 되뇌는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형과의 추억이 담긴 주마등 속에서 본 짧은 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거의 확신에 가까운 가설을 세운 나는 점화로 석상을 제압하며 천천히 다가가 무거운 몸을 던져 놈의 몸에 올라탔다.


- 쩌저저적!


그리고 만년빙으로 내 몸을 둘러싸 보호함과 동시에 몸을 석상에 고정하고 있는 힘껏 혹한의 정수로 석상의 몸을 얼렸다.


- 쿵! 쿠웅!


“으으으으으!”


석상은 관절을 괴상하게 틀어 뒤를 돌아본 뒤 종양처럼 등짝에 붙어 있는 나를 검으로 쾅쾅 내려치기 시작했고 그 강력한 힘에 만년빙이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손이, 팔이 뼛속까지 꽝꽝 얼어붙는 격통이 느껴졌지만 얼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기에 나는 뿌득 소리가 날 정도로 이를 악물고 최대한 석상의 몸을 얼였고.


- 와장창창창!


“크윽!”


- 타앗!


놈이 내 만년빙을 완전히 깨버리는 순간 재빨리 떨어져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 지지지지지직!


다시 히트 비전을 쏴 갈겨 기껏 얼려놓은 부위를 도로 녹였다.

하지만 이번엔 석상의 내부까지 충분히 얼지 않았는지 내가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다시 놈에게 어렵게 달려들어 겨우 들러붙은 뒤 최대한 얼리고 떨어져 히트 비전을 쏘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쟤 뭐 하는 거야? 얼릴 거면 얼리고 태울 거면 태울 것이지 왜 기껏 얼려놓고 다시 녹여?”


형은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고개를 까딱였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뭘 하려는 건지 눈치를 챈 하은은 아까부터 숨을 죽인 채 석상을 지켜보고 있었고.


- 파아아아앙!


“됐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석상의 복부 일부가 폭발하듯 깨져나가자 주먹을 꽉 쥐며 나보다 기뻐했다.


- 쿠웅!


깨져나간 석상의 복부에서는 우리에게 흡수했던 온갖 빛깔의 마력이 새어 나와 흩어졌고 급격하게 마력을 잃은 석상은 힘이 팍 빠졌는지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아저씨 보기보다 똑똑하잖아! 그건 어떻게 생각해 낸 거야?!”

“생활의 지혜 같은 거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형은 성인이 되자마자 차부터 샀고 나와 둘이서 형제끼리 계곡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리고 계곡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형은 삼겹살은 돌판에 구우면 타지 않고 맛있다면서 계곡 안에서 적당히 평평한 돌덩이를 주워 오더니 모닥불을 피우고 그 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처음엔 캠핑하는 느낌이라 재밌었다.

불판으로 쓰던 돌이 터지며 튄 돌조각이 내 얼굴을 찢어놓기 전까지는.


형은 그때부터 각성자라 멀쩡했지만 아직 일반인이었던 나는 얼굴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병원에 실려 갔고 그 일로 형은 엄마한테 뒤지게 혼났다.

그리고 그렇게 피로 값을 치러 알게 된 과학적 사실은 물속에 있던 돌은 내부에도 어느 정도 습기가 차 있는데 그걸 가열해버리면 안에서 물이 증발해 수증기가 되며 부피가 급격히 팽창하고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다 결국은 폭발한다는 것이었는데 석상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걸 보니 갑자기 그때의 일이 떠오른 것이다.

물론 어지간한 스킬로는 S급 몬스터인 석상의 내부에서 저런 현상이 벌어지도록 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만년빙의 냉기와 테르고스의 불씨의 화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린아! 나 좀 도와줘!”

“아, 응!”


석상이 순간 많은 힘을 잃고 쓰러진 틈을 노린 나는 즉시 아린이를 불러 협공했다.


- 콰앙!

- 쩌저적!


아린이는 우선 석상이 들고 있는 검을 워해머로 후려갈겨 저 멀리 날려버린 뒤 놈의 머리통을 내려쳐 일어서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그리고 나는 그 틈을 노려 충분히 석상을 얼린 뒤 가열했다.


- 지지지지직! 퍼억!


이번엔 석상의 오른쪽 어깨와 가슴 쪽이 통째로 터져나갔다.

생물이 아닌 석상은 상체의 절반을 잃고도 멀쩡히 행동했지만 이미 싸움은 끝났다.

아린이는 계속 석상을 내려치고 후려갈기며 한시도 중심을 잡지 못하도록 공격했고 난 서 있는 것조차 버거운 석상을 얼리고 가열하고 얼리고 가열하고를 반복하며 결국.


- 퍼어어엉!


S급 석상 보스 몬스터를 완전히 산산조각 내는 데 성공했다.


- 파아아아앗!


석상이 폭발하는 순간 내부에 머금고 있던 강렬한 마력이 사방으로 흩어져 뻗어나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그중에서 유난히 주황빛 마력의 비율이 높았는데 아마 하은의 마력이겠지.

그나저나 미친, 우리한테 저렇게 많은 마력을 삥 뜯어가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던 거야?

저런 말도 안 되는 마력을 품고 있으니까 아린이도 고전하지.


- 우우우웅⋯.


석상이 파괴됨에 따라 드디어 마법진의 작동도 멈췄다.


“허억!”


그러자 계속 빼앗겨 줄어들기만 하던 마력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해 처음으로 각성한 그 날처럼 갑자기 몸에 뭔지 모를 힘이 확 차오르는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 감각은 나만 느낀 게 아닌지 모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하은이만 빼고.


- 쿠구구구!


석상이 부서지고 마법진도 꺼진 광장엔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출구가 생겨났다.


“⋯⋯⋯⋯.”

“⋯⋯⋯⋯.”


하지만 출구가 생겼음에도 누구 하나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싸움이 힘들어서라기보다⋯ 별것도 아닌 적에게 너무 고전해 다들 멘탈이 털려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겨우 석상이다.

어마어마한 괴물이나 강력한 스킬을 가진 적도 아니고 고작 돌 검을 휘두르는 단순해 빠진 석상.

그런데 그 석상 하나에 다섯 명이 붙어 싸워놓고 두 명이 죽을 뻔한 데다 정공법으로 이긴 것도 아니고 기지를 발휘해 겨우 승리했다.

아무리 괴상한 마법진 때문이라고는 해도 자신의 힘과 실력에 대한 의문과 회의감이 드는 상처뿐인 승리였다.


“⋯가자.”

“⋯응.”


나는 그중에서도 표정이 가장 좋지 않은 하은의 등을 살며시 떠밀어주었다.




***




출구를 통해 광장을 나서 조금 걷다 보니 다시 조금 넓은 광장이 나왔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각자의 적을 해치우고 진즉에 나온 지 꽤 됐는지 간단히 뭔가를 조리해 먹고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늦었어?”

“으하하! 꼴찌야, 꼴찌!”

“아, 형님! 누님! 오셨군요!”

“한참 기다렸다, 빨리빨리 다녀라.”


우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소은 누나와 석혁 형님, 그리고 재현이와 미즈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너무 늦어져 무슨 일 있나 걱정하고 있었나 보다.


“⋯뭐야.”


하지만 안심의 미소도 잠시, 하은이를 본 소은 누나는 정색하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당장 설명하라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하은이의 마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게 느껴진 모양이다.


“그, 그게⋯ 혹시 다들 어떤 적이랑 싸우셨나요?”


우리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나는 먼저 다른 세 팀이 어떤 적을 마주했는지 물었다.

혹시 다들 똑같은 적을 상대하진 않았을까 하는 작은 희망에서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마력을 흡수해 자신의 힘으로 쓰는 석상을 상대한 건 우리뿐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각자 다른 S급 몬스터를 상대했다고 한다.


“그⋯ 하은아⋯.”

“응.”

“미, 미안해⋯.”


그 이야기를 듣고 난 하은에게 사과했다.


“뭐가? 아저씨가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

“괜히 나 때문에⋯ 하필 이런 적을 상대하게 돼서⋯.”


잘못이냐 아니냐를 따진다면⋯ 아마 잘못이라곤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을 겪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했다.

왜냐면 하필,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네 개의 통로 중 하필 그곳을 고른 게 나였기 때문이다.

그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대충 가까운 곳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대충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어디를 선택할까 한 번이라도 고민했더라면 하은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마력을 빼앗기고 누군가 죽을 뻔한 위기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아, 신경 안 써. 설마 하필 거기서 이런 적이 나올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 한 일이잖아, 누구의 탓도 아니야, 그냥 재수가 없었을 뿐이지.”


내 사과에 하은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여유롭게 말했지만⋯ 표정은 절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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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202화 +1 24.08.08 231 7 13쪽
202 201화 +1 24.08.07 240 8 14쪽
201 200화 +1 24.08.06 241 8 13쪽
200 199화 +1 24.08.05 247 9 13쪽
199 198화 +2 24.08.02 263 11 12쪽
198 197화 +1 24.08.01 24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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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95화 +1 24.07.30 24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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