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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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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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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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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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3화-놀의 반란-

DUMMY

33화-놀의 반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들 속, 하이에나 조련사의 몸에 손을 올렸다.


[하이에나 조련사의 영혼을 강탈하였습니다.]

[강탈한 영혼은 24시간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종족 특성 놀(D)을 획득하였습니다.]

[놀(E)

집단으로 움직이는 놀은 오크만큼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놀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강탈한 영혼으로 힘이 넘치는 게 느껴졌다.

B급? 못 해도 C급 최상위권의 몬스터를 처치하다니.

혼자가 아닌 집단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


“진우 오빠 왜 이렇게 무모해요.”

하연은 쓰러진 진우의 입에 포션을 들이부었다.

콸콸 쏟아지는 포션에서 느껴지는 맛이 달랐다.

좀 더 상쾌하고 청아한 느낌


“이거 상급 체력 포션이야?”

하나에 몇 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이 입으로 넘어가자 눈이 번뜩 띄었다.

“네, 지금 오빠 상태가 어떤지 모르죠? 온몸에 마력이 뒤틀리고 핏줄도 올라와 있어요.”


어쩐지 몸이 쑤시는 걸 넘어서 움직일 수 없더라니.

후방에서 지원을 하고 있던 사제가 한 전사의 등에 업혀 도착했다.

치유를 시작한 사제는 놀람을 표했다.

“이런 몸 상태로 전투를 한 겁니까? 다른 사람이었으면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인데.”


그런가?

동생의 빚을 갚으려다 싸움이 번져 소울 번을 사용했던 때가 기억이 났다.

그때도 몇 날 며칠은 누워서 요양했지.

“뭐야, 죽은 줄 알았는데 괜찮네.”

후방에 있던 에드안이 동료가 걱정되어 전방으로 왔다.


에드안은 진우의 옆에 횃불을 꽂고 횃불의 영역을 펼쳤다.

“내가 지켜 줄 테니 푹 쉬라고.”


에드안이 남은 마석을 쏟아붓자 횃불의 화염은 터질 듯 타올랐다.

‘저 마석들 가격이 몇 억은 할 것 같은데.’


여명을 밝히는 횃불의 효과는 뛰어나지만 가성비는 안 좋았다.

다른 사람은 저 좋은 아티팩트를 줘도 써먹지도 못할 만큼.


펼쳐진 횃불의 영역 안에서 얌전히 몸을 회복했다.

검 하나 들 기력도 없고 목표도 초과 달성까지 했으니까.

하나 둘 놀이 정리되어가던 중 특수전단도 제 할 일을 마쳤다.


[보스 몬스터, 놀 군주를 처치하였습니다.]

[놀의 반란을 이끌던 놀 군주가 운명을 다했습니다. 구심점을 잃은 놀들 은 다시 대륙인들의 노예로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업적, 놀의 반란 저지자를 획득하였습니다.]


“이겼다!?”

“특수전단이 군주를 처치했네.”

“끝이 아냐. 지금 잔당 처리를 해야 아티팩트를 루팅 할 수 있어.”


사람들을 이끌던 헌터 아저씨가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며 경각심을 주었다.

민간 헌터들이 남은 놀들을 상대하는 사이

특수전단은 놀의 학살을 시작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한호.

뇌력이 깃든 창을 휘두르자 추풍낙엽처럼 놀 전사들이 흩어졌고 특수전단의 대원들이 쓰러진 놀을 마무리했다.


“부상자를 챙겨라. 헌터들은 뒤로 빼.”

여유가 생긴 이한호는 특수전단에서 몇 명 뽑아 헌터들에게 지원을 보냈다.

C급 이상의 실력자들이 합류하자 놀들이 썰물 밀리듯 밀려났다.


C와 D

한 등급 차이지만 헌터와 저등급 헌터를 나누는 기준은 분명했다.


건틀릿을 마력으로 감싼 최필규가 놀들을 제거하며 진우 쪽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전투를 겪은 듯 상처투성이인 최필규는 상황을 물었다.

“준 보스 몬스터가 나왔다던데. 네가 해치웠나?”


고개를 끄덕이는 진우의 모습

자신의 상관인 이한호가 관심을 가질 때부터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자네 공은 내가 전달하겠네. 무리했을 텐데 편하게 쉬고 있게.”

말을 마친 최필규는 볼링공처럼 돌진하여 놀과 부딪쳤고 날아가는 놀들을 보며 대자로 누워 눈을 감았다.


시끄러웠던 주변의 소음이 사라지고 놀의 비명이 들리지 않자 일어났다.

2. 3시간 이어지는 전투가 끝나고 사람들이 물건을 옮기며 웃고 있었다.


“오빠, 일어났어요?”

부대의 중앙은 마석과 획득품들로 한가득 쌓여있었고 하연은 그곳에 물품들을 정리하고 오는 길이었다.


“이제 집에 간데요. 일어나요.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하연의 어깨를 지지 삼아 일어나자 반대쪽을 에드안이 부축해 줬다.

“일어났으면 말하지 그랬냐. 가자. 정리 다 끝났어.”

“아니지. 이게 있잖아?”


그에게 소유권이 넘어온 채찍을 건넸다.

“이것도 저기 가져다줘.”

“이건 진우 네 거나 다름없는데. 알겠어, 일단 내자.”


에드안이 대신해서 채찍을 두고 오는 사이 최필규가 다가왔다.

“일어났나?”

“네, 이제 돌아간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맞아, 그전에 이한호 대령님께서 자네를 보고 싶어 한다.”


이한호가?

며칠 전 제의했던 것이 생각났다.

특수전단으로 들어오라는 제안.


또다시 거절해야 되는 상황이 난처 해지만 상관이 부르는데 안 갈 수도 없는 노릇.

부축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에드안과 하연을 데리고 갔다.


놀 군주가 사용했던 막사로 도착하니 서류를 보며 정리하는 이한호가 보였다.

“얼마 안 돼서 또 보네요. 긴장 안 해도 됩니다. 며칠 전 거절당했는데 같은 제안을 하려 부른 건 아니니까.”


웃으며 건네는 말에 긴장된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예상보다 헌터들의 피해가 커서 보상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특히 준 보스 몬스터를 사냥한 진우 씨에게 전리품 중 하나를 드리죠.”


B급 게이트의 전리품 중 하나라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었다.

특히 보스 몬스터가 지녔던 장비라면 몇 십억을 호가할지 몰랐다.


“하지만 저 혼자 잡은 게 아닙니다. 다른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거였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진우 씨가 아니었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겠죠.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포션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드릴 겁니다.”


이한호가 가리킨 방향에는 사람들에게 선보인 중급 포션 박스째로 포장돼있었다.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 중급 포션이라면 사람들의 불만을 수그리고도 남았다.


“이러게 막 퍼줘도 됩니까?”

“정부를 걱정해 주시는 겁니까? 괜찮습니다. 최근 연금술 공방에서 중급 포션을 제작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어서 원가가 많이 낮아졌거든요.”

“그러면 지금 물건을 고르면 될까요?”

“그럼요. 그런 이유로 부른 건데요.”


바닥에 깔려 있는 물건들을 눈여겨보았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눈여겨보는 중 빛나는 2가지가 눈에 띄었다.


놀 군주의 검

놀 전사 대장이었던 이가 놀의 해방을 위해 군주로 거듭났습니다.

부대를 지휘할 시 통제력을 상승시켜주고 사기를 올립니다.


반란군의 깃발

반란을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지정 범위 안에서 전투 시 소속된 인원들의 능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깃발을 건물이나 땅에 꽂을 시 적용됩니다.


‘이 2개 중에서 골랐다가는 욕을 먹겠지?’

그럴 경우 있지 않은가.

직장에서 휴가를 정할 때 막내에게 우선권을 주었는데 징검다리 휴가 날을 가져가면 뒤에서 욕을 먹게 되는 상황.


시선이 뒤쪽 물품들로 향했다.


놀 친위대의 갑옷

놀 군주를 보필하는 친위대의 갑옷으로 다소 무겁습니다.


하이에나의 피가 묻은 채찍

동물조련 시 공포를 주어 충성도를 올립니다.


놀 친위대장의 방패

놀 군주를 보필하는 친위대장의 방패는 늘 깨끗합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아티팩트는 없었지만 필요한 것은 있었다.

이번에 부서진 앤트의 갑옷을 대체할 수 있는 놀 친위대의 갑옷.

놀 친위대장의 방패도 눈이 갔지만 준 보스 몬스터가 떨어뜨린 아티팩트를 가져가기 미안했다.


손을 뻗어 갑옷을 고르자 이한호가 다시 고를 기회를 주었다.

“더 좋은 걸 고르셔도 됩니다.”

“아뇨, 전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 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지.

이한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른 제안을 내밀었다.

“저에게 한번 부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움직이거나 혹은 밑에 부하를 시켜서라도 해드리죠.”

“대장님, 그렇게 되면 나중에 특혜 논란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특수전단이 민간인의 개인적인 일에 참여할 순 없습니다.”


이한호의 결정에 곁에 있던 부관이 놀란 눈으로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

“이게 최선이죠. 진우 씨가 좋은 무구를 고르면 욕을 먹거나 무구를 노리는 빌런에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적당한 물건으로 고르시고 제게 빚 하나 만들었다 생각하시죠.”


만족스러운 제안이었다.

이한호의 힘과 이름이라면 한국에서 안 되는 게 없을 거니.

물론 이런 좋은 기회를 쓸데없는 곳에 쓸 생각은 없으니 아껴야 했다.


“만족하시는 것 같으니 그럼 하나 더 부탁드리는 게 있습니다.”

이한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녁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특수전단과 헌터들에게 사람들의 박수와 함께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특수전단의 전열에서 이한호가 나와 기자들 앞에 섰다.

“저희 특수전단에서는 저등급 헌터분들과 함께 B급 게이트 놀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하였습니다. 위험성이 큰 게이트였기에 피해가 불가피하게 일어났지만 저희는 승리하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공략에 큰 도움을 주신 김진우 헌터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김진우 헌터?”

“특수전단 사람인가? 아니면 민간 헌터?”

“도대체 김진우가 누구야?”


피해가 나왔다는 소식은 김진우라는 이름에 파묻혔다.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였다.

아티팩트를 챙겨준 다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그의 이름을 팔 거라는 사실을.


“자네, 이름이 김진우지?”

게이트 안에서 사람들을 이끌던 아저씨 헌터가 옆으로 왔다.


“으흠, 혹시 팀을 만들거나 길드를 만들 생각 있으면 연락 줘. 이게 내 연착처야.”

그 아저씨를 시작으로 사방에서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헌터와의 친분은 소중했다.

일일이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사람들을 쳐내는 중 누가 김진우인지 알아챈 기자가 생겼다.


“어, 저 사람이 김진우 아냐?”

“맞네. 옆에 환웅의 정하연이랑 올리버가 문 에드안도 있잖아?”

진우의 정체를 눈치챈 기자들이 득달하듯이 달려들자 에드안이 그 앞을 막아섰다.


“내가 막을 테니 도망쳐.”

양 팔을 좌우로 벌리고 기자들을 막아선 에드안은 으르렁거리며 기자들에게 협박성 멘트를 날렸다.

“내 몸 올이라도 건드리며 미국의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배우게 될 거야.”


기자들이 에드안에게 막혀 옴짝달싹 못 할 때 하연과 진우는 급하게 자리를 떴다.

멀어지는 진우와 하연의 모습에 기자들은 셔터를 눌러댔다.


인터넷 뉴스로 당일 기사가 나가며 진우의 뒷모습이 일면에 올랐다.

김진우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첫 번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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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노예상- 24.02.15 424 7 11쪽
34 34화-투 프러스 원- 24.02.14 447 7 11쪽
» 33화-놀의 반란- 24.02.13 453 10 11쪽
32 32화-놀의 반란- 24.02.12 459 10 11쪽
31 31화-놀의 반란- 24.02.11 477 9 12쪽
30 30화-놀의 반란- 24.02.10 531 10 11쪽
29 29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9 542 11 13쪽
28 28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8 546 10 11쪽
27 27화-염소의 울음소리- 24.02.07 624 11 11쪽
26 26화-암시장- 24.02.06 637 10 12쪽
25 25화-암시장- 24.02.05 659 10 12쪽
24 24화-훈련장- 24.02.04 697 8 13쪽
23 23화-훈련장- 24.02.03 726 10 12쪽
22 22화-훈련장- 24.02.02 728 11 11쪽
21 21화-훈련장- +2 24.02.01 791 12 11쪽
20 20화-빚쟁이- 24.01.31 821 12 12쪽
19 19화-빚쟁이- 24.01.30 824 13 11쪽
18 18화-애니멀 디펜스- 24.01.29 832 14 13쪽
17 17화-애니멀 디펜스- 24.01.28 888 13 13쪽
16 16화-애니멀 디펜스- 24.01.27 970 13 12쪽
15 15화-이태원 프리덤- 24.01.26 1,024 14 12쪽
14 14화-시체터널- 24.01.25 1,052 15 12쪽
13 13화-시체터널- 24.01.24 1,062 13 13쪽
12 12화-시체터널- 24.01.23 1,150 21 12쪽
11 11화-개미굴- 24.01.22 1,177 17 12쪽
10 10화-개미굴- 24.01.21 1,205 18 12쪽
9 9화-개미굴- 24.01.20 1,269 21 11쪽
8 8화-튜토리얼 탑- +4 24.01.19 1,291 22 13쪽
7 7화-튜토리얼 탑- 24.01.18 1,29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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