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의 수수께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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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ks621
작품등록일 :
2024.02.18 16:51
최근연재일 :
2024.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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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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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교수의 죽음(5)

DUMMY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육각형으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밝고 명랑한 느낌이 들었다. 레스토랑 안에서 향기로운 스테이크와 와인 냄새를 맡았다. 그녀는 고기를 썰 때 부드럽게 썰리는 게 특이했고 맛 역시 좋았다.


그날은 경하남은 할 말이 있다며 유화를 레스토랑으로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선배?”


유화가 물었다.


“그게 말이야. 나 사실 너에게 고백할게 있어. 나는 몇 년 전 에 교수 님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쪽지와 문자를 보냈어.”


경하남이 말했다.


“그럴 리가 어째서 선배가?”


“그건 말이야. 순전히 장난 이었어. 그런데 운하나 교수님이 죽었다는 걸 알고 혹시 내가 보낸 쪽지에 상처 받아 자살 한 게 아닌가 해서 고통스러워 너에게 말하는 거야.”


“그렇구나.... 그럼 그 교수님은...”


“그래 죽은 운하나 교수 님이야. 내가 희롱한 건. 그나저나 같은 고교에 나온 석하루도 성 관련 전과가 있으니 어쩌면 운하나 교수 님은 과 우리는 성과 관련해서 엮인 것 같긴 것 같아.”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유화는 그날 저녁 경하남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저녁이 되자 유화는 경하남에 집에 왔다. 그러다가 슈퍼를 본 오랜만에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을 겸 슈퍼로 들어갔다.


슈퍼 안은 매우 어두운 느낌이 났다. 그리고 그 어두운 느낌은 마치 거대한 무대 뒤에 커튼으로 가려 조명의 불빛이 닿지 않아 어두운 것 처럼 느껴졌다. 그 어두운 슈퍼 안은 몰락해 가는 이 지역 상권을 보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 저기 물어볼게 있는데 경하남이라는 사람은 어떤 남자인가요?”


유화는 여우 같이 생긴 얼굴로 말했다. 살구색 피부가 슈퍼의 불빛에 닿았다.


“경하남? 모르지. 그런데 그건 왜 묻나? 아가씨? 이유를 모르겠군요.”


아주머니는 사자와 하마를 섞은 뚱뚱한 사람이었다. 그녀에게서는 돼지고기 냄새가 났다.


“그게 말이죠. 저는 경하남 선배가 범인이라는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범인이라니 아가씨?”


“운화나 교수 님이 죽었어요. 경하남씨에게요.”


유화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실수라고 생각했다.


“아니야! 경하남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절대로 아니라고 아가씨.”


“그런가요?”


“내 생각에 경하남은 귀신에 걸렸어. 저녁 마다 청소기로 청소를 시끄럽게 해서 창문으로 봤는데 눈이 돌아가 있더라고.”


“눈이?”


“그래 완전히 빙의 된 사람 같았어. 나는 무서워 혼났지 뭐야 아가씨.”


“귀신이라. 무언가 말이 안되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요. 정말로.....”


유화는 그렇게 생각했다. 귀신이라는 단어가 나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문득 유화는 경하남 선배가 나온 고교에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분명한 까닭은 이것이었다. 바로 유화는 예전 레스토랑에서 선배가 같은 고교에 나왔다는 소리를 들은 게 기억난 것이다. 석하루와 말이다.


그때였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막 아침에 침대에서 깨어난 참이었다.


-유화양. 아직도 사건을 조사하고 있나?


경관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밝아 보였다.


“그런데요?”


유화가 아주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저기 운하나 교수는 성폭행 당한 뒤 죽은 것 같아.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죠?”


-그건 운하나 교수의 시신을 보았는데 옷이 벗겨진 흔적이 있어.


“그렇군요.”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유화는 심하게 석하루가 의심스러워졌다. 그리고 역시 그 석하루와 경하남이 나온 고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들린 A 고교의 65세에 교사는 경하남과 석하루와 친한 사이였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눈동자를 허공을 향해 올려다 보고 있다.


“그 세 사람 정말 악몽 같았을 거야. 나는 그런 생각이 들어.”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저는 모르겠어요. 저기 선생님. 정보를 주세요.”


유화가 말했다.


“유화양. 자네는 초고 미대에 다니고 있다고? 그러고 보니 운하나도 미대를 꿈꾸었지.”


“운하나씨는 저의 교수 님이십니다. 얼마 전 돌아가시게 되었죠.”


“얼마전?”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운하나 교수 님은 대학교 옥상에서 자살하셨어요. 아주 께름직하다. 옷은 벗겨져 있었다고 경찰이 그러더군요. 그래요.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거에요. 그런데 운하나 교수를 석하루씨가 죽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석하루는 겁쟁이야.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지. 그런데 운하나 가 죽었다니.”


선생님은 말했다. 그는 고개를 저어버리며 눈동자가 우울해져 갔다.


“어째 든 저는 진상을 알아낼 겁니다. 분명히 석하루 교수가 무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 석하루는 소심한 애였어. 그런 짓을 할 애는 아니었던 걸 로 기억해.”


그리고 선생님은 일어나서 창문 앞에서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유화는 걸어서 학교에서 나와 주변에 분식집을 찾았다.


그때 아주머니에게 음식을 주문하면서 잡담을 나누다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아. 그 석하루는 기억이나. 그런데 말이야. 이상하게 그애는 여색을 밝혔지.”


아주머니가 말했다. 그 아주머니는 개미처럼 허리가 가늘었다. 검은 색 옷을 입고 있어 진짜 개미처럼 보였다. 사슴 같은 향기가 풍기었다. 아주머니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아, 그렇군요.”


유화는 튀김 하나를 먹으면서 말했다. 튀김의 맛이 감칠맛 마고 입의 침을 고이게 했다.


“그러고 보면 석하루는 옛날에 만났을 때 울고 있더군. 이상하게 말이야. 나는 당황했지 왜 우냐고 물었더니!”


“더니?”


“귀신을 봤다는 거야. 그리고 우울한 표정을 계속 짓고 있는 것이지.”


“귀신이요?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 건 아니겠죠?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유화가 웃었다.


“아니 그 석하루는 진짜로 하얀 소복을 입고 있다고 헸어. 이상한 일이지.”


아주머니가 말했다.


“그렇군. 그런데 이상하네요. 왜 저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도통 안 했을까요?”


“그건 나도 모르지 아가씨 자 이제 돈 내고 가. 다 먹었잖아? 그렇지?”


아주머니 순간 교활한 외계인 처럼 말했다. 그녀는 상자처럼 갈색 피부가 분식 집 조명에 닿았다. 그리고 아주머니에게서 나는 냄새는 강력한 튀김으로 정말 먹음직스러운 것이었고 그 거친 느낌의 옷에서는 무언가 장인 정신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묘할 정도로 거친 맛이 느껴지는 튀김을 입에 물고 유화는 음식 값을 계산 했다.



유화는 그대로 분식집을 나왔다.


거기에 하트 모양이 있고 운하나라고는 글자가 보이는 걸 알았다.


“왜 이런 문구가 여기에 있는 거지??”


유화는 멍하니 생각했다.


유화는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눈빛에서 무언가 느끼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아주 무언가 복잡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기차를 타서 오는데 지갑이 텅텅 비어 가는 경향이 보였다. 눈동자에서 갑자기 울컥하여 눈물이 나기 시작하였다.


“아. 여기 있군.”


석하루가 왔다. 그는 이상하게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아. 석하루씨. 오셨군요. 당신의 석하루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런가? 어쨌든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아. 내가 내 모교를 다녀갔으니까.”


“그걸 어떻게 아셨죠?”


“아. 그거 말이야. 금방 볼일이 있어 그 고교에 들렀는데 내 담임 선생님이 말해주더군.”


“아. 그 60대 정도 되 보이던 선생님이요?”


“그래.”


석하루는 끄덕였다.


“그보다 말이죠. 운하나라 같은 학교를 나오셨더군요? 그렇지요? 알고 보니 운하나 교수 님과 동갑이더군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진짜로 요. 하긴 운하나 교수 님은 젊은 시절에 교수가 된 특이 케이스니까.”


“그걸 안 걸 보면 내 뒷조사를 했군. 유화 자네는 미대 생이 아니라 탐정인가? 내 불만을 말하지. 나는 자네가 나에 비밀을 들추는 걸 바라지 않아. 나는 사람 따위는 죽이지 않았어. 그러니까 자네도 포기함이 어떤가? 나는 기분이 그런 데 말아야. 어서 나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지 못하겠냐고 묻고 싶군.”


“그렇게 는 못하겠어요. 운하나 교수 님은 좋은 분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허무하게 치욕을 당하며 죽었지요. 누가 죽였을까? 생각해보니 경하남 선배도 의심스럽지만 당신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버리고 말았어요. “


“닥쳐! 나는 죽이지 않았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짜증스럽군.”


어느덧 창문을 보니 뉴욕 같은 서울에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빌딩이 보이며 그 빌딩들은 모두 회색으로 칠해지듯 했다. 그리고 서울 특유의 도시 냄새가 났다. 수 많은 사람들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여기가 서울이 맞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의 대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돈의 맛이 느껴졌다.


유화는 멍하니 서울 초고 미술 대학 줄여서 초고 미대에 도착했다.


“저기 유화. 나는 이제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 너는 이상하게 이 사건에 집착해. 이 귀신과 관련돼 사건에 말이야. 나는 그래서 기분이 나쁠 정도로 불안해서 미칠 지경이야. 그래 맞아. 나는 이렇게 불안해서 너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선배가 말하다. 손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손을 떨면서 이쪽으로 왔다.


이 미대는 바둑판 같이 딱딱한 느낌을 주었다. 미대에 분위기는 살인 사건이 났는데도 조용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건물에서 나는 향기는 미대 특유의 물감 냄새가 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저출산에도 불구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었다. 그 느낌은 말 그대로 산뜻하게 다가왔다. 물감의 쓴 맛이 느껴졌다.


그때 형사들이 뛰어왔다.


“거기 유화씨 있습니까? 어서 순찰차로 와 주세요. 급한 일입니다.”


“왜죠? 무슨 일이라도 터진 건 가요? 저는 이상한 마음이 드네요”


“그게 석하루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창문을 깨고 그 깨진 유리 파편에 목을 푹 눌러 버렸죠.”


“그런!”


유환는 눈이 커졌다.


“그런데 자필 유서에 당신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직 수술 중이라 살아날지 모르지만.”


유화의 얼굴은 입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무슨 소리죠? 제 이름이 유서에 어떻게 적혀있는데요?”


“그게 당신이 꼭 예전에 본 귀신 같다는 군 요. 정말로 말입니다.”


경관이 말하고는 유화를 끌고 갔다. 유화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묘해서 흔들려서 뭐라고 말 할수 없는 기분이었다.


어서 경관들을 쫓아 경찰차를 탔다.


경찰차는 SF 공상 과학에 나오는 차처럼 세련되고 빨랐다. 차는 속력을 내어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를 내고 있는 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다. 가만 아까 기차에서 같이 있었는데 왜 갑자기 병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거지? 알 수가 없군.


유화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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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5화 어머니와 아들 24.03.18 6 0 11쪽
23 제24화 교수의 죽음-끝 24.03.15 4 0 11쪽
22 제23화 교수의 죽음-8 24.03.14 6 0 11쪽
21 제22화 교수의 죽음-7 24.03.14 8 0 11쪽
20 제21화 교수의 죽음(6) 24.03.13 8 0 11쪽
» 제20화 교수의 죽음(5) 24.03.13 10 0 11쪽
18 제19화 교수의 죽음(4) 24.03.12 5 0 11쪽
17 제18화 교수의 죽음(3) 24.03.11 7 0 12쪽
16 제16화 교수의 죽음(2) 24.03.10 9 0 11쪽
15 제15화 교수의 죽음(1) 24.03.08 11 0 12쪽
14 제14화 조금억지 24.03.07 6 0 12쪽
13 제13화 백두산 호랑이 전설 24.03.05 7 0 11쪽
12 제12화 사슴이 춤출때 24.03.03 11 0 11쪽
11 제11화 파편 24.03.03 6 0 12쪽
10 제10화 자존심의 사랑 24.03.02 7 0 11쪽
9 제9화 세명의 유산 24.03.01 6 0 12쪽
8 제8화 집착 24.02.23 10 0 13쪽
7 제7화 죽음의 그림(끝) 24.02.21 11 0 11쪽
6 제6화 죽음의 그림-6 24.02.20 12 0 12쪽
5 제5화 죽음의 그림-5 24.02.20 13 0 11쪽
4 제4화 죽음의 그림-4 24.02.19 7 0 12쪽
3 제3화 죽음의 그림-3 24.02.18 14 0 11쪽
2 제2화 죽음의 그림-2 24.02.18 10 0 11쪽
1 제1화 죽음의 그림-1 24.02.18 4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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