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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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최근연재일 :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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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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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동굴로 가기 전 준비(1)

DUMMY

식사가 끝나고 저녁이 되자 그녀는 불가에서 나뭇잎으로 감싼 열매를 풀며 나에게 물었다.


"드실래요?"

"아 응"

"혹시 작은 칼이나 그런 거 있어요? 제가 깎아 드릴게요"


난 허리에서 작은 단도를 주자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이거 물고기 손질할 때 쓰던 거 아니에요..?"

"그렇긴한데 씻으면 괜찮을 거야"


그녀는 알겠다고 말하며 강가로 걸어가 검을 씻고 그 열매를 조심히 깎으며 물었다.


"근데 나머지 내일 바로 동굴로 가는 거 맞죠?"

"아마도 그러겠지?"

"그 보석이 있어야 할 텐데..."

"있어야지 그래야 네가 나한테 안 달려들지"

"그건...어쩔 수 없는 거라고요"

"그래도 내가 구해줄 땐 조금 참긴 했지?"

"그랬죠 근데 진짜 힘들었다니까요...어쨌든 다 깎았어요"


그녀가 노란 과육을 조금 떼서 나에게 건내주었고 나는 그 과육을 바로 입에 집어넣었다. 나는 어째서 그 열매가 생명수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고 그런 내 얼굴이 들어났는지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어때요?"

"달고...물이 많은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 바로 알 거 같은데?"


그녀는 내 말에 맞장구를 치며 입에 똑같이 열매를 넣고 우물우물 씹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 기억나 여기서 처음 만났지 않아?"


그녀는 모른다는 듯한 얼굴을 지었다 난 기억을 되짚으면 생각에 잠기자 금세 그 열매를 먹고 그녀가 말했다.


"아니...굳이 생각까지 해야해요..?"

"그냥 장소가 조금 비슷한 거 같아서 그랬지"

"그...그 기억은 저한텐 순결을 빼앗긴 기억인데..."

"무슨 소리야?"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목소리로 묻자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기억 안 나세요?"

"응 잘 안나니까 물어본 거지"

"아니에요 기억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 있어요"

"근데...그 순결을 빼았겼다는 소리는 또 뭐니..?"


내가 묻자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급하게 주제를 돌리려는 듯이 말했다.


"근데 이제 슬슬 시간도 늦어지는데.."

"잠깐 자기 전에 그 네가 했던 그 말을 좀 듣자"

"네? 굳이 들어야해요..? 아니 애초에 기억이 진짜 안 나세요?"

"강가에서 만났다는 건 기억이 나는데.."


그녀는 한숨을 쉬고 나에게 말했다.


"나중에 감당 가능하죠?"

"그럼 당연하지"

"알겠어요..."


그녀는 포기한 말투로 처음에 만났을 때 있던 일을 나에게 말했고 난 그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엎드려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자 그녀는 엎드린 날 일으키며 말했다.


"괜찮아요...근데 만약 이 이야기를 다른 수인이 들으면 그....죽이려고 달려들 수도 있어요..."

"그게 무슨.."

"그러니까...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녀는 곤란한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니까....수인들은 맨몸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그 수인과 가족이나 혹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전통이 있어서...그래요..그래서 한 일화로...혹시 수인 노예 본 적 있어요?"

"스승님이랑 서국에 갔을 때 본 적이 있긴 해"

"그때 그들은 아마도 옷을 입고 있을 거예요"

"그랬던 거 같아"

"왜 그런지 아세요..?"

"난 당연히 모르지"

"부모님이 어린 저한테 말해줬는데요..과거에 수인들이 옷을 입게 해달라고 하면서 단체로 들고 일어나거나 자살해서..그 수인을 싫어하는 서국인들이 법으로 노예에게 옷을 입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그만큼 저희한텐 그 사실이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 여름엔 어깨를 이렇게 저처럼 드러낸 의상에 치마를 입고 겨울엔 이 옷에 겉옷을 입어요"

"어깨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그렇죠?"

"신기한 문화네...근데 그럼 나 맞아 죽는 거 아니야...?"


내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강한데 누가 죽이겠어요"

"그것도 맞지만 뭔가 찜찜하네..."

"뭐 어쩌겠어요...비밀로 지켜야죠...그리고 전 남한테 이런 말도 못 하는 몸인걸요?"

"그러네 계약을 맺었구나..."

"어쨌든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제 슬슬 잠을 자고 내일을 준비할까요?"

"그래 먼저 자고 있어"

"네?"

"아 내일 계획만 세우고 잘 거야 그러니까 먼저 자"


그녀는 꺼림직한 얼굴을 짓고 그대로 천을 덮고 잠에 들기 시작했다. 난 불길 앞에서 검을 잡고 검의 세계로 들어갔다. 내가 신사로 걸어가자 용이 나타나며 땅이 울렸다.


"늦었군"

"기다렸나?"

"아니 평소에도 기다리는 것이 일이기에 상관은 없다네"

"그래서 날 왜 먼저 불렀지?"

"자네가 더 잘 알 텐데?"

"히마리를 말하는 건가?"

"그게 이름인가?"

"그래서 부른 목적이 뭐지?"

"뭐긴 그녀가 무슨 가문의 사람인지 알고 다니는 건가?"

"널 만든 가문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건가?"

"그래 그녀가 나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꺼림직한 기분이 드는군 계속 동행할 생각인가?"

"그게 목적인가?"

"그래"

"아무래도 계속 다녀야 할 거야"

"그런가 뭐 그게 그녀의 잘못은 아니니 상관은 없겠지"

"그리고 나도 묻고 싶은 게 있네"

"뭐지?"

"저번엔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더니 이번엔 왜 그러지?"

"음....그냥 변덕이라 생각하거라"

"알겠네 그럼 오늘도 인정을 한번 받아볼까?"


내 말을 기다린 것처럼 그는 검을 잡고 장소를 바꾸고 말했다.


"정말 포기를 모르는군 내가 너에게 도움을 준 건 그 쇼군이라는 자의 모습이 너무나 추했기 때문에 그것 말곤 이유는 없다"

"날 도운 게 있나?"

"그래 맘대로 생각해라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은 내가 본받아야겠군"

"어차피 이 검에 사는 거 아닌가?"

"하긴"


그는 나에게 검을 휘두르며 용이 달려들었고 난 그 공격을 반원을 그리며 검의 일격을 위로 흘려보내며 그의 허리로 파고 들어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그가 난 발로 밀어내며 말했다.


"꽤 강해졌군"

"너한테 그 말을 들으니 뭔가 기분이 좋군"

"그런가 그럼 이것도 막고 반격해 봐라"


그는 순식간에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곧 위에서 엄청난 위화감이 느껴져 위를 보자 그가 검을 날 향하며 내려왔다. 난 그 일격을 옆으로 살짝 피하고 반격하려는 순간 그는 낮게 자세를 잡고 강하게 검을 원으로 그리자 엄청난 검기가 날라왔다. 난 바로 검기를 막고 앞을 보자 그는 나에게 걸어오다 순식간에 사라져 내 등에 있었고 그는 검을 곧바로 빠르게 휘둘렀다. 나는 손을 쓸 수도 없이 당했고 그는 그런 나에게 말했다.


"생각보다 강해 하지만 나한테 한참이군"

"잠깐만 더 싸울 수 있어"


내가 검을 들고 말하자 그는 익숙한 듯이 나에게 말했다.


"내가 너한테 더 피해를 줬다간 아마도 현실의 너한테도 피해가 갈 거다"

"그럼 내 질문에 답해줄 수 있나?"

"그건 뭐 상관은 없지"

"다른 마검들의 세계는 어떻지?"

"그건 나도 알 수 없지"

"그렇군"

"그건 왜 묻지 설마 다른 마검이라도 얻었나?"

"아니 전부 행방을 모르네 그리고 나는 이미 이 검에 익숙해서 얻더라도 바꾸지 않을 걸세"

"그런가 그거참 고맙군 빈말이 아니네"

"그럼 그걸 인정해 주는 걸로 갚아주면 좋을 텐데"

"아니 네가 날 이겨야만 인정하고 진정한 힘을 알려주지"

"곧 인정하게 될걸세"

"그럼 이제 질문은 없나?"


난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내 움직임을 본 그는 검날의 반대로 날 쳤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불은 벌써 타서 미미한 열만 내고 있었고 옆에선 그녀가 자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바람이 약하게 불자 곧 봄이 끝나고 여름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난 그런 그녀가 추울 것 같다고 생각하며 주변에 나뭇가지를 주워 불을 다시 지피자 그녀가 잘에서 깬 목소리로 물었다.


"안 자요..?"

"불만 다시 지피고 잘 생각이야"


난 불을 지피기 위해 부식돌을 검으로 내려치려는 순간 그녀가 일어나 나에게 말했다.


"그 번거롭게 다시 지피지 말고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뭔데?"

"일단 와보세요"


난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있는 자리로 가자 그녀는 천으로 날 누르며 말했다.


"이러면 어때요?"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뭐 어때요 이러면 체온도 나눌 수 있고 불 지피는 그런 번거러움도 없어...요"


난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그녀는 다시 잠에 들어버린 뒤였다. 난 다시 아무 일 없다는 것처럼 자는 그녀를 차마 다시 깨울 수 없었고 그 상태로 그냥 눈을 감았다. 그렇게 내가 일어나자마자 들은 말은 그녀가 날 변태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난 그녀에게 새벽에 있던 일을 말해주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거짓말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아니...원래 다시 나오려고 했는데...너무 잘 자서 깨우기엔 너무 그랬어"


그녀는 날 의심하는 눈으로 보며 물었다.


"그래서 저 잘 동안 무슨 짓 했어요?"

"그냥 잤지 어떻게 자는데 그래"

"정말이죠..?"

"정말이야"

"알겠어요...대신 만약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절 그냥 깨워주세요..."


난 죄인이 된 목소리로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자 그녀가 놀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사실은 제가 역으로 계약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데요?"

"애초에 내가 주술의 힘을 약하게 조절했으니까"

"그것도 맞긴 하죠 근데 뭔가 제가 주인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다음에 해볼래요?"

"아니...사양할게"

"농담이에요 그럼 일단 아침 먹고 씻고 동굴로 갈 준비를 시작할까요?"

"그래"


작가의말

이번엔 조금 이른 시간에 올려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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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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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동국에서 몇일 24.04.15 8 0 9쪽
17 동국으로 돌아가는 길 24.04.14 9 0 10쪽
16 동굴과 보석 24.04.12 9 0 11쪽
15 과거의 기억과 이쉬크 24.04.10 9 0 10쪽
14 과거의 기억 24.04.08 11 0 11쪽
13 동굴로 가기 전 준비(2) 24.04.07 10 0 9쪽
» 동굴로 가기 전 준비(1) 24.04.05 12 0 10쪽
11 동굴로 가기 전 준비 24.04.03 13 0 10쪽
10 우라기리 24.04.01 14 0 11쪽
9 동료와 죽음 그리고 부탁 24.03.31 12 0 12쪽
8 검의 세계 그리고 무모한 직감과 작전(1) 24.03.29 15 0 11쪽
7 검의 세계 그리고 무모한 직감과 작전 24.03.27 17 0 11쪽
6 터져버린 의심 24.03.25 18 0 12쪽
5 찾은 마검과 쇼군 24.03.24 19 0 11쪽
4 그녀의 가문 그리고 수배지 24.03.22 27 0 10쪽
3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2) +3 24.03.20 36 3 11쪽
2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1) +3 24.03.20 43 3 11쪽
1 여행의 시작과 그녀와 만남 +3 24.03.18 7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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