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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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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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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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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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2장. [메뉴] Part.2

DUMMY

제2장. [메뉴] Part.2



카르릉-

갑자기 나타난 괴생명체는 뱀의 머리에 건장한 성인 남성의 상체 그리고 두꺼운 뱀의 몸체를 가지고 있었다.

녀석이 상체를 꼿꼿이 세웠다.

“윽!”

흉측하기 이를 데 없는 괴물이었다.

시스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녀석의 끔찍한 모습에 압도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전사의 심장 버프가 적용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민준은 녀석을 천천히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침착했다.

‘버프가 좋긴 좋구나!’

캬으으으-

녀석도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이민준을 노려봤다.

띠링-

[튜토리얼 퀘스트 : 노쇠한 카림 전사가 나타났습니다. 뇌쇠한 카림 전사를 해치우세요.]

‘나보고 저 괴물을 죽이라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한니발님의 전투기술을 사용하세요.]

띠링-

[사용 가능한 전투기술 : Lv.1 기본 검술 LV.1 격투술 Lv.1 방패술]

“이거 참….”

보이는 건 모두 현실 같은데 막상 시스템은 게임이다.

그렇다면?

휭- 휭-

이민준은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러 보았다.

놀랍게도 검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공격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민준은 방어 자세를 취해 봤다.

기본적인 자세지만, 이마저도 오랜 기간 훈련을 한 듯 익숙했다.

‘대단한걸?’

이민준은 마치 영화 속에서 본 스파르타의 전사가 된 기분이었다.

그럼 한 번!

바닥을 박차고 달렸다.

순식간에 몸이 전방을 향해 쑥하고 밀려나겠다.

몸이 가벼웠다.

온몸에서 활력이 치솟고 전투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버프 덕분이겠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몸에 힘이 넘쳐본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촤악-

카림 전사와의 거리가 반으로 줄었다.

카으으으-

이민준의 키가 180cm다. 정상 체중일 땐 몸무게가 무려 98kg까지 나가기도 했다.

작은 덩치가 아니었단 소리다.

그런데도 카림 전사는 이민준보다 1.5배 이상으로 커 보였다.

앞으로 다가가니 거대한 장벽을 만난 기분이 들 정도다.

케에에-

이민준은 녀석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가 공격하지 않자 카림 전사도 괴성만 질러댈 뿐 그 자리에 있었다.

이민준은 녀석을 자세히 관찰했다. 징그러운 얼굴과 단단하게 생긴 체형이다.

“음?”

녀석의 머리에 분홍 글씨로 노쇠한 카림 전사라는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름 아래로 빨간 막대가 있었다.

‘허어. 이건 또 온라인 게임이랑 비슷하네?’

그렇다면 저 빨간 막대가 카림 전사의 체력이란 소리다.

‘그러고 보니.’

이민준도 자신의 시야를 확인했다.

지금까진 아무것도 표시된 게 없었다.

‘나는 정보창이 없나?’

[정보창을 원하십니까?]

‘응.’

그러자 시선에 여러 가지가 나타났다.

‘오호.’

시선 오른쪽 위에는 이민준이 받은 버프 종류와 시간이 작게 표시되어 있었고 왼쪽 위에는 미니 맵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선 중앙 아래에 체력과 마나가 표시되어 있었다.

“좋아!”

이게 튜토리얼이라면 이 녀석에게 자신의 기술을 실험해 보는 게 맞다.

보통 사람이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기 바쁠지도 모른다.

끔찍하고 흉측한 괴물과 맞서 상대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장소가 아니다.

또한, 이민준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덤벼드는 녀석들을 일부러 피한 적이 없었다.

덤비는 적은 박살 낸다!

그만큼 투지가 높았다.

더군다나 버프와 각종 기술 덕분에 이민준은 자신을 전사처럼 느끼고 있었다.

“어디 한 번?”

기본 검술을 떠올렸다. 그러자 몸이 가벼워지며 공격 루트가 눈에 보였다.

이민준은 방패로 상체를 방어하며 카림 전사에게 다가갔다.

카으으-

녀석이 낡은 창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기에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동작도 Lv.1의 방패 기술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슉-

카림 전사가 강하게 창을 찔렀다.

팡-

이민준은 방패로 창을 막고는 바로 거리를 줄였다. 그리곤 손목 스냅을 이용해 녀석의 상체와 하체를 한 번씩 베었다.

서걱- 서걱-

카르르르-

짜릿한 손맛!

괴물의 살을 베면서 느껴지는 감각 때문인지 온몸에 전율이 올라왔다.

‘대체 이건?’

이민준은 뒤로 살짝 물러섰다.

카으으으-

녀석의 체력이 줄어들었다.

“후우!”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미친 듯이 분비되고 있는지 엄청난 흥분이 느껴졌다.

전투란 게 이런 건가?

고작 한 번의 전투인데도 묘한 흥분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더 느끼고 싶어.’

욕망이 올라오자 망설임 따윈 사라졌다.

탁-

이번엔 빠르게 다가갔다.

카악-

녀석이 놀라는 사이 이민준은 어깨를 밀어 넣으며 그대로 돌진했다.

팡-

녀석이 창을 휘두르기 전에 상체로 부딪쳤다. 그리고 이건 기본 격투술 중 하나였다.

케엑-

카림 전사의 몸이 휘청거렸다.

이민준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검을 휘둘렀다.

처음엔 목을 내리긋고,

서걱-

손목 스냅을 이용해 검의 방향을 돌려 허리를 그었다.

사악-

이번엔 검을 들어 올려 창을 들고 있는 녀석의 어깻죽지를 강하게 내리쳤다.

빠각-

검이 덜컥하고 멈추었다.

‘젠장!’

녹슨 검이다.

절삭력이 약한 검이 카림 전사의 어깨뼈를 가르지 못하고 걸려 버렸다.

케르르륵-

하지만 걱정할 건 없었다.

카림 전사의 체력이 바닥이었다.

녀석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 깐 채로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마무리를 할 때군.’

이민준은 카림 전사의 몸에 발을 댄 후 검을 뽑아들었다.

쑤욱-

파스스-

그러자 녀석의 어깨에서 초록색 피가 마구 솟구쳤다.

얼굴과 몸으로 튄 녀석의 피는 차가웠다.

“잘 가라. 카림 전사.”

푸욱-

이민준은 검으로 녀석의 목을 꿰뚫었다.

키에에에엑-

털썩-

그러자 녀석의 몸이 바닥으로 무너졌다.

“후우.”

끝났다.

살아있는 무언가를 죽였다.

이게 현실이었다면 죄책감이 들고 자괴감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민준이 느끼고 있는 건 희열이었다.

몸속을 지배하고 있는 전투에 대한 열망과 적을 해치웠다는 묘한 흥분.

이건 즐거움이었다.

드드드-

바닥에 쓰러져 있던 카림 전사의 몸이 갑자기 흔들렸다.

이민준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츠츠츠츠-

“음?”

카림 전사의 몸이 회색으로 변했다.

그리곤,

스아아아-

녀석의 몸이 원자단위로 변하며 바람에 날아가는 모래알처럼 한 방향으로 사라졌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노쇠한 카림 전사의 몸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녀석이 사라진 자리에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어? 이건?”

이민준은 초록색 뭉치로 다가갔다.

“뭐야?”

그건 1만 원짜리 한 뭉치였다.

“배, 백만 원?”

돈 띠에 묶인 초록색 뭉치는 바로 100만 원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방어구인가?”

카림 전사가 남긴 건 돈뿐만 아니라 가죽으로 만들어진 투구와 갑옷 그리고 장갑과 신발 등이었다.

띠링-

[카림 전사를 해치우셨습니다. 100만 원과 기본 방어구를 획득하셨습니다. 방어구를 착용하시겠습니까?]

아이템이란 건가?

보통의 게임처럼 적을 해치우자 돈과 아이템이 나왔다.

“후훗.”

수확물을 얻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좋아. 방어구를 입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니 자동으로 방어구가 착용 되었다.

방어구 뿐만이 아니었다.

복장 또한 바뀌었는데 마치 중세시대의 병사 같은 옷차림이었다.

띠링-

[튜토리얼을 완수하셨습니다.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라는 글자가 보인 후,

화아악-

온몸에서 빛이 일었다.

그리곤,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그렇습니다. 한니발님의 레벨이 2가 되셨습니다.]

2레벨.

뭔가 초라해 보인다.

글자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케릭터 능력치 10. 현실 능력치 3. 리얼 타임 50시간.]

보상이라?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돈은 또 뭔데?

그냥 이곳 게임의 돈 단위가 현실과 비슷한 건가?

라고 생각할 때였다.

[현실로 이동됩니다.]

머리 위로 원통이 나타나더니 이민준의 몸을 빨아들였다.


작가의말

즐거운 화요일 저녁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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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4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9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2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3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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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3 110 8쪽
15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5 106 8쪽
14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3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4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3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10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6 125 8쪽
9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3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6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2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6 133 8쪽
» 제2장. [메뉴] Part.2 +7 15.08.18 5,012 136 8쪽
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6 1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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