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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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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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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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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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DUMMY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아!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르스가 반가운 얼굴로 이민준을 반겨 주었다.

“여깄습니다.”

이민준은 인벤토리에서 저주받은 목탄 3개를 꺼내어 바르스에게 건네주었다.

뜨거운 불을 날름거리는 미친 요정 녀석들의 방해를 이겨내며 얻어낸 소중한 목탄이다.

“고생하셨습니다. 모험자님.”

목탄을 받은 바르스가 환하게 웃었다.

그러자,

띠링-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간단한 퀘스트였지만, 끝냈다는 성취감은 높았다.

그리곤,

띠링-

[퀘스트 보상 획득 : 30만 원

리얼 타임 : 20시간

경험치 : 10%]

변함없이 퀘스트 보상이 주어졌다.

그러자,

후우욱-

몸에서 환한 빛이 퍼져나갔다.

“오오.”

청량감이 넘치는 음료를 마신 것처럼 온몸에서 상쾌한 기운이 넘쳐났다.

띠링-

[축하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7레벨이다!’

두 개의 퀘스트를 연속으로 완료하며 얻은 경험치 덕분에 레벨이 올랐다.

“오오. 레벨을 올리셨군요. 축하합니다.”

‘음?’

바르스가 진심 어린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레벨 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빛을 사용자뿐만 아니라 NPC도 함께 보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는 바르스가 이민준의 레벨 업 사실을 알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아, 감사합니다.”

이민준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의 레벨 업은 자신뿐만 아니라 NPC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디모데의 축복이 있기를. 앞으로도 레벨을 올리시며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합니다.”

‘디모데?’

[디모데는 모험가의 신이자 여행자의 신이며 방랑자의 신이기도 합니다.]

카라의 설명은 언제나 친절했다.

여기도 고대의 그리스나 로마처럼 신이 많은 것 같았다.

이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자 그럼 가실까요?”

응? 가? 어디를?

“네? 가다니요?”

“저희 할머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그 수도사 이야기, 알고 싶다지 않으셨습니까?”

할머니에게 들은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직접 할머니를 대면시켜주겠다는 말인 것 같았다.

예상하던 것과는 조금 달라 살짝 놀랐다.

“아.”

하지만 이것도 퀘스트 보상 중 하나다. 그리고 손에 난 상처에 관한 이야기라면 당연히 알고 싶었다.

이번 퀘스트를 수행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그문트와 손에 있는 상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이민준은 바르스를 따랐다.


****


“이쪽입니다.”

바르스를 따라 도착한 곳은 마을 외곽에 위치한 작은 집이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집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들어가시죠.”

이민준은 바르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 저 왔어요.”

집안에는 작은 촛불들이 켜져 있었다. 덕분에 사물이 흐릿하게 구별이 되긴 했지만, 침침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기 있다.”

거실 저편에서 칼칼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으로 가시죠.”

바르스를 따라간 곳은 작은 방이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체구가 작은 할머니였다.

그녀는 이민준의 얼굴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었다.

‘나를 기다렸다는 건가?’

이민준은 민망함을 느꼈다.

‘그런데….’

방안을 둘러보았다.

벽에는 별자리 그림들과 독특한 형태의 인물화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장식장에는 해골 모양의 물건과 이상한 가루약들 그리고 괴상한 생물체들을 담은 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

이민준은 그제야 바르스의 할머니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 것 같았다.

“무녀의 방은 처음 와보나 보네?”

이민준이 신기해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할머니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사실 처음이니까.

“네. 처음입니다.”

“웃긴 녀석이군. 앞에 앉아라. 난 무녀 브아쉴이니라.”

일반적인 서양식 집과는 다르게 의자가 아닌 바닥에 방석만 덜렁 놓아두었다.

“안녕하세요? 모험가 한니발입니다.”

이민준은 방석에 앉으며 인사했다.

“알아. 손자 녀석에게 들었다. 넌 안가고 뭐해? 집구석에서 마누라가 기다릴 텐데.”

“아. 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한니발님. 나중에 뵙지요.”

브아쉴의 말에 바르스가 인사를 하고는 사라졌다.

손자에게 친절한 할머니는 아닌 모양이었다.

둘만 남자 조금은 뻘쭘한 느낌이 들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브아쉴이었다.

“지그문트를 만났다고?”

“예? 아예.”

“미친놈. 200년 전에 죽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

“저한테 다가왔으니까 만났죠.”

“그래?”

브아쉴이 주름 가득한 얼굴을 찡그리며 이민준을 쳐다봤다.

청년의 얼굴에서 사실 여부를 판단하려는 듯 신중한 모습이었다.

“네. 제가 말씀드린 건 모두 사실입니다.”

“알았다. 일단 손부터 줘봐.”

참 까칠한 할머니다.

이민준은 손을 내밀었다.

브아쉴과 이민준 사이에는 작은 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탁자 위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커다란 구슬이 놓여 있었다.

“어디 보자.”

브아쉴이 꺼칠한 손으로 이민준의 오른손을 만졌다.

꿀꺽-

이민준은 긴장하고 있었다.

아무리 게임이라고는 해도 이런 경우가 흔한 건 아니니까.

유령의 퀘스트를 해결한 것도 그렇지만, 그 퀘스트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상처를 입었다는 게 더 이상했다.

“이거 참.”

브아쉴이 그렇잖아도 자글자글한 주름을 더욱 불렸다.

‘이 양반도 안 보이는 모양이군.’

실망감이 들었다.

“에이! 안 보여!”

역시나 그랬다.

하지만 브아쉴은 알란드리 영감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늙으면 다 불편한 거야.”

브아쉴이 탁자에 놓인 커다란 유리구슬을 손으로 비볐다.

‘장식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띠잉-

고주파 음이 울리더니,

화악-

밝은 빛이 주변으로 번졌다.

“우옷!”

생각 밖으로 엄청나게 밝은 빛이었다.

“놀랐냐? 녀석. 처음부터 못 미더운 표정이더니.”

브아쉴의 말처럼 이민준은 이 여인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보니 뜻밖에 능력이 있는 무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들기도 했다.

“어디 보자. 어디 보자. 대지를 관장하고 하늘을 우러르는 선한 신들이여. 이 아이의 저주를 저에게 보여주옵소서.”

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후아악-

“끄읍!”

오른손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그리곤,

스아아악-

놀랍게도 상처에서 붉은빛이 뿜어졌다.

“어허. 이런.”

브아쉴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건 이민준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좋지가 않아. 이런 저주라니. 봉인된 주신의 저주라니!”

이런 씨.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순간 TV에서 들었던 옛 노래가 생각이 났다.

“그,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요?”

“글쎄 보통 남에게 보이지 않는 상처가 대지의 신의 영향으로 핏빛을 뿌린다면 이건….”

이건?

꼴깍-

“목숨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 저주야.”

아놔.

무슨 게임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저주가 다 있다냐?

“그럼 어떻게 해야죠?”

“저주를 풀어야지.”

“그게 가능해요?”

“아니.”

“네에?”

이 할망구가 장난을 치나!

“여기선 못 풀어. 이건 너무 강력한 저주야.”

“그렇다면 풀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있지.”

‘휴우.’

다행이다.

저주를 푸는 방법이 있단다.

물론 이건 게임이다.

카라가 말했듯이 10레벨 전까지는 죽음에 대한 페널티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손에 상처를 놔두는 것도 찝찝하지 않은가?

그리고 또 레벨 10이 넘어서도 이 상처가 낫지 않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골치 아픈 일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법이 하나 있어. 하지만 그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알려주세요.”

“진심이야?”

“네.”

“그렇다면….”

띠링-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오호!’

그녀의 말과 함께 퀘스트가 발생했다.

그런데,

“오옷!”

이번에 발생한 퀘스트는 일반적인 퀘스트가 아니었다.

[이번 퀘스트는 레어 퀘스트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어 퀘스트가 발생한 것이다.

이민준은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작가의말

즐거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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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3 +11 15.09.10 4,034 100 9쪽
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5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4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8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1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1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18 제6장. [혼란] Part.3 +6 15.08.31 4,078 108 9쪽
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2 110 8쪽
15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5 106 8쪽
14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2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4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2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10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5 125 8쪽
9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2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6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1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5 133 8쪽
5 제2장. [메뉴] Part.2 +7 15.08.18 5,011 136 8쪽
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6 135 8쪽
2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3 148 8쪽
1 1권 - 제1장. [안경] Part.1 +7 15.08.17 7,211 1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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