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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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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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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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3장. [리얼 타임] Part.3

DUMMY

제3장. [리얼 타임] Part.3



아이콘을 누르자 앱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 이 앱은 사용자가 게임 중 획득한 리얼 타임을 표시하는 타이머입니다.

- 리얼 타임은 게임에서 획득한 순간부터 자동으로 타이머에 합산되며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카운트가 진행됩니다.

- 게임에 접속하면 리얼 타임 카운트가 멈춥니다. 접속을 종료하면 자동으로 카운트가 다시 진행됩니다.

- 리얼 타임은 현실 능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표시합니다. 리얼 타임이 종료되면 현실 능력치 사용도 종료됩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마지막 문장이었다.

[리얼 타임이 종료되면 현실 능력치 사용도 종료된다.]

“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현실 능력치에 제약이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이 말인즉슨 리얼 타임이 끝나면 다시금 하체 불구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역시 그렇단 말인가?’

무엇이든 이유 없는 행운은 없을 테니까.

순간 실망감이 들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기적이었으니 한순간에 앗아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민준은 눈을 감고 지난 일들을 차근차근 복기했다.

택배 상자를 받았다. 그 안에 기기들이 들어 있었고, 그걸 이용해서 게임에 접속했다.

튜토리얼은 어렵지 않게 끝냈다. 그리곤 튜토리얼 보상으로 현실 능력치와 리얼 타임을 받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했든 이 모든 것이 게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란 거다.

그렇다면 결국 게임을 통해 리얼 타임을 얻고 현실 능력치도 얻어야 한다는 소리다.

어찌 보면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건 또 다른 기회였다.

육체 밸런스를 올린 것만으로도 마비되었던 다리의 감각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는 건 이 현실 능력치가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임 속에서 현실 능력치를 많이 얻으면 얻을수록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말이다.

“후훗.”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기기들이 어디에서 온 건지를 고민하며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 기기들이 전해준 기적을, 하체의 감각을 다시 뺏어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저도 모르게 투지가 생긴 것이다.

‘그런 건가?’

알지 못할 능력을 가진 기계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냥 얻은 건 아니다.

이건 1등 상품이다.

그것도 무려 전 세계의 100만 명과 실력을 겨루어 얻은 상품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포기하고 숨어버리라고?

이민준에게 일어난 일이라고는 온라인 게임을 접했을 때처럼 친절하게 앞길을 안내해주는 태블릿 PC의 설명과 신비한 게임의 접속뿐이다.

어떤 무서운 일도 일어난 게 아니란 뜻이다.

아니 오히려 가슴 벅찬 세계를 경험했다.

이게 만약 새로운 도전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줄 용의가 있었다.

이민준은 누군가의 도전 앞에서 발을 빼는 성격이 아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면 어떤 일이든 부딪쳐 이겨낼 수 있다.’

주먹을 굳게 쥐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행운이 될지 불행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그에겐 정보를 주고 있는 태블릿 PC와 모험을 할 수 있는 고글이 있다.

이민준은 태블릿 PC를 들었다.

지금의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진 모르지만 앉은 자세로 멍청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철저히 분석하고 대항할 수 있는 만큼 대항할 것이다.

그랬기에 이 태블릿 PC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안에는 게임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얻어 낼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긁어모아야 했다.


흥분되는 일들이 많았기에 쉽게 잠드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가졌던 생각과는 달리 이민준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마자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지난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채로 꼬박 하루를 보낸 거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몸이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랬기에 꽤 오래 잔 느낌이 들었다.

“으음?”

이민준은 눈을 떴다.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런.’

시간은 벌써 오전 8시였다.

평소라면 최소 오전 7시에 눈을 떴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오늘은 늦잠을 자고 말았다.

꽤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거짓말처럼 숙면을 취했다는 거다.

이렇게 푹 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하체가 마비된 이후로 느껴지는 불편함 때문에 새벽에 종종 잠에서 깨곤 했었다.

그랬기에 오랜만에 취한 숙면은 그야말로 꿀맛처럼 달콤했다.

‘이건 정말 축복받은 게임이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자의 게임은 기적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발을 짚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3월의 아침은 청초했지만 쌀쌀했다.

집안은 조용했다.

어머니는 일을 나가셨을 것이고 동생들도 학교에 갔을 테니 말이다.

아침 식사는 언제나 그렇듯 어머니가 방에 가져다 놓으신 감자와 옥수수로 때웠다.

그리곤 번역 회사에서 보내준 일거리를 빠르게 처리했다.

평소보다 번역 속도가 빨랐다.

아무래도 전날 푹 잔 것이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덕분에 번역 작업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끝났다.

시간은 오후 2시였다.

이민준은 고글을 통해서 다음 게임 접속을 시간을 확인했다.

접속 가능한 시간은 아직 1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태블릿 PC를 들었다.

어제, 절대자의 게임 앱을 실행시켜 설명서를 탐독했다.

이민준은 어제 알게 된 내용을 다시금 확인했다.

설명서에 따르면 절대자의 게임은 일반적인 실시간 온라인 RPG게임들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몬스터를 잡아 돈과 아이템을 얻고 경험치를 올린다. 그리고 요구되는 경험치를 만족시키면 레벨이 올라간다.

어려울 게 없는 내용이다.

문제라면 현실 능력치와 리얼 타임이었다.

이 두 가지는 몬스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는 걸까?

그건 아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현실 능력치와 리얼 타임 보상은 퀘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리얼 타임 보상은 일반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욕심이 나는 건 현실 능력치였는데, 이건 레어 퀘스트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만만한 건 없구나.’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았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은 리얼 타임을 최대한 획득하고 그다음은 현실 능력치를 통해 몸을 정상으로 만든다.

그게 이민준의 계획이었다.

띠딕- 띠딕-

어느덧 오후 3시가 되었다.

혹여나 시간을 지나칠까 싶어 알람을 맞춰두었었다.

드디어 시작이다.

“후우.”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신비한 여행을 시작할 때다.

이민준은 고글을 썼다.

그러자 어김없이 글자가 나타났다.

[반갑습니다. 한니발님. 제한 시간이 풀렸습니다. 게임에 접속하시길 원하십니까?]

‘내가 오케이 하면 바로 접속이 가능한 건가?’

[그렇습니다.]

그런단 말이지?

하지만 그전에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었다.

‘내가 게임에 접속하면 현실 시간은 어떻게 되지?’

혹여 게임을 하는 사이 누군가 방에 들어온다면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물은 것이다.

[사용자가 게임에 접속하고 있는 동안에는 현실 시간이 정지됩니다.]

‘시간이 멈춘다고?’

[그렇습니다.]

‘이것 참….’

신이 아닌 이상 어찌 시간을 멈출 수 있단 말인가?

[그건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뭐 굳이 이런 것까지야.

고개를 끄덕인 이민준은 결심을 굳혔다.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

[그럼 게이트를 생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0부터 천천히 카운트가 흘렀다.

그리곤,

후웅-

어제와는 달리 방문 쪽에 녹색의 일렁임이 생겨났다.

‘뭐야?’

[게이트는 매번 위치가 달라집니다. 게이트 오픈 시간은 1시간입니다. 게임 진행을 원하시면 1시간 이내에 게이트에 접촉하세요.]

“후우.”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민준은 상체를 이용해 침대를 벗어났다.

목발을 짚고 일어섰고, 조심스럽게 움직여 녹색의 게이트로 다가갔다.

‘그럼. 시작해 볼까?’

팔을 뻗었다.

녹색의 일렁임을 향해서였다.

그리곤,

후욱-

게이트가 이민준을 빨아들였다.


작가의말

즐거운 불금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우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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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3 +11 15.09.10 4,034 100 9쪽
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5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4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8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1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2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18 제6장. [혼란] Part.3 +6 15.08.31 4,078 108 9쪽
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2 110 8쪽
15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5 106 8쪽
14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2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4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3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10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5 125 8쪽
»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3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6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2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5 133 8쪽
5 제2장. [메뉴] Part.2 +7 15.08.18 5,011 136 8쪽
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6 135 8쪽
2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3 148 8쪽
1 1권 - 제1장. [안경] Part.1 +7 15.08.17 7,211 1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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