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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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최근연재일 :
2015.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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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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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5장. [퀘스트] Part.2

DUMMY

제5장. [퀘스트] Part.2



카강-

뒤돌아 멀뚱대던 강화 머드맨의 머리를 검으로 후려쳤다.

그러자,

(크리티컬 힛!)

치명타가 터지며 녀석의 체력이 3분의 2로 줄었다.

“좋아!”

그리곤,

띠링-

[Lv.1의 기습을 익히셨습니다.]

‘오호!’

새로운 기술이 생겼다.

역시 게임의 즐거움 중 하나는 전투 중 얻을 수 있는 이런 기술이다.

확인하고 싶었다.

카아아-

하지만 일단은 눈앞에 있는 적부터 해치우는 게 우선이다.

강화 머드맨은 일반 머드맨과 달리 치명타에도 불구하고 그로기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

카으으-

신경이 날카로워진 녀석이 자기 몸보다 큰 장검을 휘둘러 댔다.

파스슥- 파스슥-

‘아뜨!’

녀석의 검이 몸을 스칠 때마다 따가운 통증과 함께 생명력이 빠져나갔다.

이곳에서 전투를 치르며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적에게 공격을 받을 때였다.

날카로운 검이 번쩍이며 이민준의 빈틈을 노린다. 그리고 검이 몸을 스치면 전기에 감전되듯 따끔한 통증이 따른다.

그나마 진짜 검에 베이는 것처럼 살벌한 고통이 아닌 게 정말 다행이었다.

매번 전투 때마다 피부를 칼로 쑤시는 현실적인 느낌이 따른다면 아마도 정신이상이 생길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쉐키!’

따가운 고문이 계속 이어지기 전에 녀석을 빨리 죽여야 했다.

강화 머드맨의 피는 이제 3분의 1이 남았다.

이민준의 피는 대략 80%

‘죽으라고 이 자식아!’

이민준은 기술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일반 머드맨과 전투하며 검술이 한층 손에 익었다.

그랬기에 강화 머드맨을 향한 공격은 더욱 날카로웠다.

캬으-

끝내 녀석의 피가 모두 빠졌다.

파삭-

마지막 검격이 작렬하자 강화 머드맨의 몸이 팽그르르 돌며 바닥에 쓰러졌다.

죽은 거다.

“촤식!”

일반 머드맨과는 달리 공격력이 꽤 강했다.

덕분에 피가 30%나 빠졌다.

이민준은 자신의 몸을 둘러보았다.

가죽 갑옷 여기저기에도 검 상이 나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퀘스트를 끝내면 대장간에 들러 쓸만한 방어구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았다.

‘역시. 방어구도 중요한 거구나?’

적어도 MMORPG라면 장비 빨을 무시할 순 없으니 말이다.

스스슥-

강화 머드맨의 몸이 모래알 흩날리듯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엔,

“와!”

무려 5만 원짜리 한 장과 만 원짜리 두 장이 놓여 있었다.

7만 원이다.

일반 머드맨을 죽였을 때 가장 많은 돈이 나온 것이 4만 5천 원이다. 그런데 강화 머드맨을 잡자마자 7만 원이 나왔다.

문득 레벨이 더 높은 녀석들을 잡았을 땐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다.

‘막 백만 원, 이백만 원도 나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생각만으로도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은 눈앞에 있는 돈을 챙기는 게 중요하니까.

띠링-

[구리괴 한 덩이와 7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수확물을 챙긴 이민준은 스킬창을 열어보았다.

[새로운 기술이 등록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기술들은 모두 패시브 기술이었다.

그런데 이번 전투를 통해서 ‘기습’이라는 기술을 익혔다.

이건 패시브 기술과 달리 본인이 원할 때 능력을 발휘하는 액티브 기술이다.

‘어디 보자.’

‘기습’의 기능을 생각하자 글자가 나타났다.

[Lv.1 기습 : 방심하고 있는 적에게 순식간에 다가가 치명상을 입히는 기술입니다.

- 필요조건 -> 검을 장착하고 있을 것

- 필요 정신력 -> 10]

한번 사용하는데 정신력이 무려 10이나 든다.

게임상에서 빠진 생명력과 정신력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찬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정신력 수치가 80인 지금 액티브 기술을 그리 많이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작용한다.

‘어쨌든 써보면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구나.’

이민준은 빠르게 다음 대상을 찾았다.

어그그-

주변에 어기적거리며 걸어가는 강화 머드맨 하나가 눈에 띠었다.

이민준은 망설임 없이 ‘기습’ 기술을 사용해 보았다.

정신력이 10 감소하며 거짓말처럼 몸에 힘이 들어왔다.

츠팟-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마치 순간 이동을 하듯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갔다.

‘오호!’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

이민준은 공격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로 검을 휘둘렀다.

빠각-

(크리티컬 힛!)

강력한 타격과 함께 강화 머드맨의 피가 무려 반이나 빠졌다.

일반 공격으로 터진 치명타보다 피가 훨씬 많이 빠졌다.

‘으흐흐. 역시 액티브 기술은 좋구나!’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이민준은 검과 방패를 이용해 후속 공격에 집중했다.

서걱- 스강- 빠각-

전투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어디까지나 자신이 가진 기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는 실제 전투!

이민준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강화 머드맨의 공격을 막고 빈틈 노려 검을 그었다.

이건 야구를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적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빈틈을 노린다.

적이 공격할 타이밍을 예상해서 검이 들어올 길목을 막아선다.

적이 주춤한다면 바로 반격에 들어간다.

두려운 실제 전투도 익숙해지면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진다.

약점이라면 100%의 방어가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촤작- 촤자작-

“아뜨뜨!”

불쾌한 통증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민준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받아라. 이 자식아!”

가벼운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강화 머드맨의 목을 향해 검을 날렸다.

그러자,

스겅-

놀랍게도 강화 머드맨의 목이 잘려나갔다.

“호오!”

띠링-

[Lv.1의 혼신의 일격을 익히셨습니다.]

강화 머드맨을 사냥하며 또 하나의 기술을 익혔다.

이 또한 액티브 기술이었다.

“좋구나!”

이번 사냥에서는 꽤 많은 이득이 따르는 것 같았다.

‘흐음. 수도사 덕분인가?’

고개를 흔들었다.

수도사인 지그문트가 버프를 준 건 아니니까.

이번에도 스킬창을 확인했다.

‘혼신의 일격’은 피가 20% 남은 몬스터에게 사용할 때 능력이 발현되는 기술이며 소비되는 정신력은 무려 20이었다.

‘흠. 정신력을 늘리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네.’

전투 중 기술을 사용하려면 정신력의 수치도 중요하다.

생각할 게 많은 게임이었다.

이민준은 시간을 확인했다.

게임 제한 시간은 총 5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남은 퀘스트 제한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서둘러야겠다.’

슬슬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


벌컥- 벌컥-

이민준은 알란드리 영감에게 구입한 포션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에윽.”

마치 어린이 감기약처럼 딸기향이 섞인 느끼한 맛이었다.

턱-

다 마신 병을 버린 후 포션 하나를 더 꺼내서 마셨다.

조금 전 사냥으로 인해 피가 무려 250이나 빠졌었다.

“포션을 사두길 잘했네.”

포션 두 병이나 연속으로 마셨음에도 생명력은 서서히 차오르고 있었다.

“큰일 날 뻔했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얻은 퀘스트이기도 하고, 이 퀘스트가 오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퀘스트를 완료하면 고작해야 게임 제한 시간이 2시간밖에 남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랬기에 빨리 펜던트를 찾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사냥을 해도 펜던트는 나오지 않았다.

‘제길.’

퀘스트 제한 시간은 이제 고작해야 30분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강화 머드맨을 무려 23마리나 사냥했다.

레벨도 하나 올렸고, 기술도 총 3개나 익혔다.

Lv.1의 기습, Lv.1의 혼신의 일격 그리고 Lv.1의 방패 돌격.

또한, 6레벨이 되면서 패시브 기술들의 레벨 또한 한 단계씩 올랐다.

캐릭터의 발전이 꾸준한 건 분명 희소식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펜던트를 가지고 있는 강화 머드맨을 찾는 것이다.

‘대체 왜 안 나오는 거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강화 머드맨을 사냥하면 그 중 분명 펜던트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사냥해도 나오지가 않았다.

‘큰일이네.’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다.

다른 놈을 사냥해도 펜던트를 줄 거라는 확신조차 없었다.

‘이런.’

고민이 되었다.

“음?”

그때였다.

들판 위에는 수많은 강화 머드맨들이 어슬렁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놈 중에 유난히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놈이 하나 눈에 띠었다.

‘아! 그거구나! 바보!’

이민준은 그제야 번뜩이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완전히 오판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흐!’

시간이 얼마 없었다.

이민준은 다른 녀석들을 무시한 채 들판을 가로질러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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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3 +11 15.09.10 4,034 100 9쪽
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5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4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8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8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1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2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18 제6장. [혼란] Part.3 +6 15.08.31 4,078 108 9쪽
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2 110 8쪽
15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5 106 8쪽
»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3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4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3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10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5 125 8쪽
9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3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6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2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5 13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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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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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3 14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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