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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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話云)
작품등록일 :
2015.08.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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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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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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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퀘스트] Part.3

DUMMY

제5장. [퀘스트] Part.3



“후우.”

이민준은 전방을 향해 달리면서 거친 숨을 내뱉었다.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현실적인 시각과 느낌 때문에 잠시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절대자의 게임은 어디까지나 게임이다.

더군다나 MMORPG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는 게임.

보통 이런 부류의 게임들은 특정 퀘스트 몬스터라는 게 있다.

그게 뭐냐고?

지금처럼 특정 몬스터를 사냥해서 아이템을 찾아오는 퀘스트라면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는 일반적인 놈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저놈을 찾았어야 하는 건데!’

그리고 지금 이민준이 노리고 있는 강화 머드맨은 움직임도 수상쩍고 이름 또한 ‘거동이 불편한 강화 머드맨’이라고 되어 있다.

그랬던 거다.

퀘스트를 위해선 퀘스트에 맞는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민준의 완전한 오판이었다.

‘시간이….’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25분.

녀석을 사냥하고 아이템을 얻어 다시 수도사에게 돌아가는 시간만 해도 빡빡할 지경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수밖에.

“히약!”

이민준은 공중으로 도약했다. 그리곤 바로 ‘기습’ 기술을 사용했다.

그러자 정신력이 감소하며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크악-

(기술 회피!)

망할!

거동이 불편한 강화 머드맨은 영악하게도 이민준의 기술을 피하고 말았다.

크에에에-

“윽!”

녀석은 다른 머드맨들과 보다 더욱 사나웠다.

파가강-

방패로 녀석의 공격을 막자 손목이 뻐근할 정도로 힘이 전달되었다.

그렇다고 물러나야 할까?

아니다.

이번 퀘스트, 무조건 성공한다!

‘시간 없다고! 이 시끼야!’

이민준은 마음을 다잡고 녀석에게 덤벼들었다.

사으윽-

“크윽!”

녀석의 검이 이민준의 어깨와 허리를 그었다. 화끈한 통증이 따랐다.

파각-

하지만 이를 꽉 깨물고는 방패로 녀석의 턱을 후렸다.

카악-

강화 머드맨이 주춤했다.

이민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가각- 서거걱-

재빠르게 놈의 팔과 다리를 벤 것이다.

카아아아-

녀석 또한 포악하게 울부짖으며 검을 휘둘렀다.

“아흑!”

강화 머드맨의 검이 공중에서 떨어지며 이민준의 얼굴과 목을 강타했다.

(크리티컬 힛!)

망할 새끼!

치명타가 반대로 터졌다.

이민준은 아찔함을 느꼈다.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체력이 무려 40%까지 떨어졌다.

“흐헙!”

이민준은 서둘러 뒤로 물러섰다. 그리곤 지체없이 포션을 꺼내어 삼켰다.

카으으으-

간신히 하나를 마셨을 뿐인데, 거동이 불편한 강화 머드맨은 틈을 주려 하지 않았다.

다른 녀석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놈이다.

“이 자식!”

어쩔 수 없었다.

이민준은 ‘방패 돌격’을 시전했다.

이번에도 정신력이 10 감소 되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방패에 보호막이 생겼고, 몸에도 힘이 잔뜩 들어왔다.

타핫-

정신력 덕분에 강화된 하체의 힘으로 머드맨을 향해 도약했다.

파앙-

케으으윽-

덕분에 녀석도 피가 빠졌다.

서로의 생명력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가 이렇게 당할 줄 알아?’

피가 간당간당하자 마음속에서 투지가 불타올랐다.

띠링-

[패시브 기술인 Lv.1의 투지가 발동되었습니다.]

‘오호!’

마치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무슨 강화제라도 맞은 듯 온 신경과 근육이 불끈거렸다. 그러자 강화 머드맨 따위 고기처럼 다져주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네놈을 제대로 요리해 주마!”

이민준은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달려들었다.

키이이익-

그 기세가 어찌나 대단했던지 지금까지 흉포한 모습을 보이던 강화 머드맨이 새파랗게 질린 표정이 되었다.

(패닉 상태!)

녀석이 겁을 먹은 것이다.

‘좋아!’

이민준은 사정없이 검을 휘둘렀다.

촤좌좡- 촤악-

키에에엑-

강화 머드맨의 피가 눈에 띄게 빠졌다.

‘지금이다!’

이민준은 액티브 기술인 ‘혼신의 일격’을 사용했다.

정신력 20이 빠져나가며 검을 쥔 오른팔에 힘이 불끈 들어왔다.

스걱-

검이 빛을 뿌리며 선을 긋자 강화 머드맨의 머리가 몸을 떠나 아름다운 비행을 했다.

그그그극-

먹물처럼 시커먼 피가 녀석의 몸에서 뿜어졌다.

‘해치웠다!’

짜릿한 한판 대결이었다.

띠링-

[ - Lv.1의 투지를 익혔습니다.

- ‘혼신의 일격’ 레벨이 올랐습니다.]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스으으윽-

거동이 불편한 강화 머드맨의 몸이 회색으로 변하며 사라졌다.

이민준은 서둘러 녀석이 사라진 자리로 다가갔다.

“이거다!”

바닥에는 어른 손바닥만 한 둥근 펜던트가 놓여있었다.

이걸 지그문트에게 가져다주면 첫 번째 퀘스트를 마무리하는 거다.

‘시간은?’

대략 12분 정도 남았다.

서둘러야 했다.

이민준은 펜던트에 손을 가져다 댔다.

지금까지와 같다면 펜던트가 자동으로 인벤토리에 들어와야 했다.

“음?”

하지만 이상하게도 펜던트가 인벤토리로 들어오지 않았다.

‘직접 집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이민준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펜던트를 집었다.

그러자,

치익-

“아악!”

마치 불에 데인 듯 화끈한 느낌이 들었다.

“뭐, 뭐야?”

이민준은 그만 펜던트를 놓치고 말았다.

“아씨.”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

무슨 게임에서 화상 입는 느낌이 난단 말인가?

손을 봤다.

“이런 씨!”

펜던트가 불에 달궈져 있기라도 했는지 이민준의 오른손 바닥에 펜던트의 모양이 그대로 찍히고 말았다.

“으흐.”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부윽-

이민준은 입고 있던 옷을 찢었다. 그리곤 천을 뭉쳐서 펜던트를 집어 들었다.

조금 전과는 달리 충분히 운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뛰자.’

오른손이 욱신거리긴 했지만, 시간을 낭비할 순 없었다.

이제 퀘스트 제한 시간까지 8분 남았다.

“흐흡!”

이민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그문트가 있는 곳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여, 여기!”

이민준은 마치 이어달리기에서 상대에게 바톤을 전하듯 천에 싼 펜던트를 지그문트에게 전했다.

“아 뜨거!”

펜던트가 뜨겁긴 마찬가지였는지 지그문트도 바로 잡지 못하고는 양손으로 저글링을 했다.

하지만 수도사에게 전달한 건 맞으니까.

‘30초!’

남은 시간은 고작 30초였다.

띠링-

[퀘스트를 완수했습니다.]

간신히 30초를 남겨두고 이번 퀘스트를 완료한 거다.

“휴우. 아슬아슬했다.”

정말 간발의 차였다.

“에흐흐.”

두툼한 손을 가진 지그문트가 조심스럽게 가죽 주머니를 꺼내어 펜던트를 넣었다.

“아효요. 그래도 이렇게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거, 전해주시는 방식이 그리 아름답진 않았지만. 에흠.”

아무래도 당한 것이 억울했던지 지그문트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수도사면 좀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지그문트가 말하자,

띠링-

[퀘스트 보상 획득 : 치유의 축복 500초

경험치 : 8%

리얼 타임 15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리얼 타임 15시간을 얻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곳 ‘절대자의 게임’에서 첫 퀘스트라는 경험도 얻은 것이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경험은 소중한 거니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역시 주신의 존재함은 위대하심입니다. 허허허. 그분의 뜻이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허허허.”

퀘스트가 끝나자 지그문트가 헛소리를 하며 사라져 갔다.

이민준도 아쉬움은 없었다.

어차피 퀘스트는 끝낸 거니까.

‘그나저나….’

펜던트에 데인 손은 여전히 화끈거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션을 꺼내어 피부에 뿌려 보았다.

나아지는 건 없었다.

‘이런 씨.’

아깝게 포션만 낭비한 셈이었다.

어쨌든 움직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건 전투를 치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후우. 상점에 다른 약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네.’

이민준은 마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이젠 정산을 하고 마무리를 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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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3 +11 15.09.10 4,034 100 9쪽
29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2 +21 15.09.10 3,665 98 8쪽
28 제10장. [몬스터의 스킬] Part.1 +7 15.09.10 3,684 89 9쪽
27 제9장. [방문] Part.3 +4 15.09.10 3,577 95 9쪽
26 제9장. [방문] Part.2 +6 15.09.09 3,619 100 8쪽
25 제9장. [방문] Part.1 +6 15.09.08 4,428 109 9쪽
24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3 +8 15.09.07 3,754 105 8쪽
23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2 +9 15.09.07 3,809 99 9쪽
22 제8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Part.1 +10 15.09.04 3,969 114 8쪽
21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3 +8 15.09.03 4,132 102 8쪽
20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2 +6 15.09.02 4,003 109 8쪽
19 제7장. [어쩌면 히든?] Part.1 +13 15.09.01 4,053 100 8쪽
18 제6장. [혼란] Part.3 +6 15.08.31 4,079 108 9쪽
17 제6장. [혼란] Part.2 +4 15.08.31 4,060 109 8쪽
16 제6장 [혼란] Part.1 +6 15.08.28 4,153 110 8쪽
» 제5장. [퀘스트] Part.3 +4 15.08.28 4,076 106 8쪽
14 제5장. [퀘스트] Part.2 +4 15.08.27 4,153 110 9쪽
13 제5장. [퀘스트] Part.1 +3 15.08.26 4,334 106 8쪽
12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3 +2 15.08.25 4,364 112 11쪽
11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2 15.08.24 4,486 113 9쪽
10 제4장. [닥치고 사냥] Part.1 15.08.24 4,586 125 8쪽
9 제3장. [리얼 타임] Part.3 15.08.21 4,633 126 8쪽
8 제3장. [리얼 타임] Part.2 +2 15.08.20 4,756 128 9쪽
7 제3장. [리얼 타임] Part.1 +3 15.08.19 4,802 130 9쪽
6 제2장. [메뉴] Part.3 +3 15.08.19 4,716 133 8쪽
5 제2장. [메뉴] Part.2 +7 15.08.18 5,012 136 8쪽
4 제2장. [메뉴] Part.1 +1 15.08.18 5,332 133 9쪽
3 제1장. [안경] Part.3 +6 15.08.17 5,577 135 8쪽
2 제1장. [안경] Part.2 +8 15.08.17 5,833 148 8쪽
1 1권 - 제1장. [안경] Part.1 +7 15.08.17 7,213 1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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