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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842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8.15 11:10
조회
527
추천
4
글자
16쪽

83화. 뻐꾸기 암살 2

DUMMY

“거봐 여기 있다고 했잖아. 내가 이겼어”


“쳇, 잘낫수”


바위 뒤에 숨어 암살자의 대화를 들은 바트는 천천히 검집에서 검을 빼내었다. 그들이 말에서 내려 다가오자, 기습할 수 있게 자세를 잡은 후 호흡을 멈추고 기다렸다. 그들의 그림자가 살짝 보이자 바트는 튀어나와 움켜쥐었던 검을 찔렀다.


“차압”


“으헉!!”


선두에선 사내는 바위에서 검을 든 사내가 갑자기 튀어나와 기습적으로 검을 찌르자 너무 놀랐는지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고 기겁만 하며 찔러오는 검만 바라보자.


뒤에 있던 사내가 앞서가던 사내의 망토를 급하게 뒤로 잡아당기자 사내는 뒤로 쓰러졌다. 그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검을 피해 옷을 스치며 살갗이 살짝 베어졌지만 목숨은 구할 수 있었다. 기습이 실패하자 바트는 아쉬움도 잠시 뒤에 있던 검을 빼든 사내에게 혼신의 일격을 가했다.


“이얍”


창!!~


검을 받아낸 풍성한 금발 머리의 사내는 검의 위력에 잠시 놀라며 주춤했지만 버티며 검을 막아냈다.


자신의 일격 필사의 일검을 막아낼 수 있는 상대가 많지 않아 일격에 자부심이 있던 검이 상대에게 막히자 그 또한 놀라면서도 적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감지하곤 상대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음 검을 휘둘렀다.


상대도 힘에는 자신이 있는 듯 방어를 하지 않고 같이 검을 휘둘렀다.





.....


마치 어린아이들이 자존심 싸움을 하듯 힘에는 힘으로 단순한 동작으로 그렇게 십여 차례 검이 부딪치고, 부딪치고, 부딪쳤다.


검을 부딪치던 금발의 사내가 갑자기 크게 웃으며


“하하하 재밌네. 이거 재밌어”


금발의 상대는 정체 모를 사내가 자신의 검과 부딪치며 밀리지 않고 맞서자 즐거운 듯 보였다. 처음 기습으로 동료가 죽을뻔하자 화가 나 상대를 죽여 버리려고 휘두르던 검이 여러 번 막히자 차츰 이성이 돌아오며 상대를 보게 되었다.


금발의 사내는 피를 뒤집어쓴 사내의 검을 밀쳐내고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안전하게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곤 같이 온 일행에게 나서지 말라고 손으로 저지시키며


“왜 우리를 죽이려 하지?”


금발의 사내가 검을 겨누며 말하자, 바트는 잠시 움찔하다 이내 기가 찾는지 화를 내며


“네놈들이 밤새 매복까지 하면서 나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이곳까지 날 죽이려 쫓아와 놓곤 무슨 말 같지 않은 개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처음 만난 사내가 분노에 차 막말을 하자 금발의 사내는 피 칠갑이 되어 있는 상대를 보며, 짐작이 가는지 낮게 한숨을 쉬며


“오해가 있었던 거 같소.”


검을 떨구듯이 바닥에 내려놨다. 사내가 검을 내려놓고 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취하자 바트는 상대의 돌발행동에 움찔하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진정하고 말로 합시다.”


사내의 의외의 행동에 바트는 잠시 당황하면서도 밤새 있었던 일 때문이지 검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


“바알 자네도 검을 내려놓고 움직이지 마. 오해를 풀어 보자고”


방금 자신이 죽을뻔한 상황에 화가나 있던 바알은 화가 단단히나 있었지만, 금발의 사내가 명령하다시피 차갑게 말하자, 죽일 듯이 상대를 노려보곤


“에이 시발!”


신경질적으로 욕설과 함께 검을 내팽개쳤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그도 눈치를 보며 검을 거두었다. 그러면서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 아니오?”


그의 말에 사내는 보란 듯이 손바닥을 뒤집으며 상태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우린 당신을 몰라요’ 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소, 난 그대를 죽이러 온 사람이 아니오.”


“그럼 왜? 여길...”


그가 당황 반, 망설임 반으로 말끝을 흐리자, 사내는 손가락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있는 가죽 물주머니를 가리키고 다음으로 개울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그제야 오해가 풀렸는지 바트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좀 전에 칼질(?)에 죄송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


“시이발, 오해? 오해 두 번 하면 모가지 날아가겠다.”


바알이 큰소리로 화를 내며 말하자


“워워~, 바알 진정해 저 친구 상태를 봐. 사연이 있어 보이잖아”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바트는 바알을 보며 죄송한 표정으로 거듭 몇 번이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사과를 했다.


그 모습이 재밌는지 금발이 풍성한 사내는 피 칠갑을 한 사내를 찬찬히 보았다.


‘검술은 그렇다 치고 차고 있는 검도 보통 검이 아닌 거 같은데.. 실수를 바로 사과하는 거면 자존심만 있는 철없는 귀족도 아닌 거 같고, 하는 거 봐선 어디서 원한을 살만한 성품은 아닌 거 같은데’


생각이 정리된 그는


“오해가 풀린 거 같으니 좀 씻고 얘기 좀 합시다.”


사내의 상대가 몰골이 말이 아닌 걸 알기에 제안을 하자. 바트는 사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며 상의를 벗어 피를 닦아냈다. 상대도 그걸 아는지 제법 거리를 두고 앉아서 차례를 기다려줬다. 대충 검과 피 묻은 옷을 대충 닦아내고 자리를 피하자 상대방도 물주머니에 물을 채웠다.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저쪽 언덕 넘어 좀 더 가면 우리 동료가 기다리고 있는데 곧 어두워질 테니 괜찮으면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나 나눕시다.”


사내는 손가락을 멀리 보이는 언덕 쪽을 가리키며 호의를 베풀며 말하자, 그는 여기가 어딘지도 알 수 없고 곧 어두워지는 밤이 찾아오기에 하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를 따라가는 게 나을 같다고 판단이 들어


“그럼 염치없지만 도움 좀 받겠습니다.”


바트의 말에 금발의 사내는 바알이라는 사내를 팔꿈치로 툭 건들며 ‘거봐 내 말이 맞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바알은 ‘또, 또 이런다’ 하는 표정으로 베어진 자신의 옷을 보며 사과는 받아들였으나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은지 냉랭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바트는 두 사내를 따라 말없이 뒤를 따라갔다. 저녁노을이 지고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쯤까지 걸어 그들이 데리고 간 곳에는 사내 한 명이 모닥불에 사냥해 잡았는지 작은 사슴을 통으로 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기를 굽고 있는 사내를 보자 그는 조금은 안심을 하였다. 적어도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 왔다면 자신을 기다리는 길목에서 한가하게 고기를 굽거나 하지 않고 매복을 하고 기다렸을 것이다.


고기를 굽던 사내는 일행이 오자 일어나 반갑게 마중 나오며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뒤에는 누구?”


“개울가에서 만났어”


“그렇군요.”


금발 사내의 단순한 대답에 그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굽던 고기를 다시 구웠다.


사내들이 구워지고 있는 사슴 고기를 사이에 두고 둘러앉았다.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쬐자 뜨거운 불기운에 하루 종일 파고들던 몸 안에 쌓여있던 한기가 물러가며 몸이 점점 따뜻해졌다. 타오르는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니 점점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남자들끼리 불멍 그만하고 우리 통성명이나 합시다.”


말없이 불만 쬐는 사내를 보며 금발의 사내는 대화를 시도하려는 농담을 던지고 말을 하자


그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하니발, 저기 저 칼 맞고 뒤질 뻔한 친구는 얼굴이 무기인 바알, 그리고 고기 굽는 친구는 숀입니다.”


숀이라는 소개받은 사람은 바알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킥킥 거리자, 바알이 눈을 부리부리 뜨며 속으로 하니발 욕을 하는 듯 표정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제 이름은 바트 입니다. 좀 전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를 가길래 그리 험한 꼴을 당하셨습니까?”


안타까워 하는 하니발의 질문에 바트는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표정을 짓자, 하니발은 예상은 한지라 바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말을 이었다.


“뭔가 사연이 있는 거 같으니 골란 하면 말 안 해도 괜찮습니다.”


“그린델트를 가는 길에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초행이라 보시다시피 길을 잃었습니다.”


“그린델트요?”


하니발은 고기를 굽고 있는 숀을 보자 숀이 알고 있는 곳인지 대답을 해주었다.


“여기서 쉬지 않고 말을 타고 가면 이틀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한때 그라폰 가문이 중앙 영지였으나 지금은 이글스 가문하에 관리가 되고 있은 곳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20년 전만 해도 전성기 시절에는 인구가 백만이 넘을 정도로 수도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였습니다.”


숀의 자세한 정보에 반색을 하며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나요?”


“지금 오신대로 쭉 북동쪽으로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쉬지 않고 걸어가신다면 5일 내로 도착할 겁니다. 중간에 글렌이라는 마을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거 같군요.”


숀이 지역 정보를 자세히 말해주자


“그럼 이렇게 합시다. 우리도 다음 마을까지 갈 예정이었는데 거기까지만 같이 동행하면 어떨까요.”


모르는 길을 혼자 가는 것보다 길을 아는 자들을 따라 움직이는게 괜찮다는 생각도 잠시 밤새 겪은 일을 생각하니 아무 관련도 없는 이들이 자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걸 원치 않았다.


“감사합니다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혼자 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트가 정중히 거절하자


“그렇다면야”


숀은 고기의 익은 것 부분을 저며 썰어내 접시에 담은 후, 후추와 소금으로 섞어 배합한 간소한 양념을 조금 덜어 고기와 함께 하니발에게 건네주자, 하니발은 바트에게 먼저 주라고 손짓을 하자 숀은 그에게 먼저 고기를 건네주었다.


“순서만 다를 뿐 금방 고기가 나오니 거절 말고 먹어요.”


바트가 거절할 걸 예상했는지 하니발이 선수를 치며 잘랐다.


“그럼,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하며 바트는 고기 접시를 받았다. 하루 종일 굶어 배는 몹시 고팠지만 고기가 다 나눠질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숀은 고기를 자르다 바트의 행동을 보며 하니발과 눈빛 교환을 하자. 하니발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숀이 다음 고기 접시를 하니발에게 건네주자


“우리 먼저 먹읍시다. 고기가 식으면 맛이 없어요.”


그러면서 고기 한 점을 찍어 먹었다. 그가 먹는 걸 보자 바트는 고기를 한 점 집어 숀이 준 양념에 찍어 입에 넣었다. 하루를 굶고 먹는 음식이라 맛을 음미할 생각도 없이 몇 번 씹고 넘겼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요리 솜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요”


숀이 말을 하자


“아닙니다. 맛있습니다.”


바트는 한 접시를 거의 다 비우고는 남은 고기를 먹다 말고 자리에 일어나


“괜찮다면 단검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바알이 경계를 하며 바트를 보자. 하니발이 자신의 단검을 바트에게 던져주었다.


“감사합니다. 잠시 쓰고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가 덤불숲으로 가자 바알이 그를 따라가려고 움직이려 하니 하니발이 제지했다.


잠시 후 덤불 속에서 양손이 다 찰 정도로 풀때기를 그가 들고나왔다.


“그거 혹시..”


“네 냉이와 달래 좀 캐왔습니다. 겨울이라 크기는 작지만 먹을만할 겁니다. 공짜로 먹기 미안해서 뭐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요. 잠시 물 좀 쓸 수 있을까요”


“이리 오시죠”


눈에 한번 흙이 묻은 냉이와 달래를 털어낸 후, 숀이 물을 조금씩 부어주며 야채 씻는 걸 도와주었다.


씻은 야채를 돌판 위에 올리곤


“구워서 먹어도 되고, 생으로 그냥 먹어도 고기와 같이 드시면 느끼함과 잡내를 없애줘 괜찮을 겁니다.”


바트는 차갑게 얼어 붉어진 손을 장작불에 잠시 쬐었다. 그러는 사이 하니발이 와인 한 병을 꺼내 들고 와 코르크 마개를 따며


“한잔하시죠. 바트씨”


하니발이 컵에 와인을 따라 그에게 건네주자 그는 기름진 느끼한 사슴 고기와 목이 말랐던 터라 와인이 든 컵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일행들은 모닥불에 앉자 바트가 캐온 야채와 와인을 곁들인 사슴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하게 되자, 생사를 넘나들며 하루를 꼬박 쉬지 않고 이동을 해서 그런지 술기운과 함께 피로가 밀려오는지 자신도 모르게 눈이 슬슬 감겼다.


그는 숀이 준 담요를 몸에 덮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검을 껴안은 채 피곤한지 눈을 감았다.


*****



“바트씨 일어나세요.”


“헉! 네! 네!”


바트는 잠결에 누가 부르자 깜짝 놀라며 검을 쥐고 벌떡 일어났다. 살짝 머리가 띵~ 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보았다.


“어!!..”


밤에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날이 밝아져 있었다.


“제가 얼마나 잔 건가요.?”


“어제 눈을 감으시곤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습니다. 많이 피곤했나 봐요. 식사가 준비되었으니 같이 드시죠.”


“네.. 감사합니다.”


아침은 어제 먹은 사슴 고기를 뼈를 바른 살코기가 들어간 콩스튜가 끓여지고 있었다.

하니발이 다가오는 그에게 눈인사로 아침 인사를 대신했다. 다행히 밤새 아무일도 없었는지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니발은 휘젓고 있던 콩 스튜를 바트에게 한 접시 떠서 주었다.


“덕분에 염치없이 잘 잤습니다.”


“별말씀을 식사합시다.”


겨울밤의 차가운 기운에 굳은 몸이 따끈한 묽은 콩스튜가 목으로 넘어가 몸을 데워주자 몸이 풀리는 듯 했다. 그렇게 아침 햇살을 맞으며 그들과 따뜻한 아침 식사를 하였다.


*****



어젯밤


바트가 잠들고 한참 후, 숀과 바알이 석궁을 들고 모닥불에 앉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섯이 은밀히 다가와 제거했습니다. 몸수색을 해보니 군인은 아닌 거 같았습니다. 주변 수색을 더 해봤으나 그들이 전부인 거 같습니다. 아마도 저 사람을 노리고 찾아온 암살자 같습니다”


바알이 잠들어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술이든 잔에 수면제를 넣어 놨으니 내일 아침까지는 곤히 잘 거야.”


“짓궂으시네요.”


숀이 웃으며 말하자, 하니발은 어깨를 으쓱하며 ‘어쩔 수 없었어’ 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자의 정체는 뭘까요?”


숀의 질문에 하니발은 곤히 잠든 사내를 보며


“글쎄, 가지고 있는 검과 검술로 봐서는 명문가 귀족 자제 같은데 숀은 어떻게 생각해?”


“예상하신 게 맞을 겁니다. 다만 하는 행동이 좀..”


돌판에 조금 남아 있는 야채들을 보며


“냉이나 달래는 산에 사는 화전민이나 가난한 서민들이 음식이 없을 때 생존을 위해 캐 먹는 건데 그걸 캐오는 걸 봐선..”


숀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그래서 숀 자네한테 물어보는 거야. 나도 놀랐어”


“바알 자네는?”


“칼 들고 설친 거 빼곤 싸가지는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자네가 그렇게 말하는 거 봐선 좋은 놈이라는 거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대충 봐도 괜찮은 사람 같은데 어디서 원한 살 사람으로는 안 보이더군요.”


“무슨 사연이지 조금은 궁금하군.”


“어쩌실 건가요?”


숀이 묻자


“우리 일도 다 끝났으니 잠시 돌아간다고 생각 중인데..”


말하던 중 무언가를 잠시 고민하던 그는


“아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그냥 마을까지 데려다 주자. 뭔가 재밌는 일이 생길 거 같은 예감이 들어”


하니발의 말에 숀은 역시 하며 한숨을 쉬었다.


“바알은 어때?”


“언제부터 내 말 들었다고 꼴리는 대로 하시죠.”


답은 다 정해놓고 물어보는 하니발이 귀찮다는 듯 퉁명스럽게 말하자


“바알님, 아무리 주군과 막연한 친구 사이지만 말씀이 심하십니다.”


숀이 정색을 하며 바알을 질책하자, 당사자인 하니발은 아무렇지 않은 듯 옆에 있던 두툼한 장작 하나를 불 속에 넣고 담요에 몸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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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오랜만의 만남 1 24.09.09 37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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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화. 검은 불의 전쟁 1(드래곤 피어) 24.09.05 358 2 15쪽
97 97화. 이별과 만남 24.09.04 37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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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 하얀 까마귀 3 24.09.02 397 2 13쪽
94 94화. 하얀 까마귀 2 24.08.30 476 3 15쪽
93 93화. 하얀 까마귀 1 24.08.29 478 3 15쪽
92 92화. 고향으로 24.08.28 482 3 16쪽
91 91화. 명예를 버린 전쟁 2 24.08.27 498 3 14쪽
90 90화. 명예를 버린 전쟁 1 24.08.26 500 3 16쪽
89 89화. 삼 형제의 오름 전투 24.08.23 502 3 15쪽
88 88화. 전쟁의 서막 24.08.22 509 3 17쪽
87 87화. 그린델트 3 +2 24.08.21 51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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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뻐꾸기 암살 3 24.08.16 52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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