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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849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9.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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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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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95화. 하얀 까마귀 3

DUMMY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바트는 깨어나지 못하고 혼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얀 까마귀가 흰산 용병단에 있다는 소문이 났는지 귀족과 기사들 그리고 시민들이 그를 만나러 몰려오자 오블롱 단장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영주에게 양해를 구해 그가 안정적으로 치료 받을수 있게 영주의 성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그렇게 영주의 특별 지시로 성은 삼엄한 경비로 그를 보러 몰려온 사람들은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얀 까마귀님.. 정말 무서웠어.. 홀로 수백 명의 적과 싸우는데 적의 팔, 다리를 마치 생선 몸통 자르듯 자르다 갈증이 났는지 적 수장의 머리를 손쉽게 잘라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마시며 적들을 베고 다니는데 눈앞에 있는 수백 명의 적들도 그 모습이 어찌나 무섭던지 손발을 벌벌 떨며 두려워하며 저항 한번 못하고 마치 죽을 순서를 기다리는 듯 썰리고 죽어 나가는데.. 다들 무서워 실성했는지 오줌을 싸고 비명을 지르며 죽음을 기다리는데..”


사내는 그 끔찍한 장면이 생각났는지 말을 더는 잊지 못하자


“말도 마. 옆에서 보던 나도 오금이 저려 다리가 떨어지지도 않더라고 지금 생각해도 몸서리쳐진다. 지옥이 있다면 아마 그런 모습일 거야”


소문만 무성한 하얀 까마귀의 무용담이 직접 목격한 사람들에 의해 얘기들이 삽시간에 퍼지며 그에 대한 공포와 함께 나라를 지키는 무시무시한 수호자로 각인 되어갔다.


한편 천인대장이 병사들을 이끌고가 대려 목이 잘리고 병사들이 겁을 먹고 돌아오자 소문은 게리국 병사들에게도 삽시간에 퍼져 사기가 이만저만 아닌 상태로 공성전마저 주저하고 있었다.


때마침 성벽 잘 보이는 곳에 새까만 검은 천에 하얀 까마귀가 그려진 그림을 성벽에 매달자, 게리국 적장은 지레 겁을 먹고 공성을 망설이다 퇴각 명령을 내렸다.


적들이 물러나자 성은 환호성을 지르며 성을 지켰다는 자부심과 잠시나마 전쟁이 끝나자 모두 함께 내일의 해를 볼 수 있게 되어 안도했다.


*****



주변이 온통 하얀색과 밝은 빛만이 있는 곳에 홀로 서 있는 남자


그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른채 알 수 없는 곳에 홀로 서 있는 자신을 보며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공간에선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누구 없나요?”


누구 없나요~


누구 없나요~~


그가 큰 소리로 외치자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멀리 퍼져 나갔다.


“귀 아파! 조용히 말해”


클락이 귀를 막으며 말했다.


“클락?”


“형~”


버드가 달려와 안겼다.


“형, 걱정 많이 했어”


어눌한 말투의 버드가 아닌 정상적인 말투로 말을 하자 놀랐다.


“어! 버드? 어떻게 된 거야?”


“어떻긴 버드는 원래 이랬어”


딘이 웃으며 다가왔다.


“딘, 이자식”


바트는 딘을 꼭 껴안았다.


“왜 이래, 징그럽게”


“그런가? 하하”


“아들, 고생 많았어”


“어머니..”


어머니가 바트를 보며 방긋 웃으며 바트를 바라보았다.


“오라버니”


베시가 수줍게 바트에게 다가갔다.


“베시! 다들 어떻게 된 거야?”


“아들 우리 걱정 말고 우리 몫까지 잘 살고 와야 해”


“어머니, 무슨 소리에요?”


“오라버니, 다음에 봐요”


“형 우리는 언제나 형하고 함께 있어 때가 되면 다같이 보자”


“다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희미하게 눈을 뜬 바트는 하얀 천으로 뿌옇게 가려진 천장을 바라보았다.


“모..두.. 어..디..?”


아직 시력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주변이 흐리다 못해 어둡게 보였다. 그의 손에 투박하지만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


“걱정 말고 더 쉬거라. 아들아”


중후하면서도 안도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바트는 눈을 파르르 떨며 다시 잠이 들었다.


*****



다시 몇 날의 낮과 밤이 지나고 바트가 혼수상태에서 완전히 깨어나자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보러 들렸다. 다들 깨어난 그를 반가워하면서도 어딘가 그와 거리를 두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제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나요?”


“널 발견하고 열흘이나 지났다.”


“그렇게나 오래 깨어나지 못했군요”


얼굴부터 온몸이 붕대로 칭칭 감겨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바트야.. 괜.. 찮은거지?”


폴이 겁을 먹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




“아..흑”


데바가 폴의 머리를 한 대 치며


“뭘. 못. 볼. 사람 본. 듯. 말하냐?”


“그러는 형은 왜 내 뒤에 있는 건데? 말투는 왜 그래”


“어흠”


“제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별거 없었어. 움직일만 한가? 필요한 건 있고?”


더스틴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자


“몸이 무거워 내 몸이 아닌거 같아 생각대로 움직여지질 않네, 누워만 있는게 답답해서 그런가 잠시 시원한 바깥바람을 쐬고 싶긴해 답답하네”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의 봄이 찾아와 꽃이 펴있는 창가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럼 나가야지”


더스틴이 신호를 주자 용병들이 몰려와 바트가 누워있는 침대를 들었다.


“어어어! 뭐 하는 거야?”


당황한 바트가 묻자


“영웅이신 고용주님께서 바람 쐬고 싶다고 하니 아랫것들이 받들어야지요”


데바가 농담끼 가득하게 웃으며 말하자


“영웅?”


“가자고~”


“이야야~~ 가즈아~”


“영웅이신 하얀 까마귀 바트님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용병들은 침대를 들고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환호를 질렀다. 바트는 민망한지 이블을 뒤집어썼다.


‘영웅? 하얀 까마귀?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도 거들자”


발로드가 껴들었다.


“아 쫌~ 낄끼빠빠”


“뭐랭?”


“하하하하”


“껄껄껄걸”


그들은 웃으며 침대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성안은 웃음소리가 가득해졌다.


성을 빠져나가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성안에서 바라보던 사내들


“젊음이 좋긴 좋군요”


코로나시 영주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후회 없는 한때를 즐겨야지 우린 안 그랬나, 이제 우리 어른들이 나설 차례 아닌가”


회의장에는 아이언 백작을 비롯해 수십 명의 귀족들과 내로라하는 기사단의 기사단장들이 모여 있었다.


*****



정원의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 침대를 내려놓자 그는 시원한 봄바람을 느끼며 아직 꽃이 제대로 피지 않은 정원을 바라보았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꽃봉오리들이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바트가 열흘 이상 잠들어 있을 때의 상황을 더스틴과 발로드가 번갈아 가면서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이틀 후, 호가든 길드에서 용병들을 모아 도착해 함께 도시를 방어했어. 적들의 사기가 많이 꺾여 다행히 큰 공성전 없이 대치하다 아이언 백작님이 도착하자 적들은 코로나시에서 완전히 후퇴를 했어”


“백작님이? 그럼 그린델트는?”


그린델트에서 전쟁해야 할 사람이 이곳에 있다고 하자 의아했다.


“그건 제가 말해주는게 나을거 같군요”


발로드는 그간의 전시 상황을 알려주었다.


“바트님, 역사 시간에 선대의 서약 들어 보셨습니까?”


샤인국과 아몬국은 역사를 보면 천년전에 탄생한 하나의 나라로 건국 이백년 만에 남부의 패자가 되어 태양의 제국이라 불리며 유지해오다 오백년 전에 제국에서 유례없는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 각자의 나라를 세워 건국하여 태양의 제국은 샤인과 아몬 둘로 쪼개어졌다. 그렇게 몇십 년이 흘러 어느 순간부터 사이가 틀어져 앙숙이 되어버린 두 형제의 나라는 죽을 때까지 전쟁을 하였다. 두 초대 왕들은 쌍둥이라는 필연으로 느낄수 있는 시간의 운명을 직감했는지 자신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고, 전쟁을 중단함과 함께 검을 거두고 둘은 마지막으로 약속의 바위에서 만났다.


약속의 바위에서 두 초대 왕은 후세들의 나라를 걱정하면서 맹세를 하였다.


@ 후세의 일은 후세에게 맡긴다. 단 외세의 침략이 있을시 원한은 접어두고 형제가 되어 서로 도와준다. 이를 어길시에는 선대의 저주가 내려 일족은 멸망의 길로 들것이다. @


그렇게 만들어진 서약서가 선대의 서약이었다.


“그렇군요. 그래도 그렇다기엔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타이밍을 맞춰 온 것도 그렇고, 주변에 막강한 해군기지가 있는 프라하가 갑자기 하루만에 함락된 것도 납득이 안가네요”


발로도는 바트의 추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바트님, 놀라지 마십쇼. 게리국이 지난 50년간 굴을 팠다고 합니다.”


발로도의 말에 바트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말도 안 되는 것을 해낸 그들의 집념에 놀랐다.


“허.. 50년간 굴을 팠다고요. 설마 그 광활한 화이트 산맥을 뚫었다는 겁니까?”


“맞습니다. 50년간 굴을 파 화이트 산맥을 뚫고 왔습니다. 그저 광기라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프라하가 하루 만에 함락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납득이 가는군요.”


바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린델트는 어찌 되었나요? 아무리 선대의 맹세가 있다지만 게리국과 무언가 있었다는걸 지울수 없군요”


“맞습니다. 그건 아이언 백작님과 하니발 사령관 두 사람이 만났다는 소문도 있고, 왕들 간에 무언가 협의가 있었다고도 하고 소문만 무성합니다만 아이언 백작님이 그린델트를 떠나고 그들도 일주일간 아무일 없이 대치만 하고 물러났습니다.”


“그래요? 신기하군요”


“지금 전국이 두 부자의 영웅담에 칭송이 자자합니다. 껄껄껄”


발로드가 화제를 돌리며 말하자


“에? 제가요? 전 한게 없는데요..”


“바트님도 참 겸손은 껄껄껄”


“바트야, 마리와 헤어지고 그다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기억나는거 없니?”


더스틴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물었다. 바트는 낮게 한숨을 쉬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마리에게 선미를 안겨주고 복수심에 게리국 병사들을 찾아 베었어. 베고 또 베고 날이 무뎌지면 날을 갈고 적을 벨 때마다 가족이 떠오르고, 마치 옆에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점점 내가 무엇을 하는지 감각도 무뎌지고 눈앞에 무언갈 베지 않으면 갈증이 가시지 않았어 그러다...”


더스틴의 질문에 3주전 마리와 만나고 다음 일들은 생각하며 말하다 점점 머리가 아파오자 머리를 감쌌다


“그만, 괜찮아, 그만 말해 쉬면서 회복만 집중하자”


더스틴은 그런 바트를 안타까워하며 발로드를 데리고 잠시 자리를 떠났다.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들이 오지 않자


- 이 사람들은 날 여기다 두고 어디 간 거야


“바트님? 이세요?”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소리가 나는 쪽을 보았다.


“어! 안녕하세요. 이곳엔 어쩐 일로?”


“어머! 맞군요. 붕대를 감고 있어 긴가민가해서 몰라봤어요”


아세스가 반갑게 다가왔다. 그 옆에는 카리나가 표정 없이 바트를 빤히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누워있어 몸이 굳었는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움직일 때마다 상체 자국에서 타들어 가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윽!..”


“어머 무리하지 마세요”


아세스는 황급히 다가와 일어나려는 바트를 눕히며 말렸다.


“죄송합니다. 몸이 맘대로 되지 않아..”


“아니에요.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신 영웅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제가 영광이죠”


“그런가요? 저는 별로 한게 없는데..”


“겸손도 하셔라 우는 아가도 울음을 그치게 한다는 하얀 까마귀 얘기도 있는걸요”


“하얀 까마귀요?”


“네, 게리국 병사들은 바트님을 하얀 까마귀라 부르며 하얀 까마귀 그림이 그려진 깃발만 봐도 벌벌 떤다고 합니다.”


“제가 하얀 까마귀라니..”


바트는 오늘 하루 종일 듣게 되는 자신에 대한 얘기에 의문을 가졌다.


“아가씨 차는 어떻게?”


뒤따라온 시종들이 차를 물었다.


“어머 내 정신봐,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차를 마시려다 바트님을 보고 깜빡했네요. 괜찮으면 저희랑 같이 차 한잔 하시겠어요?”


말을 하는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는 약간의 붉은 홍조가 보였다.


바트는 갈증이 나던 터라 흔쾌히 승낙하며 몸을 일으켰다. 역시나 격한 통증이 일어나 인상이 써지며 굳어버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아 힘겨워 하자


“제가 도와드릴 테니 기대세요.”


카리나가 다급하게 다가와 검을 내려놓고 바트를 조심스럽게 부축해 침대에 앉혔다.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바트를 침대에 편하게 앉히고는 떨어지자, 아세스는 서로 어색해하는 두 사람을 보며 역시 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달콤하고 따뜻한 홍차를 한 모금 마시자 갈증이 사라지며, 마음이 편해지는지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끼며 소소한 담소를 나누었다.


“키야~ 청춘이고만”


정원의 덤불숲과 담벼락에 숨에 지켜보던 용병들이 두 미녀와 함께 있는 바트를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어흠, 명문가의 자제인 고귀한 이 몸이 가서 분위기를 보고 오겠소”


발로드가 벌떡 일어나 가려 하자


“아 쪼오옴~ 낄끼빠빠”


샬루트 기사들도 물들었는지 용병들과 합세해 발로드를 끌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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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2화. 오랜만의 만남 3 24.09.11 228 2 13쪽
101 101화. 오랜만의 만남 2 24.09.10 303 2 15쪽
100 100화. 오랜만의 만남 1 24.09.09 379 2 14쪽
99 99화. 검은 불의 전쟁 2(드래곤 피어) 24.09.06 384 2 15쪽
98 98화. 검은 불의 전쟁 1(드래곤 피어) 24.09.05 358 2 15쪽
97 97화. 이별과 만남 24.09.04 370 2 15쪽
96 96화. 하얀 까마귀 4 24.09.03 397 2 14쪽
» 95화. 하얀 까마귀 3 24.09.02 398 2 13쪽
94 94화. 하얀 까마귀 2 24.08.30 476 3 15쪽
93 93화. 하얀 까마귀 1 24.08.29 478 3 15쪽
92 92화. 고향으로 24.08.28 482 3 16쪽
91 91화. 명예를 버린 전쟁 2 24.08.27 498 3 14쪽
90 90화. 명예를 버린 전쟁 1 24.08.26 500 3 16쪽
89 89화. 삼 형제의 오름 전투 24.08.23 502 3 15쪽
88 88화. 전쟁의 서막 24.08.22 509 3 17쪽
87 87화. 그린델트 3 +2 24.08.21 519 5 13쪽
86 86화. 그린델트 2 24.08.20 517 3 14쪽
85 85화. 그린델트 1 24.08.19 537 3 15쪽
84 84화. 뻐꾸기 암살 3 24.08.16 527 3 14쪽
83 83화. 뻐꾸기 암살 2 24.08.15 528 4 16쪽
82 82화. 뻐꾸기 암살 1 24.08.14 529 3 14쪽
81 81화. 카리나 2 24.08.13 535 3 13쪽
80 80화. 카리나 1 24.08.12 533 3 16쪽
79 79화. 커플즈 24.08.09 54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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