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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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rone
작품등록일 :
2024.05.0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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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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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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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화요일

DUMMY

“아 사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어디냐고 인마~! 밥은 먹었어?”

“아 예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신천에 있습니다.”

“잘하고 있어?”

“아 그러믄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 수고 많고, 지금 좀 갈 데가 있다.”

“예? 아아. 예. 어디로 갈까요?”

“저~어기, 은평구 쪽으로 좀 가라.”

“아 은평구요? 알겠습니다.”

“거기 좀 큰 여행사 있는데, 내 친구 있거든. 가서 함 만나봐. 이번에 좀 큰 거다 너. 한번 잘 해봐 이 시꺄.”

“아 옙! 감사합니다. 지금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래~ 내가 이미 얘기는 다 해놨어. 거기 도착해서 내 친구한테 전화만 하면 돼 아, 아니다, 전화 먼저하고 시간약속 잡아라 지금 넘어간다고 하면서. 문자로 이 친구 연락처 보내줄께. 오키?”

“예.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잘 갔다와~.”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 이따 뵙겠습니다.”

철커덕~!

“누구냐?”

통화가 끝나자마자 정수가 자신이 기다린 만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왔다.

“아, 우리 사장님.”

“사장이 너한테 전화를 왜 하냐? 너 사고 쳤구나?! 낄낄낄~.”

하여간 생각하는 꼬라지하고는··· 누가 누구 친구 아니랠까봐···. “아냐 이 새꺄~. 저으기, 큰 건 수 있으니까 한번 좀 해보라고.”

“오오~~올!! 이 새끼! 능력자네?! 사장님이 직접! 너 줄 탔냐? 너 거기 들어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아이~ 내가 좀 하잖아~.”

“오오오오~! 야!!”

“응?”

“좋은데 쏴라.”

“···.”

“······.”

대화가 여기까지 이어졌다는 건 이제 그만하고 헤어질 때도 되었다는 것과 맥락관통이어라.

“···암튼 정수야 잘 먹었고,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

“그래. 자주 자주와라.

반절은 해어로 허비해 버린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정수와 나는 아까 시장 길에서 빠져나왔던 골목 어귀께에 접어들었다. 간만에 만나 즐거운 회포를 풀었으니 언자는 다시 또 뭉칠 날을 기약하고 서로의 등을 볼 시간이다.

이쪽은 저만치 시장 속처럼 복작거리지 않아 우리 둘 사이에서 가벼운 포옹도 머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축하하고, 더더욱 대박 내라. 담에 올 때는 니 양 옆 가게도 먹어있는 거다?”

“물론이지! 와서 보시기나 하라고! 너도 줄 잘 타서 좋은데 좀 쏘고!”

“킥킥킥~ 그래 알았다. 내 그리 해 보마.”

“그리고, 너 오늘 가서 좀 잘해 새꺄. 나도 친구 덕에 장가 좀 가보게.”

“그래 알았다. 좋은 소식 전하마. 넌 아닥하고 피겨여신 김유나나 영화배우 한서민 같은 악아씨가 나오길 기도나 하고 있어라!!”

“푸하하하하하~ 이런 미친···?!”

“뭐 어떠냐? 기왕 하는 거, 그런 즐거운 상상도 못하냐? 킬킬~.”

“너 잘났다 그래. 큭큭. 암튼 그래 그럼···.”

“들어가라.”

“어여 가~.”

헤어지는 인사말이 여러 번 반복되었는데도 뭐가 그리 아쉬운지 쉽사리 발을 떼지들을 않는다. 뭐랄까, 동고동락하던 전우가 서로 다른 전장에서 헤매다가 우연히 만나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까지 했는데 금방 다시 갈라져 각자의 싸움터로 끌려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찢어지는 맴을 가눌 수 없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거창한 듯하지만,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정수는 정수가 속한 세상에서의 포화 속을, 나는 내가 속한 세상에서의 포화 속을 처절하게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니까.

간신히 떨궈낸 걸음이었으나 가는 길이 쭉 곧아있어 녀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몇 번을 힐끗거렸다. 그러다가 또 눈이 마주쳐 상호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고···. 종내는 친구의 뒤 짝이 장 안길로 사라져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마지막 남은 미련을 접어낼 수 있었다.

이제는 나 역시 완전히 몸을 돌려 움직일 서차이다.


잠시 전 정수와 뭉그적거릴 때 왔음직이 분명한 사장님의 문자통고를 나침반 삼아 상하체를 놀려가기 시작한 나는 역으로 가는 동안에 필요한 인지기능을 그 짧은 새를 참지 못하고 버릇처럼 스멀거리며 솟아오르던 잡념과 아무렇지 않게 뒤섞어 버렸다.

공부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네 십대시절의 절대적 층샛돌 역할을 하던 공부라는 존재는 과연 모두를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인가? 그것만 잘하면 정말 누구나 행복해지고 모두의 인생이 송두리째 편안해지는 걸까?

우리는 다들 그렇다고 배웠고 또 그렇다고 여겼으며 그 믿음에 대해 티끌만치의 의심조차 품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왔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렇게 「공부」라는 잣대로 이 땅에 있는 모든 학생들을 성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아이들과 성공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을 갈라 서열화하여 자신들의 세상으로 편입시켰다.

참으로 웃긴 것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그 틀 안에서 선생을 포함한 위 세대들이 우리에게 그러했듯 우리들도 교우사이에서 계급을 매기고 서로를 서열화 시켰다는 거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가치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주관적 판단 하에 친구를 비난하고 배격했다. 이것이 조금 더 잔혹하게 진행되면 소위 말하는 「왕따」사태로 치달아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못내 슬프다.

아직도 난 6진을 개척한 조선 초기의 명신名臣과 이름이 똑같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담임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당근 좋은 쪽으로는 아니다. 꼭 세월 먹은 바위에 이리저리 붙어있는 이끼마냥 듬성듬성 돋아난 수염을 실쭉거리고 다니던 땅딸막한, 재수 없게 생긴 그 중년 사내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정수를 시종일관 놀리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망신 주기 일쑤였는데 그 어렸던 마음에도 사람이 저토록 사악할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든 인간들 중 하나로 기억 속에 더럽게 남아있다. 지금도 복도에서 그냥 지나다니기만 하는 학생들한테 심심풀이삼아 몽둥이를 휘두르던, 그리고 그렇게 휘두른 작대기가 살 많은 허벅지에 적중하며 「철썩!」 하는 충일감 가득한 소리를 튀겨내면 그제사 만족스러운 듯 흘리던 변태 같은 미소가 떠오를 때마다 저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그러나 그러했던 그 선생이라는 작자의 꼴 보기 싫은 면상도 반장이나 부반장, 그리고 그 주변에 위시해 있는 이른바 「우등생」이라는 무리를 대할 때는 또 그렇게 인자해 보일 수가 없었다는 거다. 참 내···, 퍽이나 이뻐해 주는 상위권 애들도 뒤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자길 씹어댄다는 걸 알기나 할··· 알 수가 없지··· 없겠지 물론. 암튼 그 징그러운 중늙은이가 정수를 대놓고 희화화해댄 이유는 하나다. 음··· 생각해 보니 두 가지인 것 같다. 공부를 못한다는 것이 당연한 구실이었고, 더해지는 다른 하나는 녀석이 너무나 착했다는 거. 그러니 이런 재밌는 장난감을 갖고 지가 평소에 여기저기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졸렬함을 행사 할 수밖에.

그래도 정수는 웃었다. 항상 웃었다. 수업시간에 졸다가 걸려 담임이 ‘곽정수! 너는 왜 맨날 자냐? 아, 집에서는 잠 안 재워?’라고 말하고 나면 뒤이어 따라오는 아이들의 큰 웃음. ‘너 앞으로 수업시간에 졸거면 돈 내고 자. 아니 여관에서도 잠잘 때 돈 내는데 그러면 너도 돈 내야지!’라는 면박으로 마무리를 지을 때 또 다시 이어지는 아이들의 박장대소···. 학기 초엔 다들 그냥 웃어넘길 뿐이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씨익~ 웃고 마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자 결국에는 급우들 사이에서도 차차 정수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갔다. 아니 그 잘난 공부가 얼마나 대수라고···. 이미 언급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 당시 공부도 그냥 중간에서 왔다갔다, 키도 칠판 근처에서 어성어성, 운동도 너무 못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다고 특출 나게 잘하지도 않는 그저 누구나 학창시절을 더듬어 봤을 때 어···? 그런 애가 있었나? 음··· 아 있었지···?! 하고 말 지극히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이였다. 아마 그 꼴같잖은 저질 인성으로 우리의 소중한 나랏말을 가르치던 중년 남자는 자신의 반 학생 중 한명이던 내가 그토록이나 자기를 증오한다는 사실 따위는 물론이거니와 아예 「나」라는 존재가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그런 나였기에 누굴 감히 깔본다거나 업신여긴다는 건 생각도 해본 적 없어서 녀석과는 아무런 선입견 없이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었다. 무론 아주 가끔, 내가 누구들처럼 혹시 끝장나게 공부를 잘 했다거나 하면 나 역시 정수를 멸시했었을까? 아쉽게도 이 원초적인 질문에는 그 당시 기준으로 자신 있게 ‘아니오!’라고 대답하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당연 지금이라면 아주 거칠 것 없이 ‘아니다!’라고 크게 소리까지 칠 수 있겠지만···. 하지만 확실한 거 하나는 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보았을 때 그 당시에는 어린마음에 어쩌다 그런 멍청한 짓을 했을 수도 있었겠으나 분명 두고두고 후회하며 매일 밤 잠잘 적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베개를 뜯어먹었을 거다. 그리고는 아마도 평생을 그 죄책감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겠지.

그런데 또 만약···, 내가 심약함과 소심함을 간직한 채로 컸기에 망정이지 잘나디 잘난 상태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그 형국 그대로 어른이 되어버렸다면 유년시절에 했던 치졸한 짓들을 과연 부끄러워하기는 했을까?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 격하게 지배 받기 마련이니까. 자신들의 위치적 이점을 이용해 자행해왔던 비열하고 사악한 행동들이 우등생이라는 면죄부아래 암암리 피해 갈 수 있었다면, 그 단죄 받지 않음으로 인해 자신은 잘못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생각과 그러므로 특별하다는 인식이 성장기 근간에 넓고 깊게 자리 잡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한번 고려해 봐야할 여지도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또 한 명 불현듯 떠오르는 치가 있는데, 이 사람은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으로 그렇게 좋은 사람도 또 그렇다고 그다지 나쁜 사람도 아닌 그냥 아저씨였다. 아 근데 이 양반이 자전거 절도가 기승을 부리던 그 시절, 똑 같은 잘못을 했는데도 평범한 학생들은 쥐 잡듯 잡더니 부반장한테는 아주 그렇게 다정다감하기가 지 애기 똥 싼 기저귀 치워주듯 하는 거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부반장이라는 녀석이 뭔가 남다른 이유가 있어서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집어갈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기랄··· 사정은 무슨 사정이냐? 다 똑같은, 그나마 그저 공부 조금 남들보다 잘하는 절도범 새끼일 뿐인데. 그날 이후로 이 작자한테도 아주 정나미가 떨어져 나갔다. 수업시간에 얼굴도 쳐다보기 싫었을 정도로!

사정이 이러하니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알고 뉘우침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성장해 갈 수 있기는 했을지 커다란 의문 부호가 붙는다. 그래서 지금 이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자칭 높은 곳에 볼기짝을 깔고 있는 분들이 저리 부끄러움을 모르고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 따위 일절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긴 그 고매한 자리에까지 올라가려면 꼬꼬마 시절부터 초 엘리트의 길들을 걸어왔을 게 분명하다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최근 ‘내 영혼의 상처···.’ 운운하며 별로 길지도 않은 칩거생활을 끝내고 국민의 비난 따윈 아랑곳 않은 채 다시 수면 위를 기웃거리는 그 징그러운 개저씨도 건너건너 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 어느 호텔에서 꽃 같은 아가씨를 어찌 해보려다 국가망신 확실하게 시키고 땅속 깊은 내핵으로 추락하기 전까지는 동기동창 중에 최고로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도 항상 두각을 나타냈었다고 하니 과히 내가 추론하는 것이 그냥 막 허황된 생각으로 치부하기만은 힘들지 않을···? 오옷! 오오옷!! 이거 정말 참신하고 기발하고 제법 그럴 듯한 아이디언데? 어쩐지! 지체 높은 양반들이 그리도 뻔뻔하고 부끄러움 모르는 이유가 이런 것들 때문이었구나!! 라고 여겼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세상에는 「소년등과 일불행」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으니···. 아아 왜 스스로 참 기발한 생각이라고 떠올린 것들은 죄다 앞서 세상에 나와 있는 것인지···. 뭘 할 수가 없구나 뭘 할 수가 없어···. 음음. 자 그렇다면 나는? 나 역시 저러한 사람들과 같은 발육기를 거쳐 왔다면 가위 저 커다란 얼개 안에 갇혀있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만하자 끝이 없다 끝이 없어. 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생의 조각들이 던져놓은 의미를 찾아 각각에게 가치를 부여하기에도 남은 인생이 부족하다. 하물며 살아보지도 않은 삶에 나를 대입해가며 영원히 도달치 못할 미답지까지 신피질에 끌어들이기에는 그다지 철학적인 인간이 되지 못한다. 당연 나의 이 조야한 잡설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우 따위 역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 어디까지나 혹시 그렇지는 않을까? 하는 소담한 추측을 뱉어낸 것뿐이니까. 실로 주변엔 공부를 잘하면서도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이들을 숱하게 찾아 볼 수 있다. 당장 내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친구들은 널리고 널렸다. 거 외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고 하지 않는가. 키킥.

여하튼, 그러나 정수는 행복한 것 같다. 적어도 내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래 보인다. 공부로 모든 걸 가치매김 하는 기성세대 기준으로 따지자면 분명 함량미달의 열등생이었겠으나 녀석은 누가 보아도 부러워할 만한 성공의 길목에 들어선 듯하다. 학벌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이 치세에 공부가 아닌 다른 걸로 생로를 튼, 그것도 어설프게 가 아닌 왕복 8차선 고속도로로 힘차게 뚫어버린 정수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와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편견어린 시선을 묵묵히 감내해와야만 했던 녀석의 눈물겨웠을 지난세월을 떠올리니 그저 짐작만으로도 가슴이 저미어오고. 지금이야 멋진 인생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에 곁에 있는 나까지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지만 저렇게 올라서기까지 녀석은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또 기나긴 인내의 세월을 견뎌 와야 했을지···.

이래저래 난 녀석을 만나고 올 때마다 늘 생각에 잠긴다.

기쁘고,

즐겁고,

또 한 편으론 애잔한···.

나의 이러저러한 상념들은 범인凡人하나 천천히 돌아오는 걸 애닯잖게 기다리고 섰는 역사가 마주보일 때에야 비로소 자신들의 나왔었던 곳으로 꾸역꾸역 다시 기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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