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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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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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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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여름)-평화로운 하루.

DUMMY

평소의 기상 시간 보다 늦은 시간에 눈을 뜬 맥스웰은 자신의 품속에서 자고 있는 나탈리를 조심스래 때어 내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둘은 벌서 나간건가?"

머리를 긁적이며 부스스한 눈으로 거실을 둘러 보던 맥스웰은 곧이어 샌드위치 몇개와 편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흠....이건 윌리가 만들어 준 건가?"

맥스웰은 샌드위치를 하나 들고는 그것을 먹으며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음....그래...그렇단 말이지...?"

샌드위치를 삼킨 맥스웰은 편지 종이를 쥐어서 구겨 버리고는 나지막이 분노를 삼켰다.

"그렇단 말이지....쉬는 날인데 불렀다고....?"

다시 방으로 돌아간 맥스웰은 나탈리를 깨우기 시작했다.

"나탈리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으으....알..았어.."

나탈리는 맥스웰의 말에 대답을 했지만 왜인지 배게에 얼굴을 더욱 깊게 파묻을 뿐이었고, 그런 그녀를 본 맥스웰은 나탈리를 번쩍 들어올려 어깨에 들쳐 매고는 거실로 내려 갔다.

"가자~할 일이 있어."

"억! 으악! 내려줘! 내려줘! 알았어 내가 갈게 간다고!"

거실에 도착했을 즈음에 땅에 발을 디딘 나탈리는 식탁 위에 있는 샌드위치를 보았다.

"오...여기는 과일이나 야채가 흔한가봐? 이렇게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네...."

"뭐. 그렇지 대신 고기가 카호트니 보다는 귀할 거야 워낙 사람이 많이 살아서 소나 돼지를 기를 공간이 거의 없거든. 그래서 대부분은 서부나 북부에서 들여오는 거야."

그녀는 오렌지 주스를 컵에 따르고 샌드위치를 하나 먹으면서 구겨진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이건 뭐야, 흠....긴급...출동?....동생도 참 고생이 많아~"

"그런가봐...요즘 무슨 일이라도 있나.....설마 경비 대장한테 무슨 나쁜짓을 당하는건?"

이내 맥스웰의 불안은 불신이 되고 불신은 분노로 바뀌며 맥스웰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돼지 새끼...가....설마.....진짜면 아주 경비대를 뒤집어 주지."

먹던 샌드위치도 내팽개치고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기를 몇분 후 갑옷을 입고 검을 등에 맨 맥스웰이 험악한 표정을 하며 밖으로 나오자, 나탈리는 익숙한 듯이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일으키지 않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화가 잔뜩 난 맥스웰 에게 말했다.

"정말 갈 거야?"

"당연하지 가서 확인해 봐야 겠어, 어째서 내 동생이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지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자신의 손에 들린 편지 몇개를 보여 주면서 말했다.

"그리고 원래도 나갈려 했어. 이거 우체통에 좀 넣고 와야 해서 말이야."

"그건 뭐야?"

"카호트니에 지원 물자가 간다는 편지."

"흐음....그럼 오늘 다른 일정은 없는 건가?"

"뭐. 그렇지? 크롬이나 엘리도 지금 토벌 임무 때문에 남부에 있다가 오고 있다고 하니까 내일이 되서야 둘다 도착 하겠지, 오늘은 그냥 쉬어~"

"그럼 난 밖에 좀 둘러 보고 올게, 어제 꼬맹이가 안내 해 줄때 슬쩍 본게 있어서 말이야...."

"알았어. 무슨 일 있으면 어....그냥 경비대 한테 바로 달려가 알겠지? 모르는 사람 따라 가지 말고 응?"

"예 예 알겠습니다 어머니...그러니 어서 나가세요~"

그녀의 핀잔에도 맥스웰은 호탕하게 웃으며 밖으로 나갔고, 문을 나서자 마자 다시 험악한 표정을 하고는 곧바로 경비대의 본부로 향해 정문에 서 있는 경비병들 에게 인장을 보여 주며 말했다.

"비켜, 지금 급하니까...."

경비병들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곧바로 자리를 비켜 주었고, 안으로 들어간 맥스웰은 경비대장이 머무는 건물로 향했다.

"헤헤헤...그...윌리엄 이라는 아이는 그냥 보내 주시지요..."

그러나 경비대장의 앞에 있는 남자는 거만한 자세로 앉아 그에게 소리쳤다.

"어허!!! 군인이 휴일 이라고 쉬는게 말이 되나?!! 어?!! 경비대가 말이야...수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거면! 응?! 휴일도 좀 반납하고...시민들의 고충을 좀 들어주는게 맞는거 아닌가?!!"

"예..예에...하지만 그 지금 윌리엄의 언니분이...."

"조용히 하게!! 예외는 없어!! 빨리 내 지갑을 찾아 오도록 하게!!"

그 순간, 경비대장실의 문이 방 안으로 날아들면서 맥스웰이 나타났다.

"야."

"하아....아이고...머리야..."

"뭐냐? 내 말이 개 좆으로 보이나? 내가 뭐라 했지? 내 친구 한번 불러?"

"아...아니 저는 말렸습니다요..."

맥스웰은 자리에 거만한 자세로 앉아있는 남자를 보고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야, 자세가 좀 그렇다? 다리 오므려라...죽여버리기 전에..."

"네가 맥스웰 인가? 듣던 대로 천박하고 야만적이군..."

"뭐?"

"난 의회에 참석하는 귀족 가문의....."

"어쩌라고, 니가 귀족이든 평민이든...왜 남의 직장에 까지 와서 지랄이지?"

"어허!! 군인 이라면 응당...!!"

"너도 군인이냐?"

"그렇다!"

"그렇단 말이지...."

맥스웰은 천천히 남자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말했다.

"아까부터 말이 짧다? 소속이 어디나?"

"네놈이 감히 올려다 보지 못할 정도로 높은 자리지...."

"그렇단 말이지....좋아, 그럼 알겠다."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비대장을 보며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라, 내가 아는 분을 모셔 오도록 하지...이쪽의 귀~족 나으리 께서 좋아하실 거야."

"예? 아...예..."

방을 나간 맥스웰을 보자, 경비대장은 그를 보며 말했다.

"어쩌실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저런 년이 나가 봤자야...자기 친구들 밖에 더 불러오지 않겠나? 그리고 크롬웰 경도 지금 남부에 가 있는데~감히 누가 온다는 말이냐!"

"그치만......"

잠시 후, 맥스웰이 로브를 뒤집어 쓴 남자를 데려오며 말했다.

"폐하, 이쪽이옵니다."

"오오....! 이곳이 경비대가 머무는 곳이로구나...제법 깔끔하군..."

맥스웰은 손님을 대장실로 들이더니 여전히 거만하게 앉아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남자가 폐하를 뵙고 싶어 하십니다."

"나를? 흐음....자네는 누구인가?"

로브를 쓴 남자는 로브를 벗더니 정체를 드러내며 그에게 말했다.

"난 볼프라이네거의 황제 블뤼허-카이드리히-볼프라이어 라고 하네, 자네는 누군가?"

그러자 남자는 당황하며 다리를 모으고는 공손히 말했다.

"저...저는..."

"아니지...아니야...그건 내가 알아내면 되는 일이고...지금 휴일일고...비번인 단원들 까지 전부 불렀다는데...맞나?"

황제가 경비대장을 보며 말하자, 그는 벌벌 떨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송구하옵니다..이..이쪽의 귀족 나으리가 겁박을 하시는 바람에..."

그 말에 황제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허허...내 지위를 이용해 아랫 사람을 겁박하는건 법으로 금지 했거늘...자네는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겐가...?"

".........."

"경비대장!"

"예!! 폐하!!!"

"지금 비번인 단원들과 휴가중인 단원들에게 봉급의 절반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내도록!! 당장!"

"예!! 폐하!! 명 받잡겠습니다!!!"

경비대장이 밖으로 뛰어 나가자 황제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자네는...자네도 돌아가게, 조만간 근위대가 찾아갈 것이니까...."

"ㅇ.....예...폐하..."

그리고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음, 자네는 짐과 함께 잠깐 걷지."

"예, 폐하."

맥스웰은 황제와 함께 경비대의 건물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번 휴가는 어디로 가는가?"

"흠...아직 생각한 곳은 없습니다만...아마 엘리자와 크롬웰이 돌아오면 그들에게 함께 갈 것을 요청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그럼 브레탄 섬인가?"

"아마도 그럴 것 같사옵니다."

"허허허! 그곳도 참으로 아름다운 휴양지 이지...짐도 몇번인가 들러 보았네, 최근에도 갔었지."

"정말이십니까?"

"암! 자네...열차 라는것을 타 보았나? 정말 신기하더군."

"아뇨...소녀는 열차 라는 것을 타 본적이 없사옵니다."

"허허허! 이번 기회에 한번 타보게, 내일 크롬웰 경과 엘리자 공이 돌아 오니...남부 역으로 가서 그들을 데리고 집무실로 오게."

"예, 폐하...오늘의 일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닐세, 이런 부당한 일은 황제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이거늘...제국의 몸집이 커질 수록 짐의 행동은 좁아지는 구나..."

"언제나, 소녀는 폐하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남아 있을것이니,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도 되옵니다."

"허허허, 그런가? 그럼 다행이군....황궁 밖에는 친구가 없어서 말이네...그럼 내일 봄세."

"예, 폐하...."

황제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광장으로 향해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휴우...이러면 다 끝난 건가....?"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맥스웰은 시장을 걷던 도중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이보게! 이 닭꼬치 얼마인가?"

"볼프? 돌아간거 아니었나?"

볼프는 닭꼬치의 가격을 듣고는 불평을 하며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뭬야? 얼마라고? 에잉...내가 다스리는 북부는..."

맥스웰은 투덜거리는 볼프의 뒤로 천천히 걸어가 금화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

"돌아가신거 아니었어요?"

"음? 오오....! 하하하! 자네 다시 만났군...흠흠 그...나도 잠깐 휴가 나왔다고 할까?"

"노크는요..."

"힘을 나누어 줬네, 어차피 그 인장이 있으니 나도 여기서는 자유롭게 나타날 수 있지."

"흐음....그래요...여기요."

볼프는 맥스웰 에게서 닭꼬치를 받고는 그녀와 시장을 걸으며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 계속 있는 건가?"

"아뇨, 친구들이랑 바다에 갈려고요, 엘리랑 크롬은 항상 여름에 브레탄 섬에 가거든요."

"브레탄...그래...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인데...?"

"음? 볼프도 바다 알아요?"

그러자 볼프는 맥스웰 에게 빈 꼬치를 휘두르며 꾸짖었다.

"예끼!! 나는 원래 브레탄 섬에 살던 짐승이였어...그러다 지루해서 섬을 뛰쳐 나와 정처없이 떠돌다 보니 북부로 가서 신수가 되었지..."

"오호....그런 이야기가 있을 줄이야..."

"오랜만이라 그립긴 하군...좋겠어? 같이 갈 친구도 있고..."

"같이 가실래요?"

"흐음...잠시 생각해 보겠네....난 친구에게 돌아가 보아야 해서 말이야~다시 재밌는 옛날 이야기를 해 줘야 하거든."

"하하하, 알겠어요...내일 봐요, 저도 내일 황궁에 가야 하니까요."

볼프와 헤어진 맥스웰은 저물어 가는 해 방향으로 걸으며 집으로 향하던 도중, 시장의 끝자락에서 나탈리와 마주쳤다.

"응? 나탈리?"

"와! 맥스!! 여기 진짜 신기해!! 사람도 많고 물건도 엄청 많아!!"

"하하, 그렇지? 그래야 제국 수도 다우니까...하지만 좋은건 아냐."

"응? 왜?"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살 땅이 좁아진다는 뜻이니까..."

"집값이 살인적으로 비싸겠네..."

"그치, 그래서 우리 가족도 제국에서 주는 주택에서 사는 거야, 우린 그걸로 만족하긴 하지만."

나탈리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맥스웰은 나탈리의 오른쪽 손등에 묻은 핏자국을 보며 말했다.

"그 손은 왜그래?"

"어?! 이거...그냥 정의 집행?"

"너 또...이상한 사고 친 거는....아니지...?"

"아니야!! 어....아닐걸...?"

"뭔데..또 뭘 했는데..."

"또! 라니...이번에는 진짜로 도와 준거거든!!"

나탈리는 맥스웰과 함께 집으로 향하며 자신이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

*

"햐아...완전 신기하다...사람들 구경 하는 것도 재밌네...."

나탈리는 시장과 광장을 가로질러 걷던 도중, 누군가 다급히 자신의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뭐지 저사람...? 어디 급한가?"

그러자 다급히 달려가는 사람의 뒤로 익숙한 얼굴을 잔뜩 화가난 표정과 목소리로 소리치며 따라가고 있었다.

"야!!! 너 진자 잡히면 죽어!!!! 쉬는 날인데 나오는 것도 짜증나는데.....야!!!!"

"어? 윌리엄이네...잠깐 도와 줄까?"

나탈리는 잠깐 몸을 풀더니 달리기 시작했고, 곧 윌리엄을 지나치며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윌리엄~언니 먼저 갈게!"

"뭐야! 언니?!!"

나탈리는 단숨에 도둑의 앞으로 달려가 그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다들 힘들게 사는데 도둑질을 하면 쓰나~"

"넌 뭐야!!! 비켜 빨리!!!"

"에헤이...그냥 순순히 잡히면 안될까?"

"그게 되면 도망도 안쳤지!!!"

도둑이 나탈리 에게 단검을 찌르려 하자, 나탈리는 도둑의 얼굴에 주먹을 꽂으며 말했다.

"난 딱 한대만 때릴거야."

"크윽....뭐?"

"이제 도망 가기는 늦었다고~잘가~"

"뭐라는....."

도둑은 나탈리 에게 다시 달려들려 하다가 도착한 윌리엄 에게 뒤통수를 주먹으로 얻어 맞고는 기절했다.

"오....죽은거 아냐?"

"죽으라고 해요...이놈 상습범 이라고요."

"아항...그럼 수고해~언니 간다~"

"네~으휴...언니나 새언니나...다 괴물들 뿐이야..."

*

*

*

"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 난 딱 한대만 때렸다니까?!"

"흠...그래...윌리도 곧 퇴근할 테니까, 집에 가자."

집으로 들어온 맥스웰은 윌리엄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자, 나탈리 에게 물었다.

"배고파?"

"응...배가 좀 고프네..."

"아직 윌리가 돌아올 려면 좀 남았어. 라비에도 오늘은 늦을거 같으니까...그냥 내가 해줄까?"

"오? 그래? 그래주면 고맙지~"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내가 어릴때 부터 동생들 한테 밥 해줬다니까?"

"기대하고 있을게."

잠시후 맥스웰이 들어간 부엌 에서는 무언가 부숴지는 소리가 여러번 들리더니 검은 연기 까지 거실의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어....맥스!! 괜찮아?!!"

"어어!! 괜찮아!! 들어오지 마!"

"뭐지....요리 잘 하는거 아닌가?"

잠시 후 '맥스웰'이 윗 부분이 검게 그을린 냄비를 가져 오더니 식탁에 놓았다.

"자! 야채 스튜야."

"어...이게 야채야? 고기가 아니라?"

"왜? 고기가 좋아? 아침에 샌드위치 보고 채소 신기해 하길래 넣어 봤는데..."

"어...어..그래..맛있어 보이네...잘 먹을게..."

천천히 스튜를 떠서 입에 넣자 마자 시야가 어두워진 나탈리가 정신을 차리자, 그녀의 옆에는 윌리엄이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다.

"으...으으...여긴..."

"언니 혹시 우리 언니가 만든 음식 먹었어?"

"어? 어어...조금?"

그러자 윌리엄은 이마에 손을 짚으며 한숨을 길게 쉬며 말했다.

"하.....그러니까 내가 부엌에 들어가지 말라니까....오늘 보너스 받아서 시장 들른다는게..."

"왜....뭔데....무슨 일인데...."

"우리 언니는 옛날부터 음식을 못했어...아니지 할 줄은 아는데 재료의 상태를 볼 줄 몰라, 아까 스튜에도 썩은 당근이랑 싹이 나 있는 감자가 들어 있었다니까? 그건 음식 아니라 독극물이야 독극물..."

"끄응....내가 살아 있는 것도 '루이네'라 그런가?"

"뭐? 그게 무슨...."

"아냐 아무것도....우욱...속이 좀 안좋은데...."

"자 이거 먹어 내가 그럴 줄 알고 옥수수랑 쌀, 우유로 죽을 좀 만들어 왔어."

나탈리는는 윌리엄이 만들어 온 죽을 몇스푼 먹고는 속이 나아진듯이 자리에 다시 누워 말했다.

"휴.....우리 동생이 왜 요리를 잘 하는지 알겠네....기억했다가 돌아가서도 내가 요리 해야겠어."

잠시 후 방문이 조심스래 열리더니 맥스웰이 그녀 옆에 있는 윌리엄의 눈치를 보며 들어왔다.

"어....윌리? 부엌 다 정리했어...설겆이도 끝냈고. 나탈리는......"

"그냥 들어와~이게 뭐야......그러니까 내가 요리 하지 말라고 했지? 이 언니 잘못하면 죽을뻔 했잖아."

"미안해.....할 말이 없네..."

"에휴....이제 언니가 간호 해줘! 난 좀 쉴테니까."

"어? 어어..알았어, 수고했어!"

방문을 닫고 나간 윌리엄을 본 맥스웰은 다시 고개를 돌려 나탈리를 보며 말했다.

"괜찮아?"

"끄응....아까 죽을 먹어서 그런가 좀 괜찮아....조금 자면 낫겠지 뭐....루이네는....독에 강하다고 했으니까..."

"내 음식이 독극물 이라는 거야?"

"미안하지만....그건....어떻게 돌려서 말하지를.....못하겠네...."

"그정도인가....난 먹을만 하던데....."

"그게 먹을만....하다니...이거 참....아우야....갑자기 졸려....난 조금만 잘게...."

"알았어 푹 쉬어. 나도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그녀의 옆에 누워 나탈리를 바라보며 잠을 청하는 맥스웰의 귀에는 힘겨운 듯이 숨소리를 내는 나탈리의 숨결만이 느껴지는 밤이었다.

"작은누나! 거기서 뭐해?"

윌리엄이 차려준 정상적인 식사를 마치고 올라온 라비에는 방문에 귀를 대고 집중 중인 윌리엄에게 물었다.

"쉿! 야...좀...조용해!"

"왜? 무슨 일 있어?"

"씁! 어린애는 몰라도 되는 일이야. 어서 씻으러 가!"

"왜~나도 들을래 나도!"

"알았어! 알았으니까 소리만 지르지 마....."

귀를 방문에 대보는 라비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귀를 때며 불평했다.

"뭐야....아무 소리도 안들려 재미 없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언제쯤 덮치는 걸까. 그리고 누가 먼저 덮칠까?"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게 있어, 자자! 씻으러 가자! 먼저 씻어야 해 알았지?"

윌리엄은 라비에의 등을 밀며 밑으로 내려가자 그제서야 그녀들의 방에는 조용한 침묵만이 둘러싸며 나탈리의 회복을 재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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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제는 놓아줄 친구들. 24.07.29 18 0 28쪽
67 각자의 사정. 24.07.28 18 0 30쪽
66 평온한? 하루. 24.07.27 21 0 28쪽
65 굳게 먹은 마음 24.07.26 20 0 32쪽
64 감염된 신수와 나탈리의 희생. 24.07.25 20 0 31쪽
63 돌아온 우리의 고향. 24.07.24 17 0 32쪽
62 드디어 다시 만난 둘. 24.07.23 19 0 32쪽
61 나탈리의 귀성길.(3) 24.07.22 17 0 30쪽
60 외전)신수 들의 평범한? 하루. 24.07.21 18 0 18쪽
59 나탈리의 귀성길.(2) 24.07.20 19 0 31쪽
58 나탈리의 귀성길(1) 24.07.19 18 0 32쪽
57 돌아온 고향과 돌변한 그녀. 24.07.18 18 0 34쪽
56 (여름)-해적 소탕.(완) 24.07.17 17 0 31쪽
55 (여름)-해적 소탕.(2) 24.07.16 18 0 35쪽
54 (여름)-해적 소탕.(1) 24.07.15 21 0 30쪽
53 (여름)-도착한 휴양지 와 작은 소동. 24.07.12 20 0 30쪽
52 (여름)-섬으로 가는 날. 24.07.11 18 0 29쪽
51 (여름)-진수식의 전야제 24.07.10 19 0 30쪽
50 (여름)-크롬웰의 부탁과 돌아와버린 그놈. 24.07.09 19 0 33쪽
49 (여름)-잊혀진 영웅의 비참한 최후. 24.07.08 20 0 30쪽
48 외전)-그녀의 처분. 24.07.05 18 0 22쪽
47 (여름)-살인마 잭? 24.07.05 19 0 34쪽
46 (여름)-별일 없음. 24.07.04 17 0 31쪽
45 (여름)-과분한 영광. 24.07.03 18 0 30쪽
44 (여름)-친구의 가족들. 24.07.02 19 0 28쪽
43 외전)-전설의 늑대. 24.07.02 17 0 30쪽
42 (여름)-서부로 가는 길. 24.07.01 20 0 30쪽
41 (여름)-되찾은 영광 24.06.28 18 0 22쪽
» (여름)-평화로운 하루. 24.06.27 21 0 18쪽
39 (여름)-옛 친구. 24.06.26 18 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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