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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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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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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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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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DUMMY

다음날 아침에 나탈리는 자신의 뒷목을 부여 잡으며 방에서 나왔다.

"어후 목이야...어제 잠을 잘못 잤나...."

나탈리가 방에서 나오자 이미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먹고 있던 맥스웰이 그녀를 부르며 말했다.

"어제 히비키 한테 이상한 장난 친건 아니지?"

".....아닐걸?"

"흠......"

그 순간 히비키가 샤워를 마치고 들어왔다.

"휴우~여긴 물이 좋네, 나탈리도 어서 씻어."

"히비키, 어제 나탈리가 이상한 장난을 치지는 않았지?"

"장난? 흐음......"

히비키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맥스웰 에게 나탈리가 했던 일에 대해 말했다.

"내 가슴을 쥐고 주물렀어."

"나탈리?"

맥스웰이 나탈리를 보자, 이미 나탈리를 샤워실로 도망간 상태였다.

"흠..나중에 돌아오면 한마디 해야겠어..."

그러자 히비키가 맥스웰의 앞에 앉아 말했다.

"그런데 가슴이 큰게 좋은가? 불편하지 않아?"

"너 그 말...나탈리 한테 했지?"

히비키가 고개를 끄덕이자, 맥스웰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히비키 에게 충고했다.

"그거 기만이야."

"아, 그래? 몰랐어..."

"확인해 보고 싶으면 엘리 앞에서 해봐, 바로 레이피어 날아올걸?"

"후후, 그렇겠네...오늘 동쪽으로 다시 갈거지?"

"음, 일단 랜드라코 의뢰는 완료한 걸로 보고하러 시청에 갔다가, 동쪽으로 가자."

"여긴 시장이랑 사이 좋다며? 리옹이 엄청 부러워 하던데?"

"그렇긴 해, 그래도 동부는 좀 낫지 않아?"

"비슷하지, 여긴 보고를 안 올리거든...리옹이 알아서 하겠지."

"하하하....리옹 성격 이라면 그냥 의뢰서만 보낼 거 같긴 하네."

"흠....그럼 일찍 다녀 올까?"

"그럴까...일단 나탈리 오면 이야기 해볼게."

잠시 후, 나탈리가 들어오자 맥스웰은 갑옷을 입은 채로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나탈리 왔어? 히비키랑 시청에 갔다가 동쪽에 돌아보고 올게."

"응? 길은 알아?"

나탈리의 물음에 히비키가 답했다.

"내가 조금 알고 있어, 다녀 올게."

"그래요...언니면 뭐...다녀 오세요, 저는 사무실 지키고 있을게요."

"후후, 고마워..가자 맥스웰."

수렵단의 건물을 나온 맥스웰은 히비키와 함께 시청으로 향해 시장실로 들어갔다.

"어....실례합니다, 시장님..."

"음? 또 친구를 데려 오셨군....우리 단장님은 발이 넓으셔?"

"하하하....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우연히 만난 거라서요..."

"그렇게 생각 하지....그럼 이쪽의 아름다운 아가씨는 누구신가?"

오론의 물음에 히비키는 앞으로 나와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동부 수렵단 부단장인 '카토-히비키' 라고 합니다."

"루이네 이시군...그럼 칸세이 출신인가?"

"예."

"부단장이라....맥스웰의 친구라면 단장일 텐데?"

"아 그건 저희 기수가 워낙 졸업생이 많아서 부단장의 자리에도 앉아 있습니다, 사실상 단장이 두명인 거죠."

"허허허! 거기 시장은 든든하시겠군...그럼 잔금을 받으러 왔나?"

"예, 랜드라코는 처리 했습니다..제 연금에 달아 두시죠."

"허허, 항상 고맙네...미안하구만."

"아닙니다, 월급 많이 받고 좋죠 뭐...그럼 보고도 마쳤으니 가보겠습니다."

"음, 수고해 주게, 요즘 헬가도 열심히야....그 마을 때문에..."

"아, 이제 마을이 생겼나요?"

"그래, 자네가 처리해 준 덕도 있지만 마을 주민들이 잘 따라준 덕이 크지..."

"흠...알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둘러보고 올게요, 그럼....."

시청을 나온 맥스웰과 히비키는 동쪽으로 향해 관문을 통과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돌을 훔쳐간 놈도 단원이야?"

"그래, 평소에는 얌전한 놈이었는데....갑자기 무언가를 중얼거리더니 어느날 밤에 그 돌을 들고 리옹의 방에서 나오는걸 봤어."

"흠....그렇구나...용캐 네 손아귀에서 벗어났네?"

그 말에 히비키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놈...그 돌이 그놈을 돕고 있어...그 돌에서 이상한 붉은 촉수가 나오더니 나를 공격 하고는 북쪽으로 사라졌어."

"그렇구만....놈이 어디에 있을 지는 예상 가는 곳은 있어?"

"한군데...놈을 마지막으로 본 곳으로 가보자."

계속해서 산을 오르던 그녀들은 곧 몸이 꿰뚫린 채로 죽어있는 랜드라코를 발견했다.

"성체 렌드라코...죽은 지는 얼마 안됐는데, 뭐에 맞고 죽은 거지?"

"저 구멍...아마 그놈일 거야, 그 촉수에 당한 흔적일 거야."

"그럼 여기 근처에 있다는 말이군..."

"근처를 살펴 보자."

히비키와 맥스웰은 근처를 계속 살펴 보다가 정찰단의 작은 초소를 발견했다.

"정찰단의 초소?"

"가운데에 육포도 없어, 누군가 먹었을 거야."

그리고는 어느 텐트를 보며 말했다.

"저기서 인기척이 느껴져, 조심해."

둘은 각자의 무기를 빼어 들고는 텐트 안에 있는 누군가를 불렀다.

"어이, 그만 나오지?"

그러나 텐트의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맥스웰은 자신의 총을 텐트 안으로 쏘기 시작했지만, 안에서는 무언가가 박히는 소리만 난 채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뭔가 이상해...맥스웰, 너 성냥 있지."

"어, 여기...네가 붙여, 나는 혹시 모르니까 조준하고 있을게."

히비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텐트에 불이 붙은 성냥을 던졌고, 텐트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이래도 안나와? 독하군...."

순식간에 텐트를 태운 불길 속에서 그녀들은 충격적인 것을 보았다.

"저게 무슨...히비키, 너가 쫓고 있던게 저게 맞아?"

맥스웰은 텐트 안에 들어 있던, 살점으로 만든 고치를 가리키자 히비키는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뭐야 저게...아냐, 저건 아니...잠깐, 저 가운데 저건...."

"저 돌...나도 본 적이 있어, 저게 헤라리온 아냐?"

"그럼 저 끔찍한 살덩이 안에 들어있는건..."

맥스웰은 계속해서 고치에 총을 쏘았지만, 그때마다 고치는 잠깐 움찔 거릴 뿐, 총알을 그대로 흡수했다.

"이럴수가...이런건 처음 봐, 사전에도 없는데...."

총을 집어 넣고 검을 빼어든 맥스웰은 히비키 에게 물었다.

"어쩌지? 이대로 물러날까?"

그러나 히비키는 자신의 단검을 고쳐 잡으며 흉물스러운 고치의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이놈을 잡으려 여기 까지 왔어...더 지체 할 수는 없어."

히비키는 빠르게 고치로 다가가 검을 왼손의 검으로 찌르려는 순간, 고치가 갈라지며 촉수가 나와 히비키를 공격했다.

"크윽...!!"

"히비키!!!"

맥스웰은 히비키의 왼팔이 날아간 것을 보고는 그대로 검을 들어 고치를 향해 내리쳤다.

"이 새끼가!!!!"

그러자 고치가 갈라지면서 안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형태의 무언가가 흘러나와 거대한 몸을 일으켰다.

"이...이게 대체...히비키!!! 괜찮아!!!"

히비키는 잘린 외팔을 부여 잡으며 맥스웰의 옆으로 다가왔다.

"윽....내 팔이...."

"일단 물러나자, 지금 더 싸우기는 무리야."

그러나 히비키는 다시 단검을 들고 맥스웰 에게 말했다.

"너 먼저 가, 가서...."

그 순간 맥스웰이 히비키를 들쳐 메고는 산을 뛰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맥스웰?!!"

"하! 내가 친구를 왜 버리고 가?! 차라리 같이 죽자고..."

"미친년...넌 진짜 미쳤어...."

"후우..후우...넌 팔이나 간수 잘 해...걱정 말고."

맥스웰이 산을 달려 내려가자, 흉물스러운 무언가도 수십개의 사람 다리 형상을 만들어 맥스웰을 쫓아오기 시작했다.

"오, 맥스웰...저거 봐, 저 놈 다리 생겼어."

"하아..하아..하...이제 살만 한가 봐? 내려와서 너가 뛸래?"

"오...어우, 머리가 몇개야...난 저거 안볼래."

한참을 달린 맥스웰이 마을의 입구에 도착하자, 헤라리온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휴우...살았나...괜찮아 히비키?"

"응, 왼팔 빼고는 괜찮아..."

"병원...병원 부터 가자...."

병원에 히비키를 데려온 맥스웰은 치료가 끝난 히비키의 병실로 나탈리와 함께 들어왔다.

"언니!!!!"

"아, 나탈리...안녕."

"언니 팔이....."

나탈리가 히비키의 품속에서 울먹이자 히비키는 오른팔로 나탈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살았으면 된거지..."

그리고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이젠 너도 일이 생겼네? 저런게 네 담당 구역에 돌아다니니까."

"쩝...이런 상황 에서도 농담 이라니...난 잠시 나갔다 올게, 히비키는 나탈리를 좀 데리고 놀아줘."

"음? 누구한테?"

".........신수."

맥스웰은 병원을 나가서는 카호트니의 남쪽 숲으로 향해 흰색의 나무로 만든 호루라기를 불었다.

-맥스웰...-

호루라기를 불자, 타미네가 나타나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아, 타미네...혹시 헤라리온에 감염된 사람을 잡을 방법이 있나요?"

"헤라리온? 그건 왜....설마 그 돌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건가요?"

"리옹은 괜찮았는데...누군가 그 돌을 훔쳐서는 지금 카호트니 동쪽 숲에 있거든요..."

그러자 타미네는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동쪽 숲이요? 거기에는 알마가 있는데 왜 그런게 아직도 돌아다니는 거죠?"

"알마요?"

"안되겠습니다, 이건 베마 에게도 말을 해야 하겠네요...따라 오시죠."

"네? 아, 네....."

타미네와 맥스웰이 베마의 오두막에 도착하자, 베마는 까맣게 타버린 오두막의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며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하아...망했네...."

타미네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는 베마에게 다가가 집에 대해 물었다.

"베마? 집이 왜...."

"오, 타미네...맥스웰도 왔네? 요즘 자주 온다?"

"그보다도 집은 왜...."

"아, 이거? 불조절을 잘못 했거든...불 올려놓고 약초 캐러 갔는데 그만 다 타버렸지 뭐야...어쩌지~하고 그냥 앉아서 담배나 피고 있었어...무슨 일인데?"

"지금 동쪽 숲에 헤라리온 피조물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그 말에 베마도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가 잘릴 정도로 강하게 이를 갈며 말했다.

"뭐?!!! 그게 왜 동쪽 숲에 있는데?!!!"

"저야 모르죠...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알마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는 거죠."

베마는 손을 부들거릴 정도로 강하게 쥐며 이를 갈았다.

"내...이...멍청한...오빠를 그냥.....당장 가!! 내가 가서 한마디 해야겠어!!!"

"그럼 맥스웰과 함께 가시죠, 저는 볼프를 데려 가겠습니다."

"알았어!! 그놈은 한번 혼나야 해!!"

"그럼...."

타미네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베마에게 알마에 대해 물었다.

"알마가 누구야?"

"쯧....내 오빠야, 동쪽을 다스리는 산양 신수야."

"아하....근데 왜 한번도 못봤지..."

"게으르고 거만한 신수니까...멍청한 오빠라서 미안해..가자..."

베마가 사슴으로 변하자 맥스웰은 그녀의 등에 올라탔다.

"오...신수에 이어 영물 까지...알린 하고는 다른 느낌이네..."

-알린? 알린을 알아? 저번에 영감탱이 한테 개기다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하하하, 그때 힘좀 겨뤘지...그놈이 볼프 영역에서 볼프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었거든..."

그러자 베마는 혀를 차며 그를 조롱했다.

-쯔쯔쯔...얼마나 영감탱이가 우습게 보였으면...그래도 북부에서 가장 강한게 영감탱이 인데...신수도 아니고 영물에...거기다 나보다 약한 알린이? 하하하!! 그놈 죽을만 했어.-

"하하하....그러게..."

잠시 후, 동쪽에 솟은 커다란 화산의 중앙에 들어와 맥스웰을 내려 주고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소리쳤다.

"야!!!! 알마!!!! 빨리 나와!!!!!!"

베마의 외침이 화산의 안에 울려 퍼지자, 그녀들이 서 있던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용암 속에서 커다란 산양의 모습이 나타났다.

-뭐냐, 베마...또 인간을 데려 왔나?-

뒤이어 타미네와 볼프도 나타나 그를 꾸짖었다.

"예끼! 이 멍청한 신수야!! 거기 처박혀 살라고 신수로 만들어준 줄 아느냐?!!"

-늑대 영감 하고...아줌마 까지 왔군...-

알마는 그들을 보고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신수들과 맥스웰의 앞에 나타났다.

"내 영역에 우르르도 몰려 오셨군...무슨 일이지?"

그러자 베마가 알마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야이 병신아!!!"

"아!!! 아야야....."

"지금 니 영역에 뭐가 돌아다니는 지는 알아?!! 엉?!!!!"

"아야야...왜....왜 뭔데..."

알마의 물음에 베마는 맥스웰을 끌어당겨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내 친구 맥스웰이 봤다고 했으니까, 한번 봐바."

맥스웰은 자신보다 큰 사람을 보자 살짝 당황하며 그에게 인사했다.

"어...안녕...하세요, 저는 메이아-맥스웰-헌트리스 입니다..."

"흠...그래....잠깐, 뭐라고?"

"네?"

"메이아...헌트리스? 허허...."

알마는 맥스웰의 성을 듣고는 덥수룩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다른 신수들을 보고 말했다.

"그쪽들은 다 알고 있었나?"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알마는 신기한 듯 맥스웰의 등을 치며 반갑게 맞이했다.

"하하하! 반갑군 메이아-헌트리스...또 만나는 구만?"

"네?! 저희 가문을 아세요?"

"하하하! 물론이지!!"

그 말에 타미네와 볼프는 이마를 짚으며 불평했다.

"아이고 저 못난 놈....어쩌다 저런게 신수가 되어서는..."

"하아...."

타미네와 볼프를 본 알마는 헛기침을 하며 맥스웰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크흐흠....!! 그...그럼 일단 일을 해야겠지? 어디 저렇게 베마가 호들갑을 떠는 이유를 봐야겠어..."

알마는 맥스웰의 머리에 손을 얹고는 눈을 감으며 맥스웰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 시작했다.

"음...여긴 아니고...음...여기도...아, 여긴가? 동쪽 수..ㅍ......으아악!!!"

"으어억!!!"

알마는 헤라리온 피조물을 보자, 맥스웰의 머리를 옆으로 밀치며 기겁했다.

"어...어후...뭘 데려온 거야, 내 영역에...."

베마는 옆으로 날아가 넘어진 맥스웰을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봤지? 뭐가 오빠 영역에 왔는지?"

"흠...또 내가 자는 도중에 왔나 보군...기다려 봐."

알마가 불꽃에 휩싸여 어딘가로 사라지자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어우우...머리야..."

"괜찮아? 우리 오빠가 좀 멍청해서 그래...내가 사과할게..."

"아냐, 저걸 빨리 잡아야...내 친구의 잘린 팔에게도 복수해 주지..."

"팔이 잘렸어? 저걸 잡다가?"

"응......"

"네 친구면 엄청 강한거 아냐?"

베마의 물음에 맥스웰은 볼프를 보며 대답했다.

"아마 노크랑 싸울 때, 크롬이랑 엘리가 아니라 히비키 였으면 계획 같은건 필요 없었을 걸?'

그 말에 볼프는 혀를 차며 질겁했다.

"쯔쯔...그 둘...특히 엘리자 라는 처자는 아직도 노크가 기겁하며 일어나네...그런데 그것 보다 무섭다고?"

"당연하죠~엘리는 히비키를 이긴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대단하군...이보게 타미네."

"네?"

"이렇게 하는건 어떤가? 잠시 귀좀......"

볼프는 타미네 에게 무언가를 속삭이자, 타미네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정말 그럴 가치가 있을 까요?"

"한번 맥스웰을 믿어 보는게 어떤가, 맥스웰의 입에서 이 친구는 확실히 강하다는 말이 쉽게 나오나?"

"흠...알겠습니다, 맥스웰?"

타미네가 맥스웰을 부르자 그녀가 타미네를 보며 대답했다.

"네, 무슨 일이죠?"

"그 히비키 라는 친구의 잘린 팔...제가 붙여 드리겠습니다...붙이다 보다는, 창조해 주는게 알맞겠군요..."

"정말요!! 아니...뭘 원하시죠?"

"제가 히비키의 팔을 붙여주는 대신...그녀를 슈페토를 토벌할 때 데려가시는 겁니다."

"어...정말요? 그거면 돼요?"

"네? 아...네..."

그녀의 대답에 맥스웰은 화색을 띄며 말했다.

"당장 가요! 제가 이야기는 할텐데...그래도 결정은 히비키가 하는거니, 그 아이 말을 듣고 치료하시죠."

"물론입니다, 그럼 잠시 다녀 오도록 하죠."

타미네는 맥스웰과 함께 병원으로 돌아와 잠이 든 나탈리를 쓰다듬고 있는 히비키의 앞에 나타났다.

"히비키!"

"응? 맥스웰? 어떻게...그리고 이쪽은...."

히비키가 타미네를 바라보자, 타미네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공손히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카호트니의 남쪽을 다스리는 신수...안개용 '타미네' 라고 합니다."

"안개용...동부에 많이 살고 있죠, 저도 몇번인가 잡았어요...복수라도 하러 왔나요?"

"후후, 아닙니다...그들은 전부 제가 창조한 아이들이죠, 저는 원종입니다...처음 생겨난 안개용이죠."

"그럼 왜 오셨죠?"

타미네는 히비키의 잘린 왼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팔...제가 다시 자라나게 해드릴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히비키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뭔가 원하는게 있죠? 맥스웰이 데려 왔으니까 좋지 못한건 아닐테고...뭐죠?"

"후후후...맥스웰은 전적으로 신임 하시는 군요, 그럼 맥스웰이 직접 말하시죠."

타미네의 말에 맥스웰은 히비키 에게 슈페토에 관한 이야기와 그녀에게 함께 토벌에 동참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자 히비키는 생각하지도 않고 즉답을 내뱉었다.

"알았어, 할게."

"정말?!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아니, 내 팔을 뺏어간 놈의 아버지 같은 거잖아? 그 슈페토 라는 놈이."

"어....그렇지?"

"자식이 잘못 했으면 아비가 나와서 벌을 받아야지...안그래?"

"하하하...너 답네, 고마워 히비키...정말로 고마워..."

"걱정 마, 내가 리옹 한테도 이야기 해 놓을게...리옹도 당연히 오겠지만, 만약 싫다고 하면 내가 두들겨 패서라도 데려 올테니까 내 팔이나 고쳐 줘."

"응, 타미네?"

"알겠습니다....그럼...."

타미네는 안개를 모으기 시작하더니, 히비키의 왼쪽 팔에 안개를 감으며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흐읍....!!!"

"오...으....크큭....이거 간지럽네...."

맥스웰은 그 상황에서도 히비키의 품속에 누워 잠을 자는 나탈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 상황에서 잠이라니...대단한 건지..."

잠시 후, 히비키의 팔에 감긴 안개가 걷히자, 사라졌던 히비키의 왼쪽 팔이 다시 생겨났다.

"자...다 됐습니다..."

타미네는 히비키의 팔을 만들어 주고는 힘이 부친듯 바닥에 주저 앉으며 말했다.

"후우...제법 힘이...드는군요, 없는걸 만들려 하니..."

히비키는 새로 생겨난 팔을 몇번인가 휘적 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타미네 에게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와 주셨으면 합니다."

"후후...그럼 다행이네요, 저도 슈페토...잘 부탁합니다..."

"네, 잠시 병상에서 쉬시죠...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히비키가 타미네를 병상에 눕히자, 타미네는 마지막으로 두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일단...돌아가야 하니...두분은 제가 알마의 화산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손을...."

맥스웰과 히비키가 타미네의 손을 잡자 둘은 순식간에 알마의 화산에 도착했다.

"정말 놀라운 능력이군...."

"그치? 나도 처음에는 많이 놀랐어."

"그럼 저기 앉아 있는 둘도 신수 인가?"

히비키가 작은 바위에 앉아 있는 베마와 볼프를 가리키자, 맥스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긴 왜 온거야?"

"여기 동쪽의 신수가 일처리를 잘 하는지 감시 할려고."

"흠...."

히비키는 베마와 볼프가 앉아있는 곳으로 가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맥스웰의 친구인 '카토-히비키' 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녀의 성을 들은 볼프와 베마는 당황하며 되물었다.

"잠깐...자네 성이 뭐라고?"

"네? 아...카토 입니다."

볼프와 베마는 서로를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히비키를 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저 눈빛..그리고 뺨의 장미꽃 문신 까지...카토 가문이 맞구만?"

"제 선조를 아세요?"

"알다마다...이렇게 보니까 자네가 강한 것도 이해가 가는군..."

"흠...신기한 인연 이네요."

"그렇구먼..허허허! 그럼 아직도 그 어두운 동굴 속에서 사나?"

"그렇죠? 모그들 과는 여전히 사이가 나쁘고요."

"하하하! 그렇군...자네가 맥스웰이 말한 그 엄청나게 강한 친구구만?"

"후후...그 정도 까지는...맥스웰이 진짜 괴물이죠."

잠시 후, 알마가 다시 돌아와 베마에게 말했다.

"야, 저거 못잡겠다."

그러자 베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뭐?!! 니가 그러고도 신수야?!!"

"아니..그...불에 태워도 계속 재생 하는데...어떻게 없애...."

"에이씨 진짜...도움이 안돼..."

그 말을 들은 볼프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그냥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면 되는거 아닌가?"

"영감님은 그게 돼요?"

"쯧....멍청한 놈....이번 한번만 도와주는 걸세...따라 오게."

볼프는 늑대의 모습으로 변해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자네들도 나와 같이 가지, 히비키는 베마를 타고 오게.-

볼프와 베마, 그리고 알마가 동쪽 영역의 협곡에서 돌아다니는 헤라리온을 발견 하고는 앞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이놈인가? 징그럽게도 생겼군...-

"네, 맞아요 볼프...조심하세요."

-허허허! 걱정 말고 잠시만 내리게나.-

맥스웰이 볼프의 등에서 내리자, 볼프는 잠시 안개로 변해 사라지기 시작했고, 알마는 혀를 차며 말했다.

"쯧...영감탱이....보는 사람 있다고 너무 힘을 주는구만?"

그의 말을 들은 맥스웰은 알마에게 다가와 물었다.

"네? 뭘 하려는 건데요?"

"너, 노크랑 붙었다고 했지?"

"아, 네...세명에서 덤벼서 겨우 이겼어요."

"그러냐? 잘 봐, 저게 진짜 북부 전체를 다스렸던 신수의 모습이야."

알마의 말이 끝나자 그들의 앞에 거대한 늑대의 앞발이 나타났다.

"이게 무슨...."

"저게 볼프도 노크도 아닌...진짜 '볼프노크'다."

맥스웰이 하늘을 올려다 보자, 그곳에는 두 개의 머리가 달린 거대한 늑대가 동쪽의 화산보다 높게 서 있었다.

-크르르....영감...나를 깨운 이유가 있겠지?-

-당연하지, 슈페토의 피조물이 나타났다.-

-여긴 동쪽 이잖아! 알마 그놈이 알아서 하라고!!-

-기강을 잡는다고 생각하게, 알마도 한번 혼나 봐야 해.-

-크르르...알았다...저놈이지? 밑에 저놈.-

-그래, 가지...-

볼프노크는 다시 사라지더니, 이내 헤라리온의 피조물의 밑에서 그를 삼키며 다시 나타났다.

-흥...이러면 재생이고 부활이고 소용 없지...-

그리고는 다시 본래의 두 신수로 떨어져 나오자, 노크가 알마의 앞으로 다가가 그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경고했다.

"야, 이거 맛 없잖아....."

"아니 그...하하하..."

"너, 조심해....내 친구들이 있으니까 용서해 주는 거야...다음에도 이러면 알지? 북부에서 동부까지 영역 넓힐 거니까..."

"끄응....미안하군..."

"흥."

노크가 사라지자, 볼프는 그를 보며 혀를 찼다.

"쯔쯔...그러게 평소에 잘 하지...응?"

"아니 영감님 까지...할 말이 없수다..."

히비키는 볼프노크의 모습을 보고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너랑 엘리, 크롬은 뭘 잡은 거야? 저걸 잡았다고?"

"아니 난....우리는 저런게 아니었는데...그냥 나보다 두배 정도만 큰...어...늑대 였는데..."

볼프는 넋이 나간 둘에게 다가가 말했다.

"음? 자네들 괜찮나? 안색이 좋지 못하군."

알마도 그녀들의 앞에 와서는 볼프에게 말했다.

"당연하지, 영감님 본모습을 봤는데 넋이 나가지 않고 배겨?"

"허허허! 기분이 좋긴 하군...그럼 나도 가봐야 겠네, 노크를 달래줘야 하니까...수고하게!"

볼프가 사라지자, 베마는 알마를 노려보며 말했다.

"으휴....가서 영역이나 돌아 봐!! 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그래..미안...다들 다음에 만나자고!"

알마도 사라지자, 베마는 그녀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은...걸어 가기에는 머네, 어디에 데려다 줄까?"

"카호트니 병원에...."

맥스웰이 말하기 전에 히비키가 베마에게 말했다.

"여기 맥스웰만 테워줘, 난 돌아 가야지."

"조금 더 있다가 가지."

맥스웰의 아쉬운 물음에 히비키는 그녀의 등을 주먹으로 한대 때리며 말했다.

"가서 리옹 설득 해야지...그리고 난 휴가 받아서 나온 것도 아니란 말이야...나탈리 한테는 미안하다고 전해줘."

"하하하...그래, 잘 가...다음에 또 보자, 히비키...."

"음, 걱정 마...이제 팔도 멀쩡하니까...다음에 보자고."

히비키는 맥스웰과 짧은 작별인사를 하고 뒤로 돌아 동부를 향해 사라졌다.

"네 친구들은...이상한 친구들이 많네..."

"그치? 그러니까 다들 수렵단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

베마는 사슴으로 변해 맥스웰 에게 말했다.

-넌 이제 돌아가야지, 어서 타!-

베마의 등에 탄 맥스웰은 카호트니로 가던 도중, 베마에게 자신의 가문에 대해 물었다.

"저....베마...."

-응? 왜?-

"혹시, 내 가문에 대해 아는게 있어?"

그러자 베마는 자리에서 멈춰 서며 맥스웰 에게 되물었다.

-잠깐...너 몰라? 네 가문이 뭘 했는지?-

"맥스웰이 고개를 끄덕이자, 베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어떻게 그게 잊혀질 수가...네 조상은 옛날에 북부에 한번 왔었어.-

"왜?"

-왜긴...슈페토 잡으러 왔지...-

"정말로?"

베마는 천천히 카호트니로 걸어가며 맥스웰의 가문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럼~'메이아-프라인드' '베스터-헌트리스'....그 둘 하고 동료들이 가서 슈페토를 잡았지.-

"난 처음 들어 봤어, 정말로....."

-뭐 때문인지...아무튼 너희 조상님 대단한 사람이야...그러니 어깨 펴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알겠지?-

"헤헤헤...기분이 좋네, 고마워.."

-뭘...가자...그 친구들이 잊혀졌다는게...영 기분이 좋지는 않네...-

베마는 카호트니의 입구에 그녀를 내려 주고는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럼! 다음에 또 보자고...나중에 심심하면 놀러와, 알겠지?-

"하하하, 집 지을때 일손 필요하면 불러줘."

-오, 정말이지? 거대한 저택을 지어 볼까?-

"어...아까 한 말 취소....."

-그럼 안녕!!!-

"하아....."

베마가 사라지고 맥스웰은 카호트니로 돌아가 수렵단의 숙소로 향했다.

"나탈리가 왔으려나....."

맥스웰이 거실로 들어가자 나탈리가 쇼파에 앉아 있다가 들어온 맥스웰 에게 히비키의 행방을 물었다.

"뭐야!! 언닌?!! 히비키 언니는!!"

"어...돌아 갔지, 히비키 휴가 받은게 아니라 의뢰차 왔으니까..."

"이이이....!! 아직 물어볼게 산더미 인데....흑..."

"하하하...히비키도 미안하대...타미네는?"

"흥, 그 아줌마 어느새 사라져 있더라...날 여기로 보내 놓고는 사라졌어..."

그러자 맥스웰은 나탈리를 껴안아 주며 말했다.

"이런....우리 나탈리 많이 외로웠겠네? 오늘 같이 잘까?"

"어? 어어...흐흠....! 그거면...나쁘지는 않네...빨라 자자..."

"그런데 그렇게 자 놓고 잠이 와?"

"난 하루 종일이라도 잘 수 있다고?!"

"하하...그래...."

그렇게 나탈리와 맥스웰이 방으로 들어가 함께 잠을 청하기 시작할 때, 플로는 정찰단의 초소에서 맥스웰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암....언제 오실련지...설마 까먹으신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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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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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여름)-평화로운 하루. 24.06.27 23 0 18쪽
39 (여름)-옛 친구. 24.06.26 21 0 29쪽
38 (여름).(휴가)-고향으로 가는 길. 24.06.25 24 0 29쪽
37 백야의 전야-휴가 준비와 전임자. 24.06.24 24 0 23쪽
36 백야의 전주(1). 극야의 비극 24.06.21 21 0 26쪽
35 외전)안개용의 아이. 24.06.20 24 0 19쪽
» 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24.06.18 26 0 27쪽
33 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24.06.17 27 0 22쪽
32 그녀를 향한 원한(3)-다가오는 죽음. 24.06.14 28 0 28쪽
31 그녀를 향한 원한(2)-반격 준비. 24.06.14 34 0 26쪽
30 그녀를 향한 원한-반가운 친구.(1) 24.06.13 28 1 28쪽
29 후일담. 전설적인 아카데미 졸업기수들 24.06.12 24 1 21쪽
28 볼프의 숙취. 24.06.12 23 1 21쪽
27 평범한 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운명. 24.06.11 24 1 28쪽
26 산적들과 난민.(완)-산적 토벌. 24.06.11 23 1 21쪽
25 산적들과 난민.(3)나탈리 24.06.10 25 1 17쪽
24 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24.06.09 29 1 25쪽
23 산적들과 난민(1). 24.06.07 27 1 31쪽
22 외전)그녀들의 휴일. 그리고 말 못하고 있던 마음. 24.06.06 22 1 15쪽
21 (2)비극적인 형재. 24.06.05 27 1 34쪽
20 (1).비극적인 형재. 24.06.04 31 1 39쪽
19 휴가(완)-돌아온 북부. 24.06.03 31 1 44쪽
18 휴가(4)-그녀의 속마음. 24.05.31 30 0 38쪽
17 휴가(3)-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하루. 24.05.30 34 1 40쪽
16 휴가(2)-혼담,그리고 의외의 구혼자 24.05.29 37 1 29쪽
15 휴가(1) 24.05.28 34 1 38쪽
14 고향으로 가는 길. 24.05.27 36 1 40쪽
13 외전)황제의 뒷조사(2)-그녀의 가족들. 24.05.26 34 1 21쪽
12 (봄).북부의 왕(완) 24.05.25 43 1 63쪽
11 (봄).북부의 왕(5) 24.05.23 43 1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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