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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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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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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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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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DUMMY

리옹이 돌아가고 몇주 후, 맥스웰은 의뢰 차 정찰단의 초소로 향하고 있었다.

"동쪽이라...처음 가보는데, 플로에게 가서 길잡이를 구해 볼까...."

정찰단의 초소로 향한 맥스웰은 플로를 만나 그에게 부탁했다.

"플로, 혹시 단원들 중에 동쪽에 갈 사람이 있나요?"

"동쪽이요? 아뇨...동쪽은 저랑 제 부관들 말고는 안갑니다, 길이 워낙 험하고 맹수들도 많거든요."

"흠...그렇습니까...혹시 동쪽에 다녀오신 적이 있습니까?"

"아뇨, 이번에 여기에 찾아온 것도 길을 몰라서 길잡이를 구해볼까 해서요...왜 그러시죠?"

"최근에 동쪽에 무언가가 나타난듯 합니다, 무언가...커다란 괴물이요."

"커다란 괴물이요? 흠....알겠습니다, 저도 동쪽에 의뢰가 있으니...겸사겸사 찾아 보도록 할게요."

"알겠습니다, 길잡이를 구하는 거면 나탈리를 데려 가시죠, 옛날부터 동쪽을 제집 드나들듯이 했으니까요."

그러자 맥스웰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나탈리가 길을 잘 안다고요?"

"당연하죠, 여기서 얼마나 살았는데..."

"하아...나한테는 동쪽 길 하나도 모른다고 하더니...이이이...!!!"

"하하하! 거기에 희귀한 약초나 광석들이 많이 나거든요, 아마 자기 엄마 따라 다니면서 길을 외웠을 겁니다."

"흠....알겠습니다, 그럼 뭐라도 찾으면 다시 들르도록 할게요."

"예~단장님도 수고하십쇼."

플로와 헤어진 맥스웰은 수렵단의 사무실로 들어가자 나탈리가 그녀를 반겨주었다.

"어, 뭐야? 벌써 왔네? 길잡이는 구했어?"

"어, 구했어...플로가 길을 잘 아는 루이네 렌트 한명을 알려주더라."

"루이네? 이상하네...이 도시에 루이네는 나 혼자인...데.....설마...."

"너, 길 알지....귀찮아서 모르는 척 한거지?"

"쩝....나중에 플로한테 한소리 해야겠네."

"가자, 동쪽에."

"으에엑...거기 무서운데...우리 해 떨어지기 전에는 올거지?"

"모르지? 너가 길을 잘 안내해 주면...가는 거고."

"뭐 잡으러 가는데..."

"랜드라코가 나타난다는 의뢰가 들어와서 조사해보러 갈 거야, 겸사겸사 플로가 부탁한...무언가에 대한 조사도 해보고."

"무언가?"

"응, 동쪽에 뭔가가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흠...그래에...들켰으니 어쩔 수 없지, 가자!"

"으휴...처음 부터 그러면 얼마나 좋아..."

나탈리와 맥스웰은 카호트니를 빠져 나와 동쪽의 협곡으로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쪽으로 가면 협곡이 나와, 그 사이로 사람들이 다니지."

"흠...그럼 우리는 그 길을 피해서 가야 겠네?"

"윽...그래...정찰단이 다니는 길은 이쪽이야..."

그녀들은 상인이나 일반 사람이 다니는 평지가 아닌, 정찰단이 주로 다니는 험준한 산길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기로 가면....정찰단의 임시 초소가 나와!"

"오...진짜로 잘 아네?"

"그러엄~내가 여기서 얼마나 음식을 훔쳐 먹었는데~"

"그래..."

맥스웰은 초소를 둘러 보다가 마른 고기가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 하고는 나탈리에게 물었다.

"이건 뭐야? 육포?"

"아~그거? 어디 보자...고기가 많이 말랐네? 조만간 정차단이 들를 거야."

"그게 무슨 뜻이야?"

"이건 맹수들 먹으라고 둔 고기야, 원래는 생고기 인데...오래 돼서 육포가 됐나 보다."

"흠...그럼 먹이 같은 거야?"

"함정이지, 거기에는 엄청나게 강한 수면제가 발려 있거든...근데 이정도 육포면 뭐...이미 다 날라가고 없겠네."

나탈리는 육포를 뜯으며 맥스웰 에게도 하나 주면서 말했다.

"너도 하나 먹어, 그냥 육포야...좀 싱겁긴 하지만."

맥스웰은 육포를 받아 들고는 나탈리 에게 물었다.

"너, 이런거 되게 익숙해 보인다?"

"맞아, 난 루이네라 이거 적당히 마르면 그냥 먹어도 되거든..."

"쩝...그럼 난 먹으면 안되는 건가?"

"먹기 싫으면 나 줘, 내가 먹지 뭐."

"음....그래, 너 다 먹어라...."

"진짜지? 야호!!"

맥스웰은 자리를 잡고 앉아 육포를 뜯는 나탈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럼 네 어머니랑 자주 왔었어?"

"음....옛날에는? 여기 근처에 화산이 있잖아...거기에 석탄이랑 광물, 보석이 많이 나오거든...겸사겸사 나도 심심해서 따라 가기도 했고."

"그렇구나...여긴 뭐 위험한건 없어?"

"산적들? 아니지...산적보다 더한 놈들이지."

"더한 놈들?"

"여기 사는 산적 놈들은 사람을 먹거든...."

"응? 그래? 근데 왜 의뢰가 안 올라오지...."

"그거야, 여기 식인종들이 바운터들 한테 뒷돈 찔러 주고, 입을 막고 있거든."

"흠...그런가...그럼 그런거 발견하면 없애 놔야 겠네."

"윽...점점 일이 많아지는 느낌이야...지금이라도 돌아갈까?"

"그럼 빨리 가자!"

자리에서 일어난 맥스웰과 나탈리는 계속해서 산을 오르던 도중, 한 산채를 발견했다.

"오, 저게 너가 말한 식인종들 이야?"

"그런거 같은데? 어디보자....저기 루이네도 한명 있네? 여긴 어쩐 일이래?"

"응? 루이네? 어디.....응?!!!"

맥스웰은 감옥 안에 태연히 앉아 있는 루이네 한명을 보고는 이상한듯 고개를 갸웃 거리며 중얼거렸다.

"아니 왜...저기에...? 응?"

"왜, 누군데?"

맥스웰이 나탈리 에게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감옥에 갇혀 있던 루이네는 태연하게 그들에게 말했다.

"날 풀어줘, 마지막 경고야."

그러나 식인종들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계속해서 칼을 갈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날 풀어주면 곱게 갈려고 했는데...너희가 자초한 거야."

곧바로 발차기로 나무 감옥의 문을 부순 그녀는 감옥을 나와 맥스웰과 나탈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안녕? 맥스웰?"

"어....그래....반가워....히비키."

"오랜만이네? 이쪽은 누구야?"

"이쪽은 내 부단장인 나탈리야."

"어...안녕...하세요?"

"안녕, 이름이 특이하네? 어디 출신이야?"

"네? 아...저는 카호트니 에서...계속 살았어요."

"흠...그래? 잠시만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뭐, 놔두고 왔어?"

"저놈들이 내 단검을 뺏어갔어, 가져 와야지."

히비키는 말을 마치고 식인종들이 있는 산채로 다시 걸어들어갔다.

"저분이 맥스가 말한 히비키 라는 분이야?"

"맞아, 왜 여기에 있고....또 왜 저기에 들어가 있던 거지?"

"그런데 괜찮아? 맨손인데...저놈들 사람을 먹는다니까?!"

"괜~찮아~오히려 식인종들을 걱정 해야 할걸? 히비키 엄청 강하니까..."

"정말?"

"봐바, 보면 되지."

나탈리는 히비키가 싸우고 있는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옅은 황금빛의 눈을 반짝이며 녹슨 부엌칼로 식인종들을 무자비하게 찍어버리고 있는 히비키의 모습이 보였다.

"오....진짜네? 엄청 강하다...."

"그치? 아마 아카데미 에서도 나 다음으로 강한게 히비키 일거야."

"그 정도야? 오.....언니로 모셔야 겠네."

"난?"

"넌...넌 논외지...왜, 언니로 불러줘?"

"쩝...아니다, 낯설거 같아...이제 우리도 가자."

맥스웰과 나탈리가 산체의 안으로 들어가자 히비키는 반쯤 부러진 부엌칼로 식인종들을 전부 베어 버리고는 숨을 고르며 뒤로 돌아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왔어? 내가 다 정리 했어, 혹시 이놈들이 목표는 아니지?"

"아니야, 우린 랜드라코 잡으러 왔어."

"어....미안, 그것도 내가 오다가 잡았는데..."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넌 여기 어쩐 일이야?"

맥스웰의 물음에 히비키는 혀를 차며 가볍게 불평했다.

"쯧...리옹 그 멍청이가 헤라리온인지 뭔지 하는 시끄러운 돌 가지고 장난치다 도둑 맞았거든..."

"도둑?"

"어, 단원 중에 한명이 그걸 들고 도망갔어, 다행히 내가 보고 쫓아 가다 보니까 여기 까지 왔어."

"흠...그럼 우리가 도와줄까? 나탈리가 여기 지리를 잘 알아."

"흠...아까 여기서 살았다고 했지?"

히비키의 물음에 나탈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길안내를 좀 부탁해도 될까? 근처에 마을이나 도시가 있어?"

"저쪽으로 내려가면 카호트니가 나와요."

"그럼 잠깐만 신세를 져도 될까?"

"ㅁ...물론이죠~같은 루이네 끼리는 돕고 살아야죠~이쪽이에요!"

맥스웰과 히비키는 나탈리를 따라 산을 내려가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봤는데, 무사해서 다행이야 히비키, 리옹은 잘 있어?"

"늘 그렇지...항상 거칠게 말하고...동부의 갱단 놈들 하고 거래도 하고...뒷돈도 가끔 챙기고..."

"왜 아직도 안짤리는지 모르겠네...너는? 최근에 남부에 있었다며?"

"응, 남부에 있다가 동부로 발령이 났어, 비료 냄새 나는 촌동네 보다는...그래도 동부가 조금은 낫더라고."

"흠....그렇구나....그래도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그러는 너는? 리옹한테 들으니까 이상한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하하하...그렇긴 하지...그래도 다들 착해."

잠시 후, 나탈리는 카호트니의 관문 앞에 도착해, 거리를 걸으며 히비키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저...혹시 나이가..."

"응? 나? 나...최근에 세어 본지 오래 됐네...마지막이 310살 정도 될거야."

그러자 나탈리는 화색이 뜬 얼굴로 히비키의 팔을 감아 안으며 말했다.

"저는 290살이에요! 언니라고 불러도 돼죠?! 그쵸?!!"

"어...그...그래...일단 이거 팔좀..."

"야호!!! 나도 동족 친구 생겼다!!!"

"뭐라고? 여태까지 한번도 동족 만나본 적 없어?"

"네! 여기 도시에서 루이네는 저 혼자에요!! 얼마나 외로웠는데...흑."

"그건...좀 딱하네..."

"그럼 언니는 어디서 왔어요?"

"난 리옹이 살던 '카타코미의' 옆 나라인 '칸세이' 출신이야."

"오...칸세이...처음 들어 봐요..."

"정말로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구나?"

"거기 이야기도 해주세요! 어떤 곳이에요?"

"후후후, 그래...거기는.........."

히비키는 나탈리 에게 칸세이와 그곳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수렵단 사무실로 들어왔다.

"와...진짜요?"

"그렇다니까? 옛날에는 모그들 하고 전쟁도 했었대."

"우와...아! 여기가 저랑 맥스 사무실 이에요!"

히비키는 수렵단의 사무실을 둘러 보고는 자리에 앉은 맥스웰 에게 말했다.

"너한테는....좀 좁게 느껴지겠네?"

"나야 뭐~뭐든 작게 느껴지긴 하지."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야?"

히비키의 물음에 맥스웰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오늘은 늦었으니까, 쉬고...천천히 찾아 보자, 어차피 동부에서 여기로 왔다는건...."

"이젠 길이 없다는 뜻이군, 카호트니로 도달해 우리에게 들키거나..."

"아님 동부로 돌아가다가 맹수들 한테 잡아 먹이거나, 설사 동부에 도달한다 해도..."

"돌을 도둑맞은 리옹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을걸?"

"하하하, 그렇겠네~그럼 자는건...."

맥스웰이 히비키의 잠자리를 생각하자 나탈리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나!! 나!! 내 방에서 같이 자요 언니!! 네?!!"

"음? 그러지 뭐....괜찮겠어?"

"흐흐흐~물론이죠...저랑 목욕탕 이라도 같이 갈까요?"

"오, 여기에 목욕탕도 있어? 좋은 동네네, 맥스웰 너도 갈래?"

"아니, 난 몇주 전에 했어~난 샤워로 족해."

그러자 나탈리는 히비키의 손을 잡으며 밖으로 나갔다.

"빨리 가요 언니!!"

"하하하...그래...일단 이 손좀...."

목욕탕에 도착한 나탈리와 히비키가 탈의실로 들어가자, 나탈리 에게는 반갑지 않은 얼굴을 옷을 벗고 있었다.

"엑.....왜 여기에...할망구가...."

"음? 오오...!! 나탈리!! 여긴 어쩐 일이니? 옆에 그....루이네는 누구고?"

그녀의 물음에 히비키는 앞으로 나와 공손히 인사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부 수렵단 부단장인 '카토-히비키' 라고 합니다."

"카토...카토....흐음....그렇군...그래....너 칸세이 에서 왔지?"

"네? 아, 네....칸세이 출신 입니다."

"그래~난 네 뒤에 있는 나탈리의 어....엄마지 엄마, 레오나 라고 해, 잘 부탁해?"

"아, 네."

간단한 인사를 마친 히비키를 나탈리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언니 빨리 가요...으휴..."

그러자 레오나는 나탈리를 보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으휴...얘는..엄마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아! 몰라! 몰라! 나 먼저 들어갈거야!!"

나탈리가 옷을 벗고 탕으로 들어가자, 레오나는 그녀를 보다가 옷을 벗고 있는 히비키 에게 말했다.

"저 아이 좀 잘 챙겨줘...저래 보여도 불쌍한 아이야..."

"아, 네....아주머니는....솔리온 이시죠?"

"응? 맞긴 하지...하지만 나도 여기 토박이거든, 마지막으로 나이를 쟀을 때가 800살 정도 있었어."

"800살이요? 허어...나탈리는 루이네 인데 어머니가..."

"솔리온이면 불편하긴 하지, 하지만 렌트들이 서로 떨어져 사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그냥 사는 거지..."

"그렇긴 해요."

"아직도 서로 사이 나빠?"

"그럼요, 서로 못죽여서 안달이죠."

"어우...그럼 나도 찔리기 전에 들어가야 겠다~"

레오나도 탕으로 들어가자 히비키는 탕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뒤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나탈리의 말버릇은...저 아주머니 한테서 배웠나 보군..."

히비키도 레오나를 따라 탕으로 들어가자 레오나가 나탈리의 뱃살을 잡으며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어우~!! 이 뱃살좀 봐라?! 응? 단장님이 얼~마나 너를 오냐오냐 하면...."

"아!! 나도 운동 한다고!! 일 한다고!! 돈 주고 있잖아!!"

"얘는...그건 고맙긴 한데, 응? 이놈아...운동이나 좀 하고 그래라...너 그러다 일찍 죽는다?"

"이미 200년 넘게 살았으면 차고 넘치지!! 어우...또 잔소리야!!!"

나탈리가 씩씩 대며 탕으로 들어가자, 히비키도 나탈리의 옆에 자리를 잡고 들어와 말했다.

"그래도 널 생각하셔서 하는 말일거야."

"쩝...저도 알고는 있는데...그냥 그래요, 솔리온이 루이네를...."

"아무래도 그렇긴 하겠다, 그래도 너희 어머니는 너를 진짜로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런가....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자 레오나도 탕으로 들어와 나탈리 에게 잔소리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어우...얘 가슴좀 봐라, 배는 뒤룩뒤룩 쪘는데...가슴은 굶어 죽기 직전이다! 응?"

"아!!!"

"여기 히비키 좀 본받아 봐, 나올 곳은 나오고....응?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그쪽은 무슨 운동을 하길래 그렇게 몸이 좋은 거야?"

"네? 아니...운동은 딱히...하하하..."

레오나는 히비키의 왼쪽 뺨에 있는 장미꽃 모양의 문신을 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 뺨에 그거는...문신이야?"

"아, 네...가문의 문양 이라서요."

"흐음...카토...그리고 장미꽃 문신이라..."

"왜요?"

"아냐, 옛날에 네 조상님을 뵌 적이 있는거 같아서."

"정말요?!! 어땠어요?"

"엄청 강했지...옆에 같이 다니는 루이네는...좀 천박했지만, 아마 그 루이네가 너희 조상이 맞을 거야."

"오...생각치 못한 인연이네요..."

"그러게? 오래 살고 볼일이야~하하하!"

그리고는 탕에서 나와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난 이제 나가야 겠다...나이를 먹으니 영~"

"그래도 아직 정정하시네요, 주름도 없으시고 피부도 좋아요."

"그치? 아직 젊은 인간들 한테는 먹히지 않을까?"

그러자 나탈리가 레오나를 보며 말했다.

"으휴..저 할망구 저거...난 나보다 어린 아빠는 사절이야!!"

"하하하! 그건 내가 정하는 거지~기대해? 그리고 운동좀...."

"아!! 알아서 한다고!!!"

"하하! 그래 그래~거기 히비키 라고 했지?"

"네? 아, 네."

"우리 딸 좀 막 굴려! 응? 그래야 살도 빠지고 사랑도 받지...하하하!"

레오나가 탕 밖으로 나가자, 나탈리는 투덜대며 불평했다.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진짜....쩝...."

"후후, 그럼 언니랑 가볍게 놀까?"

"응? 어떻게요?"

"음...너 혹시 맨손으로 싸우는거 잘해?"

"어.....아뇨."

나탈리의 대답을 듣자, 히비키는 그녀의 손을 잡고 탕으로 나오며 말했다.

"그럼 내가 알려줄게, 가자."

"네? 어......"

히비키의 손에 이끌려 수렵단 건물의 뒷편으로 가자 담배를 피고 있던 맥스웰이 그녀들을 맞이했다.

"응? 너희도 담배 피러 왔어?"

"아니? 나탈리 한테 맨손으로 싸우는 법을 알려줄려고."

그러자 맥스웰은 담배를 꺼뜨리며 그녀를 도발했다.

"그래? 내가 있는데 왜 너가 가르치지?"

"호오....그럼 오랜만에 한번 해 볼까?"

"나쁘지 않네, 재작년 수확제 때 처럼 해줄까?"

그녀의 말에 히비키는 얼굴에 핏줄을 세우며 말했다.

"당장 나와."

"하하하, 히비키가 도발에 걸려들 줄이야...좋~아! 오랜만에 재밌겠네~"

맥스웰은 신발을 벗은 채로 발목 까지 바지를 접어 올리고는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어떻게? 아카데미 식으로 할까...아니면 수확제?"

"당연히 아카데미로 하는거지...왜, 겁나?"

"그럴리가...나중에 후회 하지나 말라고~배려 해주는 거지..."

그러자 히비키가 순식간에 맥스웰의 얼굴에 날아들어 발차기를 날렸지만, 맥스웰은 그 발차기를 가볍게 막으며 히비키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흡!"

맥스웰의 주먹을 피한 히비키는 그녀의 팔을 잡고 올라 타듯 몸을 돌려 그대로 맥스웰의 목을 옆으로 걷어 찼다.

"크윽...! 아프네...?"

맥스웰이 주춤하자 히비키는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맥스웰을 무자비 하게 두들기기 시작했다.

"후우...후우...이제 그만 포기 하지?"

그러나 히비키가 숨을 고르려 잠시 물러나자, 맥스웰은 막고 있던 팔을 내리고는 허리를 피며 태연히 말했다.

"그렇게 하기에는 내 몸이 너무 멀쩡해서 말이야..."

맥스웰은 아까 전, 히비키 에게 가격 당한 목을 풀면서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이제 내 차롄가?"

"아니? 계속 내 차례야...."

히비키는 다가오는 맥스웰 에게 먼저 달려들어 계속해서 그녀의 주먹과 발차기를 피하며 맥스웰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와....저게 사람이 싸우는 거 맞아?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그 광경을 본 나탈리는 감탄에 젖은 목소리로 말 하다가 이내 자신에게 날아오는 히비키를 발견했다.

"으아아악!!!!!"

"어어어...!!"

겨우 히비키를 받은 나탈리는 자신이 있던 곳으로 달려오던 맥스웰 에게 말했다.

"뭐 한거야?"

"아니...그냥 잡고 던졌는데...좀 쌔게 던졌나봐..."

곧바로 나탈리의 품속에서 정신을 차린 히비키는 자신을 내려다 보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끄으응.....내가 졌나?"

"무승부로 할까?"

"아냐...내가 졌어, 여전히 괴물이네....계속 두들겨도 내가 한대 맞으면 지다니..불공평해."

"그게 내 장점이지, 백대 맞아도 딱 한대만 때리면 되니까."

"쩝...나중에 다시 붙어...이제 나탈리랑 할거니까."

"어....혹시 기권 돼요?"

"안.돼."

"힝....."

그렇게 히비키가 나탈리를 가르치는 것을, 맥스웰은 담배를 피며 즐겁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헉...헉!! 뭐가...이렇게 빨라!!!"

"자! 조금만 더! 빨리 움직여 봐!"

"에잉...저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한시간 정도 쉼 없이 움직이던 나탈리는 이내 바닥에 드러 누우며 불평했다.

"아이고...아이고...목욕 하고 와서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어때? 재밌지?"

"아뇨....힘들어요...."

나탈리는 비틀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끄응....난 샤워나 하고 자야지...."

그러자 히비키도 따라 가며 말했다.

"나도 같이 가자."

"흠.....그래요."

나탈리와 히비키가 샤워를 마치고 들어오자 맥스웰은 육포를 뜯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왔어?"

"음, 난 나탈리랑 같이 자면 되는 거지?"

"그래~그런데 식인종들 한테는 왜 잡혀 있던 거야?"

"아, 그거? 어떤 캠프 같은 곳에 육포가 놓여져 있길래 먹었는데 바로 기절했어."

"그래? 이상하네...나탈리는 괜찮았는데..."

"아마 덜 마른게 아닐까? 그래서 일어나 보니까 거기더라고."

"흠...그런가...한잔 할래?"

"아니, 난 네가 술주정 하기 전에 들어가서 잘래."

"그래~내일 동쪽에 한번 더 가보자."

"응, 잘자."

히비키가 방으로 들어가자 나탈리가 거울의 앞에서 자신의 몸을 보며 중얼거렸다.

"씨....진짜 살쪘나?"

"뭐해?"

"으아아!! 어...언니..어후..놀래라..."

"아까 아주머니가 하셨던 말이 마음에 걸리는 구나?"

"쩝....언니가 봐도 제가 뚱뚱해 보여요?"

"아니? 너 정도면 마른 편이지...리옹을 봐, 나중에는 굴러다닐걸?"

"크크큭...그렇긴 해요...그래도 가슴은...흑...불공평해..."

"왜, 크다고 좋은건 아닌데...움직이기 힘들어, 어깨도 아프고."

"........."

"왜...눈을 그렇게 떠..."

"맥스도 그렇고 언니도...둘은 저랑 엘리 마음을 이해 못해요."

"너도 작은 편은 아니거든? 딱 그게 좋은거야...너무 크면 불편하다니까?"

"힝...저 잘래요..."

토라지며 침대에 누운 나탈리를 히비키가 옆에 누우며 위로했다.

"후후, 그래도 뭐든지 적당한게 좋아..."

"쩝...그래요...그렇게 생각 해야죠, 저는 가진 자가 아니니까요..."

"하하하...그래, 내 껄 나눠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자 나탈리가 히비키의 가슴을 쥐며 불평했다.

"맞아요, 빨리 나눠 줘요, 저도 엄청난 나탈리가 되고 싶어요."

"ㅈ...잠깐...나탈리...간지러워..하하하...그만...크큭...해..."

그러나 나탈리는 계속해서 히비키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다가 히비키의 손에 뒷목을 가격당해 기절했다.

"후우...그만 하라니까....잘자."

그렇게 카호트니로 찾아 온 맥스웰의 마지막 친구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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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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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름).(휴가)-고향으로 가는 길. 24.06.25 22 0 29쪽
37 백야의 전야-휴가 준비와 전임자. 24.06.24 22 0 23쪽
36 백야의 전주(1). 극야의 비극 24.06.21 21 0 26쪽
35 외전)안개용의 아이. 24.06.20 24 0 19쪽
34 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24.06.18 25 0 27쪽
» 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24.06.17 26 0 22쪽
32 그녀를 향한 원한(3)-다가오는 죽음. 24.06.14 28 0 28쪽
31 그녀를 향한 원한(2)-반격 준비. 24.06.14 34 0 26쪽
30 그녀를 향한 원한-반가운 친구.(1) 24.06.13 27 1 28쪽
29 후일담. 전설적인 아카데미 졸업기수들 24.06.12 22 1 21쪽
28 볼프의 숙취. 24.06.12 23 1 21쪽
27 평범한 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운명. 24.06.11 24 1 28쪽
26 산적들과 난민.(완)-산적 토벌. 24.06.11 23 1 21쪽
25 산적들과 난민.(3)나탈리 24.06.10 25 1 17쪽
24 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24.06.09 27 1 25쪽
23 산적들과 난민(1). 24.06.07 27 1 31쪽
22 외전)그녀들의 휴일. 그리고 말 못하고 있던 마음. 24.06.06 22 1 15쪽
21 (2)비극적인 형재. 24.06.05 27 1 34쪽
20 (1).비극적인 형재. 24.06.04 31 1 39쪽
19 휴가(완)-돌아온 북부. 24.06.03 31 1 44쪽
18 휴가(4)-그녀의 속마음. 24.05.31 30 0 38쪽
17 휴가(3)-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하루. 24.05.30 34 1 40쪽
16 휴가(2)-혼담,그리고 의외의 구혼자 24.05.29 37 1 29쪽
15 휴가(1) 24.05.28 34 1 38쪽
14 고향으로 가는 길. 24.05.27 36 1 40쪽
13 외전)황제의 뒷조사(2)-그녀의 가족들. 24.05.26 34 1 21쪽
12 (봄).북부의 왕(완) 24.05.25 43 1 63쪽
11 (봄).북부의 왕(5) 24.05.23 42 1 36쪽
10 외전)황제의 뒷조사(1)-그녀의 친구들. 24.05.23 44 1 15쪽
9 (봄).북부의 왕(4) 24.05.22 39 1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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