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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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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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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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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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여름)-옛 친구.

DUMMY

볼프는 양손에 과자를 든 채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어...음...그러니까 그게...음..어디보자...."

"까먹은건 아니죠?"

"예끼! 이 처자야....그게 벌써 몇년 전 인줄 아는가? 천년이야 천년!!"

한참을 끙끙대며 기억을 더듬던 볼프는 무언가 기억난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 기억 났네...하하하! 그때가 천년 전에 신수들이 인간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회의를 하려고 모였었지...."

*

*

*

"그럼...다 모였나요?"

타미네의 물음에 베마가 손을 들어 대답했다.

"잠깐만, 오빠가 아직 안왔어."

"알마가요? 또 지각 인가요..."

노크도 그의 지각에 불쾌한듯 혀를 차며 베마에게 추궁했다.

"쯧...그놈은 뭐 하는데 그렇게 항상 늦는데?"

"나...나야 모르지...떨어져서 사는데...그리고 난 여기 돌아온지 얼마 안됐다고..."

볼프노 노크의 말을 거들며 말했다.

"흥, 신수라는 놈이...인.간.님.들 과 친하게 지내더니 자기가 무슨 위치에 있는 지도 모르나 보지? 또 베마 자네가 데려온 친구들을 만나러 간거 아닌가?"

"그...그건...."

볼프가 점점 험악한 어조로 베마를 추궁하자 타미네가 그의 앞을 막아서며 중재를 했다.

"그만 하세요 볼프, 베마와 알마가 떨어져 지낸지 얼마나 지났는지...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녀에게 의미 없는 추궁은 그만 하시지요."

"흥, 그렇게 말한다면야....조금만 기다려 보도록 하지, 하지만 오지 않는다면....나와 노크가 친히! 알마가 있는 영역으로 갈 것이야."

"그거면 저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베마는 괜찮죠?"

베마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타미네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럼 잠시만 기다리도록 하죠."

그러나 몇시간이 지나도 알마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참다 못한 볼프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노크에게 말했다.

"노크!! 준비 하게! 당장 찾아가도록 하지!!"

"야호!! 이때를 기다렸어!! 그 건방진 산양놈....죽었어 아주...오늘 영역 함 넓혀 보자..."

볼프와 노크가 떠나려 하자 베마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자...잠깐만요 어르신...이번 한번만 넘어가면 안될까요?"

"자네는 빠지게, 자네 오라버니 라는 작자는 신수가 되더니 한층 더 거만해 졌어...나 볼프노크가 자기랑 같은 힘을 가진 줄 알고 있으니..이번에 내 가서는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고 오겠네!!"

말을 마친 볼프는 노크와 합쳐진 후, 두개의 머리가 달린 거대한 늑대로 변해 알마가 있는 화산으로 사라졌다.

"하아....도대체 뭐 하느라 늦는거야...."

타미네도 베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로했다.

"미안하군요 베마...볼프가 화가 나면 저도 어찌 할..."

"하...나도 몰라 이제!! 오빠는 좀 혼나긴 해야 해!!"

"흠...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만...알마 정도면 볼프나 노크 중 한명만 가도 쉽게 가지고 놀텐데 말이죠...만일을 대비해 저희도 가도록 합시다."

"그래....."

그시각, 알마는 회의가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하하!! 재밌는 이야기군!! 거기 순혈!! 이름이 뭐라고 했지?"

"루나 라고 한다, 지금 네번 ㅉ...."

"하하!! 정말 재밌군..."

"하아...그래...네가 최고다.."

"흐음...내가 최고긴 하지...신수 중에 으뜸인 이 알마는 누구보다 강하지..."

그러자 화산 전체에 화가 잔뜩 난 볼프노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쳤군 알마...그렇게 인간들과 노닥거리는게 좋은가...?-

"아, 젠장...회의가 있었지 참...."

"뭐?! 무슨 회의."

루나의 물음에 볼프노크는 그들의 앞에 두개의 머리가 달린 늑대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네놈들이 알마가 말한 그 인간 놈들인가? 이제보니...인간만 있는 것도 아니구나...-

"뭐야 이건...느개에 머리가 두개?"

알마는 볼프노크의 본모습을 보자 당황하며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아니 영감님...그게 아니라 이 친구들 이야기 좀 들어 보라니까요? 시간 가는줄 몰라!"

-넌 닥쳐....-

"........"

볼프노크는 다시 그들을 보며 물었다.

-네놈들은 누구지? 무엇 때문에 우리의 땅에 왔느냐...-

그러자 그들의 가장 앞에 있던 데빈이 볼프노크의 앞에 서서 말했다.

"우린 슈페토를 잡으러 왔다, 나는 메이아-프라인드 이쪽은 내 남편인 베스터-헌트리스다."

-슈페토? 하! 네놈들 따위로 슈페토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그거야 해보기 전 까지는 모르지...겁쟁이 같이 슈페토가 여기 있는 것을 알고도 움직이지 않는 겁쟁이들 보다야 낫다고 본다."

-건방진...우리가 움직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거늘...-

"그럼 우리도 움직이는데 이유가 있으니...놈이 있는 곳을 말해라."

그러자 볼프노크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뉘어서 변해 그들에게 말했다.

"크큭...재밌는 처자로다, 헌트리스 라고 했나? 결혼 생활이 어떨지 눈에 훤하구나."

그 말에 헌트리스는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네...뭐...하하하, 그래도 나름 좋은 점도 있어요."

"오호...신기한 인간들 이구나..."

볼프가 헌트리스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노크도 헌트리스의 앞에 와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킁...킁킁...흐음..."

그러자 프라인드가 검을 뽑아들고 노크에게 겨누며 말했다.

"지금 내 남자에게 뭐 하는 거지? 작업 거나?"

"뭔...너희 레비아탄 만나적 있지."

"뭐? 그걸 어떻게...그래, 만난 적 있다...함께 싸운 적도 있지."

"그 레비아탄이 인간을 돕는다라....어이 영감탱이."

"뭐냐 노크."

"나 이놈들 에게 흥미가 생겼어...특히 너."

노크는 루나를 가리키고는 으르렁 거리면서 말했다.

"크르르....너 제법 강해 보이는군...나랑 한판 붙자."

"그래, 어디서? 난 침대에서 붙는게 좋은데~"

"닥쳐라...크르르...따라와."

노크는 루나를 안개로 감싸 데려가자, 볼프는 남은 동료들을 보며 말했다.

"그럼 자네들은 누군가, 나도 제법 흥미가 생겼다."

그러자 기품있어 보이는 남자가 앞으로 나와 자신을 소개했다.

"난 블뤼허-프로이센 이라고 하오, 북부의 왕이여...."

"흠, 제법 마음에 드는구먼? 그럼 그쪽의 처자는?"

"나의 부인인 포메른-볼프라이어 라고 하네."

"그래...슈페토의 위치가 필요한가?"

"알려주면 고맙다만...지금 일행 중 몇명이 심하게 다쳐서 약이 필요하네."

"약이라...낫게 해줄 수는 있다만, 고통은 남을 걸세."

"그것 또한 환자들이 감당할 문제이지...도와 주겠나?"

프로이센이 볼프에게 도움을 청하려는 순간 타미네가 베마와 함께 도착했다.

"오빠!!!"

"다행히 전부 부수지는 않았군요..."

"어?! 너희는....."

"음? 아는 친구들 인가요? 베마?"

프라인드도 베마를 보고는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 너는...왜 여자...? 응?"

"아...하하하...그게....아무튼...그 꼬맹이는?"

"지금 환자를 지키고 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여기 와서 저 산양을 구워삶고 있었고."

"흠...정확하게 골랐는데? 생각보다 날카로워..."

"그런가? 감사히 듣도록 하지...그래서 우리 환자를 치료해 준다는 것은..."

프라인드가 볼프를 보며 말하자, 볼프는 타미네와 베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베마와 잘 아는듯 하니...저 아이가 가진 능력도 알겠지...베마?"

"응? 왜?"

"자네 오라버니가 한 잘못은 보호자가 갚아야지 않겠나?"

"쩝....그래...가서 고쳐 줄게...가자 프라인드..."

프라인드와 헌트리스가 베마와 함께 사라지자, 볼프는 프로이센과 포메른을 보며 말했다.

"그쪽의 너희들은 어쩌다 왔는지...이야기나 좀 들어 볼까?"

"음! 좋지...얼마든지 이야기 해주지, 연극이나 발라드로 쓰면 대서사시가 될테니까."

"흥미가 생겼군...알마 자네는 이번 한번만 넘어가 주는 걸세...알겠나?!"

"아..알았다고...크흠...저 이야기 진짜 재밌으니까 걱정 마."

"그럼...."

볼프는 안개로 작은 쇼파를 만들어 그곳에 앉으며 프로이센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

*

*

"그래서! 내가 자네와...."

볼프는 맥스웰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자네 조상을 만난 거지...둘은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네."

그러자 황제는 신기한듯 웃음을 내뱉으며 맥스웰 에게 말했다.

"허허허....짐과 자네의 조상이 동료? 게다가 절친한 친구? 헌데...헌데 어째서 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가?"

"그거야, 프라인드가...퍼뜨리지 말기를 바랬으니까, 헌트리스는 싸움에서 죽었고."

"그럼 후손을 어떻게 남겼는가?"

"그야...."

볼프가 말을 하기 전에 맥스웰이 정답을 말했다.

"그야, 그 싸움에서 아기를 임신하고 있었을 테니까요...맞죠?"

"그렇네, 티가 날 정도로 부른 배를 겨우 가리며 싸움에 임했지."

그 말에 황제는 허탈한 숨을 내뱉으며 물었다.

"허어...그렇게 까지 할 이유가..."

"나야 모르지...무언가 그런 상태의 프라인드를 움직이게 할 원동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녀는 움직였네, 최후의 최후 까지..."

"참으로 용맹한 처자로다..."

볼프는 이야기를 마치고는 과자를 집어 먹으며 그들에게 이야기 했다.

"어떤가, 제법 흥미진진한 이야기지?"

"호오...참으로 신기하구나..그럼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나."

"아무리 그들이 대단하고 강하다고 해도, 슈페토를 완전히 처치 하지는 못했네, 그저 봉인 하는데에 그쳤지...그마저도 희생이 따랐고."

"그렇구만...."

"그 뒤로는 난 내 영역에 봉인되어 있는 놈을 감시 한다고 바빴고, 타미네는 가끔 닭꼬치를 가져 왔지...어디서 났냐고 물으니까, 포메른 이라는 처자가 알려줬다고 하더군..."

"그럼 슈페토는 토벌된게 아닌가?"

"그렇지...? 아직 내 영역에 봉인되어 있네."

"허허...이를 어찌한다...토벌대를 꾸려야 하나..."

그러자 볼프는 맥스웰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맥스웰이 잡아 준다고 하는군, 약속을 받아 냈네."

볼프의 말에 황제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맥스웰을 보았다.

"흠...그래, 맥스웰 이라면 능히 토벌하겠지..제국에서 가장 강한 여지이니..."

맥스웰은 황제와 이야기를 하던 볼프를 보더니 불현듯 떠오른 궁금증을 물었다.

"그럼 저번에 말한 볼프의 등에 처음 탄 사람이..."

"아, 그거? 자네가 생각한게 맞네, 프로이센과 포메른이 내 등에 처음 탄 사람들이지..."

그리고는 황제를 보며 그리운듯 말했다.

"참으로...재밌는 친구들 이었는데...영생의 축복이 지금 만큼은 저주 같구나..."

그 말에 황제는 볼프를 보며 말했다.

"그럼 자네가 원할때 오도록 하게, 흠....거리가 문제 이긴 하군..."

그러자 볼프는 자신의 붉은 목도리에서 나무로 만든 낡은 인장을 꺼내었다.

"이건 자네 선조인 프로이센이 처음으로 만든 인장일세, 자네 제국의 금화의 초본이지..."

황제는 볼프가 건낸 낡은 인장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것이...그 초본 이라는 건가? 당장 국보로 정해도 손색이 없겠구나...상태도 양호하군...이게 있으면 여기로 올 수 있나?"

"음, 이 인장은 나와 오랜시간 함께 있었으니...내 힘이 스며들었겠지, 프로이센 그친구가 우리가 다시 만나면 전해달라고 했는데...이게 그 뜻일지도 모르겠군..."

황제는 볼프의 인장을 받아서는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정말 재밌는 하루로다...정말 즐거워..."

"그럼! 난 이제 돌아가 보아야 겠군...슬슬 노크가 깨어날 시간이라서 말이야."

"잘 가게, 새로운 친구여."

"음...그래, 오랜 친구여."

볼프가 사라지자 황제는 인장을 자신의 책상에 넣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자...그럼, 이제 북부 단장님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 볼프노크 부터 이야기 해주게."

"예, 폐하...."

맥스웰은 황제에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기를 몇시간 후, 황제는 저물어 가는 해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음! 그렇군....자네 친구들과 협업을 해 위협을 격퇴했군...볼프노크...산적, 레쉬와 헤라리온 이라는 괴물 까지...정말 놀랍군, 자네 기수는 전설 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아.."

"과찬이시옵니다, 소녀의 기수 전에도 훌륭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제국과 단장들이 계속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 겸손하기 까지 하다니...그래, 이제 돌아가 보거라...오늘은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선물도 받으니 제법 기쁜 날이로다, 어디...무용담에 대한 보답이 필요한데...뭔가 필요한게 있나?"

그러자 맥스웰은 기다렸다는 듯이 황제에게 말했다.

"소녀가 근무 중인 카호트니에 식량 지원을 요청 드리는 바 입니다."

"그렇군....그럼 짐이 거절을 한다면 어찌할 텐가?"

"소녀의 사비로 산 다음 시에 청구를 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제국의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지원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하하하하! 사방으로 수천개의 군단을 거느리고 수백개의 마을을 그리고 수십개의 나라를 거느린 대제국 '볼프라이네거'의 황제인 몸이거늘....걱정 말게나 내 자네를 보아서도 그곳의 주민들이 일년 내낸 식량 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보내 줄 테니 말일세! 물론 자네 이름으로 말이야."

그의 승낙이 떨어지자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절을 하며 자비를 배풀어 주는 황제에게 감사를 표했다.

"황공하옵니다 폐하! 이 은혜는 소녀는 물론이고 카호트니의 온 시민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하하하! 그럼 되었네. 그들도 제국의 국민 아닌가? 걱정 말게나."

황제는 맥스웰을 손수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어이쿠! 여전히 크구만! 하하하! 그래서....더 할 이야기는 없는가? 시간이 많이 늦었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귀걸이와 반지를 조심스래 빼고는 그의 앞에 놓으며 말했다.

"사실은....폐하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음? 뭔가? 말 해보게나."

"그것이..........."

몇분 후 맥스웰은 공손히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갔고 황제는 평소와 같은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배웅해 주었다.

"그럼. 소녀는 이만...다음에 올 때는 더 재밋는 이야기를 들고 오겠사옵니다."

"하하하! 그래 그렇게 해 주시게. 언제나 고맙네 오늘은 즐거웠으니 잘 가시게나."

맥스웰이 나가자 황제는 집무실의 의자에 앉아 맥스웰과 찍은 사진과 사별한 황후 루이제의 그림을 번갈아 가며 보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가...그런 건가...하하하...그래...사랑하는 이가 행복하다면 그리 해야지..."

허탈한 황제를 뒤로 하고, 맥스웰은 윌리엄이 있는 경비대의 초소로 향했다.

"야."

"ㅇ...예!! 무슨 일이십니까!!"

"우리 윌리 언제 퇴근해."

"위..윌리엄은 이제 곧 퇴근합니다!!"

"혹시, 정해진 시간에 퇴근 안시키는건 아니지?"

"저..저는 잘...그건 부대장님이 관리 하셔서..."

"흠, 그놈 말인가...그럼 믿을만 하지...잠깐 들어가도 되나?"

"죄송하지만 신분을 증명할 것을..."

"그냥 들어가게 해줘...피곤해~"

"죄송합니다! 신분을 증명할 것을..."

맥스웰은 집요하게 요구하는 가렌을 보고는 웃으며 자신의 인장을 보여주었다.

"크큭...군기가 바짝 들었구만? 여기."

"확인했습니다!"

"음, 그래...나 말고 다른 사람들 한테도 그렇게 하지?"

"ㅁ...물론입니다!!"

"마음에 드네, 그럼 들어간다?"

"옙!!"

경비대의 안으로 들어온 맥스웰은 안을 둘러보던 도중, 윌리엄을 발견했다.

"휴우....역시 순찰 후에는 운동이 최고라니까...."

맥스웰은 땀을 흘리며 단련실에서 나오는 윌리엄을 보고 달려가 반갑게 말했다.

"윌리!!"

"응? 언니....? 여긴 왜...."

맥스웰은 윌리엄 에게 달려가 그녀를 높이 들어 올리며 반겼다.

"하하하! 윌리!! 반가워!!"

"으아악!! 언니 내려 줘!!"

맥스웰이 윌리엄을 들어 올리고 돌자, 단련실과 탈의실에서 경비대원들이 나와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우와...엄청 커."

"야, 너 몰라? 저분 북부 수렵단 단장이시래..."

"진짜? 그런 괴물이 왜...."

"윌리엄 언니 라는데?"

"흠...둘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저 윌리엄을 저렇게 가볍게 든다고? 우리 한테는 윌리엄도 괴물인데..."

수근거림을 들은 윌리엄은 안간힘을 써 맥스웰의 품에서 빠져 나왔다.

"어쭈? 많이 컸어? 언니 포옹도 풀고...운동 많이 했나봐?"

"으윽...팔이야...어쩐 일이야? 이번에는?"

"뭐...휴가지, 장기 휴가..."

"이번에는 어디로 가는데..."

"모르겠네...아마 엘리네 부부랑 가지 않을까?"

"엘리 언니면...바다로 가?"

"응, 너도 갈래?"

"아니~난 집에 있을래, 나도 휴가때 친구들이랑 놀러 가기로 했거든."

"라비 혼자 집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라비도 대장간 사람들이랑 지낸다고 했어, 곧 장인 시험이거든."

"아....그렇네, 어서 가서 씻고 와...난 여기서 기다릴게."

"어...음...그래, 되도록이면 여기 밖에서 기다리고."

윌리엄의 말에 맥스웰은 단련실을 흘겨보면서 물었다.

"음...혹시 저기 들어가 봐도 돼?"

"언니 한테는 그냥 장난감 아냐?"

"그래서 신나는 거지~"

"하아...난 몰라 이제...마음대로 해...난 간다...."

윌리엄이 탈의실로 들어가자, 그녀의 친구들이 다가와 맥스웰에 대해 물었다.

"윌리! 저분 네 언니 맞지?"

"그래...우리 언니야..."

"엄청 강해 보이던데?"

"강하지....나는 언니 한테는 쪽도 못써, 저거 완전 괴물이야.."

"진짜? 얼마나?"

"음....."

친구의 물음에 윌리엄은 옅은 웃음을 띄며 대답했다.

"후우....사람 머리를 손으로 으깨는 정도?"

"그게 무슨 말이야....?"

"일단 씻고....내가 재밌는거 보여 줄게..."

잠시 후, 윌리엄과 친구들이 밖으로 나오자, 단련실의 앞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하아...내 이럴줄 알았다..."

"뭐야? 단련실에 사람들이 왜...."

윌리엄은 친구들과 함께 단원들을 해치며 나아가 맥스웰을 불렀다.

"언니!! 그만 하고 가자!!!"

그곳에는 완력 측정기 앞에 맥스웰이 서 있었고, 맥스웰은 윌리엄을 보자 웃으며 완력 측정기를 가리켰다.

"야 이거 봐!! 나 아카데미 시절에도 이거랑 비슷한거 있었어!!"

"알았으니까...제발 그거 부수지 마...비싼 거란 말이야.."

"얼만데?"

"하아...그냥 부수지 마...."

"힝...아쉬운데..."

맥스웰이 아쉬워 하자, 그녀의 친구들과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단원들이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한번만 치게 해드리자 윌리엄...응?"

"맞아! 우리도 궁금하단 말이야! 저거 점수 조작한다고 말 많다고!"

"딱 한번만 해드리게 하자, 윌리엄."

그들의 설득에 윌리엄은 한숨을 크게 쉬더니 맥스웰 에게 말했다.

"알았어....대신 딱 한대만 쳐ㅇ......"

윌리엄의 허락이 떨어지자 맥스웰은 곧바로 온 힘을 실어 기계를 강타했고, 그녀의 주먹을 맞은 완력 측정기는 그래도 단련실의 벽을 부수고 날아가 부서졌다.

"어....딱 한대만 쳤다?"

"하아....이럴 줄 알았어...."

맥스웰이 기계를 부수자, 그곳에 있던 모든 단원들이 그녀를 둘러싸며 환호했고, 소란을 들은 대장과 부대장도 나오다가 그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이고!! 위...윌리엄의 언니분이신 단장님께서는...헤헤헤, 여긴 또 어쩐 일로...."

"음? 반갑군, 내 동생이 잘 지내나 보러 왔지, 겸사겸사 단원들 에게 눈요기 라도 시켜 줄려고 했네."

"ㅇ...예에...아무렴요...수렵단 단장의 힘을 본것 만으로도 단원들의 힘이 넘칩니다요..."

"흠...그런가...다들 약해 보이는데....다음에 올때 까지, 나랑 붙어서 살아남을 정도로 만들어 놓도록."

"예?!"

"뭐? 예?!! 예에...?!!! 내가 잘못 들었나? 경비 대장님?"

"아...아닙니다...그...노..노력해 보겠습니다."

"노력으로는 안돼, 잘 해야지...기대하고 있겠네, 그리고...."

맥스웰은 부대장을 보고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칭찬했다.

"자네는 경비병들의 교육을 아주 잘 시켰더군."

"예?! 저 말입니까?"

"물론 자네지...앞에 가렌이라고 하는 경비병은 나를 보고도 겁먹지 않고 검문을 요청하더군...아주 칭찬해! 하하하!!"

"아....예, 감사합니다...다들 시킨 대로 잘 따라 준 것이죠..."

"겸손하기 까지 하는군...나쁘지 않아, 이제 가도 되겠나? 오랜만에 가족들과 단란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아, 예....물론입니다, 가시죠..."

"음! 고맙네...가자 윌리!!"

맥스웰의 말에 윌리엄은 한숨을 쉬며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나 왔어 라비....응?"

윌리엄은 집으로 들어가자 거실에 라비에와 앉아서 카드 게임을 하고 있는 나탈리를 보며 물었다.

"응? 누구.....세요?"

"오! 네가 윌리엄이니? 반가워~난 너희 언니 부단장이야! 나탈리 라고 해!"

"아, 네...저는...이름 아시는구나, 윌리엄 이라고 해요."

"이야...진짜네..?"

"ㄴ..네?"

"네 눈....맥스가 말한 대로 진짜 신기하게 생겼어."

"아...그런 이야기 자주 들어요, 라비도 잘 있었어?"

"응!! 여기 누나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줬어!!"

"그래? 다행이네...그럼 둘이 저녁은?"

"난 괜찮아! 배불러!!"

"나도~아까 꼬맹이랑 많이 먹었거든~"

"흠...그럼 나도 별로 안고픈데...언니만 먼저 먹을래?"

윌리엄의 말에 맥스웰은 나탈리의 옆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금방 해올게."

윌리엄이 부엌으로 들어가자, 나탈리는 들고 있던 패를 놓으며 맥스웰 에게 물었다.

"내일은 뭐 할거야?"

"내일...친구들...엘리 한테 가볼려고, 아마 엘리랑 크롬도 지금 휴가라서 집에 있을 거야."

"흐음....그렇구나...그럼 나도 가도 되는 거야?"

"그래 뭐...상관은 없겠지...가자."

"야호!!"

잠시 후, 윌리엄의 음식이 나오자 식사를 하는 맥스웰의 뒤로 윌리엄이 나타리를 잠시 불렀다.

"저....나탈리 언니?"

"응? 왜 동생분?"

"잠깐...이야기 좀 하실래요?"

"물론이지! 다녀 올게!"

윌리엄과 함께 밖으로 나오자, 윌리엄은 뒷마당의 의자에 앉아 담배를 하나 피기 시작했다.

"오...담배도 펴? 제법 불량한데? 맥스도 알아?"

"후우....언니, 우리 언니랑 사귀죠?"

위릴엄의 말에 나탈리는 벽에 기대어 호박색의 눈을 빛내며 말했다.

"맞다면? 날 집에서 쫓아낼 거야?"

"........언니는...우리 언니는 좋아 했어요?"

"맞아, 아니라면...음...여기 없었겠지? 난 고백 거절 당하면 서부로 떠날려고 했거든..."

"........알았어요, 그럼 더 물어보지는 않을 게요."

윌리엄의 말에 나탈리도 담배를 하나 피며 말했다.

"생각보다 담백한데? 내가 싫지는 않고?"

"싫어요, 그것도 엄청..."

"그렇겠지~존경하고 사랑하던 언니가~북부 변방에 가더니 누군지도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고아 루이네 한명 에게 옆구리를 내주며 돌아왔으니...게다가 같은 성별이고?"

"........"

"네 마음은 이해해, 나도 걱정 많이 했거든...하물며 가족들인 너희가 나를 좋지 못하게 볼까봐..."

"맞네요....그건 맞아요."

"그런데, 이건 장담할게....나는 장난 삼아 맥스에게 고백한게 아냐, 정말로 사랑해서 고백한 거지..."

"그걸 어떻게 믿죠?"

"흠...지금 부터 보여주면 될까? 가서 너희 언니에게 물어봐~난 잠시 자리를 비켜 줄테니까..."

나탈리의 말에 윌리엄은 담배를 끄고는 맥스웰이 있는 거실로 돌아가 그녀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

"라비는?"

"응? 먼저 올라갔어."

"그래...다행이네....물어볼게 있거든..."

"뭔데?"

"............언니...저 밖에 루이네 언니 좋아하지?"

그러자 맥스웰은 사례가 걸린듯 기침을 하더니 물을 들이켰다.

"후아......"

"언니....대답해 줘...맞아? 정말로....저 언니랑 사귀는거 맞아?"

"........그래, 나탈리가 고백 했고...내가 받아 줬어."

"그럼 왜......"

"그냥....뭔가, 친근하다고 해야 하나...같이 있으면 재밌다고 해야 하나...그런 기분이 들어서 그랬어...그냥...저질렀어."

"........그럼 후회 해? 고백을 받아준 걸?"

"아니, 전혀...난 상관하지 않아, 여자가 여자끼리 사귄다 한들....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해서..."

"그래...그렇구나....알았어..."

자리에서 일어난 윌리엄 에게 맥스웰이 마지막으로 말을 덧붙였다.

"윌리, 네 말대로...언니는 하고싶은 대로 했어, 그러니...."

"걱정 마, 언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받아드릴 테니까..."

"정말?"

"언니가 말 했잖아...우리 가족은 항상 본인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하하...그렇네....고마워 윌리."

"음, 그럼 맛있게 먹어...그릇은 그냥 설겆이 통에 담아 두고."

다시 밖으로 나온 윌리엄은 나탈리를 향해 색이 다른 두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언니도 좋다고 하네요?"

"다행이네~"

"그럼 저도 더는 말 안할게요."

"그것도 다행이네~"

"하지만......"

윌리엄은 화가 난 맥스웰과 똑같은 표정을 하고는 그녀와 비슷한 살기를 뿜으며 경고했다.

"우리 언니가 나탈리 언니 때문에 슬퍼하면...각오 하세요..."

"어우..얘 좀 봐...너희 가족 내력이야? 그 살기는? 응? 걱정 마~일편단심이 뭔지 보여줄테니까~"

"그럼...잘 부탁드려요 언니."

"거, 살기나 좀 거두고 말하지?"

"어떻게 거두는지 몰라요...그냥 기분 풀리면 없어져서..."

"뭔가...아니다, 잘 부탁해~난 나탈리....카호트니의 수렵단 부단장이야."

"네, 잘 부탁해요..."

윌리엄과 나탈리가 서로를 보며 악수를 하자, 문이 열리면서 맥스웰이 나타났다.

"둘이 내 이야기는 다 했어?"

나탈리는 익숙한듯 능청스럽게 넘어갔지만 윌리엄은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연하지~엄청나게 험담 했는데?"

"어? 아니 어떻게...다 들었어?"

맥스웰은 그녀들을 보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당연하지, 표정 관리나 해라...그래도 잘 해결 됐으니 다행이다 그지?"

윌리엄이 고개를 끄덕이자, 맥스웰은 윌리엄 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

윌리엄이 맥스웰의 손을 잡자, 맥스웰은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동생에게 말했다.

"손 말고....다 알고 있으니까, 지금 내놔."

"........."

"어쭈?"

맥스웰은 윌리엄이 모르는 척을 하자 살기를 뿜으며 다시 말했다.

"다 알고 있으니까...지금 내놔."

그러자 살기에 짖눌린 윌리엄이 황급히 주머니에서 담배들을 꺼내어 주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여기!! 그러니까 이것 좀...!!"

윌리엄의 담배를 받은 맥스웰은 금세 살기를 거두고는 담배를 하나 피기 시작했다.

"어우...이거 맛이 왜이래? 필거면 좀 맛있는거 피든가...이게 뭐니?"

"끄응......"

"대체 어디서 난 거람...."

담배를 몇번 피더니 바닥에 버린 맥스웰은 불평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에이...입맛만 버렸네...아무튼 너...!! 한번만 더 걸리면 아주 죽어...? 알았어? 이런건 성인식 치르고 펴."

"힝......"

맥스웰이 들어가자 나탈리는 윌리엄 에게 담배 하나를 주며 너스래를 떨었다.

"네가 뿜은 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그치?"

윌리엄은 나탈리가 준 담배를 받아 불을 붙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너도 그렇게 느끼지? 맥스 살기면 용들도 겁을 먹는다니까~그럼 천천히 피고 자~언니는 들어간다~"

"네, 언니....안녕히 주무세요."

"아유~똑부러져라...귀엽네 우리 윌리엄~하하하!"

나탈리가 들어가자, 윌리엄은 말없이 담배를 태우며 달이 뜬 하늘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자기, 너무한거 아냐? 윌리엄도 고민이 있을 텐데..."

맥스웨르이 방으로 들어온 나탈리가 그녀를 꾸짖자, 맥스웰은 윌리엄의 담배를 건내주며 말했다.

"쩝...그래, 이거 윌리엄 한테 전해줘...내가 자는 사이에 슬쩍 했다고."

"잉? 그냥 너가 전해주지?"

"그냥 너가 해....그래야 윌리엄이 조금이라도 좋게 보지 않겠어?"

"흐흐흐~우리 맥스~아까 죽일것 처럼 살기 뿜더니~걱정 하는구나?"

"했던 말은 진짜야...필거면 들키지 않게 피라고..."

"그게 가능해?"

"그러니까...나 있을 때는 피지 말라는 뜻이지...윌리한테 잘 말해줘, 난 잔다~"

맥스웰이 침대에 눕자, 나탈리도 그녀의 품 안으로 뛰어 들며 말했다.

"히히! 여기 있는 동안은 계속 같이 자네?"

"하아...그러게...차라리 내가 바닥에서..."

"어허!! 허리 나가면 큰일이야~나중에~"

"쩝...그래...잘자 나탈리~"

"그래~잘자 우리 맥스~"

그렇게 수도를 처음 방문한 나탈리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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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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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옛 친구. 24.06.26 20 0 29쪽
38 (여름).(휴가)-고향으로 가는 길. 24.06.25 24 0 29쪽
37 백야의 전야-휴가 준비와 전임자. 24.06.24 24 0 23쪽
36 백야의 전주(1). 극야의 비극 24.06.21 21 0 26쪽
35 외전)안개용의 아이. 24.06.20 24 0 19쪽
34 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24.06.18 25 0 27쪽
33 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24.06.17 27 0 22쪽
32 그녀를 향한 원한(3)-다가오는 죽음. 24.06.14 28 0 28쪽
31 그녀를 향한 원한(2)-반격 준비. 24.06.14 34 0 26쪽
30 그녀를 향한 원한-반가운 친구.(1) 24.06.13 27 1 28쪽
29 후일담. 전설적인 아카데미 졸업기수들 24.06.12 24 1 21쪽
28 볼프의 숙취. 24.06.12 23 1 21쪽
27 평범한 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운명. 24.06.11 24 1 28쪽
26 산적들과 난민.(완)-산적 토벌. 24.06.11 23 1 21쪽
25 산적들과 난민.(3)나탈리 24.06.10 25 1 17쪽
24 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24.06.09 29 1 25쪽
23 산적들과 난민(1). 24.06.07 27 1 31쪽
22 외전)그녀들의 휴일. 그리고 말 못하고 있던 마음. 24.06.06 22 1 15쪽
21 (2)비극적인 형재. 24.06.05 27 1 34쪽
20 (1).비극적인 형재. 24.06.04 31 1 39쪽
19 휴가(완)-돌아온 북부. 24.06.03 31 1 44쪽
18 휴가(4)-그녀의 속마음. 24.05.31 30 0 38쪽
17 휴가(3)-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하루. 24.05.30 34 1 40쪽
16 휴가(2)-혼담,그리고 의외의 구혼자 24.05.29 37 1 29쪽
15 휴가(1) 24.05.28 34 1 38쪽
14 고향으로 가는 길. 24.05.27 36 1 40쪽
13 외전)황제의 뒷조사(2)-그녀의 가족들. 24.05.26 34 1 21쪽
12 (봄).북부의 왕(완) 24.05.25 43 1 63쪽
11 (봄).북부의 왕(5) 24.05.23 43 1 36쪽
10 외전)황제의 뒷조사(1)-그녀의 친구들. 24.05.23 4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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