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프리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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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2212
작품등록일 :
2024.05.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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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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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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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DUMMY

9)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그렇게 잠깐 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소란스러운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한무리의 갑옷을 입은 기사들과 중무장한 병사들이 나타났다.


제이린은 그래도 자기의 예상대로 저들이 나타나자, 피곤한 와중에도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제이린이 웃자, 그녀의 얼굴은 싸울 때와는 다르게 화사하게 빛났다.


제이린은 키가 180에 가까웠고 팔과 다리가 다 길쭉 길쭉 했기에 멀리서 보면 남자 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얼굴 윤곽이 부드럽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조화롭게 자리한 대단한 미녀였다.


프리얀이 나타난 기사들을 보다가 제이린이 얼굴에 웃음을 띠게 만든 존재를 한눈에 찾을 수 있었다.


나타난 기사들의 선두에는 존재감이 돋보일 정도로 금발에 잘생긴 기사 하나가 제이린 앞으로 다가왔다.


하리온 공작령의 기사를 상징하는 검은 경장갑으로 무장한 기사는 말에서 내리자 바로 제이린에게 다가와


”누나! 이들을 혼자서 상대한 거야? 제발 다시는 혼자서 이런 일을 벌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이놈들의 함정에 빠져 조금 힘들었지만, 이 누나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이린은 속으로 프리얀이 도와주었기에 위기를 모면해서 양심의 찔렸지만 사랑하는 동생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동생인 카일 준남작에게 큰소리쳤다.


하리온 공작성을 향하는 남쪽 요충지인 하린 남작령의 치안대장인 카일 준남작은 제이린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자랑거리였다.


제이린이 열 살 때 홀로 남매를 키우던 제이린의 아버지 ”케롤튼” 준남작이 헥사곤 대산맥의 몬스터 침공에 맞서다 사망하자 다섯 살인 카일을 제이린이 그동안 부모 노릇을 하면서 키워왔다.


어머니는 카일을 낳다가 돌아가셨기에 아버지가 죽자 어린 제이린 이 카일을 돌보며 살아왔다.


아버지가 기사였기에 제이린과 카일은 어릴 때부터 검술을 익혔지만 케롤튼 준남작이 일찍 죽는 바람에 검법에 정수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하지만 제이린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기도 수련 하면서 카일을 지도해, 카일은 열 일곱살 나이에 하리온 공작령의 기사가 되었고 스무 살인 지금은 공을 세워 공작령 직할지인, 하린 남작령에 치안대장으로 파견 나와 있었다.


프리얀은 제이린 남매의 사이좋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제이린의 동생인 카일의 몸을 살펴보니 그도 제이린과 비슷한 경지에 올랐고 몸속 내력의 흐름도 제이린과 마찬가지로 몇 군데 불완전한 부분이 보였다.


하지만 두 남매는 오로지 피나는 노력으로 벌써 검기를 발하는 소드 익스퍼트 중급에 올라 누나인 제이린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이름을 떨쳤고, 동생 카일은 공작령에서 인정받는 기사가 되어 어린 나이에 아버지처럼 선임 기사인 준남작에 올랐다.


“쌤, 코리!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하린 남작령으로 옮겨라.”


카일은 같이 온 기사들에게 지시하고 다시 한번 시신들을 천천히 살폈다.


그러다 목이 잘린 검은 옷을 입은 열 명의 시신 앞에서 섰다.


제이린이 대충 몸과 목을 맞춰 놓아 엉성했지만 페르간 수호대 대주인 칼드버그의 얼굴은 카일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자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고 그가 이끄는 하리온 공작령의 나이트 워커 수호대인 페르간 수호대는 카일 혼자서도 간신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인데, 제이린이 다른 도적을 상대하면서 페르간 수호대까지 목을 자른 제이린을 믿을수 없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카일!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그들의 목을 자른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제이린이 은근슬쩍 프리얀을 쳐다보자, 카일은 그제서야 프리얀에게 눈길이 갔다.


프리얀이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지만 제이린이 말하기 전에는 프리얀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카일은 뭐지 하는 느낌으로 프리얀을 보면서 분명히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데 왜 이제야 그의 존재감이 느껴진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자세히 프리얀을 살피려고 할 때 제이린은 프리얀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바람직하지 않기에 일부러 카일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카일! 이들에게 걸려있는 현상금은 총 42골드 70실버야. 그중에 프리얀이 해치운 페르간 수호대주 칼드버그가 6골드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나머지 아홉명에게 3골드씩 해서 프리얀에게 33골드를 주고, 나머지 잔챙이들은 내가 잡았으니, 나에게 9골드 70실버를 주면 계산이 끝나.”


카일은 제이린이 페르간 수호대를 평범해 보이는 프리얀이 혼자서 처치했다고 하자 놀랐다.


하리온 영지의 나이트 워커 수호대인 페르간 수호대의 대장인 칼드버그는 자신이 상대해도 쉽사리 제압할 수 없는 실력자이고, 페르간 수호대 열 명이 다 모여있으면 누나인 제이린은 몰라도 자신은 그들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제이린의 몸에 나 있는 자잘한 상처를 보면 아무래도 누나가 프리얀이라고 부르는 여행자 차림의 평범한 소년이 이 싸움에 끼어들어 함정에 빠진 누나를 구해준 것 같았다.


“당신이 저들을 제거한 것이 맞습니까?”


카일이 프리얀에게 물었다.


프리얀은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제이린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맞아 프리얀이 페르간 수호대를 없앤 것이 맞으니까, 그들에게 걸려있는 현상금은 프리얀이 가지는 것이 맞아.”


카일은 누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자 조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누나인 제이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프리얀을 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프리얀이 페르간 수호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카일!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이곳부터 정리하는 것이 어떨까.”


카일이 보니 제이린이 시신들은 정리한다고 정리해 놨지만 이 시신들은 치안대로 옮기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다.


사방에 널려있는 핏자국과 싸움의 흔적들도 정리해야 했고 할 일이 태산 같았기에 현실적으로 돌아와 프리얀에 대하여 궁금한 것은 나중에 알아보기로 했다.


카일이 기사들과 병사들을 지휘해 사건 현장을 수습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사이 제이린은 프리얀과 함께 지켜 보다가 병사들이 인근 마을에서 마차를 구해와 시신들을 옮기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따라 카일이 근무하는 하린 남작령의 치안대로 이동해 왔다.


프리얀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왠지 좋았다.


오직 암신과 대부분 둘이서 생활했기에, 이렇게 여러 사람 틈에서 어울리는 것도 즐겁게 느껴졌다.


하린 남작령은 하리온 공작의 직할지로 따로 영지의 세습 영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하리온 공작 성에서 파견 나온 남작급 관리자가 관리하는 직할 영지였다.


하린 남작령은 하리온 공작령 남쪽에 위치한 요충지로 제국 후방 영지에서 최전선인 북부로 물자들이 집결하는 곳이었다.


아그렌강과 드닐로강이 하리온성에서 합류해 라인라트강이란 이름으로 헬카른 제국 중심을 가로질러 남쪽 끝 랑칸해로 흘러 들어간다.


하린 남작령의 행정 중심 도시인 하린시에 도착한 프리얀과 제이린은 카일과 병사들이 올 때까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기다렸다.


하린은 하린 남작령의 주도로써 남쪽 지방에서 북쪽 전선으로 올라가는 물자 들의 집산 지로 수 많은 상단 들이 육로와 수로를 이용해 북부 전선으로 물자 들을 이송해 가고 있었다.


프리얀은 한번도 이런 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이 없었다.


암신과 달빛 그림자로 불리면서 악인들을 제거할 때도 암신은 모든 것이 수련의 연장이라고 가르치면서 노숙을 시켰고 그 와중에 은신과 잠행을 훈련 시켰다.


제이린이 식당에서 맛있는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주자 오래전 화전민 마을에서 먹어본 거친 음식 외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요리라는 것을 먹어본 프리얀은 맛의 신세계를 느꼈다.


암신은 이미 육체를 초월했기에 관계없었고, 프리얀에게는 수련의 일환으로 야생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로 생활하게 하였다.


프리얀은 대부분 사냥해서 잡은 고기를 구워 먹거나 남으면 훈제 해서 말린 육포가 주식이었고 그 외에 과일이나 약초 뿌리들을 말려서 아 공간 주머니에 보관했다가 배고플 때 꺼내 먹었다.


“제이린! 이 요리들의 이름이 뭐예요?”


제이린은 정신없이 먹으면서 음식의 이름을 물어보는 프리얀이 신기하기만 했다.


“프리얀! 정말 이런 음식을 아무것도 먹어보지 않은 거야?”


“예 스승님과 저는 수련을 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산에서 보냈고 몇 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녔지만, 스승님과 함께했기에 사람들과 접촉은 별로 없었습니다.”


암신은 프리얀을 데리고 3년 동안 악인 들을 제거 하는 살행을 시키면서도 일반 사람들과의 접촉은 최소한으로 했기에 프리얀은 이런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제이린은 프리얀을 위해 안심 스테이크니 오리 로스구이, 통돼지 바비큐 구이등 여러 가지를 시켜서 음식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 주며서 프리얀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제이린은 프리얀의 스승이 상당한 괴짜이거나 어쩌면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이린은 프리얀이 열 다섯살 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자기의 실력도 자랑은 안 했지만 왠 만한 기사들보다 났다고 생각했는데 열 살이나 어린 프리얀이 상상할 수 없는 무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를 가르친 스승은 혹시 전설 속에 드래곤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다.


처음 보는 음식들을 정신없이 먹고 있던 프리얀은 제이린이 자신을 바라 보며서 웃고 있자 조금 쑥스러웠다.


“죄송합니다. 저만 정신없이 먹고 있었네요.”


“나도 많이 먹었는걸.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더 시켜도 되니 마음껏 시켜 먹어.”


이미 성인 서너명이 먹어도 남을 것 같은 음식을 대부분 먹어 치운 프리얀은 불룩해진 배를 쳐다보며 손을 내저었다.


“많이 먹었습니다.”


제이린은 식사를 끝내고 하린 영지의 여러 곳을 프리얀에게 구경 시켜 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프리얀을 데리고 카일이 근무하는 하린 남작령의 치안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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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크로돈 남작의 영지성 리젠 NEW 6시간 전 1 0 12쪽
20 실드리안 24.09.10 69 3 11쪽
19 카시우스 24.09.01 116 3 11쪽
18 18)오두막 24.08.27 138 3 11쪽
17 17) 신전 24.08.12 233 3 11쪽
16 16) 피아드 라인 24.07.06 400 4 11쪽
15 15) 크로돈 남작 24.06.16 604 5 9쪽
14 14) 티탄족 소녀 24.06.14 654 5 11쪽
13 13) 신비한 내력마 카시우스 24.06.13 667 5 10쪽
12 12) 프리얀 24.06.11 693 4 11쪽
11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1 24.06.11 697 4 10쪽
10 카일 준남작 24.06.09 712 4 10쪽
»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1 24.06.07 751 4 10쪽
8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2 24.05.24 857 4 11쪽
7 7)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 24.05.22 868 4 12쪽
6 6)쌔도우 문(달빛 그림자) 24.05.21 872 4 10쪽
5 5)인연, 악연 24.05.18 880 4 9쪽
4 첫번째 살행 24.05.17 890 5 9쪽
3 제자 24.05.16 896 5 12쪽
2 만남 24.05.15 899 4 10쪽
1 낭만자객 프리얀 +1 24.05.15 95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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