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프리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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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2212
작품등록일 :
2024.05.15 12:25
최근연재일 :
2024.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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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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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6) 피아드 라인

DUMMY

16) 피아드 라인


아비니용 영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들은 스스로를 피아드 라인이라 칭했고 군세가 강하지 않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켰다.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세가 약한 남쪽 지방 영지의 다툼에 개입하는지 모르지만 그들로 인해 남쪽 지방이 혼란스러워 지자, 제국 정보국의 직속 무력 단체인 “크루거 암”이 개입하고 여기에 용병 길드가 합세하면서 어느 정도 정리 되는 듯 조용해 졌다.


그런데 이곳 북부에도 피아드 라인과 연관된 자가 나타난 것은 제이린이 보기에 심각한 상황이었다.


한동안 남쪽 지방을 휩쓸던 피아드 라인의 특징은, 그들 검법의 실랄함과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광신도 적인 신앙심에 있었다.


그들은 죽음을 직감하면 평소보다 두 배의 잠 력을 격발해 적을 공격하고 웃으며 죽어갔다.


제국 정보국 소속 크루거 암의 분석과 용병 길드의 조사에서 내린 결론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대륙의 영원한 적인 마신 제단의 하부 조직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것은 크루거 암과 용병길드의 최고위층만 알고 있는 극비 사항이기에 제이린도 알고 있지 못했다.


프리얀이 에일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의 하단전에 손톱만 한 검은 구슬이 천천히 회전하면서 에일의 온몸으로 구슬에서 풀려 나오는 실날같은 검은 기운을 퍼트리고 있었다.


분명 처음 제이린과 대결 할 때는 없었는데 마지막 한 수를 쓸 때 갑자기 몸에서 나타나 잠력을 끌어 올리고 제이린을 위협할 정도로 강한 기운을 뻗어냈다.


제이린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프리얀이 에일에게 기운을 쏘아내서 그의 공세를 막고 제이린의 검에 살짝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에는 프리얀이 에일에게는 강하게 그리고 제이린에게는 아주 부드러운 기운을 보냈기에 자연스럽게 제이린이 에일을 제압하면서 팔을 잘라내는 것으로 보여졌다.


아마 프리얀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제이린의 팔목이 잘려 나갔을 것이다.


제이린은 그때 에일과 막바지 힘 싸움을 하고 있었기에 프리얀이 개입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제이린이 기억하는 것은 갑자기 에일의 검에서 압력이 강하게 밀려왔고 그의 검이 한 뼘 정도 커졌다고 느꼈고 다급한 김에 제이린도 온몸에 있는 마나를 한 번에 끌어모아 에일을 향해 내쳐갔던 것이다.


제이린은 현상금 사냥꾼 길드일을 하면서 제법 정보에 민감 했기에 피아드 라인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사용하는 수법을 알고 있었고 용병 길드에서 헬카른 제국 전역에 내려진 그들에 대한 경고를 알고 있었다.


“프리얀! 이자의 몸을 한번 봐줄 수 있겠어? 나는 이자에 대해 확인할 것이 있어서 추궁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제이린은 프리얀이 사람들 몸에 흐르는 기운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부탁했다.


“제이린! 이 사람의 단전에 검은 구슬이 박혀서 끝없이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그것의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제이린과 마지막 격돌 때 강력한 힘이 발현될 수 있게 한 원인 같아요.”


에일은 두 사람이 대화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자 경악했다.


지금까지 아무도 자신들의 마지막 힘의 원천인 “파운헬의 축복”을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는데 유명한 현상금 사냥꾼인 제이린의 동료로 보이는 젊은 놈은 자신의 몸에 내려진 축복을 한눈에 알아보자, 정체가 궁금했지만 자기가 앞으로 취할 행동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에일 이라고 했나? 당신은 피아드 라인의 구성원이 분명하고 또한 현명한 영주로 알려진 크로돈 남작과도 분명히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이쯤에서 순순히 털어놓는 것이 어떠신가?”


에일은 제이린을 바라보며 썩은 미소를 날렸다.


그것은 하찮은 미물을 보는 듯한 가소로운 눈빛이었다.


“너희들의 지금 행동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마신이 이 땅에 강림하시면 너희들같이 작고 하찮은 존재들은 죽어서 영혼조차 고통에 몸부림 칠 것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웃으면서 죽어갈 수 있다. 하 하 하 하. . . . .”


“제이린! 잠시만.”


프리얀이 에일의 웃음이 끝나기 전에 그의 혈을 짚었지만 에일의 입속에서는 검은 피가 흘러나왔고 잠시 시간이 흐르자, 그의 몸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에일의 몸이 순식간에 부패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제이린이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프리얀이 제이린을 데리고 소녀와 카시우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틴탄 족 소녀도 에일의 몸이 순식간에 부패하면서 허물어지자 상당히 놀란 듯 카시우스의 고삐를 꼭 잡은 손이 떨리고 있었다.


“제이린 저 소녀를 진정시켜 주세요. 나는 이자들을 좀 더 조사해 보아야 겠습니다.”


프리얀은 쓰러져 있는 남자들의 몸을 검사 하면서 그들의 입을 벌려 이빨 사이에 장치되어 있는 독단을 꺼냈다.


독단을 땅에 던지고 기운을 쏘아 보내자 독단에서는 검을 기운이 흘러나와 주위의 풀들이 녹아 내리고 땅은 순식간에 검게 물들어 갔다.


프리얀은 예전에 스승인 암신으로부터 비밀 결사 조직이나 살수들은 임무에 실패하고 사로잡히는 경우를 대비해 입속에 이빨을 하나 빼고 독단을 심어 비밀 누설의 위험이 있을땐 독단을 터트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실제로 보니 이들의 정체가 사뭇 궁금했다.


프리얀은 그들의 검으로 땅을 파고 그들의 시체를 묻었다.


이들에게는 현상금이 걸려있지 않았고 또 정체가 수상한 인물들이기에 흔적을 없애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굳이 치안대에 알려서 일이 커지길 바라지 않았다.


프리얀이 모든 일을 마치고 제이린의 곁으로 오자 소녀는 프리얀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목숨을 구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저들을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었니?”


제이린이 소녀에게 물었다.


“예! 저들은 악날한 사람 들이예요. 우리집은 지금은 크로돈 영지라 불리는 곳에서 오랫동안 말 목장을 해 왔습니다. 제 이름은 ”하린시엘 슈페른”입니다.”


그러게 시작된 티탄족 소녀 하린시엘의 이야기는 그녀가 네 살 때인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전부터 세아 남작의 영지에서 대대로 말 목장을 하던 슈페른 가문은 하린시엘의 아버지 “나인델 슈페른“이 목장을 크게 일구어 수백 마리의 말들과 열 마리의 팔캄헤드종 말들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나인델 슈페른은 부지런하고 말에 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오랫동안 가문에 축척된 말 사육의 노하우로 인근에서 가장 큰 말 목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4년전 세아 남작가가 원인 불명의 점염병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새롭게 영지의 주인이 된 크로돈 남작이 영주가 되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크로돈 남작은 제드락 공작가의 방계에 속한 인물로 세아 남작령을 차지해 크로돈 남작이 되자 영주의 직할지에 커다란 말 목장을 만들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말 목장은 헬카른 제국의 군마의 80퍼센트를 납품하는 동북쪽의 강자인 제드락 공작가의 직할 목장이었다.


목장의 위치는 슈페른 말 목장 바로 옆이었고 규모는 슈페른 목장의 열 배에 달했다.


새로 생긴 크로돈 남작의 말 목장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크로돈 남작령의 유일한 수원인 라인라트강의 지류로 통하는 길이 슈페른 목장에 막혀 있다는 것이다.


크로돈 남작의 목장과 라인라트강 지류를 슈페른 목장이 가로막고 있었고 처음부터 그것을 알고 목장을 만든 크로돈 남작은 영주의 지위와 알 수 없는 사람들을 동원해 슈페른 목장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부터 슈페른 목장을 빼앗을 생각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에 목장을 팔라고 강요하고 그것이 무산되자 비열한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호인 행세를 하는 크로돈 남작의 진목면이 슈페른 목장을 압박하면서 드러났지만 주위의 시선들을 교묘하게 차단하고 온갖 더러운 방법을 써서 결국은 슈페른 목장을 빼앗고 결국에는 라인라트강 지류로 이르는 모든 땅을 차지했다.


모든 것을 잃고 숲 속으로 쫒겨난 하린시엘 가족들은 숲 속 오두막에서 간신히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병이 들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카시우스를 팔아서 신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신전으로 향하다가 에일과 그 부하들에게 습격을 받은 것이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제이린과 프리얀은 하린시엘을 따라 신전을 향했다.


프리얀은 스승으로부터 이 세계의 신이란 초월자들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기에 신의 존재를 믿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신전에 들른 적도 없고 신관을 만난 적도 없었기에 신전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제이린은 신관을 알고 있었지만 신관을 청해 병을 치료하려면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와 친분이 있는 신관들과 신녀들도 있었기에 하린시엘을 따라갔다.


한참을 숲 속 길을 걸어 마침내 당도한 곳은 아담하게 가꾸어진 정원과 3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진 소박한 신전이었다.


제이린은 이곳에 수백 년 전에 교황이 직접 찾아와 신전을 세웠다고 들었지만, 교황청 직할 신전이 이렇게 작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헬카른 제국에 열 개가 넘는 대 신전은 크기가 어마어마 했고, 백작령 이상에 세워진 일반 신전도 보통 커다란 예배당과 몇 개의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제국에 하나뿐인 교황청 직할 신전이 이렇게 소박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신전으로 통하는 길에는 작은 정문이 있었고 그곳에는 두 명의 성 기사가 은색 플래이트 아머로 무장을 하고 위병을 서고 있었다.


멀리서 보아도 반짝이는 은빛의 갑옷은 신성한 기운이 어려 있었고 단단한 체구에 강인해 보이는 인상은 그들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기사들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프리얀이 그들에게 다가가면서 그들의 내력을 살펴보니 몸 안에는 밝은 은색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고 그 기운들이 온몸으로 막힘없이 순환하고 있었기에 진짜 신성력이 뛰어나고 거기에 더해 수련을 충분히 한 진짜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프리얀은 제국을 다니면서 멀리서 가끔 신관들과 신녀들을 보았기에 신성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곳에 있는 성 기사들에게 느껴지는 것 같은 강렬함은 보지 못했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신전의 위병으로 있는 성 기사들에게 느껴지는 기운은 오른쪽에 서 있는 성 기사는 제이린 보다 높은 경지인 소드 익스퍼트 상급에 가까웠고 왼쪽에 있는 기사는 이제 막 소드 익스퍼트 경지에 올라있는 기사와 비슷해 보였다.


이런 한적한 시골 신전에 저런 경지의 성 기사 두 명이 위병을 선다는 것은 신성 교국에서 이곳 신전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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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크로돈 남작의 영지성 리젠 NEW 5시간 전 1 0 12쪽
20 실드리안 24.09.10 69 3 11쪽
19 카시우스 24.09.01 115 3 11쪽
18 18)오두막 24.08.27 137 3 11쪽
17 17) 신전 24.08.12 232 3 11쪽
» 16) 피아드 라인 24.07.06 400 4 11쪽
15 15) 크로돈 남작 24.06.16 604 5 9쪽
14 14) 티탄족 소녀 24.06.14 653 5 11쪽
13 13) 신비한 내력마 카시우스 24.06.13 667 5 10쪽
12 12) 프리얀 24.06.11 691 4 11쪽
11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1 24.06.11 696 4 10쪽
10 카일 준남작 24.06.09 712 4 10쪽
9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1 24.06.07 749 4 10쪽
8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2 24.05.24 856 4 11쪽
7 7)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 24.05.22 868 4 12쪽
6 6)쌔도우 문(달빛 그림자) 24.05.21 871 4 10쪽
5 5)인연, 악연 24.05.18 879 4 9쪽
4 첫번째 살행 24.05.17 890 5 9쪽
3 제자 24.05.16 896 5 12쪽
2 만남 24.05.15 897 4 10쪽
1 낭만자객 프리얀 +1 24.05.15 951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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