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프리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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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2212
작품등록일 :
2024.05.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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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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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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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DUMMY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이미 암신은 5년전에 파블란에게 한번 추궁과혈을 해 주고 다시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때 프리얀이 자세히 볼 수 있게 천천히 했기에 은연중에 프리얀이 배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어쩌면 암신은 자신이 자연경의 경지에 들면 차원을 여행할 것이기에 프리얀이 이 세계에서 자신이 가르쳐준 것들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제이린의 부탁을 수락한 것이다.


카일은 제이린을 쳐다보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는 듯이 궁금한 눈빛을 보냈다.


“카일!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겠니?”


카일은 제이린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것 같아 조금 이상했다.


오늘 만난 적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놈들이었기에 생생한 제이린의 몸 상태가 궁금하던 차였다.


예전 같으면 지금 쯤이면 파 김치가 되어 있어야 할 제이린이 오늘은 생생했기 때문이다.


“누나! 오늘 상대한 놈들의 수준을 보면 이겼어도 지금은 내력이 고갈되어 힘들어 할 시간인데 왠일로 생생한 거야?”


“카일! 낮에 싸움이 끝난 후 프리얀이 내 몸의 기의 통로를 터주었기에 지금은 오히려 아침보다 더 생생한 것 같아.”


“무슨 소리야 누나! 몸 속의 기의 통로는 뭐고 또 어떻게 그 몸속의 통로를 뚫는다는 거야?”


“그것은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의 통로란 몸속 마나가 흐르는 통로인데 두 분이 익히고 있는 마나 연공법은 완전하지 않았기에, 두 분 몸속에 흐르는 마나가 불규칙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앞으로 경지가 높아가면 진전이 더딜 뿐더러 오러를 발현하는 소드 마스터란 벽을 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그 통로를 뚫어주면 내가 소드 마스터에 오를 수 있단 말입니까.”


“장담은 못 하지만 열심히 수련 하면 머지않아 벽을 넘을 수 있을 겁니다.”


제이린과 카일은 기사의 꿈인 소스 마스터를 넘을 수 있다는 말을 쉽게 하는 프리얀이 제정신인가 싶었다.


헬카른 제국에 알려진 소드 마스터는 열여섯 명이다.


이들의 제국의 황실이 있는 황도와 오대 공작가에 대부분 속해 있었고 제국 후방인 제티아 후작가와, 가람빌드 후작가에 한명씩 속해 있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몇 명의 소드 마스터들도 있었기에 대륙 최강의 제국인 헬카른 제국에는 이 십 여 명의 소드 마스터가 있다고 알려졌다.


넓은 제국에 이 십 여명 밖에 없는 소드 마스터를 제이린과 카일도 될 수 있다는 프리얀의 말에 둘은 반신반의 하면서 프리얀에게 되물었다.


“프리얀! 정말 우리도 노력하면 소드 마스터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거야?”


제이린도 언젠 가는 소드 마스터에 오르는 꿈을 꾸지만 그것이 프리얀으로부터 머지않아 오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프리얀을 쳐다보았지만 프리얀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제이린님! 지금 몸에 활력이 넘치지요. 그것은 그동안 막혀 있던 마나의 통로가 뚫려서 그런 것입니다. 이제 막혀 있던 통로가 뚫렸으니, 본인의 수련에 따라 기사의 꿈이라 불리는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프리얀! 지금 카일에게 나에게 했던 것을 해 줄 수 있을까. 그러면 나중에 꼭 보답할게.”


“보답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스승님의 가르침은 악을 제거하고 선한 사람들을 보호하면 된다고 하셨으니, 그것만 실천해 주시면 됩니다.”


“그것은 당연하지. 자 카일! 누나를 믿고 여기에 앉아봐. 조금 불편하거나 고통스럽더라도 끝날 때까지 참으면 네 몸에 활력이 넘칠 거야.”


카일은 서두르는 누나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누나에 대한 믿음은 컸기에 제이린이 시키는 데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카일이 가부좌를 틀고 앉자 프리얀이 카일의 등 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제이린에게 했던 것 같이 등을 두둘겨 나갔다.


몰려오는 고통에 이를 앙 다문 카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픔 속에서도 시원한 느낌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프리얀이 천천히 내력을 인도 하면서 카일에게 열려진 마나 통로를 따라 일 주 천을 시키면서 지나온 길을 기억하게 하였다.


카일의 등에서 손을 땐 프리얀이 카일에게 이번에는 혼자서 몸 안에 뚫린 통로를 따라 마나를 한 바퀴 돌리라고 말하며 물러섰다.


프리얀이 보니 제이린도 옆에 앉아 다시 한번 낮에 했던 일 주 천을 하고 있었다.


두 남매가 무아지경에 빠져 나란히 수련에 매진하자, 프리얀은 눈을 들어 하린 시가지를 내려다보았다.


카일이 살고 있는 관사는 제법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아직 초저녁이라 불빛이 휘황찬란한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하린시 오른쪽으로 거대한 라인라트강이 희미한 어둠 속에 아련히 보였고 그 옆으로 하라온 성까지 이어지는 페름힐 평야가 까마 득이 펼쳐져 있었다.


프리얀은 제이린을 만난 인연으로 카일의 집으로 초대 받아 이렇게 하린 시가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즐거웠다.


스승인 암신과 다닐 때는 암신의 보살핌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수련의 일환이라고 배우면서 철저히 절제 된 생활만 했었기에 자유로운 이 시간이 특별하게 생각되었고 왜 사람들이 아옹다옹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나라를 이루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두 사람의 일 주 천은 달이 중천에 뜰 때까지 계속되었다.


제이린은 낮에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프리얀이 자세하게 알려 주었기에 빠르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천천히 곱씹으며 하나하나 길을 알아가고 있었다.


프리얀이 두 남매의 내력 흐름을 들여다 보니, 속도는 느려도 정확하게 뚫려진 마나의 길을 따라 마나를 돌리고 있었기에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제이린 남매는 수련을 끝내고 일어났다.


가만히 앉아서 프리얀이 알려준 길을 따라 몸속으로 마나를 한 바퀴 돌렸을 뿐인데 온몸에는 활력이 넘쳤고 몸은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졌다.


“지금 당신들이 알고있는 검술을 수련해 보면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프리얀은 그들의 몸속 내력의 충만함을 보면서 제이린과 카일에게 바로 수련할 것을 제안했다.


제이린과 카일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둘은 검을 들고나와 아버지 케롤튼 준남작이 가르쳐준 검법을 펼쳐 보았다.


확실히 내력의 흐름이 좋아지자, 검을 찌르고 베는 과정에서 약간씩 막혔던 부분들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고 단전에 싸여있던 내력이 몸을 휘 돌고 손끝을 통해 검에 전달되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때 아닌 한밤중 달빛 아래서, 검을 수련 하는 남매들의 모습은 진지하고도 활기에 넘쳐 있었다.


어느덧 달이 머리 위에 올 때까지 수련을, 하던 남매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서야 드디어 수련을 끝냈다.


제이린과 카일은 프리얀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 씻고 나왔다.


제이린은 평소 같으면 이 정도로 수련하면 피곤함에 금방 골아 떨어져야 하는데 오늘은 아직 까지도 온몸에 활력이 넘쳐났다.


“프리얀! 네가 가르쳐준 데로 몸속에 마나를 돌리니 검을 뻗어 낼 때나 휘두를 때 막힘이 없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혹시 아버지의 마나 연공법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런 것은 아니고, 저는 사람들의 몸속 내력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 수련을 했고 그래서 저보다 경지가 낮은 사람들의 몸속 내력의 흐름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수련 방법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 프리얀의 스승님은 혹시 전설상의 드래곤이 아닐까?”


“누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는걸, 헬카른 제국 최고의 검이라 불리는 하리온 공작님이나 공작님의 영원한 맞수인 아이비안 공작님도 사람의 몸속 내력을 읽는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도대체 프리얀님의 스승님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군.”


헬카른 제국에는 검성이라 불리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하리온 공작“과 ”아이비안 공작“이 그들이다.


오랫동안 라이벌로 지내온 두 사람은 어릴 때 제국 황실 아카데미에서부터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각자 제국의 북서쪽과 남서쪽을 방어하는 최전방 영지를 가진 공작가의 후계자 들이었다.


하리온 공작은 청발에 파란눈을 가진 미남이었고, 아이비안 공작은 은발에 에메랄드를 박아 넣은 듯한 초록의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기사였다.


들리는 말로는 처음에는 두 사람 사이에 사랑 비슷한 말이 돌았지만, 라이벌인 두 집안에서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또한 두 사람의 자존심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 제드락 공작 때문에 결국 결합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헬카른 제국의 다섯 개의 기둥 중 세 개의 기둥으로 묘하게 얽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국 황실이 유명무실해 지면서 헬카른 제국 최고의 힘을 가진 공작령의 주인들로써 제국이 붕괴하지 않게 하는 한 축을 담담하고 있었다.


두 공작은 이미 소드 마스터 상급에 올라 누가 빨리 초인이라 불리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르는 지, 온 제국을 넘어 파르칸트 대륙의 관심사가 되고 있었다.


카일의 말을 들은 프리얀은 빙그레 웃었다.


프리얀이 웃자 제이린이 웃음의 의미를 물어왔다.


”프리얀! 설마 프리얀의 스승님이 하리온 공작님보다 경지가 높다는 것은 아니지?“


”제가 스승님을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스승님은 이미 그 두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오르셨습니다. 다만 스승님께서는 이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두 분께서는 그 정도로만 알고 계십시오.“


제이린과 카일은 프리얀이 스승에 관해서 말하고 싶어 하지 않자, 더 물으면 실례가 된다고 생각하고 궁금증을 삼키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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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크로돈 남작의 영지성 리젠 NEW 6시간 전 1 0 12쪽
20 실드리안 24.09.10 69 3 11쪽
19 카시우스 24.09.01 116 3 11쪽
18 18)오두막 24.08.27 138 3 11쪽
17 17) 신전 24.08.12 232 3 11쪽
16 16) 피아드 라인 24.07.06 400 4 11쪽
15 15) 크로돈 남작 24.06.16 604 5 9쪽
14 14) 티탄족 소녀 24.06.14 653 5 11쪽
13 13) 신비한 내력마 카시우스 24.06.13 667 5 10쪽
12 12) 프리얀 24.06.11 693 4 11쪽
»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1 24.06.11 697 4 10쪽
10 카일 준남작 24.06.09 712 4 10쪽
9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1 24.06.07 750 4 10쪽
8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2 24.05.24 857 4 11쪽
7 7)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 24.05.22 868 4 12쪽
6 6)쌔도우 문(달빛 그림자) 24.05.21 872 4 10쪽
5 5)인연, 악연 24.05.18 880 4 9쪽
4 첫번째 살행 24.05.17 890 5 9쪽
3 제자 24.05.16 896 5 12쪽
2 만남 24.05.15 899 4 10쪽
1 낭만자객 프리얀 +1 24.05.15 95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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