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프리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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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2212
작품등록일 :
2024.05.15 12:25
최근연재일 :
2024.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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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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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4) 티탄족 소녀

DUMMY


14) 티탄족 소녀




까마 득히 앞에 가는 소녀는 하린 시내를 벗어나 이그파람 숲이 위치한 서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그파람 숲은 하린시에서 서쪽으로 10키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대한 숲이다.


대륙을 종단 하면서 헬카른 제국과 이시리안 제국의 경계를 이루는 파이란 산맥에서 발원해 하리온 공작령과 켄트아린 공작령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팜강이 라인라트강과 합류하기 전 만나는, 가장 큰 지류의 발 원이 되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그파람 숲은 신비하게도 북부에 위치한 하리온 공작령의 기후에 어울리지 않는 열대 우림과 거대한 늪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직 까지 그 숲을 완벽하게 탐험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기후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곳에는 중간 계의 존재 들인 신 수와 마 수들이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있었고 늪에는 강력한 몬스터와 독충들 때문에 숲 중앙에는 인간의 발길이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숲 가장자리에는 이곳에서만 자라는 신비한 식물인 “플르가링“이 자라고 있었다.


플르가링은 마력을 머금은 식물로 10 년을 성장하면 잎이 황금색으로 물든다.


하지만 황금색으로 물든지 하루 만에 잎을 떨구기에 황금색으로 변했을 때 채취해서 몇 가지 후 공정을 거치면 강력한 마력이 담겨있는 가루가 된다.


귀한 플르가링의 잎은 황금색을 변했을 때 채취해서 바로 작업을 해야 해서 타이밍도 중요하고, 생산되는 양이 소량이어서 값은 같은 무게의 황금에 열 배가 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골드플링“이라 불리는 황금색 가루는 마법사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품이기에 이그파람 숲에는 모험가 길드원들이 플르가링 잎을 채취하고 가공하기 위해서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플르가링잎을 채취해서 골드플링으로 만드는 과정의 기술은 모험가 길드만이 알고 있는 독점적인 방법이고, 거기에 사용되는 기구들의 제작은 모험가 길드의 핵심 간부들만 알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도둑 길드인 나이트 워커는 이그파람 숲에서 생산되는 골드플링을 노리고 모험가 길드원들을 습격하는 일이 많았다.


골드플링으로 인해 상당한 세금을 걷는 하린시에서 이그파람숲으로 가는 길은 치안대가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았고 또한 몇 군데의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제이린은 그래도 거금을 가지고 소녀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안전한 길로 가기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돌연 좌측의 작은 길로 소녀가 사라지자 소녀의 집이 그쪽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 방향은 천 신”에프론시아“의 신전으로 가는 길이었다.


소녀가 옆길로 사라지자 주위에 오가던 몇 명의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소녀가 들어선 신전 방향의 길로 사라져 갔다.


하린시같이 작은 도시 외곽에 천 신 에프론시아의 신전이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었고 또한 규모는 작지만, 신전에 파견 나와 있는 인물은 주교 급 신관이었다.


이곳에 주교 급 신관이 파견 나오고 신전이 지어진 이유는 까마득히 오래전 이그파람숲에 출몰하는 중간 계의 존재 들인 신 수와 마 수들의 기운을 억누르려고 신성 교국의 교황이 이곳을 직접 찾아와서 조사하고 결정한 일이었다.


이곳에 신전이 지어지면서 강력한 신 수와 마 수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중간 계의 하위 종족들인 요정들과 요마들만이 이그파람숲 깊은 곳에서 가끔 목격되었다.


신성 교국의 말에 따르면 세상은 신 계와 마 계, 그리고 인간들이 사는 인간 계의 중간 지대로 존재하는 중간 계가 있고, 이그파람숲은 그 중간 계와 인간 계의 유일한 연결 통로라고 밝혔다.


이그파람 숲이 중간 계와의 연결 통로로 밝혀지자 다양한 세력들이 이곳을 탐험하기 위하여 들어갔으나 아직 까지 아무도 이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중심부에 도달한 이는 없었다.


이그파람 숲의 탐험에 도전했다가 많은 희생자가 나오자, 선대 하리온 공작은 이곳을 폐쇠하고 허락된 사람들만 출입을 허가하고 거기서 얻어지는 수입의 20퍼센트를 세금으로 부과하면서 무분별한 숲 탐험에 제동이 걸렸다.


그래서 지금은 소수의 약초 꾼과 사냥꾼 그리고 모험가 길드만이 숲을 드나드는 실정이었다.


신성 교국 직할 신전이 이곳에 지어지자 이그파람 숲은 안정되었고 이곳 신전은 이그파람숲에만 신경 쓰고, 전혀 포교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전은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져 갔고 신전으로 가는 길도 이제는 나무들이 자라서 숲속의 오솔길로 변 한지 오래였다.


두 사람이 카시우스를 끌고 오솔길로 들어서자 저 앞에서 앙칼진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돈은 우리 아빠 치료에 쓸 돈이니 절대 줄 수 없어.“


뒤이어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고 봐야지. 그 돈을 신전에 바친다고 해서 이미 죽음의 강을 거의 넘은 네 아버지가 생생하게 살아날 일은 없을 거야.“


”당신들이 아빠를 그렇게 만들었잖아. 나는 그날 당신들이 한 짓을 다 봤단 말야.“


”오호! 그것을 봤단 말이지. 그러니까 돈을 빌렸으면 제때 갚아야지.“


”난 다 알아. 이 모든 일은 그 욕심장이 “크로돈 남작“이 우리 목장을 노리고 저지른 짓이란 것을. . . . . .“


소녀의 입에서 크로돈이란 이름이 나오자, 소녀를 둘러쌓고 있던 남자들의 눈빛이 일변 하면서 장난스러운 남자의 말투가 거칠어졌다.


”네 입에서 크로돈 남작님의 이름이 거론된 이상 돈만 뺏고 목숨은 살려주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게 되었구나.“


남자들이 소녀를 둘러쌓고 한 걸음씩 조여오자, 소녀의 손에는 어느새 하얗게 빛을 발하는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단검을 쥔 소녀의 눈빛에는 결연 한 의지가 어려 있었다.


소녀가 단검을 손에 쥐자, 우두머리 남자가 옆에 있는 남자에게 눈 짓을 하며


”케일! 저년이 칼을 꺼내 들었다. 본때를 보여줘.“


케일이라 불린 남자는 허리에 차고 있던 롱소드를 천천히 빼 들었다.


케일이라 불린 남자도 검을 들자, 기도가 일변 하면서 검 끝에 은근한 마나가 어렸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본 제이린은 깜짝 놀라 황급히 앞으로 달려가려 하는데 프리얀이 가만히 제이린의 어깨를 잡으면서 가만히 지켜 보자는 눈빛을 보냈다.


이미 프리얀은 소녀와 그를 둘러싼 남자들의 경지를 한눈에 알아보고 있었고 소녀의 몸속에는 굉장한 기도가 꿈틀 거리는 것을 알아보았다.


잠시 대치하던 소녀와 케일은 드디어 마주 부딛혀 나갔다.


낮은 자세로 바람같이 움직이는 소녀는 어린 나이를 잊게 만들 만큼 단검을 휘두르는 자세가 안정적이었다.


그에 대비되는 케일은 날카롭고 잔인하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제이린은 어디서 저런 자들이 나타났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둘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제이린은 어린 소녀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왜 소녀가 겁도 없이 거금을 가지고 혼자 다닐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의 단검 다루는 솜씨는 자기도 쉽게 제압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또한 소녀를 공격하는 자들은 아직 하린시 근방에서 들어보지 못한 자들이기에 제이린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이 지역 범죄자들과 요주의 인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저런 자들이 나타났는지 저들의 정체가 궁금했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던 남자들의 우두머리는 쉽사리 결말이 나지 않는 싸움을 보고 아직 소녀를 둘러쌓고 있는 인물들에게 눈 짓을 보냈다.


그러자 소녀를 둘러쌓고 있던 다섯 명의 남자들 중 한 명이 검을 뽑아 들고 소녀를 합공 하려고 나섰다.


소녀의 단검 다루는 솜씨는 탁월했지만 한명의 남자와 호각지세를 이룰 정도 어엿기에 다른 한 명이 가세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이 뻔했지만 소녀의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제이린은 그녀가 아무리 강단지다고 해도 두 명이 달려들면 위험할 것을 알기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프리얀이 나서려는 제이린을 저지 했다.


<”이자들은 저 소녀의 아버지를 헤친 원수가 분명합니다. 그녀가 스스로 복수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자기 들리는 전음에 제이린은 프리얀이 예전에 페르간 수호대와 싸울 때 자신을 도와준 방법으로 소녀를 도와주려는 것을 알고 가만히 지켜 보았다.


프리얀은 상단전을 열고 소녀에게 기를 보내면서 상대 하는 케일과 일행의 몸속 내력의 흐름을 조금씩 막았다.


”케일, 랄프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끝내라.“


우두머리 남자가 짜증스럽게 소리를 지르자 케일과 랄프라고 불린 자들의 검은 더욱 날카롭게 소녀를 향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막혀오는 내력의 흐름 때문에 번번히 빗나갔기에 속으로는 죽을 맛이었다.


”모두 같이 끝내 버려라.“


우두머리 남자가 외치자, 나머지 네 명의 남자들도 검을 빼 들고 싸움에 합류했다.


숲 한가운데서 여섯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어린 소녀를 상대로 검을 휘두르고 있는 장면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보였다.


우두머리 남자는 처음에 케일에게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이던 소녀가 지금은 여섯명이 협공을 해도 어쩌지 못하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 우두머리 남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곳 싸움을 구경하는 제이린과 프리얀 그리고 카시우스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저들이 어떻게 내 이목을 피해서 이렇게 가까이 온 것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의문을 품었다.


프리얀은 우두머리에게 일부러 모습을 보이도록 주위에 펼쳤던 은자의 발걸음을 해제하고 소녀를 공격하던 남자들의 내력의 흐름을 막아버렸다.


공격하던 남자들이 갑자기 내력의 흐름이 막혀 멈칫하는 사이 소녀는 단검을 그들의 급소에 차례로 박아 넣었다.


소녀는 5년전 3살때 저들이 아버지를 핍박하는 것을 보았고, 결국은 저들의 폭행으로 의식만 살아있는 식물인간이 되면서 어린 자기와 엄마를 괴롭히는 것을 견뎌 왔었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빛 문서를 들이 밀면서 돈을 갚으라는 등살에 목장의 일꾼들도 하나 둘 떠나가고, 그 많던 일반 말들과 열 마리의 팔캄헤드종 말들도 수백 배로 늘었다는 이자로 저들이 다 빼앗아 갔다.


그리고 소녀의 곁에는 쓸모없다고 그냥 두고 간 카시우스만 남았다.


그동안 소녀와 소녀의 엄마는 여러 군데에 호소하고 중서부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슈린 자작을 찾아가 탄원을 했지만 크로돈 남작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아무도 그들 모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영주가 바뀌는 와중에 크로돈 남작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갔고 소녀 편의 증인들도 모두 말을 바꾸는 바람에 소녀의 엄마는 절망했다.


목장을 빼앗기고 쫒겨 난 소녀와 엄마는 병든 아버지는 모시고 멀리 떨어진 하린 영지의 이그파람 숲 근처의 오두막으로 거쳐를 옮겼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엄마까지 병이 들었기에 마지막으로 카시우스를 판 돈으로 신전의 신관을 모시러 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마 시장에서 그녀와 카시우스를 알아본 남자들로 인해 위기를 맞았지만 여기서 프리얀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기에 아버지를 해친 자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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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크로돈 남작의 영지성 리젠 NEW 6시간 전 1 0 12쪽
20 실드리안 24.09.10 69 3 11쪽
19 카시우스 24.09.01 116 3 11쪽
18 18)오두막 24.08.27 138 3 11쪽
17 17) 신전 24.08.12 233 3 11쪽
16 16) 피아드 라인 24.07.06 400 4 11쪽
15 15) 크로돈 남작 24.06.16 604 5 9쪽
» 14) 티탄족 소녀 24.06.14 654 5 11쪽
13 13) 신비한 내력마 카시우스 24.06.13 667 5 10쪽
12 12) 프리얀 24.06.11 693 4 11쪽
11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1 24.06.11 697 4 10쪽
10 카일 준남작 24.06.09 712 4 10쪽
9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1 24.06.07 750 4 10쪽
8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2 24.05.24 857 4 11쪽
7 7)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 24.05.22 868 4 12쪽
6 6)쌔도우 문(달빛 그림자) 24.05.21 872 4 10쪽
5 5)인연, 악연 24.05.18 880 4 9쪽
4 첫번째 살행 24.05.17 890 5 9쪽
3 제자 24.05.16 896 5 12쪽
2 만남 24.05.15 899 4 10쪽
1 낭만자객 프리얀 +1 24.05.15 95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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