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프리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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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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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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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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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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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드리안

DUMMY

20)실드리안



“이 검은 내 작품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스승님이 만든 검 ”실드리안”이야.”


대장장이 제크는 프리얀에게 검을 보여주며 눈빛은 잠깐 옛일을 회상하는 듯 지긋이 감고 이 검의 내력을 이야기했다.


제크는 대륙을 횡단하며 북부 어둠의 땅과 경계를 이루는 헥사곤 대산맥에서 사냥하는 사냥꾼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하리온 공작령 옆에 있는 퓨린 공작령에 속한 헥사곤 대산맥 깊숙한 오지에서 아버지와 둘이서 살고 있었다.


어느날 제크의 아버지가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심하게 다친 드워프 한명을 데리고 왔다.


이제는 대륙에서 자취를 감춘 드워프들은 헥사곤 대산맥과 파이란 산맥 깊은 곳에서 소수만이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이제는 인간들에게 잊혀진 종족이 되었다.


처음 드워프족인 “유린“을 보았을 때 비록 사경을 헤메면서 인사불성이었지만, 단단한 근육과 수염투성이 얼굴은 어린 제크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아버지와 제크는 정성을 다해 드워프 유린을 간호했고, 일년 가까이 두 부자의 보살핌을 받은 후에 드디어 드워프 유린은 건강을 되찾았다.


유린은 검은 모루족 드워프들의 장로였고 지하로 스며든 드워프족들의 생필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깊은 지하 세계로 숨어들어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품들은 인간들에게서 구해야 했기에 오랫동안 거래하던 상단과 접촉하기 위하여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드워프들의 최대의 적들인 어둠의 레인져 ”키알리스”를 만났다.


드워프들이 사실상 지하 세계로 숨어 들어간 원인은 키알리스들의 등쌀 때문이었다.


예전 드워프들의 마을은 대부분이 헥사곤 대산맥과 파이란 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드워프들은 광산을 개발하고 제련 기술을 이용해 철을 생산했고 또한 고도의 연금술로 금속을 가공해서 여러 가지 물품을 생산해 인간들과 교류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100여년 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간들이 마물의 숲이라 부르는 마도의 땅 중심지인 “그림힐데스“에서 ”둠헤인”이란 이름의 새로운 마족 족장이 탄생하면서 드워프들을 잡아 북쪽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드워프족들도 만만 찬은 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깊은 오지에 마을이 따로따로 분산되어 있었기에 대응이 늦었고, 또한 그림힐데스에서 직접 파견 나온 강력한 마족들이 어둠의 레인져인 키알리스들을 동원해 드워프들을 잡아가자 결국 드워프들은 깊은 땅속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숨어 살 수밖에 없었다.


드워프족 장로인 유린은 인간 상인들과 생필품을 거래하러 나왔다가 키알리스들에게 발각되어 부하들을 모두 잃고 혼자 구사일생으로 제크의 아버지에게 구출되어서 살아남은 것이다.


일년 가까이 제크의 집에서 부상을 치료하던 유린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냥꾼의 아들 제크의 손재주가 비상한 것을 보고 제크에게 드워프의 기술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제크의 아버지는 유능한 사냥꾼이지만 제크는 사냥에는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제크의 아버지는 제크에게 사냥을 가르치기보다 차라리 드워프에게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고 유린에게 제크를 맞겨 기술을 배우게 했다.


유린은 제크가 손재주도 뛰어나고 또한 제크의 아버지에게 목숨을 구함 받았기에 성심껏 제크를 가르쳤다.


그리고 유린의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제크를 데리고 드워프들이 숨어 지내는 지하 마을로 제크를 데리고 가서 정식으로 제크를 가르쳤다.


원래 인간들은 그들의 세계를 방문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장로인 유린의 목숨을 구해 주었고 또한 인간 상인들의 몰살로 새로운 상인들을 물색해야 했기에 드워프들은 제크를 받아드린 것이다.


몇 년동안 유린에게서 기술을 배운 제크는 집으로 돌아가 이제는 기력이 떨어져 사냥꾼 생활을 접은 아버지를 모시고 헥사곤 대산맥을 떠나 이곳 하린시에 대장간을 열었다.


제크는 이곳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면서 비밀리에 물품을 구매해 헥사곤 대산맥의 드워프 마을로 생필품을 조달해왔다.


수십년 동안 비밀리에 드워프 마을에 생필품을 조달하던 제크는 오년 전 스승인 유린에게 검을 한 자루 선물 받았다.


유린은 이검을 제크에게 주면서 자기가 이 검을 만든 것은 예전에 은혜를 입은 숲의 수호 종족인 엘프에게 주려고 만든 것이라고 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녹색 손잡이에 은빛 검신과, 손잡이가 파란색에 은빛 검신을 가진 한쌍 이었지만, 이제 녹색 손잡이의 검은 주인을 찾았지만, 이 파란 손잡이의 검은 주인을 잃었기에 제크에게 맡긴다고 해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크가 불안해 하는 것은 오년전 부터 스승 유린의 드워프족인 검은 모루족이 아무런 언질이 없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검은 모루족의 은신처는 몇 십년 동안 바뀌지 않았는데 오년전 제크가 매년 하는 데로 생필품을 가지고 방문했을 때 검은 모루족이 살던 지하 세계는 텅 비어있었고 스승을 비롯한 드워프족들의 종족이 묘연했다.


하지만 남겨져 있는 흔적으로 보아 다급히 이동한 것 같은 흔적이 남아있었기에 제크의 생각으로는 어둠의 레인져인 키알리스에게 쫒겨 근거지를 옮긴 것 같았다.


조심성이 많은 드워프족들은 비상시를 대비해 여분의 은신처를 준비해 두었다.


하지만 제크가 아무리 찾아봐도 검은 모루족 드워프들의 종적은 발견하지 못했기에 지금까지 몇 년동안 스승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제크의 대장간은 비록 혼자서 운영하지만 드워프에게 기술을 배웠기에 그가 만든 물품들은 상당히 고가에 거래 되었고 또한 드워프족에게 생필품을 구해주면 그 대가를 받았기에 제크는 그동안 모험가 길드나 용병들에게 의뢰해서 스승을 찾았지만 그 넓고 위험한 헥사곤 대산맥에서 그들을 찾는 일은 성공하지 못해다.


하지만 프리얀의 내력을 어느 정도 전해 들은 제크는 프리얀에게 스승의 부족인 검은 모루 드워프족의 종적을 찾는 일을 부탁했다.


프리얀이라면 큰 위험 없이 그들을 찾아낼 수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리얀이 지금 자기가 손질하고 있는 스승의 역작인 “실드리안“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큰맘 먹고 이야기한 것이다.


프리얀은 가게를 들어오면서 목에 걸려있는 어머니의 유품인 목걸이가 가볍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깜짝 놀라서 가게를 살펴보던 프리얀은 대장장이 제크가 제이린의 검처럼 가늘고 긴 은빛 검신에 하늘을 닮은 파란 손잡이의 검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제크 할아버지 검을 한번 살펴볼 수 있을까요.“


제크는 프리얀이 드물게 표정을 드러내며 말하자 검을 프리얀에게 넘겼다.


제크는 스승으로부터 저 검을 맡아 보관하면서 새삼 감탄을 느꼈다.


스승인 유린은 이 검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30년이라고 했다.


오래전 엘프에게 커다란 은혜를 입었기에 그 보답으로 미스릴에 신의 금속이라 일컷는 오르하르곤을 첨가해서 30년을 두두려서 만들어진 검이 실드리안이라고 들었다.


원래는 두 자루였지만 한자루는 은혜를 입었던 엘프에게 전해졌고, 이 검은 주인이 이미 죽었기에 스승인 유린이 보관하고 있다가 제크에게 전해진 것이다.


검을 들어 천천히 살펴보던 프리얀의 입에서는 감탄이 흘러나왔고 마지막 검자루 끝에 달려있는 폼멜을 살펴보다 왜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가 반응을 했는지 짐작이 되었다.


폼멜에는 프리얀의 목걸이에 조각 되어있는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엘프가 똑같이 조각 되어 있었다.


프리얀은 이검이 분명 돌아가신 어머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을 마주하고 있는 동안에도 목걸이에서는 잔잔한 울림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프리얀이 목에서 목걸이를 풀어내 가까이 대조해 보자 두 개의 조각은 크기와 모양이 똑같았다.


제크도 프리얀의 목걸이에서 나온 문양이 검 손잡이 끝 폼멜에 조각된 문양과 똑같자 놀랐다.


”프리얀! 이 목걸이는 무엇이냐?“


”제크 할아버지! 이것은 제 어머니의 유품입니다. 이 검에 왜 목걸이와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을까요?“


가만히 생각하던 제크는 프리얀에게 물었다.


”어머니의 유품이면 돌아가셨다는 말이구나. 이 검과 네 목걸이에 얽힌 이야기는 나의 스승인 유린님에게 알아봐야 할 것 같구나.“


대장장이 제크는 벽속의 금고에서 파란색 검집을 꺼내 실드리안을 꽂아 넣고 프리얀에게 검을 넘겨주면서 헥사곤 대산맥에 가서 자신의 스승인 유린과 검은모루 드워프족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제는 자신이 늙어서 헥사곤 대산맥을 다녀올 힘도 없고, 지난 5년 동안 찾아헤메도 찾지 못한 스승을 프리얀이 찾아주길 바랐다.


프리얀은 제크가 검을 건네주자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을 했지만, 이 검은 자신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고 또 자신의 출신 내력을 알기 위해선 제크의 스승 유린을 찾아 헥사곤 대산맥에 다녀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달전 헥사곤 대산맥을 떠나왔지만 암신과 프리얀이 거주하던 곳은 암신이 진법을 설치한 곳이라 프리얀은 헥사곤 대산맥을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하리온 공작령의 흑룡군단과 북쪽 마도의 땅의 몬스터 군단들이 충돌하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암신은 자신이 이 세계의 세력 다툼에 간섭하기를 꺼려했기에 프리얀에게도 수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거주지 주변에 강력한 진법을 설치했다.


그리고 프리얀에게도 되도록 일반 몬스터만 상대하게 하였기에 프리얀도 헥사곤 대산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암신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지금은 프리얀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다시 헥사곤 대산맥으로 돌아가면 그곳은 프리얀에게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결국 프리얀은 실드리안을 만든 드워프 장로 유린을 만나보면 자신의 출신 내력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검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온 프리얀은 실드리안을 어찌할까 생각했다.


자신은 이미 스승으로부터 받은 미스릴 검이 있었다.


물론 실드리안도 좋은 검이지만 스승인 암신이 친히 땅속에서 뽑아 올린 미스릴을 삼매진화로 담금질해 만든 검보다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보관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한창 수련의 재미에 빠진 하린시엘에게 주기로 했다.


프리얀이 하린시엘에게 검을 선물로 주자 하린시엘은 뛸 듯이 기뻐했다.


실드리안을 뽑아 들고 휘두르는 하린시엘은 여덟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이미 어른 못지않은 경지를 보여주면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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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드리안 24.09.10 70 3 11쪽
19 카시우스 24.09.01 116 3 11쪽
18 18)오두막 24.08.27 138 3 11쪽
17 17) 신전 24.08.12 233 3 11쪽
16 16) 피아드 라인 24.07.06 400 4 11쪽
15 15) 크로돈 남작 24.06.16 604 5 9쪽
14 14) 티탄족 소녀 24.06.14 654 5 11쪽
13 13) 신비한 내력마 카시우스 24.06.13 668 5 10쪽
12 12) 프리얀 24.06.11 693 4 11쪽
11 11) 제이린과 카일 남매 +1 24.06.11 697 4 10쪽
10 카일 준남작 24.06.09 712 4 10쪽
9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3 +1 24.06.07 751 4 10쪽
8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2 24.05.24 857 4 11쪽
7 7) 현상금 사냥꾼 제이린 24.05.22 868 4 12쪽
6 6)쌔도우 문(달빛 그림자) 24.05.21 872 4 10쪽
5 5)인연, 악연 24.05.18 880 4 9쪽
4 첫번째 살행 24.05.17 890 5 9쪽
3 제자 24.05.16 896 5 12쪽
2 만남 24.05.15 899 4 10쪽
1 낭만자객 프리얀 +1 24.05.15 95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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