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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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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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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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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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에서 수세로.

DUMMY

왕궁을 공격한지 일주일 후. 프라인드는 생각보다 완고한 그들의 방어에 오늘만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며 작전실 텐트의 안에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젠장...생각 보다 수비가 너무 견고해. 다른 방법이 없을까..."

잠시 후. 헌트리스와 커닝햄도 텐트에 들어오자 프라인드는 전황을 물었다.

"전황은?"

"별로 좋지 못합니다. 병사들도 지치기 시작했고...."

"식량도 이제 슬슬 위험해요."

"이대로 수비적으로 가야 하는가..."

그러자 커닝햄이 그녀에게 한가지 조언을 했다.

"이쯤 했으면 저들도 이쪽에만 신경을 쓸 겁니다. 그러니 수세로 돌입해 저들을 말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

"제가 본대에 지원을 한번 넣어 보겠습니다. 하다 못해 식량이라도 보내 주겠죠."

커닝햄이 나가고 프라인드는 계속해서 왕궁의 외부 지도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흠......음?"

"왜요?"

"아니다...잘 못 봤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린 최선을 다 했잖아요. 이미 기병만 백명 가까이 죽었어요."

"그렇긴 하지..."

"프리 꼴을 좀 보세요. 오늘 공격 나가셨다가 등에 화살만 거의 열발이 넘게 박히셨어요. 다리랑 팔에는 또 어떻고요!"

"그건..."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 라고 하실려고요? 그렇게 하다가 만약에 심장에 화살을 맞으면 어떡할려고요?"

"......"

"이제 우리는 할만큼 했어요. 왕궁에 들어간 운과 루포도 루나와 아카기도. 이제는 우리가 방어적으로 해도 이해해 줄거에요."

"음......"

"저는 하랄에게 가서 술을 좀 받아 올게요. 오늘은 그거 드시고 좀 쉬세요. 너무 지쳐 보여요...프리도 병사들도..."

"....그래...고맙군.."

헌트리스가 나가자 프라인드는 계속해서 지도를 보고 있다가 문득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음...? 여긴 왜..."

잠시 후. 헌트리스가 작은 술잔에 녹빛의 술을 받아 와서는 프라인드 에게 건내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 쉬세요. 피곤해 보여요."

그러나 그의 바람 과는 달리 프라인드는 쉴 생각이 없어 보이는 듯. 지도의 한 부분을 가리키며 헌트리스를 불렀다.

"훈타. 여길 좀 봐라...여기 뭔가 이상하지 않나?"

"어디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평범한 그림과는 달리.

"뭔가...덧그려진...거...같은데요?"

프라인드는 그에게 이상한 곳을 보여 주고는 갑옷을 입으며 나갈 준비를 하며 말했다.

"그래. 뭔가 이상하다. 혹시나 다른 돌파구가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가 봐야 겠어."

그러나 헌트리스는 그녀의 심장을 지켜줄. 상의 갑옷을 도로 빼앗으며 말했다.

"안돼요."

"왜 그러는 거냐 훈타."

"안돼요. 오늘의 프라인드는 열심히 싸우고 다쳤잖아요. 제가 허락 못해요."

"나는 이 군대의 사령관이다..."

"저는 이 군대의 부 사령관이고요..."

"......그럼 어떡할 건가."

"제가 가서 보고 올게요. 가서 잽싸게 확인만 하고 올테니까. 제발...좀 쉬어요."

그의 간곡한 부탁에 하는 수 없이 프라인드는 도로 갑옷을 벗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하아...네 고집을 내가 어떻게 이기겠나...가서 확실하게만 보고 오도록."

"알겠어요."

"아. 그리고.......죽지 말고. 위험하면 알아볼 생각 하지 말고 바로 도망 치도록. 알겠나?"

"물론이죠! 걱정 마세요. 제가 이런 곳 정찰 한두번 나가나요?"

"흠...그냥 불안해서 그렇다. 조심 하도록."

"알았어요. 그럼..."

헌트리스가 나가자 프라인드는 헌트리스가 가져온 하랄의 술을 마시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자리에 누웠다. 그녀가 잠을 자던 도중. 누군가 그녀를 다급히 깨우는 소리가 들려 왔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그녀는 눈을 천천히 뜨고는 숙취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대답했다.

"으윽...머리야...커닝햄? 무슨...일이지?"

"사령관님 혹시 헌트리스님 못 보셨습니까?"

"뭐?"

그 말을 들은 프라인드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텐트 밖을 보았다. 어느새 밖에는 비가 거세게 오고 있었고. 해는 이미 떨어진지 오래였다.

"젠장....!"

다시 텐트로 돌아온 프라인드는 서둘러 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헌트리스의 행방을 모르는 커닝햄은 그녀가 외출 준비를 하자 말리며 물었다.

"사령관님! 혹시 나가시려는 이유가 헌트리스님 때문 입니까?"

"그렇다. 내가 훈타 에게 정찰을 보내 놨는데...여태 오지 않고 비 까지 온다면...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이야...가 봐야해."

"안됩니다. 지금 사령관님 까지 사라지시면 병사들이..."

"......그럼 어떡하면 되는가."

"제가 병사들을 따로 뽑아 보내 보겠습니다. 아카기와 함께. 이곳에 먼저 들어갔던 병사들을 보내겠습니다."

"......알겠다.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나에게 오도록."

"알겠습니다."

커닝햄이 나가자 프라인드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떨며 불안에 휩싸였다.

"만약...훈타가...아니야...아닐거야...이럴 때. 루나가...루포가 있었다면...하다 못해. 아카기나 운 이라도...아냐 아냐...지금은...커닝햄을 믿는 수 밖에..."

한참을 지나 밖에서는 말 울음소리와 발소리가 여러개 들리더니 커닝햄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고. 병사들의 분주한 발소리가 들려 왔다.

"어이!!! 빨리 오지 못하나!!! 어서 옮겨드려라!!! 상처가 깊으시다!!!"

잠시 후. 커닝햄이 홀딱 젖은 모습으로 천천히 텐트로 들어와 그녀를 보며 천천히 결과를 말했다.

"그...헌트리스 에게 향했더니...적습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그에게 다가가 자세한 내용을 물었다.

"그...그래서 어떻게 했나..."

"......"

"빨리 말 하라!! 커닝햄!!"

"......적들은 물리쳤으나...등에 화살을 하나 맞으셨는데. 그게 하필..."

커닝햄은 프라인드 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헌트리스의 등에 맞은 화살이 너무 깊게 박혀 심장에 박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프라인드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이 상황을 부정했다.

"아냐...아니야...그럴리가...아니! 거짓말 하지 마라 커닝햄...훈타는...헌트리스는...무사하지..? 응? 그렇지?"

"........."

"말 해라 커닝햄!!!!!"

"......죄송합니다...저희도 최대한...빠르게 달렸지만..."

프라인드는 그를 지나쳐 텐트를 나가서는 의무병의 텐트로 달려갔다.

"훈타!!!"

그녀가 들어가자 그곳에는 축 저진 채로 의식을 잃은 헌트리스와 그의 등을 갈라 조심스럽게 화살을 빼내고 있는 의무병의 모습이 보였다. 뒤늦게 커닝햄이 들이닥쳐. 그녀를 밖으로 끌어 내고는 말했다.

"진정 하십쇼! 지금 저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겁니다."

"후..후..훈타가...왜...저기에....있는 거냐...말해 봐라 커닝햄...훈타가 왜 저기에 누워서 등을 내보이고 있는 거냐...응?"

"......"

"커닝햄...자네는 유능하지 않은가? 뭐라 말 좀 해보게...훈타가 살 수는 있나? 그렇지? 그치? 평소처럼 아무런 일도 없는 듯. 이 텐트를 걷어 올리고 들어가면...평소처럼...응? 웃으면서 나를 반겨 주겠지? 그치?"

"......"

급기아 프라인드는 커닝햄의 멱살을 잡으면서 흐느끼며 말했다.

"말..해라...커닝햄...빨리!!!!! 헌트리스는 살아 날겁니다!!! 라고 말 하라고!!!!"

"......"

프라인드는 그의 멱살을 잡은 손을 놓고는 벌벌 떨면서 그저 자신의 손을 보기 시작했다.

"내...내가 무슨...아니..아니다 커닝햄...그건 내...미안하다 나를 떠나지 말아다오!! 너마저 간다면..."

커닝햄은 옷매무세를 정돈 하고는 프라인드의 어깨를 잡으며 진지한 표정을 하고서 말했다.

"잠깐 쉬시지요 사령관님...의무병도 지금 최선을 다해서 헌트리스님을 살리고 있으니...지금은 그를 믿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로...정말로 그 뿐인가...? 다른 방법은..."

그녀의 물음에 커닝햄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고. 프라인드는 실소를 뱉으며 자신의 텐트로 돌아갔다.

"허...허허허...허허허허...그래...그래...가서...좀 쉬어야 겠어...하아."

텐트로 돌아온 프라인드는 두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쓸어 넘기며 안정을 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그렇게 몇십분 동안이나 그러고 있던 프라인드의 텐트가 천천히 걷히면서 커닝햄이 들어왔다. 한손에는 따뜻한 우유와 한손에는 수건을 들고.

"사령관님 그대로 있으시면 감기 걸리십니다...몸을 닦으시고 따뜻하게 하시지요."

"......되었다. 어차피 열이 오르든 목이 붓든...아픔은 느껴지지 않으니."

"......알겠습니다. 여기 두고 갈 테니 식기 전에는 드셨으면 합니다. 그럼..."

텐트를 나가려는 커닝햄을 프라인드가 갑자기 불러 세우며 말했다.

"훈타는...훈타는 아직도 소식이 없나?"

"아까 의무병의 텐트에 잠시 들렀는데. 다행히 화살을 빼 내었다고 했습니다."

"그게 정말인가?"

"예. 하지만 아직 상처가 깊습니다. 심장에도 자그마한 구멍이 뚫려서...겨우 막아 놓기는 했지만 솔직히 이제는 의무병도 할 수 있는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그의 말에 따르면 이제는 정말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헌트리스님이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시다면 일어날 것이고 아니면......"

".........알겠다...고맙군."

"예. 부디...몸이라도 따뜻하게 하시고 계시길 바랍니다. 지금 사령관님 까지 위험해 지시면...저로서는 감당이 힘들 수준입니다."

"그래...미안하군...알았다."

"그럼...이만 쉬시기를..."

커닝햄이 나가자 프라인드는 손을 뻗어 김이 올라오는 우유가 담긴 컵을 집었다.

"아직 따뜻하군...우유라...전쟁터에서는 귀한 음식인데...이걸 어디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따뜻한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뜨거움 이라는 통각의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프라인드는 그저 시원한 물을 마시듯 멈추지 않고 우유를 들이켰다. 따뜻한 우유가 입에서 모여 목구멍을 통해 뱃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자. 프라인드의 눈에서도 따뜻하고 투명한 물이 나와 그녀의 뺨을 적셨다. 우유를 마신 프라인드는 그대로 텐트를 나와 헌트리스가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의무실로 향했다. 여전히 의식을 잃은 채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그의 옆으로 다가가 자리를 잡은 프라인드는 차가운 그의 손을 잡으며 그의 옆을 지켰다. 조용한 텐트 안...어느새 그쳐버린 비와 함께. 의무실의 안에서는 헌트리스의 미약한 숨소리가 혹여나 끊어지지 않을 까. 프라인드는 최대한 숨을 적게 내쉬며 그의 숨소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는 날이 밝을 때 까지. 눈을 뜨지 않았고. 의무병이 잠에서 깨어나 텐트로 들어오자 프라인드는 여전히 그의 손을 잡으면서 그의 숨소리 만을 듣고 있었다.

"사령관님?"

"......"

"사령관님?"

"아...미안하군...자네인가..."

"사령관님...여기서 무엇을..."

프라인드는 의무병이 오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어깨를 가볍게 쳐주며 말하고는 나갔다.

"훈타는...잘 봐주게...부탁하네..."

".....예. 걱정 마십쇼. 제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하겠습니다."

"......고맙군."

프라인드가 텐트에서 나오자 밝은 태양이 서서히 동쪽 에서 부터 올라오고 병사들은 다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전쟁터로 발걸음을 옮기려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프라인드도 자신의 텐트로 가. 몸에 난 상처들의 붕대를 갈고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며 칼을 차고 밖으로 나가 병사들과 만났다. 그녀는 병사들이 모이자 그들에게 중요한 결정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잘 싸워 주었다. 분명 성 안으로 들어간 그들도 우리를 이해해 주겠지..."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병사들을 보았다. 그녀와 처음 부터 모든 참혹한 전쟁의 선봉에 선 그들은 노련한 정예병이 되어 있었지만. 어딘가 눈이 공허해 보였다.

".....그대들의 전우들은 용감하게 싸우다 죽었다. 나도 그들을 그리워 하고 기리며 언제나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우리는 아직 살아 있다. 그리고 살아 가야 한다...우리는!!! 나는!!!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 가족을...형제를! 그리고 너희를 위해 죽어간 동료들과 전우들을 위해!! 우리는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하지만...언제나 앞으로 갈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싶지 않다...그대들도 나와 같은 마음 이겠지..."

"........."

"이제 우리는!!! 적들을 공격 하는 것이 아니라...저들을 말려 죽일 것이다...저들이 굶주림에 지쳐. 스스로 나올 때 까지...우리는 이곳을 사수 한다. 알겠나?!!!"

그녀의 마지막 말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환호 했지만. 그녀의 앞에 서 있는 공허한 눈의 병사들은 그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녀를 지켜보다 해산했다. 그녀는 공허한 병사들이 터덜터덜 가는 것을 붙잡아 그들에게 명령했다.

"너희들!! 너희들은 모든 무장을 갖추고 나를 따라 오도록."

"....예? 어디를 가실 생각 이십니까?"

"그야. 전우들의 복수를 하러 가는거지. 자네들...헌트리스의 구조에 참가했던 병사들이지?"

".....예...맞습니다...헌트리스님과 함께. 처음 부터 기병대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래...나도 그 마음 이해 한다. 존경하는...사랑하는 친구를...지휘관을 지키지 못한 그 마음을...잘 안다...그러니! 나와 함께. 가겠나?"

그는 잠시 생각 하더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프라인드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녀는 기쁜 듯.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죽을 수도 있다."

"...상관 없습니다."

"다칠 수도 있다. 불구나...눈이 멀 수도 있지..."

"상관 없습니다."

"다시는! 고향 땅을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상관! 없습니다!"

"다시는!! 우리와 함께!! 전장을 누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상관!! 없습니다!!"

그녀는 그의 대답에 등을 치며 격려 하며 말했다.

"좋다!!! 전원!!! 모든 무장을 갖추고 진영 뒤쪽으로 오도록!!!"

"예!!!"

프라인드는 그대로 마구간으로 향해. 말을 하나 끌고 나와 올라 타 진영의 밖으로 향했다. 그러자 커닝햄이 어디에선가 달려 와서는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안됩니다!!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프라인드는 웃으며 그의 만류를 가볍게 무시하고는 말을 재촉했다.

"하하하! 좀 있다가 오도록 하지!! 내가 죽어서 돌아오면 커닝햄!! 자네가. 사령관 하게나!! 하하하하!!!"

말을 타고 전속력으로 나가는 프라이드를 커닝햄은 그저 바라 볼 뿐이었고.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커닝햄은 곧바로 평소처럼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저...그녀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그는 오늘도 진영을 돌아 다니며 바삐 움직인다.

"후우......"

이제는 제법 차가워진 아침의 공기를 맞으며 그녀는 진영의 끝자락에 말을 타고 있었다. 그러자 진영의 안에서 말발굽 소리가 힘차게 들리더니 그녀와 헌트리스의 노련한 기병대가. 그녀의 앞에 멈춰 서서 그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다 모였나?"

"예!!"

"좋다...다시 한번 말한다...오늘 그대들은 죽을 수도...다시는 말을 타지 못할 수도...고향에 돌아갈 수도!! 우리와 함께 싸우지 못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그래도!!! 그대들은 나와 함께 하겠나?"

"예!!!!"

그녀는 병사들의 외침에 검을 뽑아 하늘로 치켜들며 말을 재촉하고는 말했다.

"가자!!! 이랴!"

그녀와 기병대는 그렇게 몇시간을 달린 끝에야. 자신이 헌트리스를 보낸 장소의 근처에 도착했다. 그녀는 언덕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며 지도에 그려진 이상한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후우...여기 어딘가...음?"

왕궁의 밖. 내성의 외곽에 있는 절벽에서 그녀는 이상한 공간을 발견했다.

"저건...동굴? 아냐...뭔가 인위적인데..."

그녀가 의아해 하는 순간. 병사 한명이 말을 타고 그녀가 있는 언덕에 올라와 말했다.

"사령관님!! 적들입니다!! 거진 백기의 기병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뭐라?! 당장 전부 전투 태세를 명한다!! 나를 따르라!!"

프라인드는 그렇게 병사의 안내에 따라. 적들이 오는 곳인 평야에서 적들을 맞이했다. 족히 백기는 되어 보이는 적들의 기병은 단지 십수명인 그녀의 기병을 압도하는 숫자였고. 적장은 여유로운 듯. 혼자서 앞으로 나와 마치 그녀를 기다리는 듯. 두 군사들 사이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저...미친놈이...좋다! 이쪽 에서도 응해 드려야지."

프라인드도 그의 도발에 넘어가기 위해. 말을 움직여 그와 마주보며 대화했다.

"정말로 데빈족이었군...검은 눈의 악마여..."

"하! 드디어 소문이 거기 까지 퍼진 건가?"

"눈만 더러운 검은색 인줄 알았건만...그 혓바닥도 검은색 처럼 더럽구나!"

"그래? 그럼 한번 볼래? 베~"

그녀가 혀를 길게 내밀자 적장은 질색하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이 더러운 마녀가!! 감히 이몸에게 무슨 희롱을 하는게냐!!"

"왜? 이래 보여도 혀가 길면 유용한데...남자들도 좋아 하고 말이야."

"이....더러운 창녀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 저번의 그 건방진 남자와 같이 네년도...커헉..!"

그녀는 적장이 말을 돌려 돌아가려 하자 그의 갑옷과 목 사이에 정확히 단검을 던져 찌르고는 말에서 떨어진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멍청한 놈...전쟁이 애들 장난 같으냐......너였냐?"

그리고는 꿈틀대를 적장의 목에 칼을 꼽아 넣고는 다시 말에 올라 뒤의 군사들 에게 명령했다.

"전군. 돌격....돌격하라!!!! 저놈들이다!!! 헌트리스의 원수를 갚아라!!!!"

그녀의 명령에 그녀의 기병대는 압도적인 숫적 열세 에도 불과하고 용맹하게 달려들었다. 그들은 마치 각성제라도 먹은 듯. 헌트리스의 원수에 대한 분노와 증오. 그리고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씹어 삼키며 돌격했다. 단지 십수기의 기병대 만이 돌격해 백여기의 기병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그들을 죽이고 말에서 떨어뜨렸다. 지휘관을 잃은 적들은 혼비백산 하며 흩어져서 죽임을 당하다 이내 소수의 인원만이 도망치는데 성공 하고. 프라인드의 기병에는 단 두명만이. 부상을 입고 어깨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부상에도 계속해서 말을 타고 달리며 패잔병들을 쫓고 있었다. 잠시 후. 부상병은 허리춤에 머리 3개를 더 들고서야 정신을 잃고 말에서 떨어지자. 급하게 응급 처치를 한 프라인드는 남은 기병대 에게 복귀 명령을 내리며 말했다.

"잘 했다 모두들!!! 헌트리스도 깨어 난다면 기뻐할 것이야...남은 인원은 지금 당장 부상병들을 호송 한다. 모두 철수!!!"

"그럼 사령관 님은..."

"난...훈타에게 시킨 일을 마무리 해야 한다. 먼저 가 있도록. 반드시 따라 가겠다."

"......예!! 알겠습니다!!"

"좋다!! 다들!! 철수 하라!!"

기병대가 떠나자 프라인드는 조심스럽게 아까 보았던 동굴로 향했다. 말에서 내린 그녀는 조심스럽게 동굴의 안으로 향하면서 구조를 살피기 시작했다.

"생각 보다 더 깊은데...하지만 어째서 그냥 동굴일 뿐인데...지도에 까지 표시를 해 놨다가 지운 거지?"

의심을 거두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동굴의 안으로 들어가던 그녀는 잠시 후. 동굴의 끝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해 그곳으로 다가가자 벽돌로 만든 벽에서 희미한 빛이 세어 나오고 있었다.

"뭐지? 빛?"

조심스래 검의 코등이 부분으로 벽돌의 낡은 부분을 내리치기 시작한 프라인드는 자신의 팔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뚫리자.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뭐야...지하실? 아니...창고? 뭐야 여기는..."

조심스럽게 균열이 일어난 벽돌들을 들어내며 벽을 허물기 시작한 프라인드는 곧이어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몸을 전부 집어 넣어 안으로 들어갔다.

"왕궁 아래에 이런...지하실 인가? 창고....? 라고 하기에는 물건이나 그런게 아무 것도...여긴 대체..."

그녀는 공간의 안쪽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면서 둘러보다가 이내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허름한 벽돌...쇠창살에 이끼...그리고 이 냄새...)

썩은 시체와 쥐들의 배설물 냄새에 프라인드는 이곳이 지하 감옥이라고 생각 하며 점점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십분 동안이나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던 프라인드의 검은 눈동자에 누군가가 감옥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보였다.

(사람...? 살아...있는 건가?)

프라인드는 그에게 다가가 쇠창살을 가볍게 두드리며 불렀다.

"어이. 살아 있나?"

그러자 그는 그녀의 말에 대답 하듯. 약한 신음 소리를 내며 말했다.

"으...으으..누..구..."

"그러는 넌 누구냐. 난 프라인드다."

"프..라인..드?"

그녀의 이름을 듣자 남자는 곧바로 쇠창살로 달려와 강하게 부딪히며 그녀를 불렀다.

"프라인드!!! 정말 자네가 맞나?!! 아님 내가 드디어 미친 건가? 그런 건가? 환상이라도 좋네! 나에게 말을 하게나!!"

"뭐? 넌 누구....설마...너....!!"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 비친 남자의 모습은 초췌하고 냄새 났지만. 그의 눈은 마치 반짝이는 에메랄드와 같았고. 얼굴에는 지저분한 수염에 가려진 큰 흉터가 보였다.

"프로이센....? 잡혔다고 들었는데. 여기 있었나?"

프로이센은 그녀에게 자신이 여기에 갇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놈...'블뤼허-바이에른'이...날 여기에 가뒀다. '아들을 죽이는 나쁜 아비는 사양이라서.' 라고 하면서...미친 놈...그놈은 아비도 아니야."

"정말로 프로이센이 맞나? 잠시만 기다려라 곧 철창을 부숴 주지."

그러나 프로이센은 그에게 찾아 온. 탈옥 기회를 걷어 차버리며 말했다.

"아니! 나가는 건. 내 발로 나가겠네. 곧 있으면 내 처형식이 시작될 거니. 그때 바이에른을 죽인다."

"뭐?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이야기를 지껄이는군. 정말로 미친 건가?"

그는 프라인드를 보며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자신이 탈옥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포메른...그 여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 난 기필코 그 여자와...결혼을 해야 한단 말이다!"

"미친게 맞군. 그럼 그냥 거기서 죽어라."

프라인드가 돌아갈려 하자 프로이센은 다시 그녀를 붙잡으며 애원했다.

"자...잠깐!!"

"왜 또...죽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해줄까?"

"아니 그게 아니라...혹시 먹을 것좀 있나? 며칠째 쥐들만 먹었더니 다른게 먹고 싶어 져서."

"......잘 가라."

"잠깐 잠깐!! 농담이고. 혹시 왕궁 안에 들여 보낸. 군대나 군사는 없나?"

"그런 왜 물어 보는 거지? 누구 인지는 알려줄 수는 없지만. 몇명 정도는 들여 보냈다."

그러자 프로이센은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프라인드 에게 종이를 하나 주며 부탁했다.

"호...혹시 그자들과 연락이 닿는다면 이 종이를 좀 건내 주게나. 내 이렇게 부탁하지."

"이 종이는 뭐지 열어 봐도 되나?"

"절대! 안된다!! 알겠나?"

프라인드는 그를 보며 품에 종이를 넣고는 그와 작별을 했다.

"음...알았다. 나중에라도 연락이 닿으면 전달해 주도록 하지."

"그..그래 고맙네. 이전쟁만 끝나면 자네들 전부 후한 보상을 해주지."

"그래~그래~그럼 좀 잘 보여야겠지?"

프라인드는 그렇게 말 하고는 품속에서 비상식량인 질긴 육포와 얇은 치즈를 종이에 싼 채로 그의 앞에 던지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그럼 만수무강 하라고 왕자님~"

프로이센은 간만에 본 정상적인 먹을 것에 기겁하며 종이를 집으려 했지만...

"이이익...! 이 여우같은 년...! 교묘하게 닿지 않는 거리에 두고 갔어!!!!"

그 시각 프라인드는 다시 감옥을 나와 동굴을 걷다가 귀를 후비며 중얼거렸다.

"음? 뭐지...귀가 가려운데..기분 탓인가..."

그녀는 동굴을 나와 말에 오르고는 다시 진영으로 향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달이 떠오르고서야 그녀는 진영으로 돌아와 말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녀는 지친 다리와 몸을 이끌고 곧바로 의무병의 텐트로 향해. 그의 상태를 물었다.

"훈타는...훈타는 괜찮은가?"

그녀의 말에 의무병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예.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맥박과 심장 박동도 거의 일치하고 안정적입니다. 이제 별일 없으시면 조만간 눈을 뜨실 겁니다."

"그런가...다행이군...정말 다행이야...고맙네 자네...훈타가 깨어나면 받고 싶은 상이라도 있나?"

"예....있긴 합니다."

"말만 해라. 뭘 받고 싶지?"

"그...휴가를 좀 가고 싶습니다만...여기 의무병이 저 혼자라 그건 불가능 해 보이니 그냥 해본 말 이라고 생각해 주십쇼."

"흠...그렇단 말이지...알겠다. 그래도 최대한 고려 해보도록 하지."

"정말입니까? 야호!!! 얼마만에 받는 휴가인지...하...암튼 저는 퇴근해 보겠습니다!"

"음. 그래...고맙다."

의무병이 나가자 프라인드는 오늘도 헌트리스의 옆에 앉아 그의 손을 잡았다.

"훈타...언제쯤 일어날 생각이냐...나를 항상 깨워 주는건 너 인데...왜 내가 깨울 때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냐..."

그녀는 계속해서 헌트리스의 손을 잡고 그를 보며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날이 밝자 의무병이 텐트로 들어와 프라인드를 깨우며 말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으음...? 무슨 일이지?"

"설마...그때 이후로 계속 있으신 겁니까?"

"음...그래...이제 출근 했나?"

"...예."

그의 대답에 프라인드는 기지개를 피며 자리에서 일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으~아....그럼 오늘도 부탁하지...밤에는 별일 없었으니 말이야."

"아...예...사령관님도 몸 조심하십쇼."

"그래~그래~커닝햄이나 자네나 나를 끔직하게도 아끼는군..."

프라인드는 의무실을 나와 작전 구상을 위해 커닝햄이 있을 텐트로 향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세상이 뒤집어 지더니 이내 누군가 불을 끈 것 처럼 눈 앞이 어두워 졌다.

(어?)

그녀가 눈을 뜨자 커닝햄과 의무병이 그녀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사령관님! 정신이 드십니까?"

"음...? 커닝햄? 여긴...."

"일어나지 마십쇼."

"아니...난...알아낸...정보가..."

"아뇨. 오늘은 쉬쉽쇼. 오늘만이라도요...오늘은 사령관님의 어떠한 명령도 거부 하겠습니다."

"아니 그건 또....내가 왜...몸에 힘이 없지...?"

그러자 의무병이 그녀에게 말했다.

"제가 독한 술을 사령관님 에게 먹였습니다."

"으윽...내 몸으로 무슨 짓을 할려고...이 응큼한..."

"의무병? 아직 건강 하신거 같은데 술이라도 좀 더 드리게."

"아이고...오랜만에 휴가를 받는가 했더니..."

"히히히...그냥 장난 좀 쳐본 거야...으으윽...!"

프라인드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그녀의 옆에는 헌트리스가 누워 있었다.

"사령관님 과로로 쓰러지셨습니다."

"과...로?"

"네. 어제 기병대와 함께 전투를 하셨지 않습니까. 최근에도 매일 격한 전투를 하시고. 또...부 사령관님 의 곁에 젖은 몸으로 밤새도록 있으시지 않으셨습니까..."

"......."

의무병은 그녀의 옆에 있는 선반에 술을 놓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은...아니 당분간은 쉬셔야 합니다. 의사로서 하는 충고이니 흘려듣지 마시고. 제발...제발!! 몸 좀 생각 하면서 움직이십쇼."

프라인드는 그의 말이 지겨운 듯. 자리에 다시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며 불평했다.

"알았다 알았어!! 나가!! 다 나가!!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니 들어 주겠지?"

의무병과 커닝햄은 서로잠시 쳐다 보더니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아직 의식이 없는 헌트리스와 둘만 남은 프라인드는 어느새 떨고 있는 자신의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

"과로......하긴....모두가 없으니 내가 그만큼 많이 움직여야 하긴 했어..."

그녀는 선반에 놓인 독한 술을 한잔 들이키고는 술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아으....이렇게 맛 없는거 줄거면 안주라도 주든가..."

그녀는 그대로 헌트리스를 바라 보고는 그의 힘없이 처진 손을 잡으며 취기에 몸을 맡긴 채로 눈을 감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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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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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3 0 27쪽
33 2부-돌아온 전장. 24.08.05 10 0 31쪽
32 2부. 반란의 씨앗. 24.08.04 9 0 24쪽
31 마지막 이야기(1)메이아-헌트리스 가문. 24.08.03 11 0 27쪽
30 적법한 후계자. '프로이센'. 24.08.02 10 0 28쪽
» 공세에서 수세로. 24.08.01 9 0 29쪽
28 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2)-급변하는 전황과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 24.08.01 9 0 26쪽
27 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1) 24.08.01 10 0 28쪽
26 둘 다 진영을 떠나라.(2) 24.07.31 10 0 30쪽
25 둘 다 진영을 떠나라.(1) 24.07.30 10 0 27쪽
24 모이기 시작하는 전우들. 24.07.29 14 0 28쪽
23 할 때는 하는 렌트. 24.07.28 13 0 33쪽
22 검은 눈의 악마.(1) 24.07.27 13 0 27쪽
21 대장과 함께 다니면 재밌거든요. 24.07.26 12 0 31쪽
20 잘못 주운 동료. 24.07.25 11 0 33쪽
19 프라인드는 백전...노장? 24.07.24 9 0 30쪽
18 그녀의 생일. 24.07.23 10 0 25쪽
17 모그들의 도시와 그녀의 끔찍한 과거. 24.07.21 9 0 20쪽
16 이어진 인연은 다시 헤어져 버리고. 24.07.20 12 0 26쪽
15 비록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24.07.19 10 0 25쪽
14 다가와 가는 중앙 격전지 24.07.18 11 0 24쪽
13 다음을 향한 잠깐의 휴식. 24.07.17 11 0 20쪽
12 저는 개가 좋아요. 24.07.15 12 0 25쪽
11 잔혹함과 포용심. 24.07.14 16 0 19쪽
10 달콤하고 따스한 첫 승리. 24.07.14 13 0 18쪽
9 그들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새로운 지휘관. 24.07.13 10 0 23쪽
8 드디어 도착한 외곽. 그리고 참호전. 24.07.07 12 0 22쪽
7 강을 건너고 잠깐의 휴식 24.07.06 14 0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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