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역대급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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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과거(過去)의 망령(亡靈).

DUMMY

64. 과거(過去)의 망령(亡靈).


낙양에 나타난 미방의 군대에 가장 반긴 사람은 노식이었다.

현재 북중랑장에 임명되어 군사를 모으는 중이었다.

그때 제자를 자처하며,

인정하는 미방이 낙양에 도착한 것이다.

그것도 귀한 기병을 대규모로 데리고 왔다.

노식으로서는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정 대신(大臣) 사이에 그의 어깨가 올라갔다.

그는 바로 군대가 머무는 진영으로 찾아왔다.

외부 군대는 함부로 낙양성 근처에 주둔할 수 없었다.

낙양성에서 상당히 먼 한적한 곳에 군영을 꾸렸다.

그곳에서 노식을 만났다.


“스승님. 그동안 기체후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하셨습니까?”

“너의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다. 이곳에서 이렇게 다시 보니 기쁘기 한량(限量)이 없구나.”

“저도 그렇사옵니다. 스승님.”

“그런데··· 이런 군대를 어디에서 구해 왔느냐. 모두 예사롭지 않을 정도로 정예롭구나.”


노식도 구강과 여강에서 군대를 지휘했었다.

병사를 볼 줄 알았다.

미방이 데려온 군대는 여간 정예로운 게 아니었다.

마치 칼날이 바짝 서 있는 느낌이었다.

미리 군대를 준비했음을······.

노식 선생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다.


‘곤란한 질문이군. 이럴 줄 알고 핑계를 만들어 왔지.’


“상당군 좌도위에 있을 때 저를 따랐던 병사입니다. 그 자리에서 물러난 후 저에게 몸을 의탁하더군요.”


이런 일은 변방에서 흔했다.

변방은 녹봉과 보급을 지휘관이 마련했다.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이다.

상관을 따라 움직이는 병사가 많았다.

변방의 군대가 사병화되었다.

동탁도 그런 식으로 대규모의 병사를 모았다.

공손찬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보면 불법이지만···

알게 모르게 다 그렇게 했다.


“네가 인덕이 있는 모양이구나.”


노식도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뭐라 하지 않았다.


“잘 와 주었다.”


그에겐 이만한 병력이 자신의 휘하로 들어왔다는 것이 중요했다.

전투에 기병은 큰 쓸모가 있었다.

거기에 병주에서 이민족과의 전투로 단련된 군대라면 더 바랄 게 없었다.

사소하지만······.

아니, 중요한 흠결도 눈감아 줄 수 있었다.

그는 상당히 실용주의자였다.

상황에 따라 탁류와도 손잡을 수 있는 게···.

노식의 학풍이었다.


“이들이 선비족 수장 화련을 물리친 그들이냐?”

“맞습니다. 이들과 함께 선비족을 물리쳤습니다.”

“이들 중에 선비족이 있는 것 같구나.”


그의 말대로 이들의 일부는 한족이 아닌···.

선비족이었다.

유목민은 한족과 외모가 조금 달랐다.

초원은 중국 북방의 넓은 지역을 차지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 피가 섞였다.


“일부 선비족이 귀부하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잘했다.”


노식은 이민족에 거부감이 없었다.

이이제이(以夷制夷)는 그도 자주 사용했다.

그도 강하만(江夏蠻)과 협력해서 이민족의 반란을 진압했다.

애초에 강하만이라는 게 하나의 부족이 아니었다.

장강 이남의 이민족을 통칭하는 말이었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는(以夷伐夷)···.

분열을 조장하는 건,

한나라의 주된 전략이기도 했다.

미방의 군대에 선비족이 있다는 사실보단···.

강한 군대가 자신의 진영에 가담한다는 게 더 중요했다.


“용맹한 이들과 함께한다면 더욱 좋다.”


황건적 토벌에 성공해 공을 세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사제(師弟)가 함께 황제 폐하의 근심을 덜어드리자꾸나.”


‘죄송합니다만···.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스승님.’


노식은 환관의 모함에 빠져 동탁에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황건적 토벌의 공은 미방이 대부분 가져갈 것이다.

굳이 그 사실을 알려 줄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혼자 기뻐하도록 놓아두었다.


“너에게 맞는 직책을 받아 줘야겠지. 내가 조정에서 노력해 보마.”

“스승님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만···. 뒷배도 제가 더 셀걸요.’


그는 미방이 자기 제자임을 자랑하며,

최대한 높은 직책을 받아 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 조정은 환관이 쥐고 있었다.


‘받아와야. 행군사마(行軍司馬) 정도겠지.’


노식의 부관직이다.

그거론 제대로 된 부대의 지휘권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위조의 위 주부를 만나기로 했다.


***


“하하. 전(前) 좌도위께서는 신색이 훤하시구먼. 잘 지내는 모양이오.”

“위 주부님도 변함이 없으시군요. 아니, 풍채가 더 좋아졌습니다.”


그는 아직도 위조의 주부(主簿) 자리에 있었다.

승진을 못 한 게 아니고,

승진을 안 한 것이다.

지금 자리는 그에게 꿀 보직이었다.


‘대체 언제까지 그 자리에서 해 먹을 건지.’


군납을 납품하고 주는.

뒷돈을 장양에게 바치고 일부는 자기가 먹었다.

별로 하는 일은 없는데,

뒷돈은 잘 들어오는 자리였다.

미가 상단은 납품을 정확하게 해 주었다.

일 처리가 깔끔했다.

미가 상단에서 잘 처리해 줘.

위조에서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일은 편한데······.

뒷돈을 꾸준히 잘 들어왔다.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상단에서 다 처리해 주었다.

다른 자리로 승진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그에 따라 사람도 함께 변해 주어야 했다.

하지만, 인간은 그저 편한 자리에서 안주하고 싶어 했다.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까지······.

십상시가 죽고 동탁이 들어오면,

그 자리와 함께 목숨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그것을 모른다.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고 있었다.

예전보다 더 뚱뚱해진 몸으로,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그분께서 그대가 온 걸 매우 기뻐하오.”


미방의 행동은 장량에게도 유리했다.


“하하.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게 다 그분의 덕이 아닙니까. 당연히 도움을 드려야지요.”

“곧 그대에게 곧 좋은 소식이 갈 것이오.”


이심전심이었다.

그는 미방이 찾아온 목적을 알았다.

서로 원하는 것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주어야 할 때였다.

미방은 상인으로서 그와 거래했다.


“감사합니다. 이건 그분과 위 주부님에 대한 성의입니다.”


그에게 담금주와 함께 적지 않은 성의(誠意)를 표시했다.

선물 보따리가 무거웠다.


“상자를 들고 오너라.”


크고 작은 상자였다.

안에 금은보화가 가득했다.


“뭘······. 이런 걸 다······.”


그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 챙길 건 다 챙겼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번 황건적 토벌의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황건적을 물리친 공은 장수가 세우지만,

그에 대한 공적은 환관이 다 가져간다.

미리 작업을 해 놓으면 장양도 토벌 이후에.

약간이나마 챙겨 주려고 생각할 것이었다.

목표로 한 것을 못 얻어도,

그 차선은 얻어야 했다.

그래야 여기까지 군대를 몰고 온 보람이 있었다.


‘십상시의 난까지 5년이 남았어.’


5년이면 자리를 잡기 충분한 시간이다.

황건적의 난은 큰 명성과 함께 다시 관직으로 나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예전의 좌도위보다 높은 직책으로······.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오군의 태수로 부임할 생각이었다.


* * *


며칠 후 노식 선생이 다시 찾아왔다.

뿌듯한 표정으로······.


“이번에 제자에게 괜찮은 자리를 마련해 왔네. 자, 황상(皇上)의 어지를 받게.”


그에 따라 어지(御旨)를 받는 자세로 땅에 엎드렸다.


[전 상단군 좌도위 미방에게 북중랑장의 밑에서 기도위(騎都尉)로 종군할 것을 명한다. 기도위로서 많은 활약을 바란다.]


이렇게 북중랑장 휘하의 기도위로 임명이 되었다.

기도위는 조조가 받을 자리였다.

미방의 개입으로 이번 황건적의 난엔 기도위가 두 명이 되었다.

기도위는 기병대를 책임지는 장이었다.

군대에서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그리고, 옛 좌도위보다 높은 자리였다.

노식 선생이 북중랑장,

녹봉 2,000석(좁쌀)에 불과했다.

기도위는 녹봉 비(比) 2,000석이었다.

바로 아래였다.

아직 장수의 벼슬에 거품이 끼지 않았다.

기도위는 중랑장에 비하면 낮지만.

상당히 높은 지위였다.


“황제 폐하와 스승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스승이 이번에 조정에서 힘을 좀 썼다.”


그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제자의 공은 자신의 공이 된다.

노식도 조정에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의 노력을 폄하(貶下)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십상시의 시대였다.


‘그들의 동의가 없으면, 모든 일이 되지 않아.’


환관이 만사형통(萬事亨通)이었다.

그래서 위 주부를 만난 것이다.

큰 공을 세운 노식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전쟁터에서 파직(罷職)당한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었다.


‘그러나···. 곧 분위기가 바뀔 것이야.’


하진이 황건적의 난으로 대장군으로 등극한다.

그가 새바람을 불러올 것이다.

청류를 대거 기용(起用)하게 된다.

다시 외척과 환관의 권력 다툼이 시작된다.

역사의 반복이었다.

다만, 역사는 계속 변화하고 있었다.


‘양동이에 가득 찬 물은 언젠가 넘치기 마련이야.’


그걸 모르는 이들은 위주부와 같이 사라질 것이다.

다행히 아직 역사는 미방이 알고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일이 일어났다.


***


“조(曺) 기도위(騎都尉)가 방문을 요청합니다.”


조조가 자신과 함께 기도위가 된 자를 보고 싶어 했다.

천하에 명성이 높은 미방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일종의 견제였다.


‘이런 일은 예상 못 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두 번째 꿈에서 미방은 조조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였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를 맞을 준비를 해라.”


언젠간 일어날 일이었다.

천하를 얻기 위해선.

모든 군웅을 넘어서 했다.


“같은 기도위로서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병사를 대기 시키겠습니다.”


그가 살펴보려고 온다면···.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만만한 이가 아니라는 걸.

이렇게 조조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살짝 긴장되었다.

조조 때문은 아니었다.

역사는 미방이 아는 것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선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미래의 지식만 믿고.

마음을 놓고 안심할 순 없었다.


* * *


조조는 유비를 선택하지 않은 다른 꿈에서 공포의 존재였다.

그는 잔인함과 교활함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서주 대학살을 직접 눈으로 본 상황에서···.

그에 대해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 번째 꿈에서 유비를 선택하지 않고 조조를 섬겼다.

그러나, 그 꿈의 삶도 평탄하진 않았다.

조조는 호족의 세력을 가만두지 않았다.

그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그의 눈에 거슬리면 과감하게 숙청(淑淸)을 통해서 정리했다.


‘그 유명한 순욱(荀彧)도 빈 찬합을 받고 죽었지.’


조조는 뛰어난 인재를 중용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밑에서 성공했다.

다만, 그들도 그저 도구일 뿐이었다.

그러나 미방은 그러한 인재 속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었다.

미방은 단순히 군자금을 제공하는 존재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혹시라도 딴마음을 먹는다면,

필요 가치가 사라져 제거가 되는 상황이다.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덕분에 유비를 선택한 것보다 몸은 좀 더 안락했다.

방랑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주의 근거지도 지킬 수 있었다.

미가는 가진 부를 유지했다.

그러나, 몸과 달리 마음은 괴로운 삶이었다.


‘언제나 두려움에 떨며 눈치를 보는 삶이었지.’


그래서 신선이 제시한 그 삶도 거부했다.

앞서 보여준 두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 선언했다.

그렇게 그 꿈속에서 두려워했던 존재를 지금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


‘꿈에서 본 조조와의 첫 만남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


그때 조조는 연주와 기주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강한 군웅이었다.

미방은 망한 도겸을 따르던 서주의 부호일 뿐이었다.

조조는 계속 강해져 갔다.

서주와 청주, 병주, 유주를 차례로 차지했다.

그와 반대로 미가는 서서히 몰락했다.

피가 빨려 말라 죽어간 것이다.

지금은 그때와 완전히 상황이 달랐다.


‘이제는 서로 대등한 기도위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어.’


명성도 그에 못지않았다.


이제는 과거의 망령을 떨쳐 버리고···.

조조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해야 했다.


‘내가 그보다 낫다는 걸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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