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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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작품등록일 :
2024.07.03 20:2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00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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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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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글자수 :
31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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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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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황제와의 재회

DUMMY

다음 날 아침이 밝았고..


관우가 우리 앞에 와있다..


"송구하옵니다 주공.."


"아닐세...그래...두 분 다

무사하신가..?"


"다행히 적들이 두 분을

건들지는 않은 듯 하옵니다..

하지만.."


"그래...양호가 죽었다지..?"


"예..두 분 어르신을 지키다가

그만...제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다가 죽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양호란

사람과 그리 친분이 있지는 않네


단지 부모님과 어릴 적부터

함께 한 사람이란 거지


하긴 부모님과도 따로 산 지

오래거늘..


그래도 아버지가 많이 힘드시겠구나.."


.....


"그래...뵈러 가자..."




"..........."


".........."


"...소자 사마휘 문안 인사드립니다.."


"........"


"...그래..왔니..?"


"예..."


부모님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계시다가


"솔직히 너는 잘 모르겠지..그저 우리 집안의

하인들 중 하나일 뿐이라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니 엄마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였지..


처음 우리 둘이 만날 때 우리는 집안의 반대가

좀 있었단다..


집안끼리 사이가 안 좋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사실 니 어미는 옛날에 나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꽤 높은 사람이었단다..


당시에는 대장군 가문의 영애로 나같은

놈은 서로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양호의 도움으로 서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단다...


양호도 사실 니 엄마의 먼 친척이었지만

집안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였지..


그래서였을까..


우리 셋은 도망쳤단다..? - "네..?" - 크흠...무튼

양호와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망치고

형주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어 너도 낳게 되고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말이지..


이렇게 빚도 못갚고 가버리는구나.."


"아니 도망쳤단느건 무슨 소린데요?"


"양호는 그 뒤로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


"아버지...?"


"우리가 힘들 때 도와주다가 신분이 걸리면

위험할 걸 알고 하인으로 위장해 지내기는

했지만 결코 하인은 아니었단다.."


"....네 그렇군요.."


"그래..그러니 너도 이제부터라도

그를 외숙으로 또 은인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아버지는 삶에서 위엄을 챙기지는

않는 분이셨다..어머니에게 약한모습도

많이 보이시고 푼수라는 소리도 들을

정도로 한없이 착한 분이셨지만


그 소리를 하는 지금만큼은 유약한

서생이 아니라 천하를 호령하는 대장군의

위엄과 자태로 말씀하셨고


나는 그 말에 차마 거역할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외숙'의 복수는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좋다.."


"저...어머니는 괜찮으십니까...?"


"글쎄다..사실상 '친오빠'처럼

믿고 따르던 사람이 죽었으니 말이지..."


"아...! 헌데 저는 왜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거죠..?"


"그야.."


"...."


"당시에는 양씨 가문이 워낙 유명했기 때문이지

무려 황제를 독살까지 한 사람이었는데.."


"...?도..독살..?"


"크흠..그래서 적이 많기도 했고 나중에는

완전 역적으로 찍혀서 지금은 몰락했단다..

듣자하니 몰수된 재산만 30억전이라지...?"


'...내가 처음 낙양에서 본 시체들이

내 친척....?'


"헌데..그럼 그 정도로 부자였다면 저희 몫은

없습니까.."


"없지..황실에서 하나도 안남기고

몰수하기도 했고.."


"남은 재산은 낙양에 집 마련하는 데에

다 썼지.. 아마?"


"그..그렇군요.."


"헌데 어머니는 아까부터 말이 없으십니다.."


"그럴리가...자세히 가보거라.."


"이런찢어죽어도시원찮을놈들이감히내오라버니를죽이려고하다니내가너희를9족을멸하고그시체를불태워바다에뿌리고그성을쓰는친족들은모조리노비로부려주지않고는이화가풀리지않는구나이젓갈로담굴놈들이감히...(중얼중얼)"


"히익..."


"아까부터 저상태니 말걸지 말거라

나도 무섭다.."


"예..아버지.."


"......"


"어머니...걱정 마십시오..제가 반드시 적들의

목을 베어 '외숙'의 영전에 제사지내도록 하겠습니다.."


"...베어오거라."


"네...?"


"사지를 회를 뜨고 사지를 자른 뒤에 젓갈로

담아 오거라 알겠느냐..?"


히익


"..알겠습니다 어머님.."




"주공...큰어르신과 부인께서는 괜찮으십니까..?"


"......차마 슬픔을 못이기고 계속 울고만 계신다..."


"그렇군요...안 그래도 마음이 여리신 분들이라

걱정입니다.."


"그래...마음이..여.리.시지..허니 당분간 혼자있게

하고 가까이 못 가도록 조치하도록"


"예 주공"


"그리고..폐하께는 서신을 보내야겠다..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당분간 뵙기 힘들거라고.."


"알겠습니다 주공.."




"폐하...금릉태수의 부모가 위급한지라

당분간 폐하를 뵙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허어...금릉태수가 말이더냐..?

내가 아끼는 신하가 아프다니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니냐..

내 어의를 그리 보내도로 할 터니

잠시만 보고 가자고 하자꾸나.."


"알겠습니다..폐하"



"......

해서 폐하께서는 어의를 보내심과 함께

잠시라도 태수님을 뵙기를 청하시고

계십니다.."


"...알겠네..

내 지금 바로 폐하를 뵈러 가도록 하겠네.."


"예 태수님..

폐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서둘러 와주시죠"


환관은 그 말을 전하는 것만이 목적이었단듯

그 말을 하고 서둘러 가버렸고


"주공...어린 고자놈이 위세가 건방집니다.."


"참게나..운장..환관놈들이 위세를 부릴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그러니까..다시 말하면..환관들의

시대는 곧 끝날 거라는 말이지"


"..............????"


이 시대에 환관들의 시대가

끝날 거라는 건 상상하기 어려울거다..


북한에서 김씨 일가가 몰락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십상시들의 몰락은 엄청난

권력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다..


나는 이 중앙에서 이번에 얻을 것을

모두 어어야한다..




"폐하...금릉태수 사마휘가 폐하를 뵈러

왔습니다.."

환관은 간질간질한 높고 여린 목소리로

외쳤고


나는 이 천하의 지배자,주인..그리고

악룡을 만나기 위해 천천히 종종걸음으로

나아갔다..


"만세,만세.만만세...신 금릉태수 사마휘!

영명하신 폐하를 뵙습니다."


"그래..형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영제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예전의 총기는 어딜간건지 살은 뒤룩뒤룩

쪄있었고..양옆에 미녀들을 끼고 정사를

돌보고 있었는데


여인들은 아주 얇은

입은 것 같지도 않은 천만을

걸치고 있어서 눈을 뜨기도 민망했다.


차마 이 곳이 한나라의 조정인지

낙양의 기루 중의 한 곳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그래..굉아..미안하지만 너는 황제가

되어서는 안되었다.


너는 상인이 되었어야 했어..


하지만 나는 너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을거다..


이미 천하는 내가 수습하기에는 멀리

와버렸고..


한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아부할 생각이다..

어쩌면 비굴하고 한심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나를 황제를 제대로 이끌지 않았다며

욕할지도...


누군가는 내가 비겁하다며 욕할지도 모르지만

내 최고 가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울타리 안에

속한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폐하...이리도 늠름하신 모습을 보니 신이

참으로 기쁘옵니다.."


"오오..과연 그렇습니까..? 짐도 이리 장성한

그대의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


"예 폐하..헌데 실은 드릴 말씀이.."


나는 내가 습격 받은 일과 억울함을

말하려고 했다..그렇지만 방해꾼들이 나타났는데..



"폐하...역모이옵니다 역모가 발생했습니다.."


"무어라..!! 역모라니 소상히 고하도록 하라..!!!"


영제는 권력과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이었고

역모에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환관들이 역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무어라..증좌는"


"여기 밀서들이 그 증거입니다..

그들은 기주에서 장각이 이끄는

자칭 100만의 태평도들이 갑자년에

하북 일대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환관들이 내부에서 호응해서

폐하를 그들에게 바치고

장각은 새로운 천자가 될

계획을 꾸몄습니다...!!!"


"뭐라...!! 그..그게 사실이더냐...당장

그것들을 짐의 앞으로 가져오거라..!!


얼른!!!"


"예 폐하"

그렇게 그 선비는 그 증좌들을 모조리

황제의 앞으로 가져갔고..

그를 본 황제는


"여봐라!!!"

금군들을 불렀다..


"금군들은 들으라!!.

이 밀서에 적힌 자들은

모조리 잡아들여 심문하도록 하라!!!


그리고...토벌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


"폐하..비록 여기 적히지는 않았지만..

장양이나 조충같은 십상시들도 필히

이번 일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폐하 그들도 처벌해야 합니다.."


"옳습니다 폐하 그들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알겠다 우선 그들을 체포하도록 하여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이 곳에서 나는 존재감을 상실했다..

당연하다..나는 이 곳에 연줄도 없을 뿐더러

반란이 일어난 지역과는 아무 상관 없는

금릉을 다스리는 태수일뿐 아니라..


'양주 촌놈들이 북방과 싸워 이길 수는

없겠지...'

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깔려있었기 때문도 있다..


아아..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작가의말

외부시선: 고작 하인 하나의 죽음에 저리 슬퍼 하다니 마음이 여리군..!


주인공 시점: 히익...


오늘의 교훈: 엄마를 화나게 하면 안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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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순욱의 조언 +1 24.08.08 206 4 13쪽
37 소제의 독살과 혼란스러워진 천하... 24.08.07 193 5 13쪽
36 낙양은 불타고 있는가? 24.08.06 196 4 12쪽
35 영제의 죽음과 십상시의 난 +3 24.08.05 232 5 14쪽
34 장각님 분신술 쓰신다. +3 24.08.03 211 3 13쪽
33 태평도의 토벌? +1 24.08.02 198 5 14쪽
32 로마인 춘식이 24.08.01 214 6 13쪽
31 관우 vs 장비 24.07.31 221 6 12쪽
30 외전 끝 24.07.31 174 4 12쪽
29 외전 2 24.07.30 187 4 11쪽
28 외전1 24.07.29 211 6 13쪽
27 미션명:순욱을 찾아라 24.07.27 221 4 14쪽
26 손견과의 대화 24.07.26 229 6 12쪽
25 도원결의 +1 24.07.25 262 5 12쪽
24 금릉으로의 귀환 +1 24.07.24 244 9 12쪽
23 유협을 만나다 +1 24.07.23 264 7 11쪽
22 황건적의 난 start +1 24.07.23 265 6 12쪽
» 황제와의 재회 +2 24.07.22 271 7 10쪽
20 낙양에서의 암살자들 +1 24.07.22 235 7 11쪽
19 서주 낭야국 제갈.. +1 24.07.16 268 7 12쪽
18 황건적의 습격 24.07.15 255 5 12쪽
17 서주에서의 습격 +1 24.07.14 274 7 11쪽
16 낙양으로 가는 길에 +2 24.07.13 281 9 13쪽
15 암약하는 세작들 +2 24.07.12 292 7 12쪽
14 말릉에서 금릉 다음은....? +2 24.07.11 293 8 12쪽
13 가후를 얻다. +1 24.07.10 314 6 12쪽
12 지금은 이미 난세다. 24.07.09 327 7 10쪽
11 드디어 말릉으로 간다... +2 24.07.08 353 8 12쪽
10 흑막 아닙니다. +2 24.07.08 369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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