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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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최근연재일 :
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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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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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게이트 실습

DUMMY


“그러면 어째서 강현우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에 보도하지 않는 거죠?”


윤철민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것에 대해선 자세하게 말해줄 수 없네. 윗분들의 지시사항이었으니까.”

“그래도 게이트에서 살아나온 생존자인데,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하지 않나요?”


윤철민은 한숨을 쉬며 그녀를 바라봤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시민들이 원하는 건 레드게이트 사건에 대한 해명이지 F급 헌터 따위의 복귀가 아니라고.”


신예나는 윤철민이 무언가 더 숨기고 있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국장님은 어째서 제 명예를 위한 일이라고 포장하시는 거죠? 애초에 강현우의 존재를 언론에 보도하지 않을 거라면, 제 명예와 무슨 상관이죠?”


“후우, 잘 생각해 봐 예나 양. 랭킹 2위인 황진호조차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렸다고 뉴스에 난리가 나는 시대야. 그런데 S급 헌터가 실수로 스킬을 날렸다는 기사가 나온다면 어떨 것 같아? 그리고 현재 예나 양이 소속된 ‘청룡 길드’ 역시 평판이 썩 좋지는 않잖아?”


신예나는 길드 평판이라는 말에 당황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 그건 ‘길드장 놈’이 지나치게 방탕한 생활을 하는 탓이에요! 저는 보스 몬스터라고 생각해 스킬을 사용한 것뿐이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헌터들도 그 사실을 목격했으니 어느 정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청룡 길드의 길드장은 신예나와 같은 S급 헌터지만, 평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유는 여성 헌터들이나 연예인들과의 다양한 스캔들 때문이었다.


윤철민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예나 양, 나는 말이야. 우리 대한민국의 헌터들을 위해, 그리고 같은 헌터로서 그들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신예나는 그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


윤철민은 잠시 심호흡을 한 후 말을 이어갔다.


“잘 들어 예나 양.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예나 양이 왜 따지러 온 지 이유도 잘 모르겠고, 내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어.”


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녀는 자신이 국장을 따지러 왔던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신예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급 헌터로서 항상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해왔다. 그리고 그녀의 직감으로 이번 사건에 무언가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신예나는 손을 꽉 쥐고 물었다.


“이유라뇨? 저도 S급 헌터로서 알아야 할 사실은 제대로 알아야 할거 아닙니까?”


윤철민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예나 양. 이 레드게이트 사건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함과 고통을 겪었어. 그리고 그 이유는 강현우라는 존재가 게이트에서 나왔기 때문이지. 그런데 정말 사실 그대로 말하면 어떻게 될 거 같아?”

“그... 그야.”


신예나는 답을 할 수 없었다. 만약 그의 말대로, 강현우가 레드게이트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사실대로 언론에 알린다면?


윤철민의 말은 그녀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그녀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암시하고 있었다.


침묵하는 신예나를 두고 윤철민은 말을 이어갔다.


“나라에서 지켜줘도 모자랄 판에, 사람들에게 레드게이트 사건의 원흉은 F급 헌터인 강현우입니다! 하고 나 몰라라 하면 모든 화살이 누구한테 돌아가겠어?”

“...”


신예나는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야 좀 알겠어? 우리는 최대한 헌터들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래서 강현우라는 존재를 숨기기로 결정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신예나양이 스킬을 잘못 날렸던 건에 대해서 묻어주려고 하는 거야.”


신예나는 그의 말을 경청하며 어느 정도 납득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의문과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신예나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헌터들은 어떻게 입을 막을 생각이신가요?”


그녀의 물음에 윤철민은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 자리에 있던 헌터들은 기껏해야 B~C급의 헌터들이야.”


윤철민의 대답에 여전히 의문을 품은 신예나는 재차 물었다.


“그래도 꽤 많은 헌터들이 강현우의 존재를 두 눈으로 직접 봤는데, 저처럼 의심이나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일반 헌터들은 말이야. 사건이나 구설수에 휘말리면 활동하기 어려워져. 그리고 규제 또한 엄격하지. 그런 헌터들 입단속하는 건 어렵지 않아.”


윤철민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신예나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예나 양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헌터는 아니란 말이야.”

“갑자기 절 치켜세워주시는 건가요?”


연이은 질문에 윤철민은 갑자기 능청스럽게 굴었다.


“아무렴 S급 헌터인데, 아무리 치켜세워줘도 모자라지.”


신예나는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에 의아하다는 눈빛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의 말은 그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렇게 나한테 따지러 올 수 있는 헌터는 대한민국에서 단 12명뿐이야.”


S급 헌터. 그들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인원으로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은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특별한 존재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존재는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선택받은 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그들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그의 말에 신예나는 내심 기쁘면서도 이따금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았다.


그 순간, 윤철민은 무언가 떠올랐는지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렇게까지 강현우란 놈이 궁금하다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 마침 이번에 강현우가 속한 헌터 복무요원 부대에서 게이트 현장 실습에 나간다고 상급 헌터들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


솔깃한 제안에 신예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S급 헌터이다.


헌터 복무요원들이 게이트 현장 실습에 나간다고, S급 헌터가 출동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윤철민은 그런 그녀의 고민을 이해한다는 듯 다음 말을 이어갔다.


“걱정 마, 마침 그 부대에 국회의원 아들이 하나 있어서 어느 정도 명분은 갖춰질 거야. 게다가 그 국회의원이 서울 시장하고 친한 사이라서, 어지간한 일은 다 덮어줄 거야.”

“좋아요.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죠. 청룡 길드의 인원을 몇 명 추려서 갈게요.”

“고맙네.”

“아니에요.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네요. 아무튼 이만 가볼게요”


그렇게 신예나는 윤철민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고, 처음 들어올 때와는 달리 문을 정중하게 닫고 조용히 국장실을 떠났다.


잠시 후,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국장실에 홀로 남은 윤철민. 서류를 정리하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던 와중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네, 윤철민 국장입니다.”

“으흠, 잘 지내고 있는가?.”

“아! 의원님 반갑습니다.”

“그... 저번에 이야기했던 상급 헌터 지원 건은 어떻게 됐나?”

“그 일은 제가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나야 항상 자네를 믿고 있지. 하지만 아무래도 아들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걱정이 돼서 말일세.”

“하하하! 이래 봬도 제가 국장 아닙니까? 이번에 청룡 길드가 지원을 온다고 합니다. 무려 S급 헌터인 신예나 양도 함께 한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내가 알고 있는 그 S급 헌터 신예나 양이 정말로 맞는가?”

“그러니 걱정 마시고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하하! 아주 든든하구먼! 내 자네만 믿고 있겠네!”


* * *


-안녕하세요. 대한 뉴스입니다. 최근 헌터들 중 일부가 자신의 등급을 조작하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데요. 헌터들은 등급이 높을수록 사회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로 화제가 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반대로 자신의 능력보다 등급을 낮게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헌터로서의 삶을 원하지 않고, 일반인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빌런’이라 불리는 각성자 테러리스트들 때문인데요. 이들은 사회에 불만을 가진 채 각종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한 D급 헌터가 자신의 능력을 은폐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점점 각성자들이 빌런화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헌터 등급이 높을수록 사회적 혜택이 많지만,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규제와 법적 제재가 더욱 엄격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등급이 낮으면 비교적 형량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등급 조작과 테러 행위는 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헌터로부터의 위협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는데요,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야, 이거 봐, 최근 헌터들이 등급을 조작하고 범죄를 저지른데.”

“요새 그런 뉴스가 자주 나오네.”


강현우는 헌터 복무요원으로서 게이트 현장실습에 가기 위해 차로 이동 중이었다. 차 안에서는 헌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긴, D급만 돼도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 근데 미국은 인구가 많고 땅도 넓어서 빌런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미국은 헌터 관련된 규제가 더 엄격하지”


그때,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 헌터들을 향해 상급 헌터가 거들먹거리며 시비를 걸었다.


“근데, 너희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돼. 어차피 F급이니까.”

“크크큭.”


거들먹거리는 상급 헌터의 계급장에는 C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차량 안에는 F급부터 C급까지 다양한 헌터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헌터 복무요원으로서 게이트 현장실습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인원이었다.


그들 중에는 이미 몇 차례의 게이트 경험이 있는 숙련된 헌터들도 있었다.


“너희 F급들은 게이트 현장에 도대체 뭐 하러 나오는 거야?”

“...”


상급 헌터들의 비아냥 거림에 F급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어쭈? 대답 안 할래?”

“...”


여전히 침묵하는 F급 들을 보고 상급 헌터는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이것들이 빠져가지고. 게이트 현장에 가는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며 낄낄거리지 않나. 정신 나갔구만?”


F급 헌터 중 한 명은 속으로 ‘낄낄 거린 적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꾹꾹 눌러 담았다.


“근데, 저 새끼는 뭔데 처자고 있냐?”


그때, 상급 헌터의 눈에 들어오는 이가 있었다.

창가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한 F급 헌터.


상급 헌터는 그에게 다가가 발을 툭툭 차며 말을 걸었다.


“야, 안 일어나?”


창가에 기대 눈을 감고 있던 헌터는 강현우였다.


상급 헌터는 강현우의 발을 계속 차며 시비를 걸었다. 강현우는 그제서야 눈을 떴고, 멀뚱히 그를 쳐다보았다.


“눈 안 깔아? 이 새끼야?”


퍽.


그 순간, 상급 헌터가 강현우의 복부를 차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상급 헌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강현우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옆에 있던 다른 F급 헌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상급 헌터의 눈치를 보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상급 헌터의 말과 행동은 그들에게 공포와 무력감을 안겼다.


“넌 뭔데 처자고 있냐고, 이 새끼야.”


상급 헌터의 지속적인 물음에도 강현우는 여전히 침묵했다.


퍽.

퍽.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을 거냐? 이 쓸모없는 새끼야.”


계속되는 발길질에도 불구하고 강현우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눈 속에는 무엇인가를 참고 있는 듯한 희미한 표정이 엿보였다.


계속되는 상황에 옆에 있던 상급 헌터가 말렸다.


“야. 그만해, 그 정도면 됐어.”


동료의 제지에 상급 헌터는 발을 거두었다.


“이 쓸모없는 새끼들. 네놈들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쓰레기들이다. 어차피 이해하지 못하겠지. 너희 F급 헌터들은 언제나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존재야.”


그의 발언에도 강현우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여전히 무엇인가를 참고 있었다.


헌터 복무요원일지라 하더라도 군대 문화의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기에 상급 헌터들은 자신보다 낮은 등급의 헌터들을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해 조롱과 훈계를 통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자 했다.


F급 헌터들은 상급 헌터들과의 등급 차이로 인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상황을 바꿀 힘을 가지지 못했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강현우가 맞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길 바랐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고 차 안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상급 헌터는 발 길질을 꽤 심하게 했는지, 절뚝거리며 자기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 순간, 강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새끼 발 길질 존나 약하네.’


강현우는 아그네스 대륙에서 용사로 지내는 동안, 늘 전장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병사들 간의 위계질서나 훈계는 일상처럼 봐왔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상급 헌터의 발길질은 강현우의 예상을 벗어난 약함이었다.


강현우는 웃음을 참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서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흥미로웠다.


아그네스 대륙에서는 용사로서 발길질이라는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모두들 용사로서 대해줬지만, 일상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찼었다.


그들은 입으로는 ‘용사님’ 하며 존경을 표했지만. 속으로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듣기 좋은 말만 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행동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대놓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상급 헌터를 보니 오히려 즐겁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을 격없이 대해주는 사람은 오랜만이었다.


다만 발길질이 너무나도 약해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을 뿐이었다.


‘어쩌면 저 녀석 좋은 놈일지도? 발길질을 일부러 약하게 한 걸 수도 있겠어.’


그렇게 강현우는 계속해서 웃음을 참았고, 즐거운 마음을 앉고 게이트 현장으로 향했다.


그런 강현우의 마음과는 달리 차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 * *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게이트 현장에 도착하자, 헌터들은 줄을 서서 대열을 이루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무기를 점검하고 장비를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두가 게이트 진입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고, 일부는 고요한 눈빛을 교환했다.


그 순간, 상급 헌터 교관의 목소리가 강렬하게 울려 퍼졌다.


“자, 모두 주목!”


그의 단호한 목소리와 엄숙한 표정은 헌터들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곳에서 우리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우리의 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다. 이제부터는 행동 하나하나에 절대적인 엄중함과 정확성이 필요하다.”


상급 헌터 교관이 말을 하는 동안, 두려운 표정을 짓는 헌터도 있었고, 익숙하다는 듯 귀를 후벼파며 딴짓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는 팀으로서 함께 작전을 완수할 것이고, 모든 헌터는 서로를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전장에 발을 디디고 있다!”


상급 헌터 교관의 엄중한 경고 속에 게이트 진입이 처음인 헌터들은, 마음속으로 각자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초보 헌터들의 두려운 표정들을 보며 교관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오늘 우리는 강력한 지원군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은 우리를 도와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그들의 지원으로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전투에 임할 것이다!”


그 순간,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두두두두.


헌터들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위를 향했다.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헬리콥터의 굉음은 강력한 지원군의 도착을 알리고 있었다.


“오늘의 강력한 지원군, 청룡 길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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