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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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최근연재일 :
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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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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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이변 (2)

DUMMY


신예나는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며 자책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지 못했다.


그 상황은 곧바로 헌터 국장인 윤철민에게 전달되었다.


“뭐? 출입 불가 레드게이트가 나타났다고? 안에 남아있는 인원은?”

“12명입니다.”

“신예나는?”

“그... 그게 이미 게이트를 빠져나왔습니다.”

“젠장.”


쾅.


윤철민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요즘 다들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


“후우, 일단 마력 조사팀을 보내서 게이트의 등급부터 확인해 봐. 일단 청룡 길드가 있으니 어지간한 던전 브레이크라면 막을 수 있을 거야.”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레드게이트 현장에 마력 조사팀이 도착했고 빠르게 작업을 실시했다.


마력 조사팀 옆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신예나.


“조사가 끝났나요?”

“네, 마력 측정 결과 C급 레드게이트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C급’이라는 말을 듣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오늘 헌터 복무요원 현장 실습으로 정한 게이트는 D급이었다. 레드게이트로 변하면서 C급으로 상승한 것이다.


현재 게이트에 남아있는 인원은 12명.

그중에는 청룡 길드의 B급 헌터가 2명이나 있었다.


청룡 길드원 중 한 명이 다가와 그녀를 위로했다.


“부길드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B급 헌터가 둘이나 있으니 무사히 클리어할 겁니다.”


* * *


잠시 후, 윤철민 국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오셨습니까! 국장님!”

“일단 상황실부터.”


곧이어 윤철민 그리고 신예나를 포함한 청룡길드원과 상급 헌터들이 모여 빠르게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게이트 책임자가 상황을 보고했다.


“현재 게이트에 남아있는 인원은 총 12명입니다.”


B급 2명

C급 2명

D급 1명

E급 2명

F급 5명


총 12명.


“청룡 길드의 B급 헌터 2명과 나머지 헌터 복무요원 10명입니다.”


보고를 들은 윤철민이 입을 열었다.


“B급 헌터 2명이면 C급 레드게이트 클리어 확률이 얼마나 되지?”


그때 신예나가 답했다.


“충분합니다. 1명은 탱커 포지션이고, 다른 한 명은 서포터입니다.”

“흠, 화력이 모자라지 않겠는가?”

“게이트 내의 몬스터는 놀입니다. 그리고 오늘 전투를 보니 F급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만약 보스 몬스터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좋습니다.”


레드게이트가 발생했을 시 클리어 조건은 두 가지다.


보스 몬스터를 무찌르거나, 급격히 늘어난 몬스터의 개체 수를 일정 숫자 제거하면 자연스레 클리어 된다.


신예나는 말을 이어갔다.


“보스 몬스터가 나타나도, B급 탱커와 서포터가 있습니다. 어지간한 공격은 다 막을 수 있고 변칙적인 상황도 통제 가능합니다.”

“흠, 그러면 보스 몬스터가 아니고 개체 수가 늘어나서 지속적인 전투를 해야 한다면?”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넓은 곳에서 싸우진 않을 겁니다. 아마도 좁은 지형으로 장소를 옮겨서 방어전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둘로서는 상당히 고전하지 않을까?”


신예나는 S급 헌터이다. 그렇기에 사실 D급 게이트에 올 일이 거의 없었다.


그때 D급 게이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청룡 길드원이 나섰다.


“이번 게이트는 D급 게이트 놀의 평원입니다. 아, 저는 청룡 길드의 C급 헌터 오민식입니다.”


윤철민은 오민식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이 게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제가 자주 드나들던 곳입니다. 지형은 넓은 초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산처럼 좁은 지형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마 그곳에서 방어전을 펼칠 거라 예상됩니다.”

“흠, 그러면 일단 게이트 안의 헌터들의 안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인가?”

“게이트에 남아있는 두 분은 청룡 길드 내에서도 엘리트이십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윤철민은 상황판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났을 경우, 현재 인원들로 충분하겠는가?”


그때 신예나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습니다. 제 전설급 장비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전설급’이라는 말에 상황실 안의 모두는 그녀가 얼마나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게이트와 몬스터가 생겨난 이후로 헌터들은 그에 따른 적합한 무기와 방어구가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헌터 전용 장비다.


헌터 전용 장비는 등급별로 나뉜다.


* 일반

* 고급

* 희귀

* 영웅

* 전설

* 신화


이중 전설급 장비는 S급 헌터들만 지니고 있는 아이템으로, 국보급에 준할 정도로 상당한 가치를 자랑한다.


신예나는 이번 일이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했다. 평소대로 본인이 맨 마지막에 나왔더라면, 이번 레드게이트는 쉽게 해결됐을 것이다.


어두운 표정을 짓는 신예나를 보며 윤철민은 다정하게 말했다.


“너무 자책하지 말게, 예나 양. 난 오히려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의 말은 예상 밖이었다.


아무리 신예나가 S급이라도, 윤철민은 헌터 국장으로서 대한민국의 모든 헌터들을 책임지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그녀를 꾸짖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상황실 안의 모두는 인생의 선배로서 윤철민이 그녀를 나무랄 줄 알았다. 그녀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의 발언에, 신예나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는지 눈가가 촉촉해졌다.


윤철민은 말을 이어갔다.


“만약 오늘 청룡 길드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더 큰일이었을 거야. 물론 다른 상급 헌터들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진행했겠지만, 청룡 길드에 비하면 한참 부족했겠지. 그래서 난 오히려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


맞는 말이었다. 만약 오늘 헌터 복무요원 실습에 청룡 길드가 아닌 다른 헌터들이 지원을 왔더라면, 레드게이트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생존 확률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났을 경우에도 대처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다.


윤철민은 상황실 모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지만,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존재하는 거 아니겠나?”

“맞습니다!”


윤철민의 발언에 상황실 안의 모두는, 타오르는 불길처럼 가슴이 뜨거워지며 의지가 솟구쳤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3대 헌터 강국중 하나인 대한민국이다! 이런 일쯤이야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우오오오!”


그러나 잠시 후, 그들의 열정을 꺾어버릴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의 단합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력 조사 담당관이 숨을 헐떡이며 다급하게 상황실 안으로 들어왔다.


“기... 긴급 상황입니다!”

“무슨 일인가?!”

“레... 레드 게이트의 마력 수치가 상승했습니다!”

“등급은 그대로야?!”

“B급으로 올라갔습니다!”

“젠장!”


레드 게이트의 마력 수치가 상승한다고 해서 항상 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일정 마력 수치를 넘겨야 등급이 상승한다.


D급 게이트가 레드 게이트로 변하면서 C급으로 상승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력 수치가 더욱 강해져 B급으로 상승한 것이다.


일반적인 게이트가 레드 게이트로 변하면 난이도가 상승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두 단계나 상승했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보스 몬스터가 나타난다는 뜻이었다.


윤철민은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살아있다.”


B급 레드 게이트라면 안에 남아있는 헌터들은 최대한 생존을 목표로 버티면 된다. 던전 브레이크가 임박할 때까지.


그리고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도 여기에는 청룡 길드와 S급 헌터인 신예나가 있다. 그리고 다른 헌터들의 증원을 불러올 시간도 충분할 것이다.


예기치 못한 소식에 어수선해진 상황실.

그때 윤철민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당황하지 말고! 이 정도는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속한다. 여기엔 청룡 길드와 S급 헌터 신예나가 있다!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

잠시 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다시 한번 전해졌다.


“코... 코드 레드입니다!”

“뭐라고?!”

“게이트의 마력 수치가 다시 한번 급상승하여 A급으로 올라갔습니다!”

“젠장!!!”


쾅.


코드 레드.

A급 이상의 레드게이트에 붙는 긴급 상황이다.


윤철민은 옆의 상황판을 빤히 바라봤다.


던전 브레이크 발생 시 군 대응 병력.


· F급 = 소대급

· E급 = 중대급

· D급 = 대대급

· C급 = 연대급

· B급 = 여단급

· A급 = 사단급

· A+급 = 군단급

· S급 = 사령부급 이상


이제는 게이트 안에 남아있는 12명의 생사는 물론, 던전 브레이크로 인해 민간인들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A급 게이트라면, 게이트 안의 인원들만으로는 절대로 클리어할 수 없다.


누군가 S급으로 재 각성한다면 모를까...


D급 게이트가 레드게이트의 변동성으로 인해 3단계나 상승하여 A급이 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윤철민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쾅.


‘강현우, 그놈이 오고 나서 일이 꼬이기만 한다. 도대체 게이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윤철민은 책상 위에 있는 종이를 손으로 힘껏 구기며 말했다.


“어떻게든 연락해서 청룡 길드장을 불러내.”



* * *


쾅.


“시발, 뭐야?!”


게이트 실습 훈련이 끝나고 차례대로 게이트를 빠져나가던 헌터들. 그런데 갑자기 헌터 한 명이 무언가에 막힌 듯이 튕겨져 나왔다.


바닥을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하는 헌터.


“으윽.”


치지직.

파지지직.


“어... 어?! 레드게이트다!!!”


헌터들은 눈앞에서 게이트가 붉은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몇몇은 현실을 부정하듯 패닉에 휩싸였다.


“시발!”


쿵.

쿵.


헌터들은 게이트를 빠져나가려고 몸을 밀어붙였지만, 계속해서 튕겨져 나왔다.


그 순간, 대열의 맨 뒤에 서 있던 한 헌터가 레드게이트로 다가왔다.


치지직.


그리고 자신의 몸 또한 튕겨져 나오는 것을 확인한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긴급 상황 발생! 출입 불가능한 레드게이트다. 현 시간부터 헌터 생존법 제7조에 따라 남은 인원의 공격대장은 내가 맡겠다.”


맨 뒤에 서 있던 헌터는 청룡 길드원이었다.


“나는 B급 헌터이자 청룡 길드에서 탱커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현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명령을 거부할 경우, 헌터 법에 따라 즉각 처벌할 것이니 유의하라.”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남아있는 인원을 파악했다.


“총 12명인가...”


레드게이트 내부에서는 게이트의 마력 수치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얼마나 난이도가 올라갔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게이트 내부의 몬스터를 보고 직감해야 했다.


김태현은 오늘 진행한 훈련 루트를 생각하며 안전한 장소를 떠올렸다.


목적지를 정하자마자 신속하게 명령을 내렸다.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여전히 패닉에 빠진 헌터들. 특히 F급 헌터들이 심각했다.


“말도 안 돼... 우리는 여기서 죽을 거야.”

“어째서 레드게이트가...”


패닉에 빠진 헌터들을 쳐다보며 남은 이들도 불안에 떨었다.


그 순간, 게이트 안에서 놀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으아아악!”


붉은빛으로 변한 게이트, 그리고 숫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을 가득 메우는 놀들의 포효.


헌터들은 공포에 휩싸여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1분 1초가 생사를 가를 중요한 시간. 놀들이 언제 닥쳐올지 모르기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유는 없었다.


신경이 곤두선 김태현은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빨리빨리 움직여! 여기서 죽고 싶어?!

“모... 못 가겠습니다. 다리가 움직이질 않습니다!”


퍽.


김태현은 주먹을 날렸다.

B급의 강력한 펀치에 헌터는 바닥에 넘어졌다.


“정신 차려! 너희들은 헌터야! 상대는 단지 몬스터일 뿐이야.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오늘 훈련에서 그걸 본인 스스로 입증하지 않았어?!”


패닉에 빠진 헌터들의 사기를 돋우려는 김태현.

하지만 몬스터는 예상보다 빠르게 닥쳐왔다.


-캬아아악!


멀리서 수십 마리의 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까 훈련 때와는 달리, 마치 철천지원수를 발견한 듯 분노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으르렁거리는 소리.

더 이상 두려워하는 시간조차 낭비였다.


“빨리 움직여! 행동이 굼뜨는 사람은 두고 간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언덕으로 향한다!”


헌터들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캬아악!


놀들이 재빠르게 다가오는데, 발길은 갈수록 무거워졌다.


헌터들은 언덕으로 달아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놀들의 울음소리는 그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하지만 헌터들은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생존을 위해 그저 계속해서 달렸다.


곧이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언덕의 길목이었다. 주변에는 좁은 통로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여기다! 이곳에서 방어진을 펼친다!”


김태현은 눈앞에 닥친 위기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의 명령에 헌터들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방어선을 구축해! 모든 힘을 다해 이 자리를 지킨다!”


헌터들이 자리를 잡은 언덕은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었고, 이는 그들에게 자신감을 안겨 주었다. 동시에 높은 위치에서 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언덕을 향해 달려오는 놀들. 그들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파도 같았다. 놀들은 분노에 찬 모습으로 높은 언덕을 향해 올라오며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예고했다.


헌터들은 이 높은 언덕까지 올라오느라 체력을 꽤 소진했지만 전술적으로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놀들.

한 헌터가 손을 들어 지면에 복잡한 마법진을 그렸다.


“칼날 바람!”


헌터의 명령과 함께 마법진에서 강력한 바람이 일었다. 그 바람은 놀들을 향해 날아갔고 그들을 휩쓸었다.


쉬이이익-!


-크야악!


다른 헌터는 언덕 위에서 활을 겨누고 목표를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마법 화살!”


슉.


화살은 빠르게 날아가며 놀들의 몸에 명중했다.

놀들은 피를 흘리며 울부짖었지만 계속해서 전진했다.


꽤나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놀들의 숫자는 너무 많았다. 대열이 점점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때 한 헌터가 스킬을 발동했다.


“검은 안개!”


헌터는 어둠으로 가득 찬 안개를 소환했다.


스킬을 발동한 헌터는 청룡 길드의 B급 서포터 안희진.


검은색 안개가 언덕을 뒤덮으며 놀들의 시야를 방해했다. 이로써 놀들은 시야가 흐릿해져 움직임은 둔화되었고, 헌터들은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이끌어 갔다.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놀들. 그들을 향해 원거리 딜러들은 계속해서 스킬을 퍼부었다.


“라이트닝 볼트!”

“멀티 사격!”


파지지직!

슉. 슉. 슉.


-캬아악!

-케에엑!


B급 헌터 안희진이 발동한 검은 안개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아니, 효과적인 것을 넘어서서 전황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원거리 딜러들은 검은 안개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놀들을 그저 스킬로 맞추기만 하면 됐다.


검은 안개 속에서 이따금 한 두 마리씩 튀어나오는 놀들은 근접 딜러들이 상대했다.


안개 속을 비집고 빠져나오는 놀.

한 헌터가 날카로운 검날로 놀의 머리를 갈랐다.


촤아악.


또 다른 헌터는 검으로 놀의 배를 찔러 처치했다.


푹.


그 순간, 안개 속에서 여러 마리가 동시에 나타났다. 그러고는 곧장 F급 헌터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두 마리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지만, 여러 마리를 상대하기에는 F급 헌터들에게 너무 벅찬 상황이었다.


그때, 한 F급 헌터가 나섰다.


헌터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검을 휘둘러 놀의 머리를 갈랐다.


촤악.


그러나 그 곁에서 또 다른 놀이 다가왔다.

헌터는 신속하게 몸을 굴러 공격을 피하고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번에는 놀의 팔을 베어냈다.


-캬아악!


다른 헌터들은 그 모습을 보며 사기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러 마리의 놀을 상대하는 헌터.


그는 강현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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