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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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최근연재일 :
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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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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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3)

DUMMY

여러 마리의 놀을 상대하는 헌터.


그는 강현우였다.


그 모습에 힘입어 다른 헌터들도 가세했다.


“여기다! 두 마리가 튀어나왔어!”


촤악.


한 헌터가 검을 휘둘러 놀의 다리를 베어냈다.

그와 동시에 다른 헌터가 놀의 목을 정확히 꿰뚫었다.


푹.


털썩.


동족이 쓰러진 것을 보고 더욱 분노하는 놀.


-크야아악!!!


놀들은 곧바로 강현우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지형적인 특성과 더불어 검은 안개의 효과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졌다.


강현우는 신속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피한 후, 강렬한 일격으로 마무리했다.


촤아악!


그렇게 강현우의 활약에 힘입어 헌터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놀들의 포악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보호하며 단단한 결의로 맞서 싸웠다.


“여기! 세 마리 튀어나온다!”

“다발 사격!”


슉. 슉. 슉.


세 발의 화살이 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푹. 푹.


하지만 화살 한 발이 빗나가고야 말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돌진하는 녀석.


-캬아악!


그 순간, 한 헌터가 커다란 방패로 놀을 밀쳐내며 즉사시켰다. 그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헌터들은 대열을 유지해라!”


커다란 방패를 들고 있는 사람은 청룡 길드의 B급 김태현이었다.


그는 최전방과 최후방을 오가며 헌터들을 보호함과 동시에 그들을 지휘했다.


적의 공격이 가장 치열한 순간에는, 망설이지 않고 최전방으로 달려가 팀원들을 보호했고,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최후방으로 돌아가 헌터들을 지휘하고 전투를 조율했다.


그렇게 김태현의 지휘하에, 헌터들은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그의 냉철한 지휘는 팀원들의 신뢰를 얻었고,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도 헌터들은 조화롭게 움직였다.


그 결과, 첫 번째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촤악!


털썩.


마지막으로 남은 놀이 쓰러지자, 헌터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우오오오!!!”

“으아아아!!!”


그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승리의 기쁨이 가득했다. 전투는 끝났지만, 그들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 * *


전투가 꽤 격렬했는지, 헌터들은 여기저기 앉아 가쁜 호흡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몸은 아직도 전투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승리의 안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게이트는 여전히 붉은빛이었다. 아직 클리어 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한숨 돌릴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


B급 헌터 김태현이 그들을 격려했다.


“고생 많았다, 모두들.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줘서 고맙다.”


사실 이번 전투의 1등 공신은 청룡 길드의 B급 서포터 안희진이었다.


아무리 지형적으로 유리했다 하더라도, 그 많은 놀들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했다면 전투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사기적인 스킬인 ‘검은 안개’ 덕분에 전투는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전투를 통해 헌터들은 스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또한, 자신의 미숙함을 자각했다.


격렬한 전투로 인해 헌터들은 자리에 앉아 땀을 식히며 호흡을 정돈했다.


그에 비해 B급 헌터 안희진은 몇 번의 스킬만 사용했기에 에너지 소모가 적어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번 전투의 1등 공신이었다.


안희진과 함께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또 다른 헌터가 있었다.


바로 강현우였다.


그는 힘든 기색이나 지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표정은 여유롭고 침착했으며 심지어 전투를 즐기는 듯한 미소까지 보였다.


B급 헌터 김태현이 강현우에게 다가가 물었다.


“강현우, 꽤 열심히 싸운 것 같은데 힘들지 않나?”


강현우는 여유롭게 대답했다.


“뭐, 괜찮습니다. 저보다는 다른 분들이 열심히 싸워주신 것 같네요.”


모두가 알고 있었다. 김태현을 제외하면 강현우가 여기에 있는 그 누구보다 많이 움직였다는 것을.


그러나 위기가 물러가자 그들의 마음속엔 질투심이 피어올랐다.


김태현과 대화를 나누는 강현우를 보며 몇몇 헌터들은 수군거렸다.


“저 새끼는 아까부터 청룡 길드 눈에 띄려고 아주 작정을 했나 보네.”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봐?”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좀 나댈걸.”

“근데 그래봐야 F급 아니냐? 저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렇게 시시한 험담을 할 정도로 여유로워진 헌터들.


질투와 의심이 섞인 시선 속에서도 강현우는 평온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뿐이라는 듯, 다른 헌터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았다.


김태현은 그런 강현우의 모습을 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


“아무튼, F급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싸워줬네, 강현우.”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F급이라는 게 참 아쉽네. 아무튼 피곤할 테니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게나.”


김태현이 물러가자, 잠시 후 C급 헌터 둘이 강현우를 찾아왔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들은 아까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 차 안에서 강현우에게 발길질을 하던 상급 헌터와 그를 말리던 헌터였다.


“조금 활약했다고 우쭐해하지 말아라, 강현우. 네가 안전하게 싸울 수 있던 건 청룡 길드의 안희진 씨 덕분이었다.”


오자마자 시비를 거는 헌터. 그들을 보며 강현우는 또다시 발길질을 하러 찾아왔나 싶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그냥 인사를 하러 온 것 같았다.


“야, 너는 오자마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에휴. 안녕, 강현우. 난 정호진이고, 얘는 이상민이야.”


같은 C급 헌터인 정호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트집을 잡는 이상민.


“강현우, 넌 F급이다. 괜히 나대지 말고 네 주제를 알고 행동해라. 청룡 길드가 아니었다면 넌 벌써 죽었을 거다.”


걱정을 해주는 건지 시비를 거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경고했다, 강현우. 더군다나 지금은 레드게이트 상황이다. 더 이상 나대지 말고 F급답게 행동해라.”

“야, 그만해. 훈계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지.”

“절대 죽지 말아라, 강현우. 죽더라도 내 눈앞에서는 죽지 말아라. 부탁한다.”


부탁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떠나갔다.


강현우는 아리송했다. 처음에는 다른 헌터들처럼 그의 시비가 질투심에서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죽지 말라니.

그의 마지막 말투와 눈빛에서 묘한 진심이 느껴졌다.


정호진은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


“에휴, 네가 좀 이해해 줘. 저 친구가 저래 보여도 사실 속은 참 깊은 놈이거든. 아까 말했듯이 게이트에서 동생의 죽음을 목격해서 그래. 아마 트라우마가 남았겠지. 그리고 그 동생도 너처럼 전방에서 싸우다가 죽었거든.”


강현우는 별다른 감정이 들지 않았다.


자신에게 한 발길질이 약했던 건 그가 약한 것일 뿐이고, 시비는 시비일 뿐이었다.


강현우는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를 보며, 마치 당연한 일인 듯 무덤덤하게 말했다.


“뭐, 딱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두 분은 C급이신데 아쉽지 않습니까?”

“응? 뭐가 아쉬워?”

“보아하니 다른 헌터들은 청룡 길드의 눈에 띄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것 같은데, 두 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의 질문에 정호진은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바라보았다.


“돌멩이를 금으로 칠한다 한들 황금이 되진 않잖아?”

“...”

“뭐, 그렇다고 우리가 길가에 굴러다니는 평범한 돌멩이는 아니지만, 청룡 길드는 대한민국 길드 랭킹 4위에 속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길드야.”

“청룡 길드가 그렇게 대단합니까?”

“최소한의 가입 조건인 C급을 갖추었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을 거란 환상을 품는 것이 참 어리석을 정도지.”


아직 감이 오질 않았다. 강현우는 지구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헌터들의 위대함이나 대한민국이 얼마나 헌터 강국인지 알지 못했다.


또한, 청룡 길드가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개념도 부족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했다.


그때, 한 F급 헌터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청룡 길드의 김태현 헌터를 향해 물었다.


“저... 저기, 제 주제에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질문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F급 헌터의 당돌한 행동에 모두가 김태현을 바라보았다.


김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시답잖은 농담이 아니라면 상관없다.”


F급 헌터는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이어갔다.


“지금 레드게이트라는 위급한 상황인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왜 안전한 곳으로 숨지 않고 전투를 한 것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평소에 이런 질문을 했더라면 F급 헌터는 심한 책망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목숨이 어찌 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 그렇기에 자신의 무지함이나 자존심 따위는 상관없이 말을 꺼낸 것이다.


김태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뜻인가?”


F급 헌터는 당돌하게 말했다.


“물론 이곳이 지형적인 특성을 활용해서 전투하기에 적합한 건 알겠습니다만, 바깥에는 청룡 길드와 더불어 S급 헌터인 신예나 씨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던전 브레이크 상황으로 이어지도록 내버려두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그의 말에 모두가 김태현을 주목했다.


헌터는 직접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각성자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F급 헌터의 질문은 자신의 본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말로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면 납득할 만한 내용이었다.


아무리 헌터라 할지언정 그들도 사람이기에 자신들의 목숨이 가장 소중하다.


그렇기에 괜히 사명감을 앞세워 무작정 부딪히는 것보다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냐는 것이다.


B급 헌터 김태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F급 헌터의 당돌한 질문에 몇몇은 수긍하는 듯 보였다.


“흠, 자네들은 아직 헌터라는 직업이 얼마나 복잡한지 잘 모르는 것 같군. 잘 들어라. 헌터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기에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


김태현은 등에 짊어지고 있던 방패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말을 이어갔다.


“라는 뻔한 말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지.”


그 말에 모두가 김태현을 바라보았다,


“첫째, 외부와 단절된 레드 게이트일 경우 바깥 상황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최우선 순위는 생존이 아니라 게이트 클리어다.”


이번엔 다른 F급 헌터가 손을 들었다.


“어째서죠?”

“자네는 지금 레드 게이트가 이곳 한 곳에만 발생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

“그, 그건...”

“만약에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레드 게이트가 발생했다면? 우리가 게이트 클리어 임무를 포기하고 생존에만 집중해 던전 브레이크를 방치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나?”

“...”


김태현은 강렬한 눈빛을 보인 후 말을 이어갔다.


“바깥에 강력한 아군이 있다 해서 게이트 클리어를 포기한다? 우리처럼 레드 게이트에 갇힌 헌터들이 모두 던전 브레이크를 방치한다면, 어떤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지 상상해 보았나?”


그의 말은 정론이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여러 곳에서 레드 게이트가 발생했다면 바깥은 혼란스러울 것이며, 지원 병력이 정상적으로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둘째, 레드 게이트가 던전 브레이크로 넘어갈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김태현 헌터의 말대로 레드 게이트는 불확실한 성질을 지녔다. 그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던전 브레이크를 기다리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은 소진되고 식량은 고갈돼서, 생존 확률은 더 낮아진다.”


김태현의 말이 더해질수록, 자신이 한 질문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은 헌터는 점점 고개를 숙였다.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김태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셋째. 레드 게이트 발생 시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것은, 차후 사건 조사 시 헌터 법에 의해 불리하게 작용된다.”


지금까지 김태현 헌터가 한 말을 종합해 보면.


모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결국 게이트 클리어가 최우선 순위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것이 어째서 헌터 법에 불리하게 작용되는 것인지, 그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듯했다.


이번에는 D급 헌터가 질문을 했다.


“나머지 사항은 이해했습니다만,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왜 헌터 법에 불리합니까? 그러한 규정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


D급 헌터의 말처럼, 헌터 복무요원 기간에 듣는 수업이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헌터법에서는 그러한 사항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현은 B급 헌터로서 수많은 게이트를 다닌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그는 수많은 사건을 경험하며 법의 맹점을 깨달았다.


“자네 말대로 그러한 법은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지. 하지만 법은 헌터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다네. 만약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 몬스터가 단 한 마리라도 일반인을 습격하는 순간, 모든 책임은 헌터에게 돌아간다.”


그들은 김태현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저희들도 사람인데, 일일이 몬스터 하나하나 신경 쓰기 어렵다는 거 다들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헌터 관리국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것 아닙니까?”


헌터 관리국이라는 말에 김태현 헌터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세상을 너무 믿지 말게. 이해하기 쉽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헌터 법’을 만든 것은 우리 같은 각성자들이 아니라 ‘비각성자들’이라네.”


김태현의 말은 그들을 단 번에 납득시켰다.


게이트와 몬스터 그리고 각성자가 나타난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법과 규율이 생겼다.


결국 헌터라는 것은 일반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기에 헌터 법도 각성자를 위한 것이 아닌 일반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김태현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법은 자네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네.”


그 말에 헌터들은 씁쓸한 표정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쯤 되면 대충 감이 오지 않는가? 그렇다고 자네들이 무식하다는 소리는 아니라네. 충분히 이해하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놀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캬아아악!!!


“말이 좀 길어졌군.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레드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게나.”


김태현은 커다란 방패를 다시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는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저 멀리에서 분노한 놀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어두운 구름 떼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그 수는 아까보다 훨씬 많아 보였고, 그들의 갈기갈기 찢어지는 울음소리는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그 모습을 본 헌터들의 눈에는 절망감이 피어올랐다.


첫 전투를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오늘 오전부터 게이트 현장 실습으로 인해 체력이 상당히 소모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청룡 길드의 김태현과 안희진은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이 바위 위에 차분히 앉아있는 안희진에게 물었다.


“마력은 충분하지?”


안희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록한 허리를 뒤로 젖히고, 손을 머리 위로 뻗으며 우아하게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여유로운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지루해서 졸 뻔했어요. 태현 씨는요? 오늘 꽤 많이 움직이셨는데 괜찮겠어요?”


김태현은 커다란 방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나야 하루 종일도 싸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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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 (3) 24.07.30 194 2 16쪽
11 이변 (2) 24.07.29 19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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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실 (2) 24.07.22 243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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