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가의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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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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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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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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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온 5

DUMMY

떠보는 걸까.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쿵쿵거리는 박동 소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소리를 지워냈다. 차분하게 가라앉았던 피가 급격하게 달아올라 전신을 역류하는 기분이었다. 굳어버린 몸이 움질이질 않았다.


반대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라이넬 시니스터의 눈동자는 아주 깊었다. 세레나의 맑은 호수의 빛깔을 닮은 눈동자도, 안주인인 카를린의 따스한 눈동자도 아닌 한없이 무기질한 푸른색이었다.


조금은 미적지근한 밤바람. 은은하게 내려앉은 달빛.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단지 리안은 생각했다.


언제부터 들킨 걸까.


공식적으로 에스테반 공국이 망한 것은 벌써 8년도 더 된 일이다. 중부 지역의 수많은 귀족들이 제국과 브라알라스 양쪽으로 망명하거나 끝까지 공국과의 맹세를 지키고 결사항전하다 단 한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못하고 멸문했다.


에스테반 공국은 명실상부한 중부의 패자였지만 초대 황제에 의해 서부가 완전히 통일되고 수백년간 그 세를 불려온 제국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구심점이었던 가문이 무너지니 그 뒤로는 불보듯 뻔했다.


에스테반과 관련된 모든 인물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가주인 에스테반 대공은 물론이고 그의 하나뿐인 정실 부인과 후계자 역시 예외는 없었다.


얼마간은 에스테반의 후계자가 살아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금방 사그라들었다. 얼굴의 생김새 또한 이럴 것이다와 같은 무성한 추측만이 난무했다. 에스테반의 후계자는 단 한 번도 대외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었으므로.


대륙에 퍼져있는 에스테반의 후계자에 대한 정보 중 확실한 건 막 5살이 된 어린 아이라는 사실 하나뿐이었다.


그랬다. 대륙의 그 누구도 리안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리안이 5살때까지 중부지역 바깥을 모르고 살았던 것처럼.


“20년 전인가... 아직 공국이 남아있을 적에 한 중부 지역의 기사가 브라알라스로 온 적이 있었다. 선대 에스테반 공작이자 막 타계한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해서였지.”


노인의 머리처럼 하얗게 센 연기가 주름진 손가락 사이로 자꾸만 흘러내렸다.


“당시의 대륙은 평화로웠다. 지금처럼 거짓된 기만 속의 평온이 아니라, 그 누구도 전쟁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진짜 평화.”


제국도, 에스테반 공국도, 브라알라스의 7왕국도.


“어느 한 곳도 싸우지 않았다. 무역이 활발했지. 국경선도 훨씬 느슨했으니까. 그러니 에스테반 공국의 후계자가 브라알라스에 사절단으로 오는 일 쯤이야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다.”


라이넬 시니스터는 희미한 기억 속에 남겨진 오래된 과거를 회상했다. 흐릿하게 보이는 풍경에는 푸른 망토를 두른 한 검은 머리의 기사가 있었다.


에스테반 공국의 후계자. 그리고 이제는 없는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해 새롭게 중부 지역을 이끌 한 나라의 군주. 연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그 사내는 단연코 눈길을 끌었다. 훤칠한 키와 남녀를 가리지 않는 매력적인 외모도 사내가 풍기는 본능적인 카리스마를 대신하지는 못했다.


“푸른 늑대의 기사. 로웬 루프스 에스테반.”


“.......”


“놀랐다. 아니, 놀란 수준이 아니었지. 당시의 나는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코앞에 두고 있었는데, 나와 같은 곳을 보고 있는 기사를 처음 보았으니까. 그것도 서른이 넘지 않은 나이에.”


“.......”


“몇년째 제자리걸음인 나와는 달랐지. 그 사내는 이미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었다. 타고났어.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그 눈빛도 그랬고, 기이할 정도로 사람을 휘어잡는 그 분위기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노인의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슬쩍 보이는 푸른 눈동자에 회한인지 모를 감정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가만히 그 옆모습을 바라보던 리안이 가까스로 첫마디를 내뱉었다.


“저한테 원하는 바라도 있으십니까? 내가, 에스테반 공국의 하나뿐인 후계자니까. 그래서 이용할 데가 있다고....”


“이용?”


붉게 달아오른 시가 끝이 재가 되어 떨어졌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군. 지금 여기서의 대화는 나와 너 둘만의 이야기다. 아무도 듣지 않고, 아무도 알 수 없지.”


“그럼 왜....”


“글쎄.”


어느덧 절반밖에 남지 않은 시가를 난간에 비벼 끈 라이넬 시니스터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겠군.”


정말 그랬다.


“죄책감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오지랖인지.”


왜 그랬을까.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모르겠어....”


마지막 말 끝이 불어온 바람에 허무하게 흩어져 사라졌다.


사내가 브라알라스에 머문 건 단 일주일이었지만 라이넬 시니스터는 그 뒷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돌아보는 그 순간조차도. 휘날리는 푸른 망토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시간이 흐르고 제국이 군대를 일으켜 본격적으로 중부 지역을 침공할 때도 그랬다. 진작에 3위계의 벽을 부수고 마지막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라이넬 시니스터는 적극적으로 연합 의회에 대규모 파병을 피력했다. 중부 지역은 제국과 브라알라스의 균형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무게추였고, 그 무게추가 깨진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뻔했다.


제국과 브라알라스 사이에서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나라.


결국 브라알라스는 중부 지역이 제국의 손아귀에 넘어갈 때까지 원군을 보내지 않았다. 푸른 늑대의 기사는 그렇게 죽었다.


“.......”


한동안 긴 침묵이 이어졌다. 손에 쥔 시가를 정리한 라이넬 시니스터가 옆을 흘겼다. 제 아비를 닮은 소년은 혼란스럽기라도 한지 말이 없었다. 어쩐지 보랏빛 눈동자가 탁해 보였다.


몇번이고 입술을 달싹거린 리안이 결심 끝에 난간에 기댄 몸을 세운 순간이었다.


“네 아버지는 명예로운 기사였다.”


“.......”


“나같은 겁쟁이보다도 훨씬.”


리안의 눈꺼풀이 살짝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년은 들어왔던 테라스의 입구를 향해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가문의 복수를 원한다면 포기하는게 좋을 것이다.”


리안의 발이 우뚝 멈춰섰다.


“글라우카 장군은... 한낱 인간 따위가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멈춘 발이 다시 움직였다. 테라스와 연화장을 잇는 문이 열렸다.


샹들리에의 환한 빛이 비스듬하게 쏟아졌다. 소년은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원하신다면 소소한 요깃거리라도....”


“아니, 됐네. 좀 쉬고 싶군.”


연회장을 나와 개인용 방으로 돌아온 브레일 백작이 사용인들을 물렸다. 가스등을 모두 끄자 빠르게 어둠에 잠긴 방은 숨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연회용으로 준비한 예복을 손수 벗어던진 브레일 백작은 커다란 방 한복판에 놓여진 테이블 옆 소파에 몸을 묻었다. 긴장이 탁 풀리자 참아왔던 피로가 급격하게 몰려들었다.


창밖을 타고 넘어온 희끄무레한 달빛에 가늘게 눈을 뜬 백작은 멍하니 떠오른 달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으로는 아까의 대화가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었다.


—그래서 감히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만....


—부탁?


—예, 어르신. 그것이....


평소와 다르게 한낱 종자에 불과한 리안을 엘리시온에 데려온 이유.


—저 아이의 나이가 지금 몇 살이지?


—올해로 13살이 됩니다.


—마나를 다루는 게 능숙하군. 아니, 단순히 능숙한 수준이 아니야. 저 정도면 어지간한 3위계 워커도 속아넘기겠어.


소파에 기대앉은 채 브레일 백작은 자꾸만 새어나오는 실소를 참아야만 했다.


—2위계, 2위계인가....


—어르신.


—그래, 그런가. 어쩐지 낯에 익다 했더니. 그 사내의....


기억은 거기서 끝났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을 되새기던 백작은 결국 참지 못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라이넬 시니스터는 그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해답이 되었다.


결국 원하던 대답은 얻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얻고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아예 모르는 편이 나았겠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방 바깥에서 정중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잘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떼 짧게 입실 허가를 내리자 끼익거리며 열리는 문과 함께 한 붉은 머리의 기사가 들어왔다.


“후우... 더워 죽겠네. 창문이라도 열지 가만히 앉아서 뭐 하십니까?”


흰 셔츠의 목깃을 연달아 뒤흔든 케이드에게선 미약한 취기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아까 전 여인들과 어울릴때의 흐트러진 모습이 거짓말같이 또렷한 붉은 눈동자를 한 케이드는 창가로 다가가 확 창문을 열어젖혔다.


“그래서. 어떻게 성과는 있으셨는지?”


흐드러진 꽃내음 사이로 시원한 밤바람이 흘러들었다.


“그런가.”


브레일 백작은 대답하지 않았다. 침묵이 곧 긍정이었다. 맞은편에 앉은 케이드가 근처의 물병 하나를 끌어왔다.


“이제와서 후회라도 하고 계십니까? 허락하는 게 아니었다고.”


유리컵 두잔에 똑같이 물을 채운 케이드가 자신의 컵에 담긴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여전히 백작은 가만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후회?”


“이럴 줄 알았다면 내 종자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가주의 권한을 사용해서라도 막는 게 맞았는데.”


“케이드.”


“마법사는 혈통이 절대적이야. 굳이 이 바닥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놈들뿐만 아니라 저기 저 세상물정 모르는 무지한 시골 사람들도 다 아는 얘기지.”


이렇게 될거 다 알고 받아준 거 아니었습니까?


케이드가 눈빛으로 물었다. 브레일 백작은 차마 반박할 수 없었다.


맞았으니까. 케이드의 말이 다 맞았으니까.


이상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아이.


처음엔 단순한 의심이었다. 평민 출신으로 12살에 마나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도 모자라 검기를 사용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랬다. 소드마스터를 제외한 현재 브라알라스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라 일컬어지는 의회기사 미카엘도, 엘도르 기사단장인 케이드도 십대 중반에 마나를 각성했다.


마법사의 힘은 대대로 피에 새겨진다. 태초의 마법사이자 모든 색을 사용했던 무색의 마법사 루에르그와 다섯 제자들 이후 마법이란 학문은 철저히 귀족들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이따금 평민 출신으로 이름을 날린 마법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수가 매우 적을 뿐더러 그들 역시 먼 조상이 대단한 마법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리안은 고아 출신임에도 12살에 2위계라는 경지에 올라 있었다. 보통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사라진 공국의 하나뿐인 후계자이자, 한때 대륙의 셋뿐인 소드마스터였던 푸른 늑대의 기사의 피를 짙게 물려받지 않은 이상.


“에스테반 공국이 멸망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수백년간 그들을 섬기던 가문들은 맹세를 저버리거나 끝까지 충성을 지키다 죽어갔지.”


리안에 대해서 뒤를 캤다. 자신의 직감도 그렇지만 가문을 위해서라도 꼭 해야하는 일이었다.


“공국의 하나뿐인 후계자에 대한 정보는 별로 알려진 게 없다. 제국과 브라알라스 양쪽에서의 무역으로 부를 쌓으면서도 정작 대공 일가는 에스테반 대공을 제외하면 대외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


가만히 중얼거리는 브레일 백작의 목소리는 꼭 혼잣말을 하는 것 같았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설명하면서 억지로 납득시키는 것처럼.


“흔히 알려진 후계자에 대한 정보라고는....”


“공국이 멸망할 때 겨우 다섯살의 나이였다는 것. 그리고 안주인인 아리아 대공 부인이 환한 금발에 자안을 가진 3위계의 소서러였다는 것 정도.”


케이드가 브레일 백작을 대신해 덧붙였다.


“우연히 나이가 같은 거? 그럴 수 있어. 당장 브라알라스에 올해 13살이 되는 애들만 수백만이 넘을 테니까. 아리아 대공 부인과 똑같이 눈동자 색이 보라색인 거? 이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보라색 눈동자가 드문 색이긴 하지만 찾아보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까.”


한가지 한가지만 떼어놓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닌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런데 나이가 13살에, 보라색 눈동자를 가지고, 말도 안 되게 재능이 뛰어난 아이. 그것도 미약하게 중부 지역 특유의 억양을 가진 스타 시커는 그 꼬맹이 하나뿐이겠지.”


“그 애가 정말 멸망한 에스테반의 후계자가 맞다면....”


“큰일이겠지. 큰일 정도가 아니지. 중부 지역이 무너질 때, 글라우카 장군이 가장 선봉에 서서 푸른 늑대의 기사를 죽인 건 아주 유명하니까.”


어느새 물병 절반을 비워버린 케이드가 제 형의 몫으로 남겨준 유리컵을 반대쪽으로 밀었다.


“혹시나 후계자가 살아있을까 글라우카 장군이 자기 직속부대인 불멸기사단을 움직였었지 아마?”


“.......”


“정말 잡아 죽이려는지, 아니면 회유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손에 쥔 컵을 이리저리 돌린 백작이 냉수를 목구멍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우리쪽에서도 몇명 있잖아.”


“...러스틴 왕국.”


“말고도 중부 지역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댄 세 왕국들도 있지. 의회에서는 눈을 감아주고 있지만, 제국과 암암리에 거래한 건 군부의 고위 장성들도 알고 있으니까.”


글라우카 장군이 에스테반의 후계자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때 어떻게 될까.


“무조건 우호적이지는 않을 거야.”


“.......”


“힘에 있어서 차이가 나니까. 지금까지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리안을 죽이려는 놈들이 있겠지. 아니면 잡아서 넘기거나.”


그리고 리안은 아직 어렸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카를린은?”


긴 숨을 내쉰 브레일 백작이 물었다.


“형수님?”


“카를린은....”


“형수님이라면 물론 알고 있지. 형님도 알고 나도 아는 얘기인데, 형수님께서 모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백작이 지그시 눈을 감았다. 머리가 빙빙 돌았다.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잖아. 그 꼬맹이에겐 시간이 필요해. 소드마스터의 경지까지는 무조건 오를 테니, 방패가 되어줄 뒷배가 있어야겠지. 우리 가문은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고.”


케이드의 목소리가 아스라히 멀어졌다.


“대체 뭘 고민하십니까? 가문의 안위? 혹여나 그 꼬맹이의 정체가 발각됐을 때 튈 불똥?”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 불가해처럼 다가오는 듯했다.


어린 늑대가 전부 자랄 때까지 그늘이 되어줄 보금자리.


17가문이라는 브레일 백작가의 힘과 위상.


“참고로 형수님께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꼬맹이를 품고 가자는 쪽이야. 여기 오기 전에 직접 들은 얘기니, 정 궁금하면 페리아에 돌아가서 물어보던가.”


어느쪽이 정답인가. 브레일 백작은 알 수 없었다.


“선택지는 두 가지.”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버리던가.”


한 가문의 가주로서 브레일 백작가의 모든 사람들을 등에 짊어지고 있었다.


“가문의 모든 걸 걸고, 그 꼬맹이가 소드마스터가 될 때까지 지켜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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