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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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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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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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 편곡을 하자

DUMMY

입사를 위해 공 실장을 처리하자고?


‘그럼 그렇지···. 내가 이 깡패들한테 뭘 기대한 걸까···.’


놀라운 솔루션에 김해성이 정색했다.


“이사님. 저도 공 실장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과연 이사님의 방법을 미소 양이 원할까요? 아무리 공 실장이 별로라지만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가 사라지면 미소 양도 걱정하지 않겠습니까?”

“걱정? 걱정이라···.”


강우식 이사가 핸드폰 메세지를 살피더니 한숨을 쉬었다.


“미소가 착하고 생각이 많긴 해···. 젠장. 그렇다고 두고 보기만 하라는 건가? 아무리 입사를 위해서라지만 호식이 네가 일을 너무 잘해서 블루문이 대박 나기라도 하면 어쩔 거야? 미소가 계속해서 딴따라를 하겠다고 우기면?!”


으흠. 진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이번엔 김해성이 한숨을 쉬었다.


“이사님. 걱정 마십쇼. 블루문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제가 굳이 쁘락치 짓을 하지 않더라도, 제 운빨이면 블루문은 또 망할 겁니다. 아마도요. ···아니, 반드시요!”


김해성은 진심이었다.


‘만약 깡패들이 나에게 블루문과 유미소를 ‘성공’하게 만들라고 제안했다면,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거절했겠지.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공 실장이 똥손이라고 말했을 때 기분이 더러웠지만,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 연예계는 운이 전부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해도 김해성이 할 수 있는 건 퀄리티 보장이지 성공이 아니었다.


작은 규모의 일은 상관없었으나, 흔히 말하는 대박 프로젝트에서는 번번이 마가 꼈다. 자잘한 성과는 내도 큰 성공은 불가능한 똥손의 인생. 그게 김해성이었다.


와중에 김해성 편을 들어주는 깡패가 있었다. 황조현 팀장이라고, 김해성이 빚쟁이던 시절 그를 담당했던 깡패였다.


“맞습니다, 우식이 형님! 저 녀석은 크게 일벌이면 반드시 망하더라고요. 저도 뭔 놈의 팔자가 저렇게 꼬여있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예전에 뒷조사했던 내용인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이어 황조현이 다른 방에 들어가더니 김해성의 이름이 적힌 파일철을 꺼내왔다. 이를 읽은 깡패들이 놀라워했다.


“허···. 거참···. 표절만 있는 게 아니라 무대에 오르면 사고가 나고 작품에 들어가면 제작진이 문제고···. 난리네 난리야.”

“수능 날 교통사고 당했는데도 시험을 본 거냐? 사실이야?”

“우리한테 빚진 와중에 전세 사기도 당했었네? 그래서 추가 대출을 받았던 거구만.”

“어떻게 이렇게 운수가 사납지?”

“이거, 가까이 있다가 저희도 재수 옴 붙는 거 아닙니까?”


김해성도 자신의 파일철을 읽어보았다. 이 미친놈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파일철 안에는 김해성의 인생이 통째로 적혀있었다. 태어난 날부터 이곳의 노예가 되기 전까지의 인생이 통째로!


“아니. 꼼꼼하게도 뒷조사했네···.”


김해성이 질린 얼굴로 중얼거리자, 황조현 팀장이 따봉을 날렸다.


“흐흐흐. 돈 나올 구멍은 다 찾아보는 게 내 일이거든. 걱정 마라. 너랑 블루문이 성공할 수 없다는 건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열심히 자신을 옹호해주는 황조현 팀장을 보고 김해성이 씁쓸해했다.


‘누군가 열심히 내 편을 들어주는데, 이렇게까지 고맙지 않은 것은 또 처음이야···. 뒷조사를 너무 꼼꼼하게 하는 것도 별로고···. 잠깐만!’


김해성의 눈이 번뜩였다. 황조현이 들어갔던 방에는 자신의 것과 비슷한 파일철이 한가득이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버드 머니의 고객(빚쟁이)들이 떠올랐다.


‘그러면 다른 빚쟁이들도 이 정도로 다 조사한 건가? 빚쟁이 중에 유명한 PD나 방송 쪽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럼 그 정보도···? 이런 능력이면 내 계획에도 쏠쏠하겠는데!’


김해성이 눈을 번뜩이는 동안 깡패들은 파일을 다 읽고 내려놓았다.


김해성의 다양한 실패 기록을 읽은 덕분인가. 강우식 이사도 블루문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누그러진 듯했다.


“알겠다, 호식아. 블루문이 대박 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이거지? 블루문을 띄우는 척하는 건 입사할 때까지만 이고?”

“입사한 이후에도 한동안은 블루문을 위해 일해야죠. 힘들다면 여기 계신 형님들 도움을 받아서라도, 블루문이 전보다는 인기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그건 또 왜?!”


김해성이 계획해둔 바를 설명했다. 입사만으로는 블루문과 버드 엔터를 해체할 힘을 얻기 힘들다.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위치에 올라야 했다.


우선 최대한 빨리 실적을 내고 전권을 차지한 뒤에, 단숨에 회사를 망하게 만드는 것이 김해성의 목표였다.


“이건 단순한 취업 문제가 아닙니다. 블루문의 컨트롤하려면 공 실장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어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겁니다. 공 실장을 이길 때까지만 블루문이 잘나가게 만들고, 제가 전권을 잡으면 바로 쁘락치로 변하는 겁니다.”


이미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짜둔 김해성이었다.


블루문을 망하게 하는 거야 너무 쉬운 일이라 고민할 필요도 없었지만. 깡패들이 갖춘 의외의 정보력에, 이제는 그 어렵다는 아이돌 띄우기도 어느 정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들이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바로 실장급 성과도 낼 수 있고, 해체도 합법적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해성이 씩 웃으며 파일철을 만졌다.


‘깡패들의 뒷조사 능력이 생각보다 대단해. 이정도 정보량이면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판을 짜는 것도 가능해!’


자신만만한 김해성을 보자 강우식 이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으흠 그렇다면야···. 알겠다. 당분간은 블루문이 성공하도록 우리가 도우마. 그런데 말이야. 내가 하나 의아한 게 있어.”


강우식 이사가 파일철에 적힌 내 이름을 가리켰다.


“왜 호식이 네 놈 서류에 왜 김해성이라고 쓰여있는 거냐? 혹시 내가 호식이 네 이름을 잘못 알았던 거냐?”

“맞습니다, 형님! 사실 제 본명이 김해성이라서···.”


무슨 질문인지 궁금했는데 뜻밖이었다. 드디어 본명을 되찾을 기회가 온 걸까?! 김해성이 신나서 설명하려는 순간. 다른 깡패가 네임펜을 들고 달려왔다.


“걱정마십쇼, 우식이 형님! 형님 보시기 편하게 다시 적겠습니다. 형님께서 호식이라고 하면 호식이죠! 해성이보다는 호식이가 부르기도 더 편하고 좋다 아닙니까? 하하하!”

“그렇지? 호식이가 입에 좀 더 잘 달라붙지 않냐? 이게 더 우리 막내답기도 하고 말이야. 하하하! 호식이 넌 어떠냐?”


강우식과 다른 깡패들이 김해성을 쳐다보았다.


‘아니 시부레! 이미 자기들끼리 결정 다 하고 물어보는 건 또 뭐야?!’


울컥하는 속마음과 다르게 김해성은 바로 웃어 보였다.


“하하하! 고맙습니다 형님! 이름이라는 게 원래 남들이 어떻게 불러주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호식이라고 불러주십쇼!”


*


우동준의 자취방 근처 마트. 김해성이 물건을 고르면서 히죽 웃었다.


호식이 어쩌구를 제외한 모든 게 잘 해결되었다. 특히 그 파일철은 노다지와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뒷조사 파일철을 싹 다 살펴보고 싶었지만···.


‘그건 나중에 해도 될 일이야. 우선은 버드 엔터에 입사부터 해야지.’


아직 정식 쁘락치도 되지 못했는데 강우식 이사는 벌써부터 유미소를 어떻게 되찾아 올 건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어쨌거나 공 실장과의 프로듀싱 대결에 깡패들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깡패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면 공 실장과의 실권 다툼이고 뭐고 간에 블루문을 당장 망하게 하라고 아우성쳤을 게 분명했다.


“좋아. 이제 노래만 완벽하면 돼. 근데 동준이가 편곡하잖아? 그럼 이미 완벽할 예정이잖아? 흐흐흐. 앞으로 난 자유의 몸이다. 버드 엔터 정도야 금방 망하게 할 테니까 말이야. 흐흐흐.”


김해성이 수상하게 웃으며 라면을 고르자 다른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시시때때로 깡패의 분위기를 풍기는 김해성이었으나, 본인은 모르는 일이었다.


***


한편 김해성의 편곡 의뢰를 받아들인 우동준은 복잡한 마음이었다.


지하 셋방 한쪽에 쌓아둔 마스터 키보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장비를 꺼내 먼지를 닦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세팅을 마치자 한숨이 나왔다.


“하아···. 내가 다시 음악을 해도 괜찮은 걸까···.”


물론 편곡만이라면 작곡할 때처럼 마음이 무겁지는 않겠지만, 내키지 않는 건 여전했다. 김해성이 아니었다면 다시는 꺼내지 않을 음악 장비들이었다.


‘하긴. 내 노래를 들어줬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만큼, 해성이 형한테는 더더 미안하지. 심지어 해성이 형은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로도 날 계속해서 챙겨줬잖아. 이제는 작곡가 누들보이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 텐데···.’


김해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미리 받아두었던 트랙 파일을 따로 분석하기 전에, 우동준은 먼저 원곡을 감상했다.


“블루문의 점핑이라는 노래였지? 처음 듣는 가수인데···. 어어···. 매드맥스가 컨셉이구나. 특이하다.”


블루문을 검색하자 쇠파이프와 전기톱을 든 세기말 깡패들이 보였다. 멋있다기보다는 무섭다는 감상이 먼저 드는, 강렬한 앨범표지였다.


“락그룹인가? 뭐? 아이돌이야?”


홍대에서도 곤란해할 데스메탈 밴드처럼 생겨서는 걸그룹이란다. 내친김에 타이틀 ‘다크소울’을 들어본 우동준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


이건 노래라기보다는 소음에 가까웠다. 고음과 오토튠이 범벅된 고문용 소음. 듣는 것만으로도 벌써 진이 빠졌다.


“퀄리티가 진짜 엉망이네···. 해성이 형은 도대체 뭘 듣고 괜찮은 노래라고 한 거지?”


덩달아 자신이 작업해야 할 곡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타이틀이 이 모양인데 수록곡이 멀쩡하겠는가. 심지어 아이돌 멤버의 자작곡이랬다. 퀄리티가 어떨지는 불 보듯 빤했다.


아무리 의뢰라지만, ‘영감’을 중요시하는 우동준으로서는 불쾌한 일이었다.


“후···. 어쩔 수 없지. 동준아 정신 차리자! 이건 일이야, 일. 좋아서 하는 게 아니고 일이라고. 그냥 적당히 끝내자.”


우동준이 점핑의 원곡을 클릭했다.


“기타 솔로. 확실히 형 말대로 사운드가 비네. 마스터링도 엉망이라 음질도 나쁘고···. 어? 근데···.”


얼마나 들은 걸까. 우동준이 얼떨떨한 얼굴로 헤드폰을 벗었다.


“멜로디 라인이 좋아. 코드 진행도 나쁘지 않고 음색도 잘 어울리네. 여기에 해성이 형이 말한 레퍼런스를 합치면···?”


바로 작곡 프로그램인 큐베이직을 켰다. 오랜만의 작업임에도 손이 먼저 움직였다. 트랙을 생성하고 가상 악기를 불러왔다. 보컬이 그리는 멜로디 선율 밑으로, 우동준이 즉석에서 반주를 짜 넣었다.


오랜만이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자연스럽게 음악에 젖어가는 이 기분은. 우동준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했다.


‘재밌다, 역시. 음악 만드는 게 제일 재밌어.’


다신 안 하겠다던 선언이 무색하게, 우동준은 편곡 작업에 빠져들어 버렸다.


*


그렇게 얼마나 집중한 걸까.


김해성이 우동준 집에 도착했을 때. 우동준은 다짜고짜 헤드폰을 내밀었다.


“형. 노래 들어봐봐.”

“뭐야? 가이드를 벌써 만들었어? 빠른데?”


우동준은 대답 대신 음악 볼륨을 키웠다. 김해성이 놀란 얼굴이 되었다. 비트나 코드 정도만 대충 만든 초안을 상상했었는데. 지금 곡은 뼈대에 살까지 다 붙여놓은 수준이었다.


“뭐야?! 벌써 편곡 끝낸 거야? 우동준 미친놈! 예쁘게 미친놈!”

“아직 끝난 건 아니야. 손볼 것도 많고···.”

“알았다. 한 번 더 듣자. 처음부터 틀어줘 봐.”


다시 감상을 시작한 김해성이 이번엔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동준아.”

“어?”


“베이스가 Sigalaxy 스타일이랑 너무 똑같다. 그쪽에 연락해서 샘플링해도 되는지 저작권 구매 가능한지 연락해보고, 안되면 이 부분은 좀 바꾸자.”

“아, 어쩐지 베이스 라인이 한 번에 바로 떠 오르더라. 또 표절할 뻔했네···. 고마워 형. 내가 꼭 연락해볼게.”


Sigalaxy라면 외국에서 슬슬 뜨고 있는 라이징 DJ였다. 다만 외국 DJ 업계에서나 이름이 도는 수준이라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터. 우동준이 새삼 놀랐다.


“그런데 해성이 형. 형이 Sigalaxy를 어떻게 알아? 나도 예전 DJ 친구들이랑 계속 연락하면서 알게 된 건데···.”

“말했잖아. 내가 네 표절 사건 이후로 음악 공부 좀 했다고.”


별거 아니라는 듯한 김해성의 반응에 우동준이 감탄했다.


‘아무리 그래도 외국 DJ까지 섭렵하긴 힘든데. 진짜 해성이 형은 다르다. 하는 일마다 재수 없게 터지지만 않았으면 진짜 크게 성공했을 텐데···.’


그러나 김해성과 불운함이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 우동준도 김해성과 노래 계약을 맺자마자 표절 사건이 터지지 않았던가?


물론 터질 일이 터진 것이었지만 김해성의 불운함은 그처럼 대단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우동준이었기에 괜히 안타까워하는 대신, 다시 음악에 관해 물어보았다.


“그러면 다른 건? 다른 건 문제 되는 거 없어?”

“다른 부분은···.”


김해성이 말끝을 흐리더니 갑자기 우동준을 붙잡고 흔들었다.


“욜라 좋다, 미친놈아! 이건 됐다, 이건 됐어! 역시. 점핑은 댄스곡이었어야 해!”

“마,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들다마다. 창작을 못 해서 그렇지, 멜로디에 맞춰 곡의 분위기와 사운드의 풍부함을 살려내는 트랙메이커의 재능은 우동준이 최고였다.


그동안 우동준을 포기 않고 챙겨온 김해성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마음에 들지! 역시 잘 골랐어! 너는 편곡의 신이야! 내가 이 노래로 기획사에 취업하잖냐? 그럼 바로 풀코스로 쏘마. 기대하라 동준아!”

“됐어, 형. 나야 형한테 미안하게 있으니까 그냥 한 거지 뭐···. 잘 되면 작곡했다는 멤버에게 이것만 물어봐 줘. 뭐에 영감을 받아서 어떻게 작곡한 건지···. 노래가 좋더라고.”


우동준의 말에 김해성이 또 한 번 눈을 번뜩였다.


‘영감이 궁금하다고? 히트곡 자판기 누들보이가 다시 살아나는 건가? 역시 우동준. 이놈은 작곡을 접을 수 없어. 음악적 욕심이 이렇게 큰데···. 조금만 더 꼬드기면 복귀할 수도 있겠는데?’


당분간 블루문의 호조를 꾀하는 김해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오냐, 동준아! 잘 풀리면 바로 작곡 노하우 뽑아다 알려줄게!”

“고마워, 형!”


기뻐하는 우동준을 보며 김해성이 사악하게 웃었다.


‘좋아. 이대로만 작업하면 돼. 공 실장은 금방 조져버릴 수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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