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각으로 멸망하는 로마를 되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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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맨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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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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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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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편. 호흡이 느껴진다.

DUMMY

타라코 성당에 부속된 정자.


티치아노와 아비투스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곳에 이번엔 티치아노와 루키우스가 자리에 앉았다.


폼페이우스 집안도 타라코에서 알아주는 집안이지만 이곳 타라코의 주교를 맡고 있는 티치아노에 비하면 한층 처진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 타라코를 지키는 자경단의 수장이 티치아노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 시기의 주교와 사제는 스스로 무장하여 적들과 싸우거나 스스로 쌓은 학식과 화술로 적들을 설득해 되돌리곤 했다.


한 마디로 로마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도시와 마을의 주민들에게 주교와 사제는 목숨 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현대인들은 이런 존재를 이렇게 부른다.


영주.


티치아노는 이곳 타라코의 실질적인 영주였다.


하지만 루키우스는 동네 아저씨를 만난 것처럼 티치아노를 마주 보고 있었다.


티치아노가 타라코의 실질적인 영주라면 루키우스가 속한 폼페이우스 집안은 타라코에 뿌리를 내린 역사 깊은 가문이다.


결코 티치아노의 권세에 꿀릴 위치는 아니었다.


오히려 티치아노가 타라코를 다스리려면 폼페이우스 집안을 포함한 타라코 유지들의 협조가 필요했다.


티치아노는 유지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으로 유지들과의 친분을 다졌다.


당연히 루키우스 또한 티치아노에게 라틴어를 포함해 여러 기초적인 지식을 배웠다.


어찌 보면 티치아노야말로 루키우스의 스승인 셈이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주교님.”


루키우스는 티치아노를 향해 깍듯한 어조로 물었고, 티치아노는 루키우스를 향해 마침 잘 됐다는 듯 파피루스 하나를 건네줬다.


“네가 생각한 그 기호들.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아서 말이야.”


티치아노가 건네준 파피루스엔 아라비아 숫자를 포함해 ‘+, -, ×, ÷, =’같은 현대적인 수학 기호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퀸투스가 행정 체계의 이유로 반려했던 아라비아 숫자와 그 숫자 체계, 그것들이 엉뚱하게도 티치아노가 쓰고 있었다.


루키우스는 익숙한 표정으로 파피루스를 쓱 훑어보더니 혀를 내두른다.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흡입하는구만. 이러다가 미래 수학 지식이 다 털리게 생겼어.’


티치아노의 수학 솜씨는 범상치 않았다.


지식이 부족한 거지, 깊이가 부족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듯 루키우스가 미래의 수학 개념들을 하나씩 하나씩 낼 때마다 티치아노는 게걸스럽게 흡입했다.


‘이 주교님 취미가 수학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


안 그래도 놀게 부족했던 시대이다.


특히 사제와 주교 같은 성직자(지식인)들은 여러 가지 일로 바빴을 뿐더러 취미도 직업에 맞는 걸 찾아야 했다.


막말로 주교가 유흥가로 가서 질펀하게 노는 게 취미라고 한다면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는가?


그런 면에서 수학은 성직자들이 가지기 딱 좋은 취미였다.


“숫자야 그렇다 쳐도 이 기호라는 게 참 편리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건가?”


“파피루스 값 좀 아끼려고요.”


“그렇군.”


사칙 연산이 쓰이기 이전엔 숫자 계산을 어떻게 썼냐면.


예를 들어 ‘3+5 = 8’이라고 간단하게 표현될 문장을 ‘3과 5를 더하면 8이 된다.’고 기입했다.


루키우스가 댄 핑계처럼 아라비아 숫자를 쓴다면 수십의 낱말을 수의 낱말로 줄일 수 있으니, 그만큼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쓸 내용이 줄어드는 셈이다.


티치아노가 납득할 만한 이유였다.


“그나저나 자네 집안에서도 이걸 쓰나?”


티치아노의 물음에 루키우스는 한숨을 쉬며 퀸투스가 말한 이유를 읊었다.


암만 편리해도 상층부 혹은 주위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면 말짱 헛것이라는 이유를 말이다.


“자네 아버지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 이렇게 좋은 걸 그대로 묻히기엔 아깝다고 생각하네.”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자네 기분을 풀어주고자 하는 말이 아니야. 이건 교회에 소개할 가치가 충분해.”


티치아노가 말하는 교회는 이곳 타라코의 성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로마 제국과 그 외곽(게르마니아)을 지배하는 교회 세력을 의미하는 거다.(엄밀히 따지면 게르마니아에서 번성하는 교회 세력은 로마에서 이단시하는 아리우스파이지만 이들도 엄연히 교회 세력이다.)


고로 티치아노의 말은 루키우스의 아라비아 숫자와 그 체계를 지식인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안 그래도 로마 숫자의 답답함에 지친 루키우스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면 좋겠지만 일이 잘 풀리겠습니까?”


“잘 풀리니 걱정 말게. 주가 직접 눈을 가리지 않는 이상은 주를 따르는 자가 이것의 가치를 못 알아본다면 양치기(기독교에선 신도들을 양으로 비유하고, 사제를 양치기로 비유한다.) 일을 그만둬야지.”


티치아노의 호언장담에 루키우스는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이제 교회에서 이 아라비아 숫자를 서서히 쓰기 시작하면 교회 세력과 가까운 관료들이 이에 동조할 것이고, 그 관료 세력과 가까운 군인과 환관들이 동조할 것이다.


작은 점에서 시작한 물결이 대륙을 휩쓰는 파도가 되듯 아라비아 숫자와 그 체계는 로마 숫자를 몰아내게 될 거다.


상상만 해도 속이 시원했다.


물론 그 대가로 루키우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 지식을 티치아노에게 알려줘야 하겠지만 루키우스에게 그것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 뒤에도 둘은 한창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주제를 바꿨다.


“그나저나 대장간의 일은 잘 끝났나?”


“예. 주교님의 도움 덕분에 일은 잘 마무리됐습니다.”


루키우스의 대답은 빈말이 아니었다.


사실 루키우스의 도가니 제강법 개발은 폼페이우스 집안 스스로의 힘으로 한 게 아니다.


불순물을 빼낸다고 사용했던 연망간광과 탄산나트륨은 티치아노가 건네줬기 때문이다.


티치아노의 집안이 유리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망간광과 탄산나트륨은 유리를 만들고, 가공할 때 쓰이는 재료다.)


티치아노의 도움이 없었어도 도가니 제강법을 개발하겠지만 그러면 개발 완료 시간을 한없이 늘어질 게 분명했다.


“잘 마무리됐으니 다행일세. 자네 집안의 대장간이 톨레툼 강철을 다룬다는 헛소문 때문에 자네의 외삼촌과 ‘아비투스’라 불리는 아에티우스 사령관의 부관이 자네 집안을 들들 볶지 않았는가?”


“그때 거센 비바람이 몰려오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일은 잘 끝났습니다.”


그 말 그대로 그때의 위기는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그 헛소문을 퍼뜨린 주체 말인데, 역시 리키니우스입니까?”


“자네가 얻고 싶은 게 확신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해두지.”


티치아노의 대답에 루키우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을 지었다.


루키우스가 언급한 리키니우스는 타라코 서쪽 교외에 자리 잡은 콜로나투스(대장원)의 주인인 ‘리키니우스’집안이었다.


콜로나투스, 즉 지주가 다 그러하듯 그 집안도 소작농을 부리며 풍요를 누렸다.


기업들이 실업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로 하여금 임금 장난을 벌이듯.


전란으로 난민들이 쏟아지는 시기엔 콜로나투스를 운영하는 사람에겐 축복과도 같았다.


소작료를 더 올려 받아도 제발 그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큰 법.


콜로나투스처럼 부가 집중된 곳은 대박을 노리는 도적들과 야만인 부족, 난민들의 최우선 순위였다.


예전처럼 로마군이 콜로나투스를 지켜 줄 때면 몰라도 지금처럼 로마군이 요충지를 지키느라 급급한 때라면 스스로 콜로나투스를 지켜야 했다.


그렇기에 콜로나투스의 주인은 자신과 소작농들을 무장시키거나 아니면 힘을 가진 세력가와 동맹 혹은 계약을 맺어 콜로나투스를 지켰다.


리키니우스 집안 또한 자신의 콜로나투스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었다.


괜히 중세에서 봉건제가 튀어나온 게 아니었다.


그런 집안이 왜 폼페이우스 집안과 불편한 관계가 되었냐면···.


“그 빌어먹을 집안이 체납한 세금만 해도 코미타텐세스(야전군을 의미함. 옛 로마의 군단과 유사하다고 보면 됨.)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걸요?”


폼페이우스 집안은 징세청부업자, 그리고 리키니우스 집안은 고액 체납자다.


당연히 둘의 사이가 좋을 리 만무한 일이었다.


사실 이 두 집안은 단순히 세금 체납 문제만 있는 게 아니었다.


두 집안의 하인들이 서로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사업으로 부딪치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쌓인 두 집안 사이의 불화는 황제가 중재해도 해소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퀸투스를 필두로 폼페이우스 집안 사람들은 리키니우스 집안의 체납 세금을 거두길 원했다.


체납 세금이 워낙 많기에 이걸 다 거두면 리키니우스 집안은 망하겠지만 폼페이우스 집안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 알 바임? 그러게 누가 세금 체납하래?’


반대로 리키니우스 집안 역시 폼페이우스 집안이 어떤 재난을 만나 폭삭 망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니 루키우스의 추측대로 그런 헛소문을 퍼뜨릴 주체는 리키니우스 집안 외에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헛소문은 이득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폼페이우스 집안과 일이 겹치는 사람들이라면 이득을 볼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미 폼페이우스 집안이 포섭했거나 폼페이우스 집안을 건드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약소했다.


“그래서 자네 집안은 그 집안에게 책임을 묻고 싶은 건가?”


“그 일을 결정하는 건 제가 아니라 제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 집안에 책임을 묻는다 해도···.”


“오리발을 내밀겠지. 안 그런가?”


“주교님 말씀대로 그렇겠죠.”


루키우스는 한껏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고, 그 뒤로도 루키우스의 입에서 리키니우스 집안에 대한 험담이 쏟아졌다.


티치아노는 그 험담을 들으며 한 가지를 물었다.


“그 일이 잘 마무리되려면 분명 톨레툼 강철 아니 철광석이 필요할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나?”


“때마침 대장간 창고에 톨레툼 철광석이 남는 게 있어서 말이죠.”


루키우스의 대답에 티치아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자네 집안의 대장간 사정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 뻔한 거짓말을 내놓는가? 타라코를 드나드는 상인들 중에서 톨레툼의 철광석, 강철을 가진 이는 없었어.”


“하아···. 수학 문제만 이야기하려고 절 부른 게 아니군요.”


“그저 한 가지 부탁만 들어주면 되네.”


“부탁이 무엇입니까?”


“내 갑옷이 꽤 녹슬었네. 앞으로 싸울 일이 많을 텐데. 이런 갑옷만 믿고 있다간 곧바로 주님 앞에 당도하자 않겠나?”


“마침 잘 됐군요. 제 대장간 창고에 톨레툼 강철이 남는 게 있는데, 그 정도 양이면 갑옷 한 벌 정도는···.”


티치아노는 질린다는 얼굴을 지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함구할 테니 걱정 말게. 사람들의 고해성사를 받는 몸인데, 그 사실을 밖으로 퍼뜨리겠는가?”


“흠흠. 그럼 시간 날 때, 우리 집안의 대장간을 찾아 주십시오. 그럼 주교님의 체형을 재고, 그에 딱 맞는 갑옷을-”


그 순간, 한 사람이 부리나케 이곳으로 달려와 외쳤다.


“주교님! 주교님! 큰일입니다! 큰일!”


톨레툼 강철에 버금가는 강철로 만든 갑옷을 받는다는 사실에 좋아하던 티치아노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짜증이 일었다.


“무슨 큰일이기에 이곳까지 달려오는가?!”


“하···. 항구에···.”


그 사람은 급히 뛰어오느라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말을 하게. 말을!”


“그···. 헉헉···. 하아···. 항구에···. 항구에 해적들이 쳐들어왔습니다!”


“뭐···? 해적?”


“예! 해적입니다! 해적! 그 무시무시한 반달 해적이 여기로!”


그 말에 티치아노는 원형 탁자를 집고, 급히 일어섰다.


한편, 루키우스는 주위를 둘러보다 항구 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발견하고는 절로 얼굴이 굳어졌다.


*****


급히 저택으로 되돌아오니, 이미 저택 안은 전투 준비로 분주했다.


집안의 가장, 퀸투스는 투구와 갑옷을 갖춘 채 저택의 하인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무장한 채로 있던 경비병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투에 한껏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플룸바타(필룸을 대신해 사용했던 전투용 다트)를 허리춤에 쟁여 넣고 있었다.


그리고 이 집안의 안주인 힐데아는 한껏 무장을 갖춘 채 루키우스를 맞이했다.


“돌아왔구나! 너도 어서 갑옷을 입어라!”


“뭐?! 루키우스는 이제 10살 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인데!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힐데아의 말에 퀸투스는 당황한 얼굴로 그녀를 제지했지만.


“나랑 팽팽하게 맞붙는 전사가 어리다는 이유로 빠진다고? 말이 돼?!”


라는 말로 응수하며 힐데아는 루키우스에게 직접 갑옷을 입히고, 검을 건네줬다.


이런 모자의 모습에 퀸투스는 루키우스를 응시했지만 루키우스는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앞으로 군인이 될 사람이 어리다는 이유로 몸을 사리면 되겠습니까?”


“하아···. 어쩔 수 없지. 명심해라. 목숨은 하나야. 위험하면 얼른 몸을 빼.”


“그 정도는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루키우스는 그렇게 답하며 전투 자세를 갖춘다.


마치 전쟁터를 전전한 것 같은 익숙한 분위기가 퀸투스로 하여금 이질감을 들게 했다.


‘시대가 아이를 이렇게 만드는 건가? 아니면 저 녀석이 특별한 건가?’


그때, 퀸투스 곁에 갑옷 차림으로 석궁을 든 푸블리우스가 다가왔다.


“준비 끝났습니다.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할까요?”


“푸블리우스. 넌 이 집을 지키거라. 그리고···.”


퀸투스는 직접 힐데아와 루키우스, 메투스, 그리고 경비병 중 네 명을 뽑은 뒤 선언했다.


“우리들은 우리 저택을 침입하려는 해적을 소탕한다! 가자!”


-와아아아아!-


저택 안 사람들은 함성을 내질렀다.


두려움을 밖으로 내쫓으려는 듯.


그렇게 퀸투스의 분견대는 타라코 시내로 나아갔다.


*****


타라코 시내는 혼란스러웠다.


평상시엔 시민들과 마차가 오가는 거리는 피와 부서진 물건,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퀸투스의 분견대는 그런 혼란의 틈을 해치며 전진했다.


루키우스는 혼란의 틈바구니를 매서운 눈으로 살펴봤다.


‘느껴진다.’


아버지 퀸투스의 호흡, 어머니 힐데아의 호흡, 메투스의 호흡, 경비병 넷의 호흡과 거리에서 정신없이 도망치는 시민들의 호흡, 거리 구석에서 숨은 채로 벌벌 떠는 사람들의 호흡.


갑작스러운 사태에 지붕 위를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고양이의 호흡, 뒷골목 구석, 쓰레기 더미를 오고 가는 쥐들의 호흡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적들의 호흡까지.’


루키우스는 적들의 호흡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시선을 집중했다.


체인 메일을 걸친 해적 한 명과 해진 가죽 갑옷을 입은 해적 둘, 그리고 천 옷 차림새로 원형 방패를 든 해적 다섯까지.


당연히 이 여덟 명이 타라코로 쳐들어온 해적들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이곳을 재빨리 그리고 더 많이 약탈하려고 뿔뿔이 흩어졌겠지.’


루키우스는 퀸투스를 바라보며 외쳤다.


“저쪽에 적입니다. 아버지.”


퀸투스는 루키우스가 가리키는 방향에 시선을 집중했지만.


“적이라고? 안 보이는데? 어?”


그 순간 퀸투스의 눈에 저 멀리서 다가오는 적들의 모습이 잡혔다.


퀸투스는 입을 벌리며 떨리는 동공으로 루키우스를 바라본다.


작가의말
루키우스의 초감각 중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것을 장기간 사용할 시 머리에 부담을 주지만 다른 능력에 비해선 패널티가 덜합니다.

소모량으로 따지자면.

동체시력 - 초당 200

기억 떠올리기 - 초당 50

호흡 느끼기 - 초당 0.2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타라코 주교 티치아노에 대해선 실존인물인지 저도 참 헷갈립니다.

일단 영문 위키피디아에 이름은 있는데, 내용은 없고.

또 구글 영문 검색으로도 안 나오기에 그냥 이름만 따온 창작 인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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