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안에 상인이 혼자 직업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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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준형
작품등록일 :
2024.07.26 16:54
최근연재일 :
2024.07.30 20:17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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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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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UMMY

“학살 시작이다.”


나는 고블린 족장을 향해 무기를 높이 치켜들며 다시 한 번 스킬을 발동했다.


“가격 후려치기!”


내 외침과 함께 주변 고블린들이 일제히 보라색으로 변하며 체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야.”


나는 발을 힘껏 굴러 빠르게 고블린 족장 쪽으로 돌진했다.


슉.-


내 검이 공기를 가르며 첫 번째 고블린에게 박히자, 그 고블린은 단번에 쓰러졌다.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도 고블린은 힘없이 무너졌다.


“한 놈 끝났고, 이제 나머지다.”


나는 그 여세를 몰아 근처의 다른 고블린들에게로 빠르게 향했다.


고블린들은 나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며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들의 속도는 나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했다.


스윽.-


두 번째 고블린의 목을 베고, 그 옆에 있던 세 번째 고블린에게는 반격할 틈조차 주지 않고 그의 가슴을 꿰뚫었다.


“거뜬하군!”


고블린들은 하나씩 바닥에 쓰러졌고, 나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였다.


‘칼이 생각보다 잘 드는데?’


나는 잠시 고개를 돌려 고블린 족장을 바라보았다.


족장은 주위를 맴돌던 고블린들의 죽음에 놀라움과 분노가 섞인 표정을 지으며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저 녀석이 문제네.”


나는 몸을 옆으로 돌려 족장의 공격을 피하며, 빠르게 거리를 좁혔다.


족장은 예상보다 훨씬 크고 강력해 보였지만, 나에게는 스킬이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가격 후려치기 스킬을 사용했다.


“가격 후려치기!”


[Lv10 고블린 족장]

[HP:■■■■■]


족장의 체력이 다시 줄어들었다.


그 순간 족장은 나를 향해 거대한 주먹을 휘둘렀다.


“이건 못 맞아주지.”


나는 발을 굴러 그 주먹을 피하고,


검을 들어 족장의 옆구리를 강하게 베었다. 족장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좋아, 이제 한 방 더!”


나는 다시 검을 들고 족장을 향해 돌진했다.


족장이 다시 공격을 시도하려던 순간, 나는 그의 가슴을 겨냥해 검을 내리찍었다.


검은 족장의 가슴에 깊숙이 박혔고, 족장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눈은 점차 흐려지고, 숨이 멎는 순간까지 나는 그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끝났다.”


나는 검을 빼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고블린들은 모두 쓰러졌고, 고블린 족장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만족해 하고 있을 때 시스템 창이 울렸다.


띠링-


[레벨 3로 업하셨습니다.]

[Lv3 신예지 □□□□□□□□□□0%]

[공격력: 500][방어력: 500]


[새로운 스킬 획득: 가격 올리기]


나는 새로운 스킬의 설명을 확인했다.


[가격 올리기: 아이템의 가격, 공격력, 방어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나는 시스템 창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며 생각했다.


‘역시 마지막 거래의 금액으로 나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고정되고 있군.’


나는 죽어있는 고블린들의 사체를 칼로 조심스럽게 가죽을 도려내고 장비를 챙겨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것도 다 돈이야.”


나는 두둑해진 인벤토리를 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김태호에게 돌아갔다.


태호는 태평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태호 씨, 일어나요!”


나의 부름에 화들짝 놀라는 김태호.


“아! 예지 씨, 스킬은 어떤가요?”


나는 미소로 답했다. 나의 스킬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는 없었다. 김태호는 알아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런 김태호를 보고 너무 정보를 주지 않은 것 같아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 가지 정보를 말해주기로 했다.


“저, Lv3가 됐습니다.”


김태호는 놀라며 나를 바라보았다.


“벌써 그렇게 된 거예요?”


“뭐, 스킬을 시험하다 보니 어쩌다 보니.”


김태호는 감탄하며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주었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은 것 같은데, 저희 오늘 사냥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날 광장에서 다시 만날까요?”


“그래요, 내일 꼭 저랑 다시 만나는 겁니다!”


김태호는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고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광장에서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게이트를 이용해 탑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띠링-.


[직업 특성상 탑 밖으로 나가게 되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초기화됩니다.]


“뭐라고? 그럼 나의 아이템은 어떻게 되는 거지?”


띠링-


[아이템 창은 그대로입니다.]


공격력 500은 Lv1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공격력이다.


오늘 사냥도 많이 했고 전리품도 많이 얻었으니 내일 판매해서 공격력을 올리기로 마음먹고는 나는 게이트를 이용해 밖으로 나왔다.


탑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소드마스터다!”


그의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우리 길드에 오게나, 계약금을 천 단위로 챙겨주지!”


“우리 길드에 오면 억 단위로 챙겨드리겠네!”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길드들이 서로 높은 가격을 부르며 계약금을 제안했다.


달콤한 유혹이지만 나는 그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며 뒤돌아보곤 말했다.


“저 같은 히든 직업은 길드 따위 필요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쉬움을 남긴 채 흩어졌다.


그중 한 명, 대검을 들고 있던 바가지머리 남성이 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 느껴졌다.


“뭐야, 저 사람.”


나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그 사람은 바로 뒤돌아가버렸다.


“별거 아니겠지.”


나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지친 몸을 침대에 눕히며 생각에 빠졌다.


“이렇게만 성장하면 탑 공략도 금방이야.”


그렇게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 *


짹짹.-


참새의 지적이는 소리에 나는 부스스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시간 확인한 나는 놀라며 소리쳤다.


“알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내가 선택받은 자란 걸 인지했다.


“알바 따위 갈 시간 없지.”


나는 급하게 나갈 채비를 하고 탑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고블린 가죽이 100개 정도, 그리고 고블린에게서 약탈한 검들도 있지. 탑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봐야겠군.”


나는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탑 안으로 들어갔다.


띠링-.


[새로운 스킬 획득: 정보보기]

[정보보기: 아이템이나 몬스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말 운이 끝이 없군!’


나는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고 상인에게 가서 고블린 가죽 100장과 고블린에게서 약탈한 장비를 보여줬다.


“고블린 가죽과 장비들인가? 기껏해봐야 200골드밖에 안 되겠군.”


상인의 말을 들으며 한숨을 쉬던 나는 새로운 스킬이 떠올랐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상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는 고블린 가죽을 빤히 쳐다보며 하늘에 외쳤다.


“정보!”


띠링.-


[비범한 고블린 가죽: 하위 몬스터 고블린의 가죽이다.]

[특성: 가공해서 입을 시 영구적으로 방어력 +1]


‘영구적으로 방어력 +1?’


나는 놀라며 다시 고블린들에게 약탈한 방패와 검을 살펴보았다. 띠링.


[비범한 고블린들의 장비: 하위 몬스터 고블린의 장비이다.]

[특성: 장착 시 공격력과 방어력이 영구적으로 +1]


나는 아이템 정보를 보고 상인을 노려보았다.


‘유능한 상인인가, 아니면 정말 모르고 판단한 건가. 호구 잡힐 뻔했군.’


나는 상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다른 거래처를 찾아보도록 하죠."


상인은 흘깃 나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 대박 아이템을 어떻게 처리할지 잠시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 마을 광장 중앙에 서서 큰소리로 외쳤다.


“고블린 가죽과 장비 팝니다!”


내 큰 목소리에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걸 누가 사,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걸!”


반박하는 목소리에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가죽은 평범한 가죽이 아닙니다.”


꿀꺽. 나의 진심이 가득한 눈빛에 그 사람은 당황하며 물었다.


“뭐가 다른데.”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공해서 입으시면 영구적으로 방어력이 +1 오르죠.”


“그게 사실이야? 잠시만 아이템 좀 보겠네.”


나는 웃으며 아이템을 건네주었다.


그 사람은 아이템을 확인하며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 아이템 몇 개나 있지? 다른 비슷한 물건은 없는 건가?”


나는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고블린 가죽과 고블린 장비들을 나열했다.


“장착만 해도 공격력과 방어력이 증가하는 아이템들이 여기 있습니다!”


나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한테 팔아줘!”


“나한테 전부 줘, 내가 전부 사도록 하지!”


많은 인기에 나는 큰 결심을 하고 몸을 일으켜 큰소리로 외쳤다.


“자, 인기가 너무 많네요. 이 아이템들 전부를 사시고 장착하게 되시면 획득하는 능력치는 방어력 150과 공격력 50! 경매를 통해 전부 다 판매하겠습니다! 시작 가격은 100골드!”


나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가격을 불러대기 시작했다.


“200골드!”“


”500골드!“


”1500골드!“


가격이 오르는 것을 확인한 나는 웃음을 지었다.


”1500골드 이상 없는 겁니까?“


그때 한 빨간 갑옷을 장비한 사람이 나타났다.


”우리 붉은 용의 혈족 길드가 5000골드에 전부 구입하지.“


”낙찰입니다!“


그렇게 나는 첫 거래를 경매로 마감했다. 띠링.


[직업의 특성에 의해 공격력과 방어력이 5000으로 고정됩니다.]

[직업의 능력으로 일부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Lv3 신예지 ■■■■□□□□□□40%]

[공격력: 5000] [방어력: 5000]


공격력과 방어력을 확인한 나는 만족한 상태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 할 때.


”저 녀석은 사기꾼이야!“


누군가가 나에게 외쳤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목소리의 방향으로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경갑옷에 한손검을 사용하는 어제 탑 입구에서 날 바라보던 한 남성이었다.


그 남성은 내가 발걸음을 멈춘 것을 보고 외쳤다.


”나는 박용훈! 소드마스터다!“


소드마스터라는 말에 나는 몸을 돌려 그에게 말했다.


”뭐가 사기꾼이라는 거지?“


박용훈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소드마스터다.“


나 역시 뻔뻔하게 말했다.


”나 역시 소드마스터다.“


박용훈은 나의 옷차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무리 초보자라고 해도 소드마스터라면 경갑옷이 기본 지급될 텐데! 넌 그냥 초라한 초보자 모습이잖아!“


박용훈의 말에 아차 싶었지만, 나는 절대 티 내지 않았다.


”나는 너무 강해서 그런 무거운 걸 입을 바에야 좀 더 빠르게 사냥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입지 않은 것뿐이다.“


박용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뻔뻔한 녀석. 네가 정말 소드마스터라면 나와 대결해서 비등하거나 날 이겨봐라! 나의 레벨은 5. 소드마스터라면 봐줄 필요 없겠지?“


나는 나의 상태창을 확인하고 그의 도발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좋아, 상대해주지. 대신 공짜는 없다. 너의 전 재산을 걸어라!“


박용훈은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래, 나의 전 재산은 지금 10000 골드 정도 있군!“


”나는 아직 레벨 3이다 보니 방금 거래로 5000골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상관없는가?“


박용훈은 나를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길 거니 상관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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