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안에 상인이 혼자 직업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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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준형
작품등록일 :
2024.07.26 16:54
최근연재일 :
2024.07.30 20:17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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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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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UMMY

상점 주인의 말대로 숲을 좀 더 깊게 들어가자,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함께 하늘 높이 날아오른 하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큰 날개를 펼치고 숲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냥감을 찾고 있는 듯했다.


하피들은 매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며 공중을 선회하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나뭇가지 뒤에 몸을 숨긴 채, 하피들의 수와 위치를 신중하게 살폈다.


하피들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날고 있었고, 그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주변을 맴돌았다.


그들 중 몇 마리는 거대한 나무 위에 잠시 멈추기도 했다가, 다시 날개를 펴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나는 그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공격력과 방어력은 충분히 높지만 하늘을 나는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일인지 실감했다.


김태호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하피들을 보며 골치 아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예지 씨, 이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하죠? 하늘에서 내려올 기미가 안 보이는데요.”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과 긴장이 묻어 있었다.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 해.’


하피들이 우리를 발견하지 않은 지금이 기회였다.


나는 여러 가지 전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그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격 후려치기.”


나는 조용히 스킬을 사용했다.


하피들의 체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이 우리의 존재를 눈치챘다는 것을 직감했다.


하피들이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어 우리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태호 씨, 준비하세요!”


나는 소리쳤다.


김태호는 방패를 단단히 부여잡고, 몸을 낮추어 방어 태세를 취했다.


그 순간, 방패의 앞에서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모습은 상점에서 본 방어막 효과와 같았다. 김태호는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제가 마법을 썼어요, 예지 씨!”


하지만 그의 기쁨도 잠시, 하피들은 맹렬히 돌진해 왔다.


김태호는 보호막을 이용해 그들의 첫 번째 공격을 막아냈다.


나는 빠르게 검을 휘둘러 김태호에게 다가오는 하피들을 하나씩 처치하기 시작했다.


내 공격력은 100,000에 달했고, 하피들은 나의 한 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다.


그러나 하피들의 수는 많았고, 김태호가 버티기 힘들어 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의 방패를 보고 다시 스킬을 사용했다.


“가격 올리기!”


순간적으로 김태호가 들고 있던 방패가 빛을 내더니, 그 효과가 강화되었다.


김태호는 한숨을 돌린 듯 다시 문제없이 하피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나는 기세를 몰아 이번에 산 검을 장착했다.


‘민첩’이라는 효과가 얼마나 클지 궁금했다


나는 검을 칼집에서 꺼내들었다.


내 능력치가 검에 의해 상승한 것을 느꼈다.


[Lv4 신예지 ■■■■■■■■■□90%]

[공격력: 200,000] [방어력: 200,000]


새로 산 검 덕분에 나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2배로 올랐다.


나는 하피를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검의 특별한 힘 덕분인지 몰라도 나는 눈으로 겨우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이 검 효과가 대단한걸?’


나는 생각하며 김태호와 협력하여 하피들을 사냥해나갔다.


내 검이 휘두를 때마다 하피들은 쓰러졌고, 김태호는 강화된 방패로 하피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나를 도왔다.


우리의 협동은 완벽했다.


하지만 먼 곳에서 수많은 하피들이 몰려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저 정도 물량은 둘이서 어려울 것 같은데···’


나는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동굴이 하나 보였다.


“저기 동굴이 있습니다 태호 씨! 어서 동굴 안으로!”


김태호는 나의 말에 바로 동굴로 뛰어들어갔다.


하피들이 동굴 안으로 따라 들어오지는 않았다.


억울함을 토하듯 하피의 울음소리가 동굴 밖에서 울리다가 사라졌다.


김태호와 나는 서로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정말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네요.”


나김태호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동굴은 아마 거대 거미가 나올 겁니다.”


우리가 들어온 동굴은 상점 주인이 말해준 거대 거미 동굴 같았다.


나는 자리를 잡고 모닥불을 피우며 김태호에게 말했다.


“저희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까요?”


김태호는 땀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 앉았다.


모닥불이 따뜻하게 타오르며 어두운 동굴을 밝히기 시작했다.


나는 여관에서 미리 만들어둔 스프를 김태호에게 건네며 말했다.


“거미들은 마비독을 사용합니다. 이 스프가 마비 면역을 해줄 거예요.”


나의 말에 김태호는 스프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김태호는 나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스프가 맛있네요 예지 씨, 진짜 못하는 게 뭡니까.”


나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동굴 속에서 우리는 모닥불을 향해 서로를 의지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수상한 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말없이 김태호를 바라보았다.


김태호도 기척을 느낀 듯 우리 서로 눈빛으로 전투 준비를 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샤샤샥.-


김태호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방패를 치켜들었다.


소리가 난 방향에는 거대한 거미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Lv21 거대 거미]

[■■■■■■■■■■]


슉.-


거대한 거미는 아주 재빠른 움직임으로 우리에게 거미줄을 발사했다.


“제 뒤로 피하세요!”


김태호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재빨리 그의 뒤로 가서 몸을 숨기며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거미줄이 끝날 즈음 김태호의 방어막이 무너졌다.


나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검을 치켜들며 나갔다.


서걱.-


거미의 몸은 생각보다 단단했지만 나의 공격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별거 아니네요.”


나의 한마디에 김태호는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거미는 질색이라구요······”


나는 거미 시체를 보고 다시금 나의 강함을 인지했다.


누가 레벨4라고 생각하겠는가.


역시 나의 직업은 사기였던 것이다.


나는 김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더 들어가 볼까요?”


“그래요 빨리 거미들에게서 탈출하고 싶네요.”


그렇게 우리는 동굴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거대 거미들은 방법을 터득하니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우리는 동굴 안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했다.


나는 지금쯤이면 레벨업을 했을 거라 믿고 시스템 창을 열어봤다.


“시스템 창.”


띠링.-


[Lv5 신예지 ■■■□□□□□□□30%]

[공격력: 200,000] [방어력: 200,000]


역시 나의 레벨은 올라가 있었고 나의 공격력과 방어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때 김태호가 나를 보며 물었다.


“이쪽 길로 가는 게 맞는 거겠죠? 예지 씨?”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김태호에게 물었다.


“저는 태호 씨만 따라가고 있었는데요?”


김태호 또한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예지 씨만 따라···”


그렇다. 우리는 서로 길을 알 거라 생각하고 서로를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길을 잃어버렸다.


“이제 어떡하죠 예지 씨?”


나는 잠시 고민하다 잡지에서 보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한쪽 벽만 따라가다 보면 출구가 나올지도 몰라요, 예전에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일단 한번 해볼까요? 몬스터들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김태호와 나는 한쪽 벽을 기준 삼아 가끔 튀어나오는 거미들을 잡으며 길을 개척해 나갔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왠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였다.


내가 길을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할 때 한 푸른빛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저쪽에 출구가 있나 봐요!”


“어서 갑시다!”


김태호는 신나서 뛰어가다가 흠칫 놀라며 걸음을 멈추었다.


“무슨 일이에요?”


나는 김태호에게 물었고 김태호는 조용히 푸른빛이 나는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푸른빛이 나오는 곳은 게이트가 있는 공터였다.


다만, 주변에 거미알로 보이는 거대한 알들이 끝도 없이 보였다.


김태호는 거미알에 질색하며 슬금슬금 뒷걸음쳤다.


그때였다. 빠지직. 거미알들이 우리를 환영이라도 해주는 듯 부화하고 있었다.


“태호 씨 준비해요!”


“으악 거미는 질색인데!”


김태호는 질색하면서도 방패를 치켜들었다.


순간 거미들이 알에서 다 나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Lv21 거대 거미]

[■■■■■■■■■■]


나는 김태호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태호 씨 돌진 스킬 사용해요!”


김태호는 바로 자세를 잡고 스킬을 사용했다.


“돌진!”


김태호의 스킬 사용과 함께 나도 같이 스킬을 사용했다.


“가격 올리기!, 가격 후려치기!”


김태호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고 거미들은 가격 후려치기 스킬에 의해 체력이 내려갔다.


[Lv21 거대 거미]

[■■■■■■□□□□]


그렇게 김태호의 스킬이 거미들에게 닿는 순간 거대 거미들은 사방팔방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잔챙이들을 빠르게 헤치우며 김태호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우리는 김태호 덕분에 게이트의 절반까지는 도착할 수 있었지만, 수많은 거대 거미들이 우리 앞을 막고 있었다.


이제는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때였다.


띠링.-


[스프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나는 시스템 창을 확인하고는 김태호를 바라봤다.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조심하세요 태호 씨.”


김태호는 각오를 다짐한 듯 방패를 꽉 부여잡았다.


우리의 버프가 사라진걸 눈치라도 챘는지 거대거미들이 우리를 향해 거미줄을 쐇다.


그때 김태호는 거미줄을 맞아버렸다.


“앗! 예지씨.!”


김태호는 몸이 마비가되 움직이지 못햇다.


다행히도 나는 아이템에 있는 민첩이라는 효과덕분에 거미줄을 피할수 있엇지만 김태호는 그러질 못한 모양이다.


‘이걸 어쩌면 좋지.’


김태호를 지키면서 거미들을 무찌르는 것은 거미의 수가 너무 많아 어려운 일인 것 같았다.


나는 그때 얼마전 배운 교환스킬을 떠올렷다.


‘지금 사용해봐야겠군!’


“교환.”


나는 작은목소리로 교환스킬을 사용했다.


띠링.-


[내가 바칠 것: ] [교환할 것: ]


나는 망설임 없이 외쳤다,


“내 방어력 200000과 요기있는 몬스터들의 생명력을 교환해줘!”


나의 외침과 동시에 거미들은 빛이나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생명을 다한 듯 하나둘씩 쓰러져나갔다.


김태호는 나를보고는 엄청 놀라며 말했다.


“그 스킬 뭐에요?”


나는 이번에도 웃음으로 가볍게 넘겼다.


그렇게 우리는 동굴을 공략했고 게이트로 넘어갈수있엇다.


게이트 앞에선 나는 김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태호씨가 먼저 들어가세요.”


김태호는 감동한 듯 나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먼저!”


그렇게 김태호는 게이트에 올라섯고 푸른빛이 김태호를 감싸며 이동했다.


나도 곧장 그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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