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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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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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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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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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7)

DUMMY

#37화.




이 땅의 미학은 끝임없이 변화해 왔다.

조선은 화려함보다는 수수함과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하지만 그것이 부족해서는 아니었다.

조선 이전의 화려하고 섬세한 문화와 미학과는 달라지기는 했지만, 조선 또한 수수함 속에 감추어진 화려함은 사대부들의 취향과 미학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것이었다.

그런 사대부들의 정점에 있는 종가의 제사는 그 화려함의 극치를 추구하는 건 당연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내는 화려함은 사대부의 수치였기에 제사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수수하고 단순한 행사로 보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막대한 돈과 자원을 쏟아붓는 행위였다.

오죽하면 종가에서 일 년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종가가 벌어들이는 대다수의 수익을 다 쏟아 붓는다고 할 정도였다.


물론 명문가의 제사상은 단출하게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 시대에서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 재료가 현대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었다.

최씨 파종가도 그 제사상에 올릴 재료들을 식자재 마트에서 사오는 것은 아니었기에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최고의 식재료들을 고르고 골라 조리를 하고 올리는 것이었다.


“엄청나네.”

“참여 인원 말입니까?”

“어. TV에서 보던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뭐 연예인도 있기는 합니다.”


매번 제사 때마다 참석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 년에 한 번 정도씩은 참석하는 이들 중에 꽤나 유명한 이들도 있었다.


“나도 참석해도 돼?”

“접빈객으로라면 가능합니다.”

“접빈객이면?”

“사당 밖에서 구경하는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제사가 진행이 되는 사당 안에는 최씨 가문의 사람들로 가득할 터였기에 다른 손님들은 빈객들이 머무는 곳에서 간단한 식사 거리를 받을 수 있었다.

최강우와 결혼을 해서 종부가 되도 사당에 들어올 일은 딱히 없었다.

그때는 접빈객들을 맞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더 신경 쓰이고 힘든 일이기도 했다.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 은근히 힘들고 고된 일이었다.

그렇게 윤자영은 최강우와 함께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제사에 쓰일 물품들과 식재료들을 살펴보는 일을 해야 했다.

물론 데이트를 핑계로 최강우와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다만 한적한 데이트는 아닌 고된 강행군이었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직접 다 살펴보고 구매를 하는 거야?”

“아니요.”

“아니라고?”

“당연히 아랫사람들이 다 준비하죠.”

“그런데 왜?”

“아랫사람이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알고는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요.”

적어도 어떻게 하는지는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최강우의 말에 윤자영도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다.

“그런데 이 모든 재료들이 다 올라가는 거야?”

“아닙니다.”

“아니라고?”

“예. 모든 일에는 잘될 때가 있기도 하고 잘되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하죠. 갑자기 날씨가 좋지 않다거나 좋은 재료들이 들어오지 않기도 할 때가 있으니까요. 소제사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제사라면 그중에 가장 좋은 것을 올려야 하니까요.”

“제사 보면 홍동백서니 하며 어떤 음식이 반드시 올라가고 어떤 음식은 안 올라가고 하지 않아? 매번 다른 것이 맞아?”

“홍동백서니 하는 것은 오히려 근본 없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음식 먹으면 질리지 않습니까?”

“어?”

“살아생전 매일 같은 음식 안 드시잖아요.”

“그···그렇긴 한데.”

“공자님께서 그러셨지요. 죽어서 대접하느니 살아서 잘 대접을 하는 것이 낫다구요.”

“그럼 왜 제사를 지내?”

“우리가 공자님이 아니니까요. 부모에 대한 제사는 부모님께서 평소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대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못 먹는 음식 올려놓는 것은 웃긴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꽉 막힌 것은 아니네.”

“아무튼 종가도 사람들의 모임이다보니 나름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 이렇게 해야 하고 누군 저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들을 부리고는 하거든요.”


어떤 집단이든 목소리 크고 오지랖 부리는 이들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의 주장이 실제로 먹히기도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또 불만을 표하기 마련이어서 아무리 잘 준비를 해도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한 해의 가장 좋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집안마다 종가마다 다 달랐기에 이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었다.

기아가 심할 때는 도토리묵과 산나물을 제사에 올리기도 했으니 제사에 있어서 내용물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종가는 자신들의 집단의 구심점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전국 팔도에서 하나하나 고른 최고의 식재료들이 최씨 파종가로 들어왔다.

그런 식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골라서는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결정했다.

풍족한 세상이었기에 하나하나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중에서 최고를 골랐기에 종가의 구성원들 중에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물론 어디서 보고 온 것이 있는지 볼멘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돈만 있다고 해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들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오라는 말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정말로 근본 없는 식재료와 음식을 가지고 오는 일은 없었다.


“너무 많지 않아?”


제사상에 올라가지 않는 식재료들은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대접할 것이었다.


“전에 음복 음식 도시락으로 할 거라고 하지 않았어?”

“일반 접빈객들한테는 음복 도시락으로 합니다만 종가의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드리면 제가 혼납니다.”

“아!”


종주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식재료뿐만 아니라 제기 용품들도 준비하고 제사에 쓰일 장비들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도 다 살펴보아야 했다.


“이 모든 것을 일 년에 12번 이상해야 한다는 거지?”

“작은 제사까지 하면 좀 더 많습니다.”


윤자영은 최강우의 말에 듣기만 해도 진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작은 제사들은 접빈객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아서 간단히 끝납니다.”

“참 다행이네요.”


윤자영은 자신의 어머니가 했던 고생보다 자신이 더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에끼! 이 사람아! 종부 되실 분이시네. 예의를 지켜야지!”

“아이구! 이런! 종주님과 약혼을 하셨다는 윤씨 집안의 그 분이셨구만.”


제삿날 구경하러 온 윤자영은 나이 지긋한 어른들로부터 둘러싸여서는 온갖 질문 사례를 받아야 했다.


“바쁘시지 않으세요?”

“아이고! 바쁜 거야. 종주님이 바쁘지. 우리야 뭐 바쁠 일이 있나.”

“그러게 말입니다. 종부님을 모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지요.”


호기심 가득한 어르신들의 관심을 받아야 했지만, 다행히도 제사가 시작되자 다들 최씨 가문의 조상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가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방에서 준비를 마치고 나오는 최강우를 볼 수 있었다.

제사를 주관할 의관을 정제하고 나온 최강우의 모습을 본 윤자영은 순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최강우의 외모는 준수했고 전통 한복도 꽤나 어울렸다.

아직 완전히 이해가 안 되는 종가의 제사였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남자의 모습은 여인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었다.


사당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긴 제사가 끝나고 땀에 젖어 있는 최강우의 모습에서 또다시 윤자영은 남자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 대체 왜 이래! 윤자영! 정신 차려! 정신! 종갓집 맏며느리라고···. 그런데 시어머님하고 어른들이 안 계시기는 한데.’


시집을 오자마자 자신보다 높은 서열의 어른들이 없다시피 해서는 풀린 군번인 윤자영이었다.

다만 종부가 되면 자신의 커리어는 포기해야 할 것이었다.


‘사랑이냐. 인생이냐.’


사랑과 인생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에 깊은 고민이 드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때 윤자영은 사랑방으로 향하는 최강우에게 달려드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강우 오빠!”

“은혜?”

“오빠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래. 당숙모님하고 같이 왔어?”

“예! 이모 따라 왔어요. 참! 오빠 저 대학 입학했어요.”

“아! 그래. 축하해. 이제 숙녀가 다 되었네. 잠시만 보자. 입학 선물을 생각 못했네.”

“아! 괜찮아요.”

“괜찮긴. 원하는 것 있으면 이야기해. 하나 사 줄 테니까.”

“예! 오빠.


은혜라는 이름의 여인은 무척이나 다정스럽게 최강우의 팔에 매달렸다.

그리고서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윤자영을 보고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치 처음부터 의식을 하고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윤자영은 그런 젊은 아가씨에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꼈다.

그렇게 한참을 최강우에게 매달려 있던 은혜가 사라지고 최강우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갑갑한 옷을 벗고 있을 때 최강우는 윤자영의 토라진 목소리를 들었다.


“누구예요?”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했습니다.”

“일곱 살도 아니고 약혼녀한테 할 말은 아닌 듯한데요.”

“조윤혜라고 친척의 친척 아이입니다.”

“조씨? 최씨가 아니네요.”

“예. 최씨하고는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니까요. 당숙모님의 시댁 조카입니다.”

“꽤나 복잡하네요. 뭐가.”

“복잡할 것은 없습니다. 그냥 남이라고 보면 됩니다.”

“남인 것치고는 무척 친해 보이던데.”

“어릴 때 놀러 왔다가 친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속적삼 갈아입을 건데 계속 그렇게 보고 있을 겁니까?”


최강우는 한 장만 더 벗으면 알몸이 되는 속적삼을 벗기 전에 윤자영을 바라보았다.

약혼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서로 속살을 보지는 않은 관계였다.

그렇게 살짝 속적삼을 벗는 최강우에 윤자영은 얼굴을 붉히며 사랑방에서 나와야 했다.

친척 아이라면 차라리 나을 텐데 피가 한 방울로 섞이지 않은 남이라는 말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그녀였다.

더욱이 대학 입학을 했다고 하니 미성년자도 아니었다.

최강우보다 자신이 나이도 많았는데 최강우보다 나이도 어리고 예쁘기까지 하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는 것이다.

더욱이 자신을 마치 알고 있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빛에서 윤자영은 위기감이 느껴진 것이다.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온 최강우는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접빈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다시 마당으로 나섰다.

종부도 없고 다른 어른도 없었으니 종주인 자신이 다 해야만 했다.

사실 도울 어른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최강우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내보여야만 했다.


“오빠앙! 이 거 드세용!”


그런 최강우에 조윤혜가 에너지 드링크를 내밀었다.


‘저 지지배가!’


그것이 윤자영을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윤자영을 최강우라고 해서 모를 리는 없었다.


‘다행인 건가? 아니면 그녀에게 불행한 일인가.’


최강우도 조윤혜가 자신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귀엽고 예쁜 아이였다.

하지만 최강우는 오직 종가를 위한 삶을 살기로 한 이상 이성적인 욕망과 욕구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윤자영 또한 종가의 결정이었기에 혼례를 하고자 하는 것이지 그 것이 아니었다면 결혼을 할 생각이 없었다.

최강우도 종가의 종부가 쉽지만은 않은 일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종주를 포기한 이유는 아마도.’


어머니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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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4 no****
    작성일
    24.09.05 21:16
    No. 1

    유학의 본질적 행사인 제사에 대한 정석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였네요
    작가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유학자의 기본을 여러편으로 설파하면서 유학의 행동강령이 조선조 주자 성리학으로 인해 왜곡되고 고리타분함으로 대변되는 제례에 다양한 모양으로 본질을 보여주고 있어서 동의한바 많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당숙모님의 시댁 조카라면서 타 성의 여자가 출현하였는데...
    당숙모님이면 본인과 5촌인 당숙부의 부인이고 그 당숙모의 시댁은 최 가가 아닌가요??? 뜸금포로 조 가가 튀어 나오면 족보가 꼬입니다. 삼천포로... ㅎㅎㅎ
    아마 당고모님을 당숙모님으로 오기된 듯 ...
    근디 4대조 제사인 4대봉사로 증조부 제사가 아닌 종중제사에 딸이 참석하는 것은 못보았는데 최 가엔 참석하는가 모르겠넹...
    문별마다 다를 수도 있긴하고 최근에 딸들 입김이 쎄기도해서 법적 평등도 되어서 참석은 할 수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9.07 18:14
    No. 2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11 16:43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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