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반달곰81
작품등록일 :
2024.07.29 14:3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8,755
추천수 :
2,020
글자수 :
254,661

작성
24.09.16 18:00
조회
409
추천
10
글자
12쪽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2)

DUMMY

#52.



최씨 파종가의 줄어드는 회원들을 좀 더 늘리기 위해 종중 축제를 하기로 했다.

물론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기왕 하는 것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준비를 더했다.

그렇게 종중 축제 당일이 되었고 먹거리 장터부터 공연과 종묘 행사 등을 준비하고 어린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마련했다.

물론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최씨 가문의 중견 기업 이상의 재벌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섭외를 한 유명 연예인들이었다.

어르신들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좋아하는 여러 유명 가수들을 섭외했다.

그렇게 주차장에 오전부터 차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씨 종가의 집성촌에 사는 이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행사장으로 실어 날랐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에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차에서 교통 안내를 하고 있는 안내원들에게 물었다.


“무슨 축제 해요?”

“최씨 종중 축제합니다.”

“최씨 종중 축제요?”

“예. 최씨 종중의 회원이시거나 가족이시면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회원 아니면 안 되는 거구요?”

“조금 어렵습니다.”


지역 축제 같은데 최씨와 그 가족들만 참석이 가능하다는 것에 다른 성씨 사람들은 별의별 것을 다 한다고 생각을 했다.

일부 다른 성씨가 축제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기도 했다.


“아! 우리 며느리가 최씨여! 최씨!”

“입장권이 있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최씨도 본관이 다 달라서 해당 종중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아니. 손님을 그렇게 야박하게 쫓아내는 것이 어디에 있나! 그래! 최씨 인심 야박하게!”


잔치를 하면 지나가는 부랑자도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 준다던 최씨 종가였지만 이번 행사는 오롯이 최씨 종가 회원들만을 위한 자리였다.

더욱이 다들 유명 가수들을 섭외를 했는데 사람들이 몰려 최씨 종중 회원들이 자리도 없이 관람도 못 한다면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최대 20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준비를 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몰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저 친구인데. 한 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죄송합니다. 예외를 두면 다른 사람들도 왜 안 되냐고 해서 곤란합니다.”

“아니. 멀리서부터 왔는데 그냥 가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처음부터 티켓이 없으신 분들은 입장이 되지 않는다고 통보를 했지 않습니까.”

“거 참 너무하시네요!”

“하!”

“하? 지금 뭐라고 하신 거예요?”


최씨 종가의 회원들 중에서도 자신의 지인을 데리고 와서는 무작정 축제장으로 들어가려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 모르는 것이 있었다.

행사장 진행을 통제하고 있는 안내원에 기세등등하게 화를 내는 여인에 안내원이 한마디를 했다.


“너 어디 누구 딸래미냐?”

“예?”

“너 최씨면 누구 딸래미냐고? 너 내가 가문 어른인 건 모르지?”

“아!”

“촌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여기 종중 사람인데. 네 애비 이름 뭐냐?”


안내원도 죄다 최씨 종중 사람들인 것에 안내원에게 갑질을 하려던 이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이였지만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울 수 있는 친척 어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부모 얼굴에 먹칠할 생각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 여기가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곳이 아니야!”


몇 다리만 건너면 바로 직간접적으로 이어져 있는 친척들이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명을 넘어 거의 2500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천오백 명 정도라구요?”

“예. 종주님.”

“음식이나 물은 충분합니까?”

“급하게 주문을 더 추가했습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최대한 문제 없도록 신경을 써 주십시오.”

“예. 걱정 마십시오.”

“콘서트 자리도 좀 더 추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자 외에 조금 거리는 있지만, 운동장 자체 자리까지 하면 부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업체에 이야기해서 자리를 좀 더 늘려 보도록 하세요. 아니면 아직 시간 있으니까 뒤쪽에 전광판이나 대형 TV를 설치해 보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최강우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린 것에 최씨 가문 사람들이 종가에서 파악하는 것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최 씨는 아니고 지인들도 껴 있을 터였으니 행사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 전부가 최씨는 아닐 터였다.

최강우는 그렇게 행사장을 살펴보며 지시를 내리다가 최씨 종중 회원 가입 부츠로 걸음을 옮겼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회원 가입과 함께 회비도 납부를 해야 했지만, 미처 가입하지 못하면 행사 현장에서 직접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아울러 자신의 본관과 몇 대 손인지도 알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는 부츠도 옆에 붙어 있어서 할아버지들이 자신의 손주를 데리고 와서는 알려주고 있기도 했다.


“종주님 오셨습니까.”

“고생 많이 하십니다.”

“하하하! 고생은요! 아주 그냥 뿌듯합니다! 이렇게 우리 가문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니 참 좋습니다! 좋아요!”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핏줄이라고 하니 노인들은 그것만으로도 꽤나 기분이 좋은 듯했다.


“종중 회원으로 가입을 한 이들이 몇 분 더 계십니까?”

“예. 안 그래도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한 스무 명 정도 추가로 가입을 했습니다. 회비도 납부했구요.”

“회비 때문은 아니고 최씨 파종가의 연대감을 위해서입니다. 혹시라도 몸이 안 좋으신 분 계시면 무료로 진료해 주는 곳도 있으니까 그쪽도 안내를 해 주십시오.”

“예! 안 그래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행사장의 한쪽의 무료 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해 주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최씨 사람들이었다.


“아빠가 누구야?”

“아빠 최석주요!”

“최석주야? 아저씨 이름도 최석구인데. 아빠하고 아저씨하고 항렬이 같네.”

“항렬이 뭐예요?”

“항렬이 뭐냐고? 같은 세대인데. 좀 어려우려나? 아빠하고 나하고 계급이 같아. 같은 등급이야.”

“아빠 동생이에요?”

“응? 내가 동생인가? 아빠 나이 몇인데?”

“울 아빠 나이 많아요!”

“많아?”

“예! 엄청 많아요!”

“그럼 아저씨가 동생인가?”

“선생님. 아니. 조카님. 사람 밀려 있는 거 안 보여요? 빨리 진료 보세요.”


의사가 자신의 자식 항렬인 아이와 잡담을 나누며 놀고 있자 옆에 있던 젊은 간호사가 한마디 했다.

물론 둘은 오늘 처음 본 사이였지만 나이가 스무 살은 족히 차이가 남에도 어린 간호사가 항렬이 더 높았다.


“예! 고모님!”


종종 나이가 어린 아이가 팔순을 맞은 노인보다 항렬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


“아이고! 삼촌! 이 늙은이가 어른을 몰라뵈었습니다.”

“저 삼촌 아니에요. 할아버지!”

“제 삼촌이 맞으십니다. 돌아가신 선친과 같은 항렬을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허허허허!”


울상을 짓는 아이와 함께 주변의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는 했다.

물론 젊은 층에서 항렬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적어졌기에 이름만으로 항렬을 알기는 어려웠지만, 행사장에서 자신의 항렬과 몇 대손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기에 그것만 확인하면 누가 더 종가의 어른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부는 행사장을 돌아다니다가 눈에 익은 이들을 마주 보기도 했다.


“어?”

“어!”

“아! 이름이! 어! 형님이셨나?”

“나. 중기. 너 혹시. 재범 아저씨 아들 아니냐?”

“아! 예! 형님! 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아이고! 이게 몇 년 만이야. 아버님 잘 지내시지?”

“예! 아버지도 같이 오셨는데!”

“아이고! 그래!”

“형님 아버님은요?”

“우리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지.”

“아이고! 이거 죄송합니다.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아니야! 나도 그때는 워낙에 정신이 없어가지고! 그때 이사를 갔었지?”

“예! 아버지께서 서울로 이사를 하셔서요! 괜찮으시면 저희하고 같이 가시죠! 아버지께서도 반가워하실 겁니다.”

“아! 그래. 안 그래도 혹시나 여기 오면 만나 뵐 수 있을까 싶기는 했다.”


어린 시절 가까운 친척으로 왕래를 하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 이사나 다른 이유로 떨어져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가 반가운 얼굴로 만나게 된 것이다.

물론 서로 원수가 되어서 행사장에서 마주쳐도 모른 척을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고 서먹한 사이였다가 다시 만나 서로 회포를 풀다 오해가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수많은 일들이 행사장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최강우는 그런 최씨 사람들을 둘러보며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너무 친척들과 마주하다 보니 부담을 가지는 이들도 있어 보였다.


“요즘에는 뭐해?”

“예? 아! 예. 취업 준비 중입니다.”

“아! 그래? 열심히 준비하면 잘 될 거야! 결혼은 아직 안 했지?”

“예. 아직 취업 준비 중이라서.”

“여자 친구는?”

“없습니다.”

“그래! 취업하고 나면 예쁜 여자 친구도 생기는 법이야!”


명절에도 만나기 부담되는데 다들 일가친척들이다 보니 수많은 시선들이 모여들었다.

그런 일가친척들이 이천명이 넘어가니 그 부담감은 어마어마했다.

내년에 한다고 해도 절대 참석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이들도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님.”

“아! 예.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아! 다름이 아니라 콘서트 전에 군수님하고 군의장님 그리고 국회의원님께서 종중 회원님들께 인사를 조금 드리고 싶다고 하십니다.”

“인사? 최씨입니까?”

“아닙니다.”

“최씨도 아니신데 왜?”


지역 군민들도 제법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최씨 파종가의 종중 회원들이었다.

종중 행사여서 군청에 지원을 받은 것도 없었으니 정치인들이 무슨 상관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종중 입장에서도 지역 내의 정치인들과 굳이 척을 지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정치인들도 최씨 파종가와 불편해져서 좋을 건 없었다.


“곧 선거철이어서 그런 듯합니다.”

“곧 선거철이면 더 조심해야지요. 괜히 사전 선거 운동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다른 행사라면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리 적합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종주님.”


지역에서 주최하는 행사라면 모르겠지만 가문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같은 최씨도 아닌 이가 일장 연설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단호하게 거부를 하는 것이었지만 종중에서는 나름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물론 그로 인해 꽤나 불쾌해 하는 국회의원과 군수였지만 그들도 최씨 파종가와 얼굴을 붉힐 필요는 없기에 일단은 물러서기로 했다.

확실히 집 안 잔치에 남의 집 사람들이 끼어드는 것은 꽤나 명분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앙심을 품은 군의원 하나가 술자리에서 최강우에 대한 욕을 하며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건 조금 뒤에 있을 일이었다.

그렇게 그럭저럭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종중 행사였고 저녁 시간이 되어서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내년에도 종중 행사가 성대하게 이루어지려면 콘서트의 성공은 필요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콘서트는 꽤나 만족스럽게 이루어졌다.


“마지막까지 사고 없이 신경 써 주십시오.”

“예! 걱정 마십시오. 종주님. 고생하셨습니다.”


무사히 종중 행사를 마친 최강우는 내년에도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이런 종중 행사는 언론에서 다루어질 만큼 전국적으로도 알려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5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5) NEW +1 10시간 전 194 5 12쪽
5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4) +1 24.09.18 321 6 12쪽
5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3) +1 24.09.17 371 9 12쪽
»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2) +2 24.09.16 410 10 12쪽
5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1) +4 24.09.15 448 11 12쪽
50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50) +3 24.09.14 483 11 12쪽
49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9) +2 24.09.13 503 10 12쪽
48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8) +2 24.09.12 510 8 12쪽
47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7) +2 24.09.11 537 10 12쪽
46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6) +3 24.09.10 542 10 12쪽
45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5) +3 24.09.09 593 10 12쪽
4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4) +3 24.09.08 653 11 12쪽
4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3) +3 24.09.07 711 11 12쪽
42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2) +3 24.09.06 749 12 12쪽
4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1) +4 24.09.05 810 14 12쪽
40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40) +3 24.09.04 836 15 12쪽
39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9) +2 24.09.03 863 13 12쪽
38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8) +3 24.09.02 899 13 12쪽
37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7) +3 24.09.01 993 16 12쪽
36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6) +3 24.08.31 1,017 23 12쪽
35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5) +3 24.08.30 1,076 23 12쪽
34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4) +3 24.08.29 1,140 24 12쪽
33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3) +3 24.08.28 1,204 32 12쪽
32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2) +2 24.08.27 1,267 31 12쪽
31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1) +3 24.08.26 1,306 33 12쪽
30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30) +3 24.08.25 1,469 33 12쪽
29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9) +2 24.08.24 1,476 34 12쪽
28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8) +2 24.08.23 1,572 36 11쪽
27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7) +3 24.08.22 1,661 35 12쪽
26 종갓집 장손의 절대 권력(26) +2 24.08.21 1,795 3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