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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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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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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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DUMMY

귀환자 관리 본부의 적응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검진. 이계의 힘과 함께 불안정한 정신을 가지고 돌아온 귀환자들이 사고를 치면 감당이 되지 않았다.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두 번째는 정보.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있었던 일과 변화에 대한 내용을 천천히 습득하는 것. 정보의 부재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세 번째는 가족, 지인들과의 소통이었다.

위의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귀환자들이 사고를 치지 않게 간접적으로 억제가 되는 동기였다.


“선생님···.”


유화에게는 가족이 남지 않았지만, 찾아오는 지인들이 많았다.

첫날엔 CDA 소속의 투스타. 두 번째 날엔 그 투스타의 부관.


“혹시 저 몰래 사고 치시거나 한 건 아니죠···?”


셋째 날엔 직급상으론 그 투스타보다 높은 1급 공무원.


귀환자 관리 본부의 본부장이 2급 공무원이라는데, 그보다 더 직급이 높은 사람이 유화를 찾아왔다.

위기관리부 대책 실장.

덕분에 관리 본부는 아침부터 난리가 났다. 자고 일어나 서예나를 만난 유화는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얌전히 있었습니다.”

“그렇죠···?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 상부에서 저희를 찾아오는 경우는 사고 같은 게 있었을 때뿐이어서···. 혹시 짐작 가는 일이 있으세요?”

“아뇨. 잘 모르겠습니다.”


유화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식사를 이어갔다.

관리 본부에 딸린 식당. 귀환자들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 안 그래도 식당은 아침이 한산했는데 일이 터지고 나니 더 한산했다. 다른 귀환자들은 보이지도 않았고.

덕분에 200명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식당엔 유화와 서예나 뿐이었다.


“아···뭐지? 왜 찾아온 걸까요···? 뭔가 불길한데···.”

“그러게요. 물어보면 알겠죠.”

“네···?”


식사를 끝낸 유화는 물로 입가심을 하고 냅킨으로 입 주위를 닦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식당 입구로 들어와 이쪽으로 또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걸어오는 여성을 향해 물었다.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신 겁니까?”


엘리트.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슈트를 걸치고 특이한 부분도, 모난 부분도 없이 깔끔하게 꾸민 외모.

그리고 헌터.


“탑과 관련된 안건입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아, 앗···! 네···!”


유화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던 서예나는 그녀가 내뿜는 아우라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붙은 채 옆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들고 온 서류 가방을 소리 나지 않게 바닥에 내려놓은 그녀가 입꼬리를 올렸다.


“위기관리부 대책 실장 김이선이라고 합니다. 천유화님 본인 맞으시죠?”

“예. 저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20분 안에 끝내주시면 좋겠네요. 그때가 정신 검진 시간이라.”


유화의 말에 서예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괜찮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김이선은 진지한 얼굴로 그것을 받아들였다.


“알겠습니다. 금방 끝낼 겁니다. 천유화님? 탑, 그것도 최근에 출현한 시련의 탑에서 나오셨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위기관리부의 수색팀을 마주쳤고···그들을 따라 탑에서 탈출하셨다고요?”

“예. 맞습니다.”

“탑의 5층을 지키는 특수개체···속칭 ‘보스’를 토벌하신 것이 천 귀환자님이라는 것 역시 사실인지요?”

“예.”


유화는 담백하게 대답했다. 덧붙일 것도 없었고 덜어내야 할 것도 없었다.

그런 담백한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실장은 빙긋 웃었다.


“솔직해서 좋네요.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기관리부 1수색팀 팀장의 보고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수색팀은 특수개체에게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팀장은 B급 헌터였고 저희 위기관리부의 차세대 A급 헌터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

“상위 5퍼센트에 해당하는 실력을 가진 헌터였습니다. 그런 헌터가 손도 못 썼지요. 그래서 보고를 받은 저희 위기관리부는 곧장 이어진 두 번째 수색에서 A급 헌터 세 명을 포함, 2차 수색팀을 파견했습니다. 그리고 전멸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실장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서예나는 이미 아까보다 더 하얗게 질려 있었고 유화 역시 눈이 살짝 커졌다.


“14년 동안 6개 국가에서 6개의 탑이 발생했습니다. 공략에 성공한 탑은 없지만 모두 공략이 진행 중입니다. 도중에 수색팀이 전멸당할 만큼 험난한 곳은 없었습니다. 공략의 유일한 열쇠는 천유화 귀환자님이십니다.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저부터 해도 됩니까?”

“예. 제가 알고 있는 한 전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탑이라는 게, 대체 뭡니까?”


게이트. 마수. 마나. 그런 것들을 한꺼번에 일컫는 이능 현상 중 하나.

정해진 위치는 없고, 항상 시선을 돌리면 볼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실체화된다.

이계로 이어지는 문, 게이트. 그곳에서 나오는 마나로 숨을 쉬고 살아가는 야수인 마수들. 그런 것들에 비해 훨씬 더 미스터리 한 것이 탑이었다.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구상에 있는 어떤 이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이 돌아올 겁니다. 아직 공략이 완료된 탑도 없을뿐더러,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아마 천유화님께서 그래도 제일 잘 아시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들어갔던 곳은 탑이 아니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다시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 내력은 아실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거수를 죽이면 게이트가 나오지요. 저는 10년 전에 세상에서 거수를 제일 많이 죽인 사람이었고 거기서 나오는 게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다른지 아는 사람입니다.”


크기. 색깔. 내뿜는 마력의 양과 파장의 형태. 수만 개에 달하는 게이트를 두 눈으로 직접 보았고 그 게이트에 따라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도 알고 있었다.


“제가 들어갔던 게이트는 아틀란타에서 나타난 첫 번째 게이트랑 똑같은 게이트였습니다. 게이트. 분명 게이트를 넘어갔는데 나온 건 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씀은···탑의 구조를 정확히 모르신다는 말씀이시군요.”

“탑이라는 것도 거기서 나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제가 10년을 거기에 머무르면서 차원 이동 같은 현상을 겪지 못했다는 겁니다. 두 발로 그곳을 떠돌아다녔고 나오고 보니 게이트가 아니라 탑이었을 뿐. 공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곳에서 공략할 목적 같은 건 보지도 못했습니다.”


실장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묻고 싶은 말이 많은지 입술이 살짝씩 움찔거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생각을 정리했는지 실장은 천천히 입을 열어 물었다.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다른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유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의 생리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웬만한 게이트를 공략할 수 있는 전력이 하루 만에, 그것도 저희에게 연락조차 취하지 못하고 전멸당했습니다. 만약 탑 밖으로 풀려나면 절대 감당하지 못할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 괴물들과 섞여 살아남으신 천유화님이 아시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숲입니다.”

“숲···이요?”

“정확하게는 밀림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고 머리 위로 빽빽하게 자라나 있는 나무 때문에 시야가 어둡지요. 벌레랑 작은 들짐승들 때문에 항상 시끄럽고 언제부터 살아왔을지 모를 괴물들이 돌아다니면서 위협이 될 만한 것들을 죽입니다.”


평탄한 어조로 이어나가는 설명. 하지만 서예나는 그 말에서 섬뜩함을 느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괴물이 자신을 죽이려 들지 모르는 환경. 눈을 뜬 순간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는 곳.


그런 곳에서, 10년을 버티면서 살아남았다고?


“거기 사는 괴물들에게 수색팀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었을 겁니다. 일단 시끄럽고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니까요. 두 번째로 맛있는 먹잇감이기도 합니다.”

“···먹잇감, 이요?”

“그놈들은 마나를 가진 놈들을 잡아먹고 흡수합니다. 시끄럽게 돌아다니면서 자기 위치를 알리는 먹잇감. 아마 수색팀은 그렇게 여겨졌을 겁니다.”

“그래서···연락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공격당한 거군요. 이해했습니다.”


실장은 가지고 들어왔던 서류 가방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서 그것을 열었다.

가방 속에 들어 있던 종이 한 장을 꺼내 유화에게 내민 그녀가 말했다.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이 점은 장관님께 보고가 올라갈 것이고 다음 수색을 마지막으로 수색을 포기하고 입탑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할 겁니다.”


다음 수색?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인지 의심 가는 얼굴로 유화가 실장의 눈을 쳐다보았다.

제정신이냐고. 그렇게 묻는 눈길을 향해 실장은 억눌린 목소리로 말했다.


“천유화님. 한 번만 더 국가를 위해 일해주십시오.”“······.”

“그 탑 안에 2차 수색팀의 시신이 있습니다.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마지막 수색이 10일 뒤, 탑의 다음 실현 때 이루어질 겁니다.”


실장이 내민 종이는 계약서였다.

일종의 고용 계약서. 3차 수색팀에 합류해달라는 내용이 계약서 안에 들어가 있었다.


“알고 있습니다. 천유화님께서 사관학교에서···현역으로 복무하실 때 어떤 일을 겪으셨는지. 하지만 저희는 달라졌습니다.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던 과거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그들은 국가를 위해 미지의 공간인 탑으로 들어갔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가 보고를 올려도, 내부가 얼마나 심각한지 천유화님께서 직접 말씀하셔도 다음 수색은 이루어질 겁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유화는 잠시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았다.


몸을 일으킨 유화가 말했다.


“오케이.”

“······!”

“작전, 인원 구성, 장소나 시간 같은 건 제가 아는 게 없고 저는 여기서 나가지도 못하니까 통보만 해주시죠. 웬만한 건 제가 맞출 수 있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예. 뭐, 이 얘긴 이제 그만하고···다른 얘기 합시다. 저한테 계약서를 주셨는데 저한테 돌아오는 리턴이 뭡니까?”

“···명시되어 있는 건 활동에 대한 보수, 활동 중 피해에 대한 보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필요하시면 어떤 조항이든 추가할 수 있습니다. 혹시 어떤 게 필요하신지···.”

“정신 검진받고 진단까지 끝나야 여기서 내보내 준다면서요. 그거 없애주실 수 없습니까?”

“어···그건···.”


1급 공무원의 아우라에 짓눌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던 서예나가 순간 끼어들어 당황한 목소리를 흘렸다. 이윽고 움찔한 나머지 손으로 입을 가렸다.

옆에 앉은 실장의 눈치를 살피던 그녀는 다시 쪼그라들었다.


“법령이 제정되어 있어서 어렵지만···힘을 써보겠습니다. 혹시 이유를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족분이나, 지인분과 함께 지내시기 위해서라거나 하는 거라면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지내는 건 여기서 지낼 건데 갔다 다녀와야 할 곳이 있어서요. 좀 멀리.”

“알겠습니다. 그건 보장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장은 바로 다음 날, 그 약속을 지켰다.




#




유화는 서예나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혼자 밖으로 나갔다. 의정부 외곽에 위치한 관리 본부에서 택시를 타고 의정부까지 향했다. 그곳에서 연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국화꽃 한 송이를 손에 든 그가 향한 곳은 현충원이었다.


“오랜만이다.”


그의 동기들이 묻힌 곳이었다.


“다들 잘 지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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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99 이충호
    작성일
    24.08.20 09:56
    No. 1

    잘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99 hango
    작성일
    24.08.27 03:21
    No. 2
  • 작성자
    Lv.23 롤이거유
    작성일
    24.09.07 05:13
    No. 3

    여기서도 국가드립 이러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59 LianFore..
    작성일
    24.09.07 09:24
    No. 4

    게이트도 그렇고 탑도 그렇고 굳이 공략이라는 표현을 쓰는건 게이머 출신이 선구자라 그런걸까요?
    그리고 게이트라는건 들어가면 공략목표가 명확한가봐요
    탑에 괴물이 그리 많은데 공략할 목표를 못 찾았다고 하는거 보면요
    공략이라는 표현이 게임에서야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정도로쓰이지만 전쟁에서는 적군을 죽이고 영토를 정복한다는 의미로도 쓰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활자폐인
    작성일
    24.09.07 10:27
    No. 5

    왜 동기들일까? 분명 우주군 동기는 5명 본인 제외 4인 2인은 알고 1인은 아직 생사가 안밝혀졌으니 남은건 1인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어쩌다빌런
    작성일
    24.09.07 17:43
    No. 6

    조급한 거겠죠 제가.. 간질간질한데, 이게 꼭 붙잡고 싶다기 보다 놔버려도 상관없을거 같은 흥미 정도라는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구호랑이
    작성일
    24.09.19 10:54
    No. 7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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