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아포칼립스 속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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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가로수
작품등록일 :
2024.08.01 13:41
최근연재일 :
2024.08.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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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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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직(2)

DUMMY

달콤쌉싸름한 맛이 온몸에 감돈다. 보통 포션은 성능이 좋을수록 맛은 어렸을 적 먹었던 가루약보다 썼으나, 여인이 준 포션은 달랐다.


역시 특산품이라 불릴만한 물품다웠다. 맛에도 신경 쓴 모양이다.


당연하지만 성능도 확실히 달랐다. 목구멍을 넘기자마자 포션에 담긴 마나가 온몸으로 퍼지며 주위의 마나를 몸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정도는 나도 마음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문제는 외부의 마나가 내 혈도의 혈액과 결합하여 내가 자유롭게 마나를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었다.


일명 마나를 길들이는 과정은 누구나 힘들어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다.


하지만 마나 탈진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각성자가 마나를 모조리 탕진해 탈진 상태에 빠지면 마나 하트 같은 신체 내부에 마나를 보관하는 장소를 기존의 장소가 아닌 다른 공간에 다시 만들어야 한다.


마나 탈진에 이를 정도로 과도하게 많은 마나를 사용하는 과정은 마나를 보관하는 공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전의 경지를 되찾지 못했기에 마나를 다룰 줄 아는 이들은 마나 탈진 상태를 극도로 경계한다.


하지만 비각성자의 경우는 달랐다.


비록 내가 특이한 능력을 각성하기는 했으나, 다른 각성자들과 달리 신체 내부에 따로 마나를 보관하는 장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능을 각성하면 저절로 신체 내부의 심장이나 간 같은 장기에 마나가 보관된다 하던데 그런 게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내가 각성한 건 이능이 아닐 확률이 높았고, 체내의 장기에 마나 저장하는 공간이 없는 내 경우, 마나 탈진을 겪어봤자 그 후유증은 미미했다.


덕분에 마나 탈진 현상을 겪고도 후유증이 미미했다.


마나 탈진 상태를 회복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는 것, 그동안 끔찍한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는 것 말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포션을 먹으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후유증조차 사라진다.


외부에서 끌어들여진 마나는 포션의 마나와 결합하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혈액과 결합된다. 마치 원래 한 몸이었던 것처럼.


이질감이 있기는 했다. 아무래도 포션의 힘을 빌렸기에 내가 사용하던 마나와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 이질감은 신체를 강화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신경을 잠식하던 마비의 영향도 사라졌다.


내가 마나를 운용해 검을 휘둘러보자 주근깨 소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마나가 씌워진 내 검을 빤히 응시했다.


“마나 탈진 상태를 그렇게 빨리 극복했다고? 분명 최상급은 아니었는데.”


역시나 최상급 포션은 아닌 모양이다. 듣기로 최상급은 불치병을 치료해주며 비각성자도 각성자로 이능을 각성시킬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효능을 가졌다 들었는데 방금 마신 포션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생화학 무기의 여파를 비롯해 마나 탈진 상태를 해결해준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대단한 물품이긴 했다.


천안 캠프 시절 최상급으로 분류되었던 포션조차 내 마나 탈진을 해결하는 데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확실히 희나리라는 조직이 왜 그 정도로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어느새 근방 좀비들은 정리된 상태였으며 여인은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짐작했던 대로 우리는 희나리의 특수부대예요. 제 이름은 이다인. 일단은 팀장을 맡고 있어요.”

“정다온이에요. 구해주셔서 감사하고 포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그래. 잊지 말아야지. 일 년에 50개밖에 만들어지지 않는 상급 포션은 너 같은 애새끼 먹이려고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니깐.”


갑자기 끼어든 주근깨 소녀는 공격적인 어투로 나를 힐난했다.


내 첫인상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


옛날 생각이 약간 떠오른다. 고아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괴롭혔던 같은 반 친구들.

몇 번 참아주다가 선을 넘자 팔다리를 분질렀었지.


소녀가 선을 넘었다는 건 아니다. 그저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이는 그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네. 명심하지요. 잘 부탁해요.”


싱글벙글 웃으며 나는 주근깨 소녀의 눈을 응시했다. 괜히 나를 구해준 조직과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그녀의 적대적인 태도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외부인을 향한 과도한 보상은 내부인의 적대를 이끌어낼 충분한 요소이다.


물론 대부분의 이들은 그녀처럼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으나, 차라리 음흉하게 뒤에서 견제하는 것보단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낫겠지.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고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내가 내민 손을 쳐내며 말했다.


“강지연이야.”


그리곤 곧바로 입을 닫자 이다인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지연아. 나머지 팀원들도 소개해줘.”


강지연은 내키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렸으나, 팀장의 명을 거스를 수는 없는지 마지못해 설명을 이어갔다.


“저기 곰돌이 인형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애새끼는 최수범이고 저기 정신병자처럼 좀비를 정리하는 아저씨는 장태식. 이 둘과 얘기할 일은 거의 없을 거야. 언니 말 말고는 듣는 체도 안 하는 사회부적응자니깐 말이지.”


보아하니 그녀는 팀원들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팀원이 듣든 말든 팀원을 향한 평가가 신랄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는 일상인 모양인지 자신들을 향한 신랄한 평가에도 이들은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마치 강지연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지금 하늘에서 내려오는 미친 년의 이름은···.”


공격적인 말투와 별개로 그녀는 꽤나 상세하게 팀원들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해주었다. 그녀가 마지막 팀원에 대해 말하려고 하던 때였다.


슈우웅!


순식간에 제트팩을 타고 나와 강지연 사이로 끼어든 여자가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입을 열었다.


“크흐흐흐! 내 폭탄에 대한 감상은?”


여자의 양갈래 머리는 갈래마다 색깔이 달랐는데 한 쪽은 핑크색, 다른 한 쪽은 에메랄드 색이었다. 눈에는 컬러 렌즈를 넣은 모양인지 홍채가 파란색이었다.


외모만 봐도 개성 그 자체였고, 행동도 특이하기 그지없었다. 왜 강지연이 미친 년이라 말했는지 만난지 일 초 만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여자였고 다행히 나는 이런 류의 대응법을 알고 있다.


“강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웠어요.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크흐흐흐흐! 여기 있는 무식한 여자와 달리 눈이 제대로 달려있구나! 내 예술작품은 말이지···.”


여자가 자신의 폭탄에 대해 이어 설명하려 하자 인상을 찌푸린 강지연은 여자의 뒷덜미를 한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더니 뒤로 던졌다.


“이어 말하자면 쟤 이름은 배서연이야. 무시해도 돼. 아니. 제발 무시해줘. 한 번 대꾸해주면 주제 모르고 계속 떠드니깐.”


뒷덜미를 붙잡혀 던져진 여성, 배서연은 강지연의 무력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품 안에서 구슬을 꺼냈으나, 어느새 그녀 옆에 다가온 이다인이 배서연의 머리에 손을 올리자 거짓말처럼 굳은 그녀는 구슬을 품 안으로 넣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나는 이들의 이름을 다시금 상기해 보았다.


주근깨가 많으며 필요 이상으로 직설적인 여자는 강지연, 곰돌이 인형을 쓰다듬으며 눈을 내리깔고 있는 나보다 어린 소년은 최수범, 팀원이 뭘하든 관심 없어 보이는 중년 아저씨는 장태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도 중2병에서 탈출하지 못한 듯한 키 작은 여성은 배서연.


이렇게 네 명이 조원이고 압도적인 힘을 숨기고 있는 수상쩍은 여자 이다인이 팀장이었다.


그리고 그 팀장이 나한테 권유했다.


본인들 팀에 들어올 생각이 있냐고.



***



솔직히 말하면 망설여졌다.


실력만큼은 확실해 보이나, 더욱 확실한 건 이들 하나하나가 모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점이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는 근거 없는 육감적인 직감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직감이었다.


일단 팀장부터 수상하기 그지없었고, 팀원들의 사이가 서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복수를 나 혼자서 하기엔 불가능하기에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한다. 그 조직이 뱀파이어를 죽일 여력이 있을 정도로 대규모일수록 좋으며 조직의 무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다인의 제안은 매력적이었다. 팀워크는 모르겠지만, 개개인 모두가 특색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내 목숨을 구해줬다. 나는 은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받은 원한을 돌려주는 만큼 은혜도 되갚아줘야 한다 생각한다.


고개를 끄덕였고 이다인은 내가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 모양인지 이어 안건을 말했다.


“새로운 팀원이 생겼으니 다시 전파할게. 우리는 베드로를 잡으러 왔어. 원래 계획은 기습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사정이 바뀌었어.”


시선을 내 쪽으로 돌린 이다인은 나를 향해 물었다.


“우리 팀원으로 들어왔으니깐 반말할 거야. 상관없지?”

“상관없으니깐 편할 대로 하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는 말을 이었다.


“베드로는 현재 우리의 존재를 눈치챘어. 명성대로라면 그 간악한 친구는 지리의 이점을 이용해 숨겠지. 좋은 의견 있어?”

“크흐흐흐흐. 내 폭탄으로 전부 박살내면 문제 해결되지 않겠어? 이런 상황을 위해 내가 준비한 폭탄이 있는데 이건···.”

“기각. 이곳은 민간인들이 살게 될지도 모르는 공간이야. 최대한 지형의 변동 없이 해결해야 해.”

“쳇. 이게 가장 쉬운 방법인데.”


단번에 기각당한 배서연은 투덜거렸으나, 가볍게 무시한 이다인은 이어 말했다.


“다른 의견 없어?”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대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 알고 있다는 걸 눈치챈 건가? 아마 그녀는 내가 천안 캠프 출신이라는 걸 눈치챈 듯했다.


하긴. 내 출신지는 충분히 생각해보면 유추할 수 있을 법했다. 베드로의 영지를 혼자서 돌아다니는 미친 놈은 불과 이틀 전, 조직이 괴멸당한 천안 캠프 출신 말고는 없을 테니.


이다인이 나를 빤히 바라보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강지연이 의견을 제시해보았으나.


“그 방법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우리한테는 시간이 얼마 없어.”


단칼에 거절당했다.


위와 같은 거절 사유를 봤을 때, 지형의 변화 없이 빠른 시간 내에 베드로의 처리가 필요한 모양이다.


이다인의 기대대로 나한테는 위의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전부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나는 베드로를 직접 상대해 본 무수한 경험이 있으며 누구보다 상대법을 잘 안다고 자신한다.


여태껏 베드로를 죽이지 못한 건 전력의 부족이었으나, 현 전력으로는 베드로를 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다.


“따라와 주세요. 베드로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깐.”


호시탐탐 천안 쪽으로 영지를 확장해 꼭 토벌하고 싶었던 베드로지만, 이번만큼은 베드로의 존재가 고마웠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레귤러인 베드로를 토벌해낸 실적은 후에 뱀파이어를 토벌하자 주장했을 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큰 근거가 될 터이니.



***



구울, 베드로는 피부의 대부분이 벗겨져 흐물흐물해진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저 어린 소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웬만하면 열등한 종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 그였으나, 저 소년은 달랐다.


저 애새끼는 아직 여물지도 않았으면서 그한테 완전한 죽음을 선사할 뻔한 적이 있었다.


몇 번이나 그를 죽이는 데 실패하고 물러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근 이 년 동안 소년은 꾸준히 찾아왔다. 그 끈기는 지긋지긋할 정도였으며 끝내 소년은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극비 사항인 자신의 불사의 비밀을.


비밀이 밝혀진 베드로는 열등한 종한테서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자신의 주군한테서만 느껴보았던 감정. 죽음의 공포였다.


비밀이 밝혀진 이후로 소년이 무리를 이끌고 나타났다 하면 숨기 바빴으나, 소년은 무슨 초능력이라도 있는 건지 비밀이 있는 장소로 정확히 찾아오곤 했다.

매번 비밀을 숨긴 위치를 바꿨음에도 말이다.


만약 그의 비밀이 부서진다면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갔기에 그 이후로 소년과의 싸움은 항상 힘과 힘이 부딪히는 총력전이었다.


다행히 여태까지는 자신의 세력이 더 컸기에 큰 사고는 없었으나, 만약 소년이 자신의 세력보다 뛰어난 전력을 데려온다면···.


베드로는 침을 꼴깍 삼켰다. 전에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되어 찾아오는 중이다.


난데없이 나타나 소년을 구한 전력은 하나하나가 괴물이었다. 척 봐도 자신이 가진 좀비 떼 전부를 투자한다 한들 이기지 못할 게 뻔했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소년과 열등한 종족인 주제에 개개인의 능력이 자신보다 뛰어나 보이는 이들과의 협력.


이보다 무서운 건 없을 것이다.


한참동안 너덜너덜한 손가락을 물어 뜯으며 구울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삼 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대부분 사기로 잠식시켜놓은 영지를 버리고 도망칠지 아니면 아직 완벽하게 영지의 잠식을 이루어내지 못했지만, 여태껏 고대해왔던 계획을 실행할지.


고민 끝에 베드로는 결정을 내렸다.


설령 자신이 다른 영지로 도망친다 한들 이보다 좋은 상황을 만들 확률은 현저히 낮았다.


큰 방해 없이 이토록 드넓은 영지의 잠식화는 천운이 따라준 결과라 봐도 무방했다. 다시는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게 분명했다.


조건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계획을 실행하는 게 최선의 선택지였다.


불완전한 모습으로 강림하더라도 주군이라면 저딴 것들은 단번에 한 줌의 재로 만들 수 있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소년의 무리는 점차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공중에 떠다니는 날벌레 좀비 떼들과의 시야 공유를 통해 그들의 움직임이 속속들이 보인다.


저들은 방심하고 있다. 자신이 독 안의 든 쥐라 생각하며 마나를 쓰지도 않고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저들은 반드시 방심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씨익 웃으며 베드로는 주문을 읊었다.


자신의 대륙에서 최악의 재앙이라 불리우던 주군, 모르투스를 이 세상에 강림시키기 위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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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생존자들(3) 24.08.08 6 0 12쪽
9 생존자들(2) 24.08.07 8 0 15쪽
8 생존자들(1) 24.08.06 10 0 19쪽
7 미래를 뒤틀다(3) 24.08.05 10 0 15쪽
6 미래를 뒤틀다(2) 24.08.04 13 0 19쪽
5 미래를 뒤틀다(1) 24.08.03 17 0 20쪽
4 참혹한 미래 24.08.02 17 0 19쪽
» 새로운 조직(2) 24.08.01 21 0 14쪽
2 새로운 조직(1) 24.08.01 28 0 13쪽
1 미래 예지의 발현 24.08.01 53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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