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천하제일 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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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비비
작품등록일 :
2024.08.01 18:52
최근연재일 :
202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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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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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 하오문(下五門)

DUMMY

천의명의 일행은 하남성(河南省) 허창(许昌)에 도착한 후 객잔에 들려 방을 잡고 짐을 풀었다.


그리고 객잔을 나와 한참을 걷다가 한 허름한 주루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요~ 이쪽으로 앉으시면 됩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받았다.


“주문 받겠습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마석주가 점소이에게 하오문의 접선 암어를 말했다.


“붉은 화주 한 병 부탁하네.”


점소이의 눈빛이 변했다.


“붉은 화주는 다 팔리고 맑은 화주는 있습니다.”


“그럼 그걸로 5잔 부탁하네.”


“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렇게 점소이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점소이가 나와 천의명 일행은 불렀다.


“모시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렇게 하오문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 줄을 당기니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가 열렸다.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고맙네.”


그렇게 지하로 내려가니 탁자에 앉아있는 한 명의 사내가 보였다.


그 사내가 마석주를 알아보고 인사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군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혈랑단에서 은퇴하시고 혼인하셨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여기는 어쩐 일입니까?”


“장분타주 오랜만이네. 뭐 은퇴야 번복하는 게 제맛 아닌가? 이번에 새로운 문파의 군사를 맡게 되었네.”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옆에 계신 분은?”


“아 우리 문주님일세. 문주님. 하오문 허창 분타를 맞고 있는 장분타주 입니다.”


“반갑네. 천의명 일세.”


장삼은 지나치게 젊어 보이고 허약해 보이는 천의명이 문주라고 하니 자신이 아는 정보를 동원해 생각해 봤지만 아무리 쥐어짜 봐도 처음 보는 인물에 궁금증이 일었다.


“처음 보시는 분 같은데..? 혹시 어디에서 오신 건지.?”


“그거야 정보조직인 자네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답해줄 필요는 없는 거 같군.”


장상은 뻘쭘해져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예.. 뭐 그래서 어떤 정보를 원하십니까?”


이에 마석주가 장삼에게 말했다.


“정보는 필요없고.. 좋은 제안을 하려고 이렇게 찾아왔네.”


“좋은 제안이요..?”


“그래.. 그러러면 문주를 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장삼을 화들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아니!! 저희 문주님을 저 같은 분타주가 함부로 부르지도 못하는 거 아실만 한 분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예상이라도 한 듯 마석주는 봇짐에서 책을 하나 꺼내어 장삼에게 건넸다.


“이건? 뭐? 어...?!!”


“나머지 부분을 알고 싶으면 객잔에 머물고 있을 테니 이른 시간 안에 답장 달라고 전해주게나. 그러면 이만.”


“아.. 아니 잠시만요!! 군사님!! 이게 진짜 맞습니까?”


“그거야 자네 문주가 확인해 볼 문제 아닌가? 가보겠네.”


천의명의 일행이 떠난 자리에 장삼은 그들이 두고 간 비급을 보며 손을 떨었다.


무영삼식(無影三式). 오래전에 실전되었던 하오문에 몇 없던 상급 검법의 전반부 초식 이었다.


‘왠지.. 대박의 냄새가 풍긴다!! 잘만 하면 지부장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내가 지금 이럴 게 아니지!!’


그렇게 장삼은 빠르게 비급을 챙겨서 뛰어나갔다.


천의명과 마석주는 객잔에서 그렇게 하오문주를 기다리면서 여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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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문의 대사형인 고진명은 토끼처럼 시장바닥을 뛰어다니는 막내 사매인 공호정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공호정은 막내 사제인 마천수를 끌고 다니며 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천수야~ 저기!! 닭꼬치 있어!! 저것도 먹어보자!!”


“사저.. 나 힘들어..”


공호정은 한 손에는 당과를 한 손에는 닭꼬치를 들고 먹으면 시장을 활보하고 있었다.


고진명은 자기가 막내 사매를 데리고 간다고 했던 그 순간을 간절히 후회하고 있었다.


“후우..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하하! 오랜 시간 산속에서 수련만 하다가 처음으로 나왔는데 저러는게 당연합니다. 조금 있으면 얌전해지지 않겠습니까? 사형.”


왕유가 힘들어하는 고진명을 위로하였다.


고진명은 왕유, 공호정, 마천수 그리고 분신인 우진오와 함께 조를 짜서 여행 중이었다.


“그렇겠지. 후.. 그래도 정말 이렇게 나오게 되니 좋긴 좋구나. 유야. 너도 나랑 꼬치나 하나씩 먹어보자.”


“네 사형!!”


무극문의 제자들이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중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음이 일어났다.


콰당탕!


“에구머니나,!!”


3명을 왈패들이 장사를 하고 있던 한 아주머니의 나물들을 엎어버린 것이다.


“어이!! 아줌마 내가 분명 여기서 장사하지 말랬잖아?”


“장사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처럼 자릿세를 내야지!!”


이에 아주머니는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놈들아!! 이곳은 내가 20년 동안 팔아오던 곳이란 말이야!! 너희들이 뭔데. 자릿세 타령이야!!”


“이곳은 이제 우리 흑응방의 영역이니깐!! 당연히 자릿세를 내야지!!”


고진명의 일행들은 한곳으로 모여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에 공호정이 눈을 반짝이며 고진명에게 말했다.


“진명 사형!! 저거 우리 사부님이 말씀하시는 그 상황인 거지요??”


“흐음.. 그래 맞는 거 같다.”


“그럼!! 저 먼저 가요~ 얍!”


“어..어 사매!!”


공호정은 윽박지르는 왈패들을 향해 뛰어가 한 명을 날아 차기로 날려버렸다.


퍽!!


“으악!”


나머지 왈패들은 당황하며 공호정에게 소리쳤다.


“헉! 너 뭐야!!”


공호정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두 팔을 허리에 잡고 웃고 있을 때 그 뒤로 고진명과 나머지 사제들이 나타났다.


고진명은 왈패들에게 주위사람들이 모두 들을 정도로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소리쳤다.


“우리 무극문의 제자들은 선량한 상인들을 괴롭히는 너희들을 두고 볼 수 없다. 당장 물러나지 않으면 큰 곤욕을 치를 것이다!!”


“그래요!! 우리 사부님이 양민들을 괴롭히는 놈들은 다리 몽둥이를 부러트려야 한다고 했어요!!”


사실 이것은 마석주가 제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양민들이 곤란에 처하면 도와주면서 무극문인 것을 크게 밝히도록 부탁하였다.


무극문의 이름을 알리려는 의도였다.


천의명의 무림 생활 중 지겹도록 들어온 시장에 출몰하는 흑도들 참교육 편 이었다.


나머지 흑도들은 눈치를 살피며 다들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쓰러져있는 동료를 부축해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에잇! 두고보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공호정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와!! 사형!! 진짜 사부님 말씀대로 두고보자!! 라고 말하고 가고 있어요!!”


“그렇구나..하하”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박수를 보냈다.


짝짝짝.


“하하 속이 다 후련하구먼!!”


“근데 무극문이 어디 있는 문파야? 제자들이 다들 훤칠하네.”


“다들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 그려!!”


흑도들에게 핍박당하던 아주머니는 고진명에게 다가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이고.. 고맙네. 젊은이들. 도와준 것은 고맙지만 저놈들 자기 무리들을 데리고 다시 올 거야!! 어서 빨리 피해야 해.”


고진명은 그런 아주머니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아주머니는 어서 피하세요.”


그렇게 고진명 일행들은 시장을 벗어나 대로변 따라 자신들이 묵고 있는 객잔을 향해 걸어가는 도중 맞은편에 열댓 명의 무리가 몽둥이를 들고 나타났다.


“저 연놈들입니다!!”


시장에서 핍박하던 흑도중 한 명이 있는 거로 보아 흑응방이란 무리인 듯하였다.


“너희들이 우리 흑응방의 행사를 방해한 것들이냐!!”


“그렇다. 우리가 그랬는데 무슨 문제 있느냐?”


“감히 우리를 건드리다니 죽기 싫으면 얌전히 따라와라. 우리 방주님이 너희들 좀 데려 오라고 하신다.”


“싫다면?”


흑도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공호정을 음탕한 눈으로 쳐다보며 명령했다.


“이익!!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보구나!! 얘들아 저것들한테 매운맛을 좀 보여줘라!! 아.. 잠깐 저 계집은 좀 쓸만해 보이는구나!! 저 계집은 건들지 말고 나머지는 혼쭐을 내줘라!!”


이에 공호정이 화난 표정을 지으며 양손에 단검을 쥐고 흑도들에게 달려들었다.


“뭐!! 이 썩은 오징어같이 생긴 놈이!! 너 거기 딱 있어라!!”


고진명도 자신의 검을 뽑으며 흑도들에게 달려들었고

나머지 사제들도 각자 자신의 무기를 들고 흑도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우진오는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길을 나서기 전 천의명은 분신들에게 말했었다.


“제자들이 알아서 하도록 그냥 곁에서 지켜보고 위험한 순간에만 도와주도록 해라.”


애초에 삼류보다 못한 흑도들이랑 싸우는데 지켜볼 필요도 없었다.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달려들던 흑도들은 모두 길바닥에 드러누워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고.. 내팔!!”


“으으으윽”


“또 말해봐!! 너 아까 뭐라고 했어!!”


공호정이 쓰러져 있는 우두머리인 듯한 사내를 사정없이 밟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던 왕유가 공호정을 붙잡고 떼어냈다.


“사..사매!! 그만!! 저러다 죽겠어.”


그나마 상태가 나은 한 명이 고진명에게 무릎을 꿇고 손을 비비면서 말했다.


“히익!! 살려주십시오!! 저희는 방주님이 시켜서 한 죄밖에 없습니다!!”


고진명이 흑도에게 말했다.


“어차피 다들 나쁜 짓인 걸 알고 행했던 것 아니냐? 누구 탓을 하는 것이야!!”


“히익!! 죄송합니다!!”


“됐고.. 너희 방주라는 작자 좀 만나야겠으니 안내 좀 하거라.”


그렇게 그날 흑응방의 흑도들은 모두 불구가 되어 버렸다.


그들이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정해질 것이다.


그렇게 무극문의 제자들은 여러 지역에서 양민들을 괴롭히는 악인들을 징벌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


하오문(下五門) 본문.


하오문주는 허창 분타주가 올린 비급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니깐···. 이 비급이 진본이 맞다는 건가요?”


“네. 확인해 본 결과 200년 전에 실전된 무영삼식의 전반부가 맞습니다.”


“그자들이 이 비급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죠? 분명 기록에 따르면 비급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고 유일한 전승자였던 당시 문주님도 마교의 마인에게 당해서 실전된 것으로 나와 있던데···?”


“세가지의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라진 비급을 훔친 자의 후손이거나 아니면 당시 문주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안배를 해두었거나.”


“그리고요?”


“마교의 마인이 당시 문주님을 죽이고 비급을 빼앗아 마교에 그 비급이 있었다면.. 마교의 마인일수도 있습니다.”


“장로님 생각은요?”


“무극문이라는 문파의 군사와 허창 분타주가 아는 사이라는 것으로 볼 때는 마인은 아닌 거 같습니다. 앞의 경우 중의 하나인 것 같긴 한데···. 세월이 너무 오래 흘러 기록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당연히 되돌려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그자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오문주는 손가락으로 탁자를 치며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탁. 탁.


‘그자들이 설마 무영삼식을 이유로 후인으로 자처하며 우리 하오문을 휘하로 둘 생각인 건가?’


이윽고 생각을 마쳤는지 장로에게 말했다.


“공진 아저씨를 불러주세요.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의중을 확인해 보도록 하죠.”


무영호검(無影護劍) 공진. 하오문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키운 무인으로 절정 후기에 달하는 하오문의 최고수였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을 생각인 하오문주였다.


‘이 하오문은 우리 아버지가 한평생을 다하셔서 지켜온 곳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놈들에게 함부로 가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지!!’


그렇게 하오문주는 무영호검과 대동하여 허창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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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화 중협맹(中協盟) 24.09.06 67 2 13쪽
25 23화 사천당문의 몰락 24.09.05 85 5 13쪽
24 22화 사천당문(四川唐門) 24.09.04 98 5 13쪽
23 21화 천의명의 결심 24.09.03 102 5 12쪽
22 20화 무극신공의 공능 24.09.02 105 4 13쪽
21 19화 함정 24.09.01 108 5 12쪽
20 18화 흉수의 단서 24.08.31 112 5 12쪽
19 17화 남궁세가로 24.08.30 114 6 13쪽
18 16화 과거 복면인 24.08.29 123 5 13쪽
17 15화 파천권문과의 전투 24.08.28 125 5 13쪽
16 14화 무극문(武極門) 개파식 24.08.27 125 3 12쪽
15 13화 은원의 마무리 24.08.26 125 4 13쪽
14 12화 개인적인 은원 24.08.25 123 5 12쪽
13 11화 딸과의 만남 24.08.24 123 4 14쪽
12 10화 천의명의 분노 24.08.23 128 4 13쪽
11 9화 새로운 동행 24.08.22 130 4 12쪽
10 8화 낭왕(浪王) 구전 24.08.21 143 4 15쪽
9 7화 첫 동맹 24.08.21 142 5 12쪽
» 6화 하오문(下五門) 24.08.20 144 5 12쪽
7 5화 10년 후 무림으로 24.08.20 154 5 15쪽
6 외전 무극대제(武極大帝) 일대기 24.08.19 151 4 9쪽
5 4화 군사 영입 24.08.19 159 4 12쪽
4 3화 몸을 되돌려 받다 24.08.19 172 4 14쪽
3 2화 남궁세가(南宮世家) 24.08.19 184 4 11쪽
2 1화 전생과 현생 24.08.19 263 4 11쪽
1 서장 전생과 현생의 만남 24.08.19 236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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