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천하제일 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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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비비
작품등록일 :
2024.08.01 18:52
최근연재일 :
202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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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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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함정

DUMMY

복귀하자마자 천의명은 우진일과 마석주, 하오문주를 불렀다.


다들 모이자 남궁세가와의 일을 설명하였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하였다.


마석주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렇다면 맹 결성은 조금 미루시고 먼저 흉수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생각도 같은 생각이야. 부문주가 일단 우리와 함께하는 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양해를 좀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예, 알겠습니다. 문주님.”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정사지간 문파와 세가들은 맹이 결성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기에 적어도 부문주 정도 되는 인물이 직접 찾아가 양해를 구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천의명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오문주는 독을 쓰는 문파나 세가와 파는 곳을 모두 파악하여 조사해 줘. 매번 부탁만 해서 미안하군.”


“저희가 당연히 맡아야 하는 일인 걸요. 신경 쓰지 마세요.”


천의명과 이수련의 눈빛에는 신뢰가 아닌 그 무언가의 눈빛으로 부드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석주가 헛기침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흠흠. 일단 최근부터 20년 전 사이에 흑색 가루를 사용하는 독을 찾아서 그것을 만든 곳이나 파는 곳을 파고 들어간다면 충분히 그때의 흉수들이 누군지 윤곽이 나올 겁니다.”


“네 알겠어요.”


“그럼, 이 회의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하오문의 총타는 잘 옮겼나? 무슨 힘든 일은 없고?”


“이곳에서 힘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잘 옮겼어요.”


하오문은 양지로 나올 계획을 하고 자신들의 총타를 이곳 회남으로 하기로 하였다.


무극문의 비호 아래 양지로 나오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천의명도 기꺼이 허락하였다.


“흠.. 그렇다면야.. 오랜만에 보는데 식사나 같이 하지.”


“네! 좋아요!!”


둘의 분위기를 보니 그간의 시간 동안 진전이 있었던 듯하다.


마석주는 이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그만 나가보겠습니다. 일이 바빠서.. 부문주님 함께 나갑시다.”


“알겠소. 군사.”


그렇게 남궁세가와 하오문은 독을 출처를 찾기 위해 안휘성부터 시작하여 중원 전체를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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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복면인들의 흉수들은 자신들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래. 그들이 우리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건가?”


“네, 그렇습니다. 남궁세가야 그렇다 쳐도 하오문의 정보력이라면 저희를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일 겁니다.”


“무슨 방법이라도 써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가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흠.. 다들 좋은 방법이 없는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한 사내가 의견을 내고 나머지도 그에 동조하였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하는 김에 무극문의 무공도 입수할 방법도 더 생각해 보도록.”


“하오문을 흔들어 놓고 일을 시작한다면 잘하면 방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들켜선 아니 된다.”


“네!!”


그렇게 흉수들도 반격을 준비하였다.


--------------------------------------------


천의명은 천소미와 오랜만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소미야. 너무 마른 것 아니냐? 수련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아버지!! 다 제가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아직 네 나이 때는 아빠라고 부르는 게 좋은 거야. 벌써 아버지라니.. 네가 다 큰 거 같아서 이 아빠는 마음이 아프다.”


“아. 저도 이제 많이 컸는데. 더는 그렇게 부르면 안 되죠!! 다른 사람들이 욕해요.”


천소미는 공부를 좀 하고 난 이후 천의명을 아빠 대신 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천의명은 아직 아빠라고 불리는 게 좋아서 은근슬쩍 말을 꺼냈지만, 천소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천의명은 천소미에게 조금 민감한 이야기를 꺼냈다.


“소미야. 아직도 네 어머니가 그립니?”


천소미는 잠시 생각하다 말하였다.


“저는.. 사실 어머니 얼굴도 모르고 이모들에게만 들어서 그리운 마음은 없었어요. 단지 어머니가 절 낳다가 돌아가셔서 미안한 마음뿐이죠..”


“그럴 리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건 당연한 거다. 그게 자신의 목숨이라고 하더라도. 아마도 어머니는 너에 대한 원망 따윈 없었을 거야.”


“그럴까요.?”


“당연하지!! 모든 원망은 아마 이 아빠한테 있을 거다. 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으니..”


“그래도 이렇게 절 찾아오셨으니, 어머니도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을까요?”


“그럴까? 그러면 이 아빠가 고맙지. 우리 오랜만에 시장이나 놀러갈까?”


“네!! 좋아요!!”


“그래!! 가자~”


사실 천의명은 천소미에게 이수련과의 관계 때문에 말을 꺼내 보려 했었다.


아직은 어린 천소미에게 어머니란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이수련의 적극적인 고백에 고민하게 되며 이에 대해 말을 꺼내려 했지만 아직은 좀 이른거 같아서 좀 더 상황을 보기로 하였다.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이수련의 행동에 비해 천의명은 자신의 나이와 천소미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진 않았다.


‘그래.. 아직 관계도 확실치 않으니 좀 천천히 생각해 보자.’


그렇게 천의명은 천소미와 시장 나들이를 하며 식사도 하고 옷도 사주며 오랜만에 부녀와의 시간을 보냈다.


독에 대한 출처를 조사하고 있던 하오문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다.


하오문주 이수련은 그 정보를 가져온 하오문도에게 말하였다.


“그러니깐. 그 독을 사용했던 흔적이 있었고 그 마을의 생존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지켜주는 조건으로 모든 정보를 말하겠다고 했다고요?”


“네, 문주님.”


“흐음.. 너무 공교롭게도 우리가 그 독의 출처를 수소문하자마자 그 독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라..”


“확실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생존자들은 직접 문주님을 뵙고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겠답니다.”


“함정일 가능성은요?”


“아무래도 함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이대로 무시한다면 겨우 생긴 단서가 사라질 수도 있으니. 직접 만나볼 수밖에 없겠군요.”


“그러면..?”


“우진욱 대협을 불러주세요. 함께 가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화경의 고수와 함께라면 함정이라도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이수련은 우진욱과 함께 그자들을 만나러 출발했다.


그 시각 무극문에서도 한 가지 소식이 들어왔다.


천의명은 마석주와 그 일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속가 제자 중의 한 명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네, 한 달마다 보내기로 한 서신이 오지 않아. 하오문을 통해 알아보았지만, 자기 고향에 도착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게 누군데?”


“구묵형이라고 합니다.”


“아!! 그 아버지가 무관을 하신다던?”


“네, 분명히 무관으로 돌아가 무관을 키우겠다고 하며 길을 나섰는데 그 뒤로 행방이 묘연합니다.”


“무슨 변고라도 생긴 건가?”


“일단 하오문을 통해 추적 전문가를 붙인다고 하였으니 좀 기다려보는 게 좋을듯합니다.”


“꼭 찾아내야 한다. 우리도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해줘.”


천의명은 왠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저 무사하길 바랄 뿐이었다.


--------------------------------------------



하오문주 이수련과 우진욱은 독으로 살해당한 마을의 생존자들이 있다는 분타로 도착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문주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하신 그자들은 어디 있나요?”


“혹시 몰라서 지하 뇌옥에 가둬놨습니다.”


“보러 가죠.”


“네, 따라오십시오.”


그렇게 하오문도를 따라 지하 뇌옥으로 이동하였다.


뇌옥 안에는 3명의 사내가 쉬고 있었다.


“당신들이 그 독을 직접 봤다는 분들인가요?”


사내들이 눈을 뜨며 이수련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소. 당신이 하오문주요?”


“네. 제가 하오문주입니다.”


“그렇군. 이만 우리를 풀어주시오. 모든 것을 다 말하겠소.”


무언가 찝찝한 마음에 이수련은 다가가지 않고 말했다.


“이곳에서 정보를 듣고 풀어드리겠어요. 서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사내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흠. 그럼 어쩔 수 없군.”


이수련은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3명의 사내의 몸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펑!!


우진욱이 호신강기를 일으켜 이수련을 보호하였다.


“아니! 이게 무슨?”


사내들이 터지면서 살점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수련은 지금에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갑자기 자결이라니.? 무슨 짓이지?”


그러는 찰나 폭발로 인한 살점들에서 검은색 연기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지하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이에 이자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독이다!! 모두 숨을 참고 급히 자리를 벗어나라!!”


그렇게 급하게 모두 빠져나간 후 지하 뇌옥의 문을 닫아버렸다.


‘역시 함정이였어.. 내가 너무 안일했어. 나를 죽임으로써 우리 하오문이 정보를 얻을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인가?’


이때 이수련의 몸에 이상함을 느꼈다.


몸 곳곳에서 타오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이건.. 독에 중독되다니. 분명 숨도 쉬지 않고 내공으로 몸을 보호하며 자리를 벗어났는데...’


이수련은 급히 내공을 끌어올려 독을 막기 시작하였다.


다른 하오문도들도 모두 독에 중독된 듯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독에 중독되지 않은 것은 우진욱 한 명 뿐이었다.


우진욱이 멀리서 무언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검을 빼 들었다.


“누군가 살기를 보이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서.. 자리를 벗어나야 해요. 저는 놔두고 빨리 무극문으로 가셔서 현 상황을 알려주세요.”


“그럴 수 없습니다. 문주님은 저와 함께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수련의 보호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천의명의 명령 때문이었다.


20명의 복면인이 근방까지 다가왔으며 우진욱을 보며 흠칫 놀랐다.


“이런.. 독에 중독되지 않은 자가 있었군?”


그들은 사혈맹의 문파 중 독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만독문의 무복을 입고 있었다.


이수련은 이자들의 계획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자들은.. 만독문이 아니야! 혼란을 주려는 목적이다.’


이곳에서 오는 동안 몇몇 사람들한테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며 왔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을 전부 죽여 만독문의 소행으로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복면인들은 작은 비수를 꺼내 들었다.


검은빛이 도는 비수의 날을 보니 독이 묻어있는 듯하였다.


“계획에 변동은 없다! 죽여라!”


복면인들이 하오문도들과 우진욱에게 달려들었다.


이수련의 상태를 보니 지체할 시간이 없었기에 우진욱은 자신의 모든 내공을 끌어올려 복면인들을 상대하였다.


복면인들의 계획은 우진욱의 존재를 몰랐던 게 큰 실책이었다.


슈욱!


털썩.


우진욱에게 달려들었던 3명의 복면인이 순식간에 목을 잃으며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보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는 당황한 듯 잠시 멈춰서 다른 복면인들에게 명령했다.


“이런!! 고수다. 저자부터 죽여야 한다. 모두 저자를 공격해라!!”


하지만 우진욱에게 어떠한 생채기도 남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복면인들은 전멸하였다.


“이...이럴수가!!”


“저..저자는!! 살려둬야 해요!”


이수련은 독기를 몰아내는 와중에 급하게 소리쳤다.


우진욱은 순식간에 우두머리를 베어내려다 뒤로 돌아 목덜미를 쳐서 기절시켜 버렸다.


퍽!


“억!?”


그렇게 우진욱은 명령의 우선순위에 따라 독으로 더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이수련과 복면인을 둘러메고 신법을 전속력으로 펼치며 무극문으로 향하였다.


나머지 하오문도들은 독에 중독되지 않았던 하오문도들이 내려와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하였다.


“이..이게 무슨!! 빨리 문도들을 챙겨라. 너는 가서 의원들을 불러와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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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화 중협맹(中協盟) 24.09.06 67 2 13쪽
25 23화 사천당문의 몰락 24.09.05 84 5 13쪽
24 22화 사천당문(四川唐門) 24.09.04 98 5 13쪽
23 21화 천의명의 결심 24.09.03 102 5 12쪽
22 20화 무극신공의 공능 24.09.02 105 4 13쪽
» 19화 함정 24.09.01 108 5 12쪽
20 18화 흉수의 단서 24.08.31 112 5 12쪽
19 17화 남궁세가로 24.08.30 114 6 13쪽
18 16화 과거 복면인 24.08.29 123 5 13쪽
17 15화 파천권문과의 전투 24.08.28 125 5 13쪽
16 14화 무극문(武極門) 개파식 24.08.27 124 3 12쪽
15 13화 은원의 마무리 24.08.26 124 4 13쪽
14 12화 개인적인 은원 24.08.25 122 5 12쪽
13 11화 딸과의 만남 24.08.24 123 4 14쪽
12 10화 천의명의 분노 24.08.23 128 4 13쪽
11 9화 새로운 동행 24.08.22 129 4 12쪽
10 8화 낭왕(浪王) 구전 24.08.21 143 4 15쪽
9 7화 첫 동맹 24.08.21 141 5 12쪽
8 6화 하오문(下五門) 24.08.20 143 5 12쪽
7 5화 10년 후 무림으로 24.08.20 154 5 15쪽
6 외전 무극대제(武極大帝) 일대기 24.08.19 150 4 9쪽
5 4화 군사 영입 24.08.19 159 4 12쪽
4 3화 몸을 되돌려 받다 24.08.19 172 4 14쪽
3 2화 남궁세가(南宮世家) 24.08.19 184 4 11쪽
2 1화 전생과 현생 24.08.19 263 4 11쪽
1 서장 전생과 현생의 만남 24.08.19 235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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