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천하제일 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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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비비
작품등록일 :
2024.08.01 18:52
최근연재일 :
202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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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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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개인적인 은원

DUMMY

모든 일이 끝나고서야 마석주의 일행이 화양루에 도착하였다.


“형님!! 딸은 무사하다고 소식은 들었습니다. 다행입니다! 네가 소미구나? 나는 너의 숙부인 마석주라고 한단다.”


“아.. 네!! 숙부님.. 소미라고 해요.”


사랑스러운 천소미의 모습에 마석주도 함박웃음을 보였다.


천의명이 웃으며 일행들을 반겼다.


“어서 와. 나 때문에 너무 급하게 온 건지. 꼴이 말이 아닌데? 하오문주 당신도 고생 많았네. 그리고.. 흠.. 고맙네”


처음 하오문주를 만났을 때는 화가 나서 말을 편하게 하였지만 그래도 한 문파를 책임지고 있는 문주이기에 존중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자기 딸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후에 엄청난 후회를 할 뻔했기 때문에 더 고마웠다.


이수련이 가볍게 웃으며 말하였다.


“아니에요. 당연히 저희가 도와야 하는 일인걸요.”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네. 다들 좀 여독을 푼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지.”


호운평이 자신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천의명을 서운하게 바라봤다.


“아니. 숙부님!! 저도 오느라 고생했는데 저는 안 보이십니까?”


“아니 왜 성을 내고 그래? 눈빛으로 말했잖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됐습니다. 뭐 그러려니 하죠.. 소미야 이 오라버니는 호운평이라고 한다. 앞으로 자주 보자.”


“야!! 네가 우리 딸을 자주 보긴 왜 자주봐 이새끼야!!”


그러면서 천의명이 호운평의 뒤통수를 갈겼다.


“악!!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세요. 서운해 죽겠네!! 진짜!!”


그렇게 호운평은 씩씩거리며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본 일행들은 천의명과 호운평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천소미는 그저 그 모습이 즐거웠다.


‘풉!’


그렇게 일행들은 여독을 푼 후 앞으로의 일들을 상의하기 시작하였다.


이수련이 입을 열었다.


“문주님의 소문이 무림 곳곳에 퍼지고 있어요. 신풍검협이라는 별호도 생겼고요. 새로운 정파의 고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마석주는 비웃으며 말했다.


“훗. 무림맹의 양반들이 우리를 정파로 영입하려고 뒤에서 수작부리고 있는 거겠지.”


천의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어차피 정파나 사파나 나를 건들면 똑같이 당할 뿐이야. 그러려고 정사지간으로 지내는 것이니깐.”


이때까지 살면서 무림을 지켜본 천의명은 자신들의 신념과 시선의 차이만 있을 뿐 정파나 사파나 그저 이득을 위한 집단일 뿐이었다.


“네, 지금이야 그저 개인인 고수의 등장으로 생각하겠지만 곧 무극문이 알려지고 무극문의 문주인게 알려지게 되면 많은 승냥이들이 달려들 거예요.”


이수련을 말에 다른 일행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서 말하였다.


“누가 봐도 무극문이 무극대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문파 명에서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테니까요. 천하제일인 이었던 무공은 누가 봐도 탐낼 수밖에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 건 현경급의 고수들은 서로를 견제하느라 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건데.. 그래도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해요,”


마석주가 그에 답하였다.


“그건 걱정하지 말게 우리도 쉽게 당할 만큼 만만치 않으니깐.”


이수련은 무극문의 진정한 저력을 몰랐기에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네.. 저희 하오문도 무극문과 항상 함께 할 거예요!!”


천의명은 손뼉을 치며 마무리 지었다.


짝!


“자!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하고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석주 너도 여독을 풀도록 해라. 나도 그동안 딸이랑 오붓한 시간도 좀 지내고..”


“네.형님!”


“하오문주는 사룡문의 재산을 정리하는 것까지만 고생 좀 해주고.”


“네! 알겠어요.”


“호운평.. 너는.. 뭐 알아서 쉬어라.”


“아니!! 저한테 서운한 거 있으세요?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호운평은 놀리는 맛이 있었다.


“농담이야. 농담. 너는 내가 시간이 날 때 무공을 좀 봐주기로 하지. 뭐 형님과의 약속도 있으니.”


그렇게 서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천의명도 천소미와 즐겁게 지내며 무공수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무극문 공사가 끝나기 1개월 정도 남아 마석주와 화양루의 사람들은 천소미와 함께 무극문으로 갈 준비를 했다.


마석주가 아쉬워하며 천의명을 바라봤다.


“형님 꼭 가셔야겠어요? 나중에 저랑 같이 가셔도 되는데..”


“이건 내가 풀어야 할 개인적인 은원이야. 너에게 까지 그 은원을 같이 짊어질 생각은 없다. 무사히 무극문으로 갈 생각이나 해.”


“네. 형님. 무사히 일 마치고 돌아오세요.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가. 우리 소미도 잘 챙겨주고..”


천소미가 울먹이면서 천의명에게 말했다.


“아빠.. 금방 오시는 거죠? 늦으시면 안 돼요?”


“그래!! 소미야!! 아빠가 하려는 일 금방 끝내고 우리 소미한테 어울리는 이쁜 장신구 사서 가도록 할게!!”


“네.. 아빠!! 믿을게요.”


그렇게 마석주의 일행들이 떠나는 것을 끝까지 바라보다 몸을 돌렸다.


호운평이 말했다.


“아니... 숙부님. 개인적인 은원이라면서 저는 왜 데리고 가는 거예요?”


이에 천의명이 입가를 웃으며 말했다.


“심심하잖아. 네놈의 무공도 봐줘야 하고 잔말 말고 따라와라.”


그렇게 천의명은 구시렁대는 호운평과 함께 천씨상단이 있는 절강성에 있는 소운현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과거의 은원을 갚기 위해...


호운평은 천의명을 눈치를 보다 슬쩍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숙부님. 근데 어떤 은원이 있길래 가시는 겁니까? 그

혹시 서자로 태어나서 괴롭힘 심하게 당했다고 그거 복수하려고 가시는 건 아니죠?”


“하하. 그거 물어보려고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뜸을 들였냐?”


“아니.. 뭐..”


천의명은 잠시 뜸을 들이다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큰 어머니란 사람이 우리가 꼴 보기가 싫었는지 독을 먹였다. 어머니는 오랜 시간을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돌아가셨고, 나도 뭐 죽다 살았지.”


“아.. 그런 천인공노할 일을, 아무리 그래도 가족일 텐데!!”


“그 여인한테는 우리는 가족이 아니었던 거겠지. 그냥 가문을 좀먹는 해충이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녔으니깐.”


“그동안 숙부님의 아버지는 대체 뭐 하시고요?”


“유약하신 분이었다. 뭐 그 여인의 가문이 무가인 것도 있었고 아버지는 그저 상인이었을 뿐이었으니깐.”


“킁..그렇군요.. 빨리 가시죠!! 그 인간들 낯짝이나 한번 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소운현에 도착한 천의명 일행은 하오문 분타를 찾았다.


“어서 오십시오. 문주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탁했던 정보는?”


“여기 있습니다. 근데.. 독을 구했던 정황은 쉽게 찾았지만, 그 출처가 어딘지 불분명합니다.”


“흑시가 아니겠는가?”


“아닙니다. 흑시는 찾아가야 하기에 어떠한 흔적이라도 남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누군가 직접 지평문으로 찾아가 독을 전해준 거 같은데. 그자가 누군지를 모르겠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독도 아닌데..”


“그건 내가 직접 알아보지. 수고했네.”


“네.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주십시오!”


천의명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평문을 먼저 찾아갈까? 아니면 천씨상단을 먼저 찾아가야 하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먼저 지평문 부터 찾아가자.’


그렇게 천의명은 늦은 밤 지평문을 찾아갔다.


“운평이 너는 안으로 진입할 때 들킬 위험이 있으니깐 이곳에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라.”


“저도 충분히 은잠술을 펼칠 수 있습니다. 데려가 주세요!!”


“에휴.. 그래라. 그럼”


그렇게 지평문의 담을 넘어 가장 강해 보이는 기감을 찾아 그의 처소로 찾아 들어갔다.


한 노인이 곤히 자고 있었다.


천의명은 인기척을 내어 노인이 일어나도록 하였다.


흠칫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던 노인은 천의명을 발견하고 주위에 자신의 검을 잡고 물었다.


“어찌 이 늦은 밤에 나를 찾아오셨소?”


“갈사운이 맞는가?”


젊은 남자의 목소리에 지평문 태상문주 갈사운이 흠칫하며 말했다.


“그렇소. 내가 이곳 태상문주 갈사운이오. 다시 한번 물어보지 어찌 나를 찾아오셨소?”


“35년 전 그대의 누이인 갈사연에게 화령독(火靈毒)을 구해준 적이 있으시오?”


그에 갈사운은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렸지만, 모른 척 잡아떼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난 그런 기억이 없네.”


“당신이 기억하든 말든 나에게 중요한 건 아니야. 이미 모든 정보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 그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었을 뿐, 역시나 뻔뻔하군.”


갈사운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그렇다고 한들 자네가 무슨 상관인가? 누구한테서 의뢰라도 받은 건가?”


“그건 아니다. 내가 그 독을 먹었던 당사자이기 때문이지.”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네가 그 여인의 아들이라는 말이냐? 분명 지금 나이가...?”


“그건 당신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거 같군. 독을 구해준 곳을 말해준다면 고통 없이 보내주도록 하지.”


갈사운은 초조했다.


자신이 큰소리로 대화하고 있는데도 지평문의 무사들이 들이닥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느꼈다.


“아 다른 무인들은 당신과 내가 대화하는 것조차 들을수 없을 테니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에 갈사운은 주위에 기막이 펼쳐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정도 크기의 기막이라니.. 고수다. 정말 그때 그 아이란 말인가?’


“어차피 죽을 날 받아놓고 사는 노인일세.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똑같으니, 나에게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는 없을 거네.”


“그건 지켜봐야 알겠지.”


그렇게 서로 잠시 눈을 마주치고 갈사운이 검을 뺄 찰나 순식간에 갈사운의 뒤쪽으로 이동해 수혈을 짚었다.


털썩.


그렇게 갈사운을 호운평이 업고 하오문 분타로 이동하였다.


천의명이 하오문 분타주에게 물어봤다.


“혹시 하오문에 고문 기술자들이 있는가?”


“예. 이미 그러실 줄 알고 전문가 한 명이 이곳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측했던 하오문주가 이곳으로 고문 전문가를 보내놓았다.


“그래. 저 노인의 입에서 제발 죽여달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사정 봐주지 말게.”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밤새 고문이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천의명은 갈사운이 고문받고 있는 곳으로 왔다.


손톱과 발톱은 다 빠져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살이 타는 냄새가 방안에 진동하였다.


“오셨습니까. 저자를 깨워라.”


하오문의 고문 기술자는 기절해 있던 갈사운에게 물을 부었다.


쫙!


“허억!! 헉!! 이제 제발 그만.. 살려.. 아니 죽여줘..”


분타주는 천의명을 보고 말했다.


“이미 모든 정보는 실토하였습니다. 어떻게 할지는 문주님이 정하시면 됩니다.”


“저승에 가면 우리 어머니께 백배사죄 하도록 하시오. 잘 가시오.”


천의명은 단번에 갈사운의 목을 가르고 분타주와 방을 나왔다.


“그래. 독의 출처를 알아내셨다고?”


“네.. 너무 뜬금없긴 하지만 일단 독의 출처는 호북 당양에 있는 의형검문이라는 문파입니다. 문제는 지평문주가 독을 구한 것이 아니라 의형검문이 사주를 하며 독을 주었다는 겁니다.”


“그곳은 정파에 속한 문파가 아닌가? 그곳에서 왜?”


“지금 그 정확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하루에서 삼일 정도만 시간을 주시면 알아보겠습니다.”


“그래 부탁 좀 하지.”


천의명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어머니의 과거에 대해 들은 기억이 하나도 없었고, 어머니에게 물어봐도 묵묵부답이었기에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으신 것 같아 더는 물어보지 않았었다.


‘내가 모르는 어머니의 과거라···. 기적에 올라가시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궁금증은 조만간 풀릴 예정이었기에 접어두고 천의명은 천씨상단과의 은원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호운평과 함께 길을 나섰다.


‘···과연 그 여자와 형들이 나를 보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군···.’


천의명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천씨상단의 행동에 따라 변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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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4화 중협맹(中協盟) 24.09.06 67 2 13쪽
25 23화 사천당문의 몰락 24.09.05 84 5 13쪽
24 22화 사천당문(四川唐門) 24.09.04 98 5 13쪽
23 21화 천의명의 결심 24.09.03 102 5 12쪽
22 20화 무극신공의 공능 24.09.02 105 4 13쪽
21 19화 함정 24.09.01 108 5 12쪽
20 18화 흉수의 단서 24.08.31 112 5 12쪽
19 17화 남궁세가로 24.08.30 114 6 13쪽
18 16화 과거 복면인 24.08.29 123 5 13쪽
17 15화 파천권문과의 전투 24.08.28 125 5 13쪽
16 14화 무극문(武極門) 개파식 24.08.27 125 3 12쪽
15 13화 은원의 마무리 24.08.26 124 4 13쪽
» 12화 개인적인 은원 24.08.25 123 5 12쪽
13 11화 딸과의 만남 24.08.24 123 4 14쪽
12 10화 천의명의 분노 24.08.23 128 4 13쪽
11 9화 새로운 동행 24.08.22 129 4 12쪽
10 8화 낭왕(浪王) 구전 24.08.21 143 4 15쪽
9 7화 첫 동맹 24.08.21 142 5 12쪽
8 6화 하오문(下五門) 24.08.20 143 5 12쪽
7 5화 10년 후 무림으로 24.08.20 154 5 15쪽
6 외전 무극대제(武極大帝) 일대기 24.08.19 150 4 9쪽
5 4화 군사 영입 24.08.19 159 4 12쪽
4 3화 몸을 되돌려 받다 24.08.19 172 4 14쪽
3 2화 남궁세가(南宮世家) 24.08.19 184 4 11쪽
2 1화 전생과 현생 24.08.19 263 4 11쪽
1 서장 전생과 현생의 만남 24.08.19 235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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