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천하제일 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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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비비
작품등록일 :
2024.08.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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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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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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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중협맹(中協盟)

DUMMY

복수를 마친 무극문은 조용하기만 하였다.


제자들에게 천의명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었다.


복수란 것이 마냥 시원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결정한 일이었다.


실질적으로 그들의 가족들에게 독을 먹였던 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고 한 가문을 멸문에 이르게 한 것이었기 때문에 제자들도 기분이 썩 개운하지는 않은듯하였다.


아직 흉수의 뒤에 마교라는 거대한 단체가 있다는 생각에 천의명은 답답할 따름이었다.


사천당가는 무극문의 무공이 독이 통하지 않았었기에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었지만 마교의 마인들은 단일 문파중에서는 최고라고 알려진 단체였기에 현재 무극문의 전력으로는 상대가 될 수 없다는걸 알고있었다.


마교의 교주는 마신으로 불리는 현경의 고수 중의 한 명이었고 20년 전에 현경의 경지에 올랐다고 알려져 있으니 얼마나 강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천의명과의 경지는 고작 한 단계이지만 그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 불안감.


천의명은 결국 빠른 결심을 하게 되었다.


중협맹(中協盟).


정사지간의 세력들과 함께 할 연합의 명칭이었다.


이미 오랜 시간 무극문의 지역에 중협맹의 건물을 지어놓은 상태였기에 각 문파의 문주들과 세가주들을 불러 결의만 하면 될 것이었다.


마석주는 천의명에 명에 따라 그동안 연락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주고 있었던 모든 정사지간 세력에 서찰을 보내 회남으로 모이게 하였다.


천의명과 마석주는 다른 세력들이 참견하지 못하게 속전속결로 맹을 결성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각 세력의 문파나 세가에 은원을 남겨두기 위하여 옛날 무극대제가 모아둔 비급들을 다시 돌려줄 생각이었다.


-저희 무극문은 무영신투의 비동을 찾아내어 그 옛날 실전된 비급들을 그 주인들에게 돌려주기로 하였으니, 비급을 찾기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무극문에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무림은 또 한차례 요동쳤다.


무극대제가 무영신투인것을 아무도 모르기에 비급을 되찾은 세력들은 무극문에게 빚을 남겨두게 될 것이다.


각 세력의 문주들과 세가주들 및 비급의 전승자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무공비급을 검증을 받은 후 되돌려 받았으며 그럼에도 무극대제가 지니고 있던 비급은 반절이 넘게 남아있었다.


이미 멸문한 세력들의 무공이나 1인 전승이었던 무공비급들이었다.


그 비급들은 모두 중협맹의 비고에 비치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맹의 설립을 위해 정사지간의 대표들이 중협맹으로 모였다.


천의명은 모인 문주들과 세가주들과 앞으로의 일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이렇게 중협맹의 설립을 위해 모여주신 많은 협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멸문에 처할뻔했던 저희 문파를 도와주신 것만으로 이미 저희는 중협맹에 충성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미 정사지간의 근처 세력들끼리는 만남을 가지고 한마음을 가지고 중협맹 설립에 찬성했던 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천의명은 말을 이어나갔다.


“저희 중협맹은 앞으로 어떤 세력이든 올바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고 저희만의 협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여있던 각 세력의 대표들이 천의명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약한 건 죄가 아닙니다. 오히려 알량한 힘을 가지고 약자를 괴롭히는 놈들이 죄인입니다. 저희는 그런 자들을 처단하며 여러분들이 강해질 수 있도록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2년여간 시간 동안 중협맹에서의 직책과 세부적인 조직도는 완성된 상태였다.


중협맹의 후기지수들을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도 모든 토대가 마련된 상황이었고 각 문파나 세가의 무공 상승을 위하여 중협맹의 비고를 개방할 결심도 하였다.


“중협맹의 비고를 개방할 것이니 각 세력의 무공에 상성이 좋은 비급들을 선택해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앞으로 그 무공은 여러분들의 독문무공이 될 것입니다.”


아직 찾아오는 이가 종종 있었지만, 기한을 정해두었기에 그 이후에는 모든 무공을, 중협맹을 위해 개방하기로 마음먹었다.


각 세력의 대표들은 천의명에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다시 한번 중협맹과 함께하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된 그들이었다.


강해질 수 있다!!


무림인들에게 독문무공이란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보물이었기에 이런 천의명의 결정은 파격적이었다.


“가··· 감사드립니다!! 맹주님.”


“그리고 무공을 익히시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저나 부문주에게 물어보십시오. 성심성의껏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거기에다 화경급 고수의 가르침이라니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그럼 모두 돌아가셔서 선별한 인원을 보내주시고 무력대에 지원한 인원들은 먼저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네!! 맹주님.”


중협맹에서는 세개의 무력대를 운용할 생각이었다.


강력한 무력으로 악인들은 처단하는 중협일대.


중협맹을 지키는 중협이대.


각 지역의 중협맹 소속 세력을 도와주는 중협삼대로 운용할 생각이었다.


이에 따른 인원들은 각 세력의 제자들이 선별되었으며 무극문의 제자들은 따로 각 대에 한명씩만 들어가기로 하였다.


무극문이 중협맹을 지배하는것이 서로 화합을 하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비록 천의명이 중협맹의 맹주를 맡았지만 왠만한 것은 각 세력에서 뽑은 중진들과의 회의를 통해 다수결에 의한 통치를 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무림에 중협맹을 알리기 위하여 하오문을 통해 모든 지역 세력에 중협맹의 설립을 알렸다.


무림맹과 사혈맹은 갑작스러운 맹의 설립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회남지역에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문파를 더 큰 곳으로 옮기다는 예상만 했을 뿐이었기에 자신들이 그것을 알지 못한 충격도 더했다.


하오문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였다.


그렇게 무림을 양분하고 있던 세력이 무림맹, 사혈맹, 마교에 덧붙여 중협맹이 들어오게 되었다.


천의명은 더 이상 분신들을 숨기지 않았으며 갑작스럽게 등장한 5명의 호법은 화경의 고수라는 것을 발표하였다.


많은 중원의 무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무극문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놀랄 일 투성일세.”


“그러게, 말이야. 우리 같은 낭인들도 어떻게 보면 정사지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도 중협맹에 들여보내달라고 해볼까?”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그렇게 1인 전승자들을 비롯해 낭인들까지 중협맹에 들고 싶어 찾아오게 되었고 낭왕도 이에 관해 낭인들의 선택에 존중해준다고 선포하였기에 많은 무인들이 중협맹으로 몰려들었다.


점점 중협맹의 위세는 커지고 있었으며 천의명과 마석주도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한 날을 보내고 있을 때 무림맹에서 당진철의 처형이 결정되며 무극문에 서찰을 보냈다.


천의명은 바쁜 와중에도 제자들과 함께 무림맹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석주 네가 고생 좀 해줘. 최대한 빠르게 다녀오도록 할게.”


“아닙니다. 제자들 기분도 풀 겸 같이 오는 길에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오십시오. 중협맹의 일은 웬만한 것은 다 준비되었으니 마음 편히 가지세요.”


“···고마워.”


“아참!! 그러고 보니 형님이 보고 싶어 하던 약선 어르신이 가시는 길 쪽 복양촌이라는 곳에 있다고 하니 한번 보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약선 어르신이? 그렇군. 알겠어. 그럼 무슨 일 있으면 연통하고 이만 갈게. 가자! 얘들아!”


“네!!”


그렇게 천의명과 제자들은 무림맹으로 향하였다.


호운평이 따라오려 했지만, 중협맹의 설립으로 인해 주변 치안의 문제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무림맹을 향하는 와중에도 그 주변에 악업을 펼치는 흑도들을 처단하면서 무극문을 알리는 데 한몫하였다.


무림맹에 도착한 천의명 일행들은 무림맹 무인의 안내에 따라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천의명은 현 무림맹의 맹주인 화산검왕 우종명과 독대하였다.


우종명은 천의명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다 말을 건넸다.


“··· 요즘 명성이 자자한 무극풍왕을 이렇게 보게 되는군. 나 우종명이라고 하네.”


“화산검왕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소이다. 천의명이라고 하오.”


두 세력 맹주의 눈에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나이도 비슷하고 무공 수위도 누가 우위랄 것 없는 둘은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다 우종명이 먼저 말을 걸었다.


“우선 사천당문의 일은 유감일세. 우리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그들의 악행을 밝혀주어 고맙군.”


“고마울 필요는 없소. 우리와의 은원을 푼 것뿐이니 그보다 독왕에게 심문하다가 나온 내용을 공유하였으면 좋겠는데···”


“아!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겠네. 그보다 중협맹이란 연합을 만든 이유를 알 수 있겠는가?”


천의명은 그런 우종명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내가 과거 낭인으로 살던 당시에 많은 정사파의 세력을 보았을 때 그들이 어땠는지 알고 있소?”


우종명은 무공수련을 위해 화산파에 있는 세월이 많았기에 중원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 천의명의 그 말에 궁금증이 일었다.


“어땠는가?”


“산속에서 무공을 수련하는 문파들의 사정은 알 것 없겠지만 도심에 있는 문파나 세가들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정파는 그런 자신들의 행동에 협의란 단어를 붙이고 사파들은 오로지 이익만을 위한 최고의 방법을 추구하지.”


“그게 무슨 말인가?”


“결국 모든 행동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오.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힘이 없는 양민들이나 어느 곳에서도 끼지 못하는 정사지간의 세력이었다는 말이오.”


“그 말은··· 무림맹이 협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는 건가?”


“몇몇은 협을 위해 행동하겠지. 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한은 쉽사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 협을 부르짖진 않더군.”


“그 말에 반박하고 싶지만··· 최근 여러 일들을 겪고 나니 차마 할 말이 없군···”


“그렇지. 쉽게 말해 우리도 우리를 지킬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연합이었을 뿐이네.”


“흠···”


“난 단지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라는 것이지. 그 행동에 더하여 힘을 가졌으니, 악인들은 징치하고 싶을 뿐.”


그런 천의명의 말에 우종명도 세상을 좀 돌아다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차마 맹주직을 저버릴 수 없어 한숨만 쉴 뿐이었다.


관은 양민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다.


그래서 보통 그 지역의 치안은 무공을 익힌 무림인들이 담당하게 되었는데, 거대 문파나 세가외에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행동하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


그런 이들로부터 자신들을 지킬수있는 방법은 뭉치는 것 뿐이었다.


중협맹은 취지는 자신과 가족들 그리고 약자들을 지키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그 누가 되더라도 그것을 위협한다면 가차 없이 맞서 싸울 것이다.


“좋은 말 고맙군. 그래도 혹시라도 우리 정파의 무인들이 그쪽에 피해를 줬더라도 우리에게 언질을 먼저 줄 수 있겠소?”


“그쪽에서 똑바로 처벌한다고 약속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소.”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곧 무림맹에 있던 썩은 가지들을 다 쳐내고 정파의 의기를 다시 세울 것이니.”


이후에도 천의명과 우종명은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를 파했고 그길로 천의명은 당진철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향했다.


저벅.저벅.


천의명의 발소리에 당진철이 고개를 들었다.


“오랜만이군. 내가 이 꼴이 되었으니, 속이 후련한가?”


“후련한 건 모르겠고 잘 어울리긴 하는군.”


“··· 네놈 때문에 우리 당가의 백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구나.”


“나 때문이 아니라 당문의 욕심 때문이오. 그까짓 과거의 명성에 사로잡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으니 마땅히 치러야 할 벌이요.”


“애초에 무극대제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고 한들 당신들은 마교에게 중원을 점령당하고 마교를 향해 그 이를 들어냈겠지. 모든 것들은 당신들의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일 마땅한 죗값을 받도록 하시오.”


“······”


“내일 처형장에서 봅시다. 부디 조금이라도 뉘우치고 가시길 바라겠소.”


그렇게 천의명은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듯 감옥을 나갔다.


당진철은 그런 그의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다 나직한 웃음을 흘리며 말하였다.


“···크크. 곧 중원에 거대한 어둠이 닥칠 것이다. 그때 너희들도 우리의 아픔을 느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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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화 중협맹(中協盟) 24.09.06 67 2 13쪽
25 23화 사천당문의 몰락 24.09.05 84 5 13쪽
24 22화 사천당문(四川唐門) 24.09.04 98 5 13쪽
23 21화 천의명의 결심 24.09.03 102 5 12쪽
22 20화 무극신공의 공능 24.09.02 105 4 13쪽
21 19화 함정 24.09.01 107 5 12쪽
20 18화 흉수의 단서 24.08.31 111 5 12쪽
19 17화 남궁세가로 24.08.30 114 6 13쪽
18 16화 과거 복면인 24.08.29 123 5 13쪽
17 15화 파천권문과의 전투 24.08.28 125 5 13쪽
16 14화 무극문(武極門) 개파식 24.08.27 124 3 12쪽
15 13화 은원의 마무리 24.08.26 124 4 13쪽
14 12화 개인적인 은원 24.08.25 122 5 12쪽
13 11화 딸과의 만남 24.08.24 123 4 14쪽
12 10화 천의명의 분노 24.08.23 127 4 13쪽
11 9화 새로운 동행 24.08.22 129 4 12쪽
10 8화 낭왕(浪王) 구전 24.08.21 142 4 15쪽
9 7화 첫 동맹 24.08.21 141 5 12쪽
8 6화 하오문(下五門) 24.08.20 143 5 12쪽
7 5화 10년 후 무림으로 24.08.20 154 5 15쪽
6 외전 무극대제(武極大帝) 일대기 24.08.19 150 4 9쪽
5 4화 군사 영입 24.08.19 159 4 12쪽
4 3화 몸을 되돌려 받다 24.08.19 172 4 14쪽
3 2화 남궁세가(南宮世家) 24.08.19 184 4 11쪽
2 1화 전생과 현생 24.08.19 263 4 11쪽
1 서장 전생과 현생의 만남 24.08.19 235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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