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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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소고
작품등록일 :
2024.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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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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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와 흑마

DUMMY

'살다살다, 아니, 죽었다 깨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말의 몸이 되다니.'


놀라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넓은 연무장 반대편에서 인간의 기척이 느껴졌다.


‘두 명이다. 점창의 보법이 아니지만 들어본 발소리야. 그것도 비교적 최근에. 이건··· 마교(魔敎)의 보법.’


죽기 직전 천마를 따라 들이닥친 마교 무리가 펼치던 보법이었다. 무공 연구에 일생을 바쳤으니, 주옥은 발소리만으로 신법과 보법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건 그 다음이었다.


연무장 반대편까진 못 해도 이백 장 정도의 거리가 있었다. 많이 깨졌다고는 하지만 돌바닥 위를 무인이 걷는다 해서 소리가 요란할 리 없었는데도, 방금은 두 명이 걷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자신의 귀가 이렇게 밝았던가? 의아해 하며 주옥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과연 마교의 무복을 입은 무인 두 명이 주옥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지만, 아직 그를 발견하진 못했다. 그들의 험상궂고 야비한 얼굴을 관찰한 주옥은 얼른 자리에 납작 엎드려 생각했다.


‘말도 안 돼. 못 해도 거리가 이백 장은 넘을 텐데 돌 바닥 딛는 소리가 들려? 얼굴 표정까지 보이고?’


눈과 귀가 믿을 수 없이 밝아졌다. 그 변화의 원인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머리 위에 달린 귀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젖혀졌다. 양쪽 귀가 앞뒤옆을 향해 홱홱 젖혀지니 전방위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었고, 집중한다면 아주 작은 소리도 식별할 수 있었다.


‘젠장. 이건 꿈도 뭣도 아니야. 진짜 말이 돼 버렸어.’


자신의 의도를 너무 잘 따라주는 귀 덕에, 말이 되어 버렸다는 현실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 말은, 보금자리인 점창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난 사실도 현실이라는 뜻이었다. 울적해진 주옥의 귀에 이젠 말소리가 들려왔다. 연무장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두 마교인의 대화였다.


“제 때 본대로 돌아갈 수 있는 거 맞지?”


“맞다니까, 이 멍청아! 몇 번이나 확인해야 돼?”


그들을 다시 돌아보자, 뒤늦게 피가 끓었다. 천마라면 마교의 수장. 방금 전 점창을 짓밟은 것은 천마와 그 부하들. 그러니, 눈앞에 비치는 저 두 놈은 사문의 원수이기도 했다.


‘주제도 모르는 마교 놈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주옥은 분기탱천하여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섰다.


주르륵-


하지만 네 다리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죽 벌어지며 미끄러졌다. 젠장. 일어서는 것조차 할 수 없다니. 하는 수 없이 뒷다리를 끌며 겨우 몸을 옮겼다.


주옥의 말 허벅지는 사람 허리만큼 두꺼웠고, 금속처럼 단단한 근육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런 다리를 달고도 허우적대며 겨우 바닥을 기어다니는 꼴이 우습고도 애처로웠다. 한 바탕 씨름을 한 끝에, 겨우 거대한 잔해 더미 뒤에 몸을 숨기는 데 성공했다.


‘헉, 헉···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태상노군 이 노망난 늙은이!’


말이 속으로 욕을 내뱉든 말든, 두 마교인의 대화는 이어졌다. 어느새 주옥과의 거리도 꽤나 좁혀져, 이제는 그들의 말에 담긴 작은 기색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싸움이 끝나고 보고(寶庫, 보물창고)가 열리면, 미처 줍지 못한 보물이 여기저기 떨어진다고. 분명 본대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게 있을 거야.”


“그래. 괜찮은 거 주우면 말해주기다?”


여기까지 들었으니, 이 두 마교인의 속셈도 뻔했다.


‘대오를 이탈하고 멋대로 한 몫 챙기러 온 거군. 어이 없는 자식들.’


그들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무림에서 대규모 혈사(血事)가 벌어지고 나면, 수순처럼 약탈이 자행됐다. 무림일파는 으레 비전(祕傳)의 영약이나 비급, 보물을 숨겨두고 있었으니, 그것들을 손에 넣기 위한 과정이었다. 지금 이 두 떨거지는 마교 본대가 미처 챙겨가지 못한 콩고물을 주워 가려는 것이다.


“허, 살벌하게도 싸웠다. 이거 봤냐?”


발로 뭔가 툭툭 건드리는 소리와 함께, 마교인 중 한 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마교인이 맞장구쳤다.


“어어, 장난 아니네. 그런데 그 검, 비싼 거 아니냐?”


잔해 더미에 가려 마교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대화만으로도 상황을 파악한 주옥은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 좀도둑 새끼들이 합명의 한청검을···!’


소리가 들려오는 위치로 보건대, 저들이 발로 건드린 건 합명의 유해, 지금 눈독 들이고 있는 검은 그의 한청검이었다. 둘 중 하나만 해도 격노할 일이었으니, 주옥은 지금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 그 때, 마교 도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좀 도와줘. 이 새끼, 뒈진 주제에 검은 아까운지 엄청 꽉 잡고 있어.”


“큭큭. 제 팔도 못 지킨 놈이 욕심은 더럽게 많네.”


이성이 버텨준 건 여기까지였다. 반쪽짜리 장로, 주옥은 생전 확실히 사문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무공이 없는 자신을 품어준 것은 분명하나, 동시에 자신을 필사적으로 숨기는 사문의 태도에 서운함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지금 두 마교인의 언행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자신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사실도, 일어서 봐야 달리 저들을 응징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 따위는 고려치도 못한 채, 주옥은 자리에서 힘차게 일어서며 외쳤다. 그 기세가 태산이라도 무너뜨릴 듯 거세고 광포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네까짓 좀도둑놈들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느냐!!’


라고 외쳤건만, 이런 소리가 터져나왔다. 우렁차긴 했다.


“히히힝!!”


···엥? 웬 말 울음소리? 다시 한 번.


‘당장 네놈들의 더러운 손을 거두어라!!’


“푸르르륵!!”


아, 태상노군, 이 육시럴 늙은이.


* * *


태상노군에게 속으로 온갖 상스러운 욕을 퍼붓는 사이, 마교 도둑 두 놈이 적잖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거리를 좁혀왔다. 있는지도 몰랐던 흑마 한 필이 난데없이 큰 소리로 울어대자, 도둑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이후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도둑들은 말에게 다가갔다.


“···조(曹)가야, 이런 말을 본 적이 있냐?”


얼굴이 둥근 도둑이 시선을 흑마에게 고정한 채, 중얼거리듯 동료에게 물었다. 조씨 성으로 불린 도둑 역시, 흑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겨우 대답했다.


“없지. 이건 최고의 명마(名馬)다.”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두 도둑은 흑마를 향해 조금씩 걸어왔다. 그들의 모습을 보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 그런데 쟤네는 키가 왜 이리 작지?’


네 다리로 우뚝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헌데, 일어나서 보니 도둑놈들의 키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 그들의 정수리를 훤히 내려다 보였다. 이제 보니 그들만 작은 게 아니었다. 모든 공간과 물체가 좀 작아진, 정확히는 낮아진 듯했다. 마치 높은 발판 위를 딛고 있는 듯한 시야. 그제서야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나 대체 얼마나 큰 거야?’


제아무리 말의 몸이라지만 너무 높았다. 보통의 말이라면 인간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눈이 있어야 했건만, 지금 시야는 그보다도 훨씬 위였다. 주옥은 재빨리 도둑들과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금방 대략적인 자신의 키를 유추했다.


‘못 해도 8척(2.4m)이다. 세상에.’


사실 8척보다도 꽤 높았지만, 태상노군과의 대화를 떠올리느라 거기까지 짐작할 순 없었다. 그에게는 분명 천마로 환생시켜 달라 했지, 말로 환생시켜 달라 하지 않았다. 태상노군이 말도 안 되는 변덕을 부려 이름만 똑같은 천마(天馬)로 자신을 부활시킨 거라면, 보통 말보다 확연히 큰 자신의 몸도 이해가 갔다.


‘어이없는 노괴 자식. 말 중에서 최강이란 거냐. 이 따위 장난질을···’


“훠이, 훠이. 누가 키우던 놈이냐?”


조씨 도둑이 묻는 말에 상념이 끝났다. 그가 눈 앞에서 손을 흔들며 주옥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 순간, 주옥은 말 고개를 내밀어 흔들리는 도둑의 손을 물어 버리려 했다.


딱!


실패했다. 조씨 도둑이 재빨리 손을 빼낸 사이, 주옥의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쳐 소리를 냈다.


“으악, 이 짐승 새끼가 미쳤나!”


조씨 도둑은 황급히 장법(掌法)의 기수식을 취하며 외쳤다. 반면, 동료인 둥근 얼굴 도둑은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하핫! 네 손가락이 맛있어 보였나 보지! 새끼 당근처럼 생겨가지고!”


“닥쳐! 이 놈, 분명 날 공격했어!”


조씨 도둑이 기수식을 유지하며 악을 썼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주옥에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가만, 이게 천마의 몸이라면, 보통 말보다 훨씬 강하단 얘기잖아? 그렇다면 이 두 놈 정도는 지금 당장에라도···’


일생 무인들의 자세를 교정해 온 주옥이었으니, 도둑의 기수식만 봐도 그 수준을 어렵잖게 짐작했다. 조씨 도둑은 점창 제자들의 상대가 될 수 없는 삼류 무인 수준으로, 점창 혈사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고, 전후 처리를 담당하는 조에나 속해있을 실력이었다. 그런 놈이 주인 잃은 점창 장원에서 도둑질이나 하고 있으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올라 응징하고 싶은 마음이 동했다.


‘이 놈이 삼류라면, 저 동료 놈도 비슷하겠지. 기습하면 이길 수 있어.’


말과 무인이 싸우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 터무니없는 상상을 해 본 적은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말은 백 근의 짐을 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물이었다. 힘이라면 삼류 무인보다 훨씬 앞설 게 분명했다. 천천히 몸을 돌리는 말의 모습을 보고, 조씨 도둑이 당황하여 물었다.


“뭐, 뭐야? 미쳤나? 제자리에서 왜 빙빙 돌아?”


물론, 대답해줄 사람은 없었다. 둥근 얼굴 도둑이 실없는 농담으로 말을 받았다.


“네놈 면상을 보고 있기 힘든가 보지.”


조씨 도둑이 동료를 매섭게 흘겨보는 그 순간, 사건이 터졌다.


뻐억!


몸을 돌려 조씨 도둑을 등진 주옥이 뒷발로 그의 가슴께를 힘껏 차버린 것이다.


쿠당탕!


조씨 도둑이 파괴된 연무장 바닥에 나뒹굴자,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 쓰러진 신형을 가렸다. 동료가 난데없이 짐승에게 공격당하자, 둥근 얼굴 도둑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주옥은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방금 공격한 적의 상태를 확인했다. 승리감이 그의 말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어떠냐, 이 쓰레기 같은 놈. 제대로 걷어 차였으니 최소 불구가 됐을 거다. 지독한 새끼, 인과응보다!’


그런데,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정적을 깼다.


“크하하핫! 조가야, 너 오늘 나 웃기려고 작정했냐?”


둥근 얼굴 도둑이 터뜨린 웃음이었다. 당황하여 그를 바라보자, 아예 배를 잡고 포복절도하고 있었다. 자욱하게 일었던 먼지 속에서는 조씨 도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잇··· 이 금수 새끼가!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주옥의 얼굴이 폭삭 찌그러졌다. 내심 조씨 도둑이 죽어버렸을 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던 그였지만, 지금 조씨 도둑의 목소리는 노기가 등등한 게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이 미친 짐승!”


먼지구름을 뚫고 튀어 나온 조씨 도둑은 보법을 밟으며 곧장 주옥에게 달려왔다. 그의 손바닥엔 엉성한 내력이 담긴 모습이 보였다. 주옥 입장에선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왜, 왜 멀쩡해? 게다가 때리려고? 말을?’


이렇게 생각하는 주옥의 귀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둥근 얼굴 도둑이었다.


“안 돼!”


따악!


눈에서 별이 번쩍 튀었다. 그리고 넓은 이마에서 격통이 느껴졌다.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구멍 밖으로 나온 소리는 다시 이것이었다.


“끼힝!!”


몸부림을 치며 고통을 어떻게든 덜어보려 했지만, 아직도 네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얼음판 위에서 휘청이는 듯한 애처로운 흑마 한 필을 뒤로 하고, 도둑들은 자기들끼리 언성을 높였다.


“저런 명마가 얼마나 비싼 지 알아? 아까 본 검보다 세 배, 아니, 다섯 배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다고!”


둥근 얼굴 도둑이 나무라자, 조씨 도둑은 그제야 정신이 든 듯 머쓱하게 변명했다.


“쳇, 그래서 탄지법(彈指法)으로 바꿨잖아. 저 정도면 안 죽는다고.”


그제야 주옥은 자신이 무엇에 맞은 것인지, 회심의 뒷발차기가 왜 통하지 않았는지 동시에 깨달았다. 탄지법이라면 손가락을 튕기는 힘으로 공격하는, 애들 장난 같은 무공이었다. 그런 탄지법이라도, 내력이 실린 손가락에 맞았으니 그 고통은 장난이 아니었다.


반대로, 뒷발차기를 아무리 세게 날렸더라도 내력이 담기지 않은 순수한 근골의 힘뿐이었으니 무인들의 내력을 뚫지 못했다. 맞는 순간 내력을 발해 몸을 보호하는 건 무인들의 기본이었으니, 방금 조씨 도둑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낭패였다. 적들의 수준이 삼류인 것은 자명했지만, 말이 돼 버린 자신의 수준도 만만찮게 낮았던 것이다.


‘아, 안 돼! 이럴 줄은 몰랐단 말이야!’


주옥은 서둘러 도망치려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하지만 두 개나 더 늘어난 발을 한순간에 제 몸처럼 다룰 수는 없는 법. 네 발로 연무장의 돌바닥을 뚜걱거리며 엉거주춤 두 도둑에게서 멀어지려는 말의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야, 저 놈 잡아!”


젠장, 그마저도 걸려 버렸다. 두 도둑은 헐레벌떡 뛰어와 주옥의 몸통을 붙들었다. 그럼에도 말이 발버둥을 멈추지 않자, 둥근 얼굴 도둑이 주먹으로 말 옆구리에 한 대를 먹였다.


퍽!


“히힝!!”


말이 고통스러워하며 울었다. 이번에도 내력이 담긴 주먹이었다. 말의 몸에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니었지만, 더럽게 아픈 건 확실했다. 둥근 얼굴 도둑도 말을 윽박질렀다.


“가만히 좀 있어, 이 미친 말아! 네놈이 미쳤든 어쨌든 상관 없지만, 팔아넘길 때까진 들키면 안 된단 말이다!”


고통스러워 잠깐 얌전해진 사이, 조씨 도둑은 손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력을 담아 주옥의 등허리에 다시 한 대를 먹였다.


쩍!


“이 새끼, 비싼 몸이라서 참는다.”


히히힝!!


말은 다시 한 번 울부짖었다. 울부짖은 사람, 아니 말, 주옥만이 알 수 있는 울음의 의미는 이러했다.


‘사람 죽겠다 이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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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호환(虎患) (2) 24.08.15 76 4 13쪽
11 호환(虎患) +1 24.08.14 66 4 14쪽
10 야생마(3) +1 24.08.13 70 6 13쪽
9 야생마(2) +1 24.08.12 73 5 12쪽
8 야생마 +1 24.08.11 78 4 13쪽
7 천마는 자유예요 +1 24.08.10 89 4 13쪽
6 진정한 마공 24.08.09 86 5 17쪽
5 적당히를 모르는 놈들 24.08.08 87 4 13쪽
4 그럼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1 24.08.07 108 5 13쪽
3 맛있다 +1 24.08.06 148 5 12쪽
» 천마와 흑마 +1 24.08.05 212 6 14쪽
1 뭘로 환생하고 싶냐. +1 24.08.05 319 1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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