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재벌가의 해결사 데릴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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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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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25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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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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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DUMMY

그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나온 화독구와 그의 아내인 임수란은 매일 그랬듯이 소파에 앉아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TV를 켰다. 6시 뉴스를 보기 위해서였다.


뉴스를 틀어놓고 수다를 떠는 게 일종의 일과였다.


“여보, 판 서방 좀 어떻게 해 봐요. 진짜 이번에 백화점에서 당한 모욕을 생각하면······. 진짜 대국민 사과를 했다니까요.”


임수란이 투덜거리자 화독구가 콧방귀를 꼈다.


“흥, 대국민 사과는 무슨. 직원 한 명한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한 거 가지고 생색은.”

“어머, 이이 좀 봐. 지금 판 서방 편드는 거예요?”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거지요.”


그녀가 따지듯 물었지만 화독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가 찬다는 듯이 몸을 벌떡 일으키는 임수란은 화독구의 팔을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진짜 이이가 미쳤나 봐! 말하는 거까지 판 서방을 따라 하네! 판 서방에게 물들었어요?”

“물들기는······ 오늘 뉴스가 왜 다 이 모양이야. 재미있는 게 하나도 없······ 응? 저거 범이 아니오?”


그때 뉴스 후반부에 나오는 집중취재에서 화범이 군인들과 함께 6~7급 균열 출현지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식사를 배식하며 심지어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이 오프닝으로 펼쳐졌다.


“네? 어머! 맞는데? 범이가 왜? 저기서 지금 뭘 하는 거죠? 어머 어머, 미쳤나 봐 진짜!”


집중취재 오프닝이 끝나고 취재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TV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집중취재 시간입니다. 이번엔 화승그룹의 화씨 가문의 소식입니다. 방금 보셨다시피 오늘 낮에 평택에서 발생한 7급 균열이 발생했는데요. 화승그룹의 재벌 3세인 화범이 국군 격려 차원에서 국민들의 대피를 돕고 병사들의 식사를 챙겨줬으며 피해를 본 국민들을 위해 직접 기부 행사까지 진행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의 뒤 화면에선 끊임없이 화범의 모습을 비췄는데 해맑게 웃는 모습이 참 어색해 보였다.


-헌터 저널리스트인 김병찬 님을 모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평소 논란을 끊임없이 몰고 다녔던 화범인데요.

-일종의 쇼라고 보시면 됩니다.


머리가 절반이 벗겨지고 큼지막한 뿔테안경을 쓴 남자가 비웃듯 말했다.


-쇼요? 즉 연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죠. 생각해 보세요. 화범이 누굽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꼽히는 망나니 아닙니까. 사람 쉽게 안 바뀝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가 너무 안 좋으니까. 지금 저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화씨 가문 이미지 개선하고 주가 올리려고 술수가 분명합······“

-야 지금 무슨 소리을 하는 거야!!

-여기까지 김병찬 저널리스트였습니다.


방송국 밖에서 들리는 고함 소리와 함께, 저널리스트는 바로 퇴장당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화제를 몰고 온 건 비단 화범만이 아니었는데요.


화면이 바뀌고 유럽 풍경에 S1서킷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주에 파리에서 열릴 S1그랑프리 출전자 중에 화승화 양이 참여한다는 소식입니다. 화승화 양은 워낙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었는데요. 이번 출전을 기념하며 자신의 경기에 전 좌석을 구매한 뒤 시민들에게 무료로 관람석을 개방한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뉴스가 흘러나오는 사이 둘은 황망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서로를 바라봤다.


“지금 우리 아이들 이야기 맞죠?”

“그, 그런 거 같은데.”


또 무슨 사고를 쳤을까 마음을 조마조마했던 둘은 난생처음 듣는 희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하지만 화독구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등을 기댔다.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이는 딱 한 명밖에 없었다.


“어떻게 된 거죠?”

“뭐 물어보나 마나 판 서방이 도와준 거겠지. 쟤들이 그냥 했겠어. 택도 없는 소리지.”


화독구가 혀를 차며 말하자 임수란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승화는 그렇다 쳐도. 범이가 판 서방 말을 이렇게 잘 들었나요? F등급이라고 무시할 때는 언제고.”

“낸들 아나. 무슨 일이 있었나 보지. 그나저나 지금 이걸 아버지도 보고 계실 텐데······.”


화독구는 까칠까칠한 턱수염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


그의 예상대로 화천천과 김미자 역시 화범과 화승화가 나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둘의 뒤에는 여전히 대집사가 공손히 손을 모은 채 대기 중이었다.


“판 서방이 또 일을 해냈나 보군. 이제야 말썽꾸러기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는 거 같지 않소?”


화천천이 만족스러운 듯 말하자 김미자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아직 멀었어요. 이제 정신을 차려 가는 중인데요, 뭐. 거기에 용제는 문제가 더 심각해졌어요.”


두 사람은 뉴스에 갑자기 얼굴을 비춘 화범과 화승화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는 걸 봐선 이미 두 사람에게 보고가 된 내용인 듯 보였다.


“흠······ 그것도 그렇지. 그나저나 슬슬 판 서방에게 계열사를 하나 맡기는 게 어떻겠소? 언제까지 실장 노릇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소.”

“안 그래도 생각 중이에요. 뭐가 판 서방과 잘 어울릴지. 그래도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어요?”

“판 서방이야 뭐 뭘 입혀 놔도 잘 어울리지 않겠소.”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사실 판결하에게 실장직을 준 건 건 순전히 집안 관리를 맡기기 위함이었다.


각성 능력을 최우선시로 하는 화씨 집안에서 F급 각성자는 무시받기 일쑤였으니까.


하지만 그의 뛰어난 상황판단과 대처 능력 거기에 가문에 누적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다 보니, 점점 화승 그룹의 골칫거리를 그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의 ‘화씨 가문 해결사’라고 불리는 판 실장이 탄생한 것이다.


“아, 그리고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소. 가람이의 증상을 호전시킬 만한 연구 이론이 세워졌다는데 아직 기대하는 건 이르겠지요? 몇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으니······.”


화천천의 목소리에는 전과 다르게 조바심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김미자가 그의 손을 감싸며 토닥거렸다.


“마음 편히 가지고 좀 더 지켜봐요. 우리.”

“그럽시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괜히 조급해져서. 크음.”


화천천이 현재 유일하게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화가람의 병이었다.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써가면서 연구소를 운영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희망적인 이론이 세워진 것이다.


당연히 들뜰 수밖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내일 있을 일부터 생각해요. 직접 나설 생각이에요?”

“데이비드 가에서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렇다고 회장이 직접 온 것도 아니고.”


화천천은 별로 내키지 않는 듯 퉁명스럽게 말했다.


세계헌터연합회의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각 나라에서 대표하는 굵직한 길드들이 모이는 만큼 다들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런데 이번 미국 대표로 오는 데이비드 가에서는 회장이 오지 않았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래도 좋은 뜻에서 화합하는 자리니 얼굴은 좀 비춰요. 그래야 우리 애들 기가 서지 않겠어요?”

“내가 뭐 애들 기 살리는 사람이오? 나도 내 위치가 있는 사람인데······ 어흠······.”

“그래서 싫다는 말인가요?”


김미자가 슬쩍 화천천을 노려보자, 그는 당황하며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내가 이래 봬도 화승 그룹 회장인데 자세가 안 나온다는 말이지 않······ 알겠소. 얼굴 정도는 비추리다.”

“잘 생각하셨어요.”


화천천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양손을 들었다. 그제야 얼굴을 펴는 김미자.


“그나저나 판 서방의 능력 말이오. 계속 가만히 놔둬도 되는 거요?”


다시 얼굴이 굳는 화천천.


그에 비해 김미자는 약간의 여유가 얼굴이 남아 있었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저도 대충 느껴지기만 할 뿐 안개에 가려져 있는 느낌이에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아직 그의 능력이 화씨 가문에 해가 되진 않는다는 거예요.”

“대단하군. 당신의 눈을 피하다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화천천이 감탄하자 김미자가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다.


“만약 판 서방이 더욱더 성장해서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이오?”

“······.”


잠시 정적이 흐르고 깊은 생각에 잠기던 김미자가 마음을 굳힌 듯 입을 열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죠. 너무 크기 전에 잘라 내는 수밖에.”

“음······ 그래도 일단 2세까지는 보고······.”


그녀의 말에 살짝 놀란 화천천은 재빨리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훗, 걱정 말아요. 설마 판 서방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할 리가 없잖아요. 말이 그렇다는 거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판 서방이 절실하게 필요한걸요.”


그녀의 말에 화천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비서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와 대집사에게 귓속말을 전했고 대집사는 다시 두 사람에게 공손히 말을 전달했다.


“가람 아가씨 내외가 방금 화금원으로 복귀했답니다.”

“뭐? 벌써? 왜 자고 오지 않고.”

“여기로 부를까요?”


대집사의 말에 화천천이 손을 내저었다.


“그냥 놔두게. 피곤할 텐데 좀 쉬어야지. 하, 참. 왜 안 자고 왔을까. 전망 좋은 호텔도 많았을 텐데······.”


동시에 대집사에게 알 수 없는 손짓을 보냈다.


일종의 신호 같은.


“흠흠. 그러고 보니 우리도 동해나 보러 가는 게 어떻겠소? 안 가 본 지 몇십 년은 된 거 같소만.”

“우리 작년에 다녀왔어요. 벌써 잊은 건 아니죠?”


김미자가 정색하며 말하자 화천천은 눈을 몇 번 깜빡거리더니 손바닥으로 이마를 탁 치며 답했다.


“아! 그랬군. 맞네. 그랬어.”


***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각자 방으로 들어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뒤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겸 다시 1층 주방으로 향했다.


미리 연락을 해 둔 터라 테이블에는 갖가지 요리들이 한 상 차려져 있었다.

간단하게 준비해 달라니까 아주 그냥 상이 부러질 것 같았다.


우린 서로 말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

“······.”


달그락. 달그락.


커다란 집 안에 둘이 있다 보니 그렇게 적막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평상시에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 본 적이 거의 없었고 관심사도 다르기에 딱히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 역시 어딘가 어색한 듯 자꾸 시선을 회피하며 음식을 깨작거렸다.

그러면서도 먼저 들어가지 않는 걸 보면 싫지는 않은 모양.


“그, 음악이라도 좀 틀까? 썰렁하네.”

“응? 아, 으응.”


갑작스런 질문에 잠깐 당황하던 그녀는 음성인식으로 거실에 있음 AI셋톱을 작동시켰다.

그러자 AI가 저녁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준다며 클래식을 틀기 시작했다.


그때 조명이 어두워졌다.


“아앗! 조명은 왜······?”


클래식 음악에 어두운 조명.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제 막 샤워를 마친 그녀의 촉촉한 머릿결과 향기가 좋은 샴푸 향. 그리고 은근히 안이 내비치는 블라우스가 머릿속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그때 내 눈에 테이블 끝에 세워둔 와인이 보였다.


그래. 이 어색한 분위기. 술로 타파해 보자!


“저기 간단하게 와인 한잔할래?”

“음······ 그럴까. 자기 전에 가볍게 한잔 정도는······.”


화가람은 어색하게 중얼거렸다.


난 곧장 와인을 딴 뒤 세팅되어 있는 잔에 와인을 따랐다. 그리고 냉큼 마셔 버렸다. 지금 이 분위기를 이겨 내기 위해선 취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음? 맛이 좋은데?’


의외로 맛까지 좋다.


비싼 와인인가. 하긴 당연히 싸구려는 아니겠지.


맛이 좋다 보니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몸이 이상해짐을 느꼈다.


‘응? 왜 이러지?’


점점 몸이 달아오르면서 나른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워짐을 느꼈다. 반대편에 앉아있는 화가람이 그렇게 예뻐 보이고 그녀의 숨결과 체취까지 느껴지는 듯했다.


‘내가 미쳤나? 정신 차려!’


상황은 그녀도 마찬가지.


몽롱한 표정을 하던 화가람이 또다시 와인잔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번쩍 스쳐 지나가는 직감.


‘설마? 누가 와인에 장난을?’


“어엇! 잠깐! 마시지 마. 화가람!”

“으응?”


난 재빨리 일어나 반대편으로 향했다. 재빨리 와인잔을 빼앗으려는데 순간 머리가 핑 돌았다.


결국 몸의 중심을 잃고 그대로 화가람을 덮쳐 버렸다.


“어어어!”

“꺄악!”


다행이 그녀를 감싸고 등으로 넘어져 다치진 않았지만 뭔가 자세가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그녀가 내 위에 밀착되어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그녀의 가슴을 비롯한 모든 신체가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와인에 무슨 짓을 했는지 온몸이 민감해진 것 같았다.


“아! 이게 무슨 짓이야! 비켜.”

“가람아······.”


무슨 자신감이 생겼을까.


난 일어서려는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그 순간 정신이 흐릿해졌다.


***


다음 날 아침.


“까아아아악!”


콰쾅!


화가람의 비명 소리와 함께 집 한쪽 벽면이 통 채로 날아가 버렸고.


저 멀리 산 중턱에 있는 천수정에서 화금원을 내려다보던 화천천.


그는 서호재 쪽에서 먼지구름과 함께 폭음이 들리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홀짝거렸다.


“음······ 역시 모닝커피는 믹스지. 맛이 아주 조화로워.”




선호작과 추천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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