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재벌가의 해결사 데릴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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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함™
그림/삽화
08시25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05 10:54
최근연재일 :
2024.09.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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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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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6화

DUMMY

웅성웅성-

찰칵찰칵!


그 사이 이미 화승 길드뿐만 아니라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다른 길드의 헌터들까지 펠리노아를 구경하기 위해서 구름 떼처럼 모여든 뒤였다.


그중엔 사진과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굳이 그들을 말릴 생각은 없었다.


펠리노아를 소환해제 할 수도 있었지만 난 오히려 당당하게 오픈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에 알게 된 미지의 세력인 ‘키퍼’를 상대하기 위해선 나의 능력을 숨기는 것보단 오히려 당당하게 밝히는 게 더 나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정말 괜찮겠어? 이래도?”


키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화가람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게 나을지도 몰라. 오히려 매스컴에 주목을 받으면 전처럼 접근하기가 힘들겠지. 그리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차피 오픈해야 할 일이잖아.”


잠시 후.


길드선이 우리를 태우기 위해 도착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노출됐다고 생각했기에 난 펠리노아에게 손을 뻗어 마력을 뿜어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소환 해제 명령을 내렸다.


그 순간 펠리노아 앞에 2미터 가량의 아공간이 생기더니 펠리노라를 쭉 빨아들인 후 사라졌다. 한순간에 거짓말처럼 몬스터가 사라지자 구경하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더욱 커졌다.


“오오!”

“봤어? 방금?”

“대박! 대체 저건 무슨 능력이야?”

“지금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나 봐.”

“진짜 장난 아니네.”


우린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뒤로한 채 길드선에 올라탔다. 그리고 곧장 화가람의 전용석으로 들어갔다. 할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등급이 올랐다는 거야?”

“응. B에서 A로.”


나의 대답에 화가람은 허탈한 표정을 하며 등받이에 기댔다.


“하. 정말 황당하네. B급이 된 지 얼마나 됐다고 A급으로 올라? 내가 언제 폭주했었나? 대체 언제 숙련도를 올린 거야?”


화가람이 따지고 들자 난 진정하라는 듯 손을 펼치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이번엔 펠리노아 덕분이야. 등급이 S등급이더라고.”

“뭐? S등급? 몬스터도 그런 등급이 정해져 있는 거야?”


화가람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이 표정도 나름 귀엽긴 하다.


“나도 처음 알았어.”

“그래서 바뀐 게 뭔데?”

“일단 전체적인 능력이 A급으로 올랐고. 각성 능력과 고유 특성이 하나씩 더 생겼어.”

“뭐? 능력이 또 생겨?”


놀람의 연속이 되자 이제는 질린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는 화가람. 뭔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표정.


“응. 하나는 각성 능력으로 치유의 손길, 테이밍 한 몬스터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야. 그리고 하나는 방금 봤다시피 테이밍 한 몬스터를 소환했다가 해제할 수 있는 고유 특성.”

“진짜 이러다가 SS등급까지 오르는 거 아니야?”


화가람이 잔뜩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잘나서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이다. 생각하는 게 귀여울 뿐.


“왜? 그럼 좋은 거 아니야?”

“그건 그렇지만······.”

“걱정 마. 어디 도망 안 가니까.”


내가 피식 웃으며 대답하자 그녀가 발끈했다.


“누가 그런 걱정한대?”


그리곤 슬쩍 화제를 바꿨다.


“그런데 대체 키퍼라는 놈들은 대체 누굴까?”

“복귀하면 CSS센터장과 만날 예정이야. 차차 알게 되겠지. 정 안되면 할아버님께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야.”

“그래. 그게 좋겠다. 할아버지가 쉽게 처리해 주실 거야.”


화가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할아버님에게 말하면 무슨 일이든 금방 처리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난 화가람에겐 칠성 그룹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만약 그녀의 귀에 차가은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아마 칠성 그룹을 통째로 날리려고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금원에 도착한 나는 곧장 CSS센터로 갈 수 없었다.


화금원 앞에 수많은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방위부 군인들 역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방위부가 취재진들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물론 방위부가 왜 화금원에 왔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님의 호출에 공동 주거 공간인 천외장의 만찬실에 도착하니 화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할아버님과 할머님은 묵묵히 상석에 앉아 있었고 장인어른은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형님 내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우리 바라보고 있었고 처남과 처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요즘 두 사람이 제일 바쁘다. 장모님은 아무래도 이 둘을 감시하기 위해 따라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형님 내외의 시선이 따갑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인사를 올렸다.


“괜히 신경 쓰이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서 너희를 기다린 게 아니니 편히 앉거라.”


할아버님의 말에 나와 화가람은 눈을 한번 마주친 뒤 나란히 테이블에 앉았다. 그때 통화를 마친 장인어른이 할아버님에게 말했다.


“일단 방위부에는 잘 말해놨습니다만, 아무래도 기자회견을 한번 열어야 할 거 같습니다. 사건이 사건인지라. 더 이상 숨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습니다.”

“음······ 그래야지. 일단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겠느냐?”


할아버님은 정확히 나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물론 이런 상황을 대비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짜 뒀기 때문에 난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떨리기는 매한가지.


그때 화가람이 내 손을 슬며시 쥐어주었다.


‘화가람.’


서로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쿵쾅거리던 심장이 차츰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난 ‘키퍼’라는 존재를 알게 됐을 때부터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S1그랑프리부터 미타이 섬에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오늘 몬스터를 테이밍한 이야기까지.


키퍼라는 말에 별다른 반응이 없는걸 보니 이미 그들의 존재를 아시고 있는 듯 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형님 내외가 발끈하며 가족들을 속였다고 말했지만, 할아버님의 따끔한 한마디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할아버님이 넌지시 물었다.


“그렇다면 칠성에서 개입되어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느냐?”


그의 말에 화가람이 눈을 치켜뜨며 나를 바라봤다.


이런, 이것까지 밝혀야 하나. 뭔가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분이다. 어찌됐든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난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확실치 않고 말씀 드리면 가람이가······.”

“이런, 썅! 이것들을 당장!”


화가람이 벌떡 일어서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까 봐.”


난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자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장인어른이 곧바로 제지에 나섰다.


“화가람! 썩 앉지 못해! 어르신들 앞에서 무슨 버릇없는 행동이야!”


장인어른이 버럭 소리치며 다그치자 화가람은 어쩔 수 없이 화를 삭이며 자리에 앉았다.


부모와 조부모까지 있는 자리다. 아무리 화가람이라 해도 성질을 죽이는 수밖에.


“칠성 쪽은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지저분한 일에 어른들까지 끼어서 좋을 게 없다. 잠시 고민하던 할아버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래. 네가 그렇다면 직접 해결해 보거라.”

“알겠습니다.”

“기자회견은 할 수 있겠느냐?”

“물론입니다. 어려울 거 없죠.”

“혹여나 곤란한 질문을 받거든 그냥 넘기도록 해요.”


이번에는 할머님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하지만 내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그들의 질문에 피할 이유가 없었다.


“곤란한 일 만든 적 없습니다. 적절한 대답을 하고 오겠습니다.”

“저도 함께 할게요.”

“넌 빠져 있거라. 가람아. 도움이 안 된다.”


화가람이 끼어들며 말하자 장인어른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듯 다그쳤다.


“하지만······.”

“빠져있으래도! 판 서방이 어련히 알아서 못할까.”


그래. 그게 좋을 거 같다.


기자회견장에서 사고라도 내면 빼도 박도 못한다.


난 그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자면, 능력이 향상됐다는 걸 밝힐 생각이라면 확실하게 밝히거라. 아마 세상이 발칵 뒤집히겠지. 하지만 걱정 말거라. 나머진 우리가 막아 주마.”

“명심하겠습니다. 할아버님.”


난 할아버님의 당부를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을 할 채비를 했다. 화가람 역시 마지못해 일어나 나를 따라왔다.


***


2시간 뒤.


화금원 정문 앞.


넓은 단상이 마련되고 가운데 마이크가 수십 개 놓여 있었다.


화금원 정문 앞은 운동장처럼 넓었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모인 기자들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서로 사진이 잘 찍히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작은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공에는 수십 대의 방송용 드론이 떠있었는데 절대 화금원 내부의 상공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들어가는 순간 격추되므로.


잠시 후 정문이 열리고 화제의 주인공인 판결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있었다.


찰칵! 찰칵! 파파파팟!


그 순간 수백 개의 플래시가 터졌다. 사진 찍는 소리에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판결하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진행자에게 시작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그와 동시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고 진행자는 퍽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중 한 명을 지목했다.


마이크는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들이 직접 가져다줬다.


혹여나 일어날 사고를 방기하기 위함이었다. 뭐 사람들이 너무 몰려 깔려 죽는 다건가. 그런 일들 말이다.


***


마이크를 잡은 운 좋은 기자가 처음부터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다.


“1급 몬스터를 각성능력으로 테이밍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정말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그럼 능력을 왜 숨기고 계셨습니까!?”


능력을 숨긴 이유라.


당연히 답변을 생각해 둔 질문이었다.


고민은 어떤 방향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건지였다. 그 방향에 따라 대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굳이 돌아갈 필요가 있나.’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길어져 봤자 꼬투리만 잡히고 핑계로 들릴 것이다. 짧고 굵게 가자.


난 마음을 굳히고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댔다.


“사실 숨긴 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테이밍 능력이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나의 솔직한 답변에 기자가 날카롭게 다시 물었다.


“그럼 테이밍 능력이 후천적으로 생겼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맞습니다. F등급이었던 제 각성 능력은 현재 A등급으로 성장했으며 그에 따라 새로운 각성능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게······!”


나의 대답에 기자가 다시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앞으로 쏠리는 바람이 마이크를 놓치고 말았다.


“방금 들었어? 능력이 성장했대!”

“무슨 능력을 얻으셨습니까!?”

“어떻게 능력을 성장시켰나요?!”

“정말 그게 사실입니까!?”

“지금 와서 밝히시는 이유가 뭡니까?!”


순간 엄청난 인파가 단상으로 몰리면서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촘촘히 경계를 서던 군인들이 열심히 막아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군인들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판결하를 향해 빠르게 쇄도했는데 마치 해일이 몰려오는 듯 엄청난 위압감을 주었다.


난 한손을 들며 가볍게 마력을 담아 속으로 외쳤다.


‘펠리노아.’


몬스터를 떠올리는 순간.


우우우웅! 쩌엉-


공간이 갈라지고.


-크아아앙!


검고 거대한 표범인 펠리노아가 튀어나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하울링을 뿜어냈고.


“헉! 모, 몬스터다!”

“도망쳐!”


순간 모여들던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뿔뿔이 흩어졌으며.


처처척! 처척!


“움직이지 마!”


수백 명의 군인들이 일제히 나와 펠리노아를 향해 마력건을 겨눴다.


고오오-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기자회견장을 짓눌렀다.


꿀꺽-


군인들의 침 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난 태연하게 화금원의 정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집 안쪽에서 엄청난 양의 마력이 터져 나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그긍-


이윽고 화금원의 정문이 모두 개방되며 감히 쳐다볼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어내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바로 할아버님. 즉 화천천이었다.


화르륵!


화천천의 몸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불꽃은 마치 태양과 같이 강렬했다.


금방이라도 사방을 녹여 버릴 것 같은 그의 기운이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몸속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히 어디가 어딘 줄 알고 함부로 총을 겨누는 게냐!”


그의 무지막지한 기운에 군인이고 기자들이고 죄다 몸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바로 코앞에서 이 모습을 목도한 나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하늘에서 신이라도 내려오는 줄 알았다.


이 사람이 할머님에게 구박받고 투덜대던 그 주책없는 노인이 맞긴 맞는 건가?




선호작과 추천은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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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7 24.09.19 5,471 186 11쪽
44 44화 +3 24.09.18 6,460 190 12쪽
43 43화 +7 24.09.17 7,196 198 12쪽
42 42화 +13 24.09.16 7,636 205 12쪽
41 41화 +4 24.09.15 8,125 204 12쪽
40 40화 +6 24.09.14 8,818 219 12쪽
39 39화 +3 24.09.13 9,178 216 12쪽
38 38화 +20 24.09.12 9,767 241 13쪽
37 37화 +7 24.09.11 9,995 245 12쪽
36 36화 +9 24.09.10 10,438 255 13쪽
35 35화 +8 24.09.09 10,627 264 12쪽
34 34화 +6 24.09.08 11,025 242 12쪽
33 33화 +6 24.09.07 11,388 248 12쪽
32 32화 +7 24.09.06 11,747 253 11쪽
31 31화 +5 24.09.05 12,107 2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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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5 24.09.02 13,346 264 12쪽
27 27화 +2 24.09.01 13,580 2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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