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군납비리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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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만자루
작품등록일 :
2024.08.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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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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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군납비리란 없다 - (8)

DUMMY

“친왕 전하를 뵙습니다.”

“대인, 어서 오시오. 그동안 무고 하셨소?”

“예 친왕 전하, 소인은 무고 하였습니다.”

“하하 ~ 그거 다행이오. 어서 앉으시오.”


이곳은 청나라의 수도 자금성,


나라를 지탱하는 두 거물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 때 대청국 황제 후보에 올랐던 아이신기오로 이힌(공친왕)과 북양대신 리훙장의 만남,


공친왕은 아편전쟁으로 나라가 뒤흔들리고 황제가 피신하는 광경을 보면서, 허약한 나라를 재건해야겠다는 뜻을 가슴에 품었다.


문제는 그가 후계자 지명을 받진 못했다는 것,


외세의 침략으로 황제가 쫓기는 와중에도, 황실과 보수파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보다는 체제 유지에 더 신경을 썼다.


제왕학과 무기 개발에 관심을 보인 공친왕이 후계자 경쟁에서 외면을 받은 것도 그런 이유,


황태자라면 외세에 쫓기며 고생하는 아버지 부축하고 눈물을 흘려야지, 가슴을 치며 분노하고 체제 개혁을 외쳐야겠나?


그렇게 보수파들은 효심이 깊은 황자가 황제가 돼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 공친왕을 황제의 마음에서 밀어냈다.


하지만 공친왕의 능력까진 외면할 수 없었던 황제,


도광제는 아이신기오로 이힌을 친왕으로 삼고 나라의 대소사를 맡기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게 청나라 황실이 부흥기를 맞이한 이유,


공친왕과 동태후 그리고 각 지방의 관료들이 힘을 합쳐 나라를 개혁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문제는 개혁의 한 축인 동태후가 사망하고, 그 빈자리를 서태후와 보수파들이 채웠다는 것,


서태후와 보수파들의 등쌀에 시달린 공친왕은 한 때 실각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황제의 유언에 따라 친왕에 임명된 사람 아닌가?


공친왕을 실각시킨다는 건 결국 황제의 유언을 거역하는 짓,


그렇게 공친왕은 어찌어찌 정계에 복귀했지만 지금도 서태후와 보수파들의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공친왕과 뜻을 함께 하는 세력은 리훙장을 대표로 하는 개혁파와 지방 세력, 조만간 청나라와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공친왕과 리훙장이 얼굴을 맞댄 건 당연한 전개였다.


“친왕 전하, 소인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요?”

“이번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겁니다. 하지만 황실 재정으로는 이를 충당할 수 없으니 채권을 발행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채권이 얼마나 필요한 거요?”

“대략 10억 냥 정도가 필요합니다.”


상식을 벗어난 숫자에 공친왕은 할 말을 잃었다.


청나라의 1년 재정수입이 대략 1억 냥,


그 10배를 전쟁 비용에 쓰자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문제는 리훙장이 아무 근거 없이 이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 공친왕은 좀 더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다.


“전쟁 비용에 10억 냥이 필요한 이유가 뭐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곳곳에 세운 제조국은 모두 서양의 기술로 세운 것이고 자본도 그들의 것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포탄을 생산해야 하는데 ··· 결국 청국의 돈으로 외세가 돈을 버는 꼴이죠.”

“흐음 ~ ”


공친왕은 눈을 질끈 감았다.


서양의 침략에 맞서려면 무기를 생산해야 되는데 그 자본과 기술력은 어디서 가져오는 건가.


당연히 외세, 청나라가 프랑스와 한 판 붙으면 막대한 자금을 외세에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이게 보수파가 양무 개혁을 반대하는 이유,


수 억 냥을 들여 전쟁에서 이기는 게 의미가 있는 건가? 차라리 그 돈으로 내실을 다지자는 건데, 보수파들의 주장도 의미가 없긴 마찬가지다.


이번에 황실 자금으로 들어간 돈만 800만 냥, 황제 한 명이 그 많은 돈을 쓰는데, 귀족 - 관료들이 가로채는 예산은 얼마나 될까.


보수파의 핵심인 서태후가 낭비하는 돈은 감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이러니 세금을 1억 냥이나 거둬도 남는 게 없는 것,


이러니 리훙장은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 입장, 공친왕도 그 마음은 이해했지만 현실에 가로 막혔다.


“여보시오 대인, 조정의 상황을 잘 알지 않소? 채권으로 10억 냥을 마련한다고 해도 그 돈이 제대로 군비에 투입이 되겠소?”

“알고 있습니다. 절반은 도중에 가로 채이겠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번 전쟁은 이겨야 합니다. 친왕께서도 황제가 난을 피해 도망치는 치욕을 두 눈으로 보지 않으셨습니까?”

“나도 답답하오 ··· 지금 내가 황제가 되었다면 ··· 아니지, 지금 말은 잊으시오.”


공친왕은 자기가 뱉은 말을 서둘러 주워담았다.


자신이 황제라면 보수파를 제거하고 나라를 개혁했을 텐데, 결국 친왕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이 꼴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리훙장도 그걸 알기 때문에 가슴을 치는 중, 결국 이대로 전쟁을 치를 수 밖에 없는 건가.


공친왕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채권을 모집하도록 하시오.”

“어떻게 말입니까?”

“백성들에게 돈을 빌립시다. 지난 20년 동안 상업이 발전했으니 자본가들도 돈이 많을 거 아니오?”

“하지만 친왕 전하, 그들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까요? 소인은 외세의 힘을 빌리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아니오, 나는 백성들의 애국심을 믿소, 분명 채권을 구입해 줄 거요”


여기서 두 사람의 의견이 갈렸다.


공친왕은 외채가 나라의 부담이 될 거는 생각에 백성들에게 손을 벌릴 생각, 하지만 리훙장은 그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청나라의 상공업이 지난 20년 동안 크게 발전한 건 사실, 하지만 백성의 주머니를 털어서 10억 냥을 마련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라의 10년 분 예산을 어떻게 국내에서만 마련한다는 건가.


공친왕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번 전쟁은 외세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렇게 발행된 채권,


하지만 리훙장의 예상대로 채권을 사주는 백성은 많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청나라가 산업 자산이 없다는 것, 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군비 지출은 사실상 소모성 사업이다.


무기를 생산할수록 돈을 버는 건 외국 기업, 그런데 청나라가 어떻게 수입을 내서 채권을 갚는다는 건가?


청나라 백성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런 수작에 걸려들진 않았다.


⁕ ⁕ ⁕


“그럼 여기에 서명하시죠.”

“예”


이곳은 뤼순, 나는 역사적인 광경을 마주했다.


미국인 사업가 12명에게 만주 철도 부설권을 1억 냥에 판매한 것,


청나라는 지난 1876년, 영국의 힘을 빌려 첫 철도를 개통했다.


문제는 그 다음, 보수파들은 청나라 기업인들이 영국과 멋대로 짜고 철도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철거해버렸다.


말 그대로 나라의 혈관을 막아버린 사건, 그 때부터 철도를 놓고 교통망을 확충했다면, 청나라는 중국 전토를 잇는 유통망을 이뤘을 거다.


철도가 있으니 각지에 신속하게 군대를 파견하는 것도 가능,


하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청나라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이래서 멍청한 지도자가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서운 것, 나는 청나라 황실의 눈치 따윈 보지 않았다.


‘청나라 황실의 허락? X 까라고 그래’


허베이성과 동북 3성을 다스리는 리훙장도 뤼순 군벌을 인정했는데, 황실에 처박힌 보수파들이 여기에 신경이나 쓰겠나.


리훙장도 외채를 빌려 군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애국심? 개 먹으라고 던져주라지, 어느 백성이 청나라 채권을 사 줘?’


청나라 사람들도 외국과 교류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


공친왕은 애국심에 의지하고 싶은 것 같은데, 결국 그 사람도 이게 한계, 나라를 바꾸겠다는 의지는 높게 평가하지만 과감성이 부족하다.


어차피 청나라 황실은 손 발 잘린 반병신 상태,


그렇다면 지방 군벌들이 외채를 매입하고 힘을 키우는 게 낫다.


여차하면 자금성으로 밀고 들어가 보수파를 학살하는 것도 방법,


리훙장은 그래도 청나라 황실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뤼순 군벌의 총수 우창칭의 마음은 이미 청나라를 떠났다.


“장군, 외채를 도입해 군사력을 키우면 청나라 황실을 무너뜨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 ···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나한테 반란을 일으키라는 건가?”

“주위를 잘 살펴보십시오. 북양대신은 청국이라는 틀에 갇혀 소심한 개혁만 반복하고 있고, 그 위에 있는 공친왕도 결국 한계가 있는 인간입니다. 다음 전쟁에서 장군이 외세를 물리치면 청나라 백성들의 민심이 어디로 쏠리겠습니까?”

“그 ··· 그렇다면 ··· ”

“장군이 이 나라의 황제가 되는 겁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지금 장군이 사치에 몰두할 때입니까? 한 푼이라도 아껴서 프랑스를 이길 생각을 하십시오. 여기서 투자를 해야 천하를 얻는 겁니다.”

“오오 ~ 천하라 ··· 천하라 ··· ”


이날부터 우창칭은 군비에 투입되는 예산을 엄격히 관리했다.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한 투자금이라는데 아낄 이유가 없겠지, 덤으로 나는 장군들이 군벌 예산을 착복하는 것도 막아냈다.


이제부터 군벌 예산에 손을 대는 놈은 모두 사형,


덕분에 나는 우창칭 다음 가는 2인자 위치를 굳건히 했다.


이제 어느 장군이 내게 불만을 품을 수 있겠나.


그건 차기 황제에 대한 반역, 우창칭은 내게 생살여탈권까지 부여했다.


“앞으로 군비에 손을 대는 자는 자네가 직접 처형해도 좋네.”

“정말이십니까?”

“자네는 황국의 재상이 될 사람이야. 이 정도 권력은 당연히 줘야지.”

“역시 장군께선 천하를 쥘 분이군요. 저도 그 답례로 반드시 천하를 드리겠습니다.”

“허허 ~ 그래야지. 내가 황제가 되면 우리 모두 함께 즐기자고”

“감사합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속으로 우창칭을 비웃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 끝인가.


차지하는 것보다 지켜내는 게 더 어려운 게 황제의 자리,


프랑스를 물리친다고 해도 앞으로 러시아 – 일본 – 영국 등 수많은 승냥이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인데 황제의 위에서 누릴 생각만 하는 건가.


결국 우창칭은 거기까지의 인물, 때가 되면 내 손으로 죽이고 장군들을 포섭할 생각이다.


어차피 예산은 내가 쥐고 있으니 우창칭은 허수아비 신세, 장군들도 그걸 눈치채고 내 쪽으로 줄을 댔다.


“대인, 이게 뭡니까?”

“장군들끼리 나눠 가지시오. 손에 떨어지는 게 있어야 장군들도 신이 나서 싸우지 않겠소?”

“정말입니까? 저희는 대인께서 총독의 권위를 믿고 저희를 학대하실 줄 알았는데 ··· ”

“나도 솔직히 장군들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오. 하지만 전선에서 활약해야 하는 건 장군들이니 함께 갈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대인께 실례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는 장군들을 포섭했다.


우창칭은 여전히 내가 장군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중, 장군들도 표면적으로는 나와 대치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완벽한 연기에 놀아나는 멍청한 총독,


그래도 내 말을 신뢰하는 인간이라 일단 살려는 뒀다.


조금이라도 수 틀리면 그냥 없애버릴 뿐, 이후에도 나는 외세의 차관을 들여 뤼순의 군사력을 크게 확장했다.


중간에 착복하는 놈들도 없으니 외채는 고스란히 군비에 투입되는 중,


덕분에 뤼순 군벌은 청나라 최대 군벌 자리에 올랐다.


이건 청나라 자금줄을 쥔 리훙장도 불가능한 짓, 놈은 청나라라는 틀에 묶여있지만 나는 그게 아니지 않나.


여차하면 청나라도 무너뜨릴 생각이라 중앙의 눈치 따윈 보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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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24.08.17 12:39
    No. 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24.08.17 14:01
    No. 2

    황제로 치켜세우고 북경쪽에 내보내서 탱킹시키고 만주국을 다스리면서 민족별 국가 체계를 세우는게 낫지 않을까요? 몽골 독립시키면서 우방국가로 만들고 만주에서 북경쪽으로 중국인들 진출시키고 조선에서 탈출한 조선백성들을 만주에 정착시키다가...조선을 병합하는 쪽으로 가면 좋을 듯 싶네요. 중원의 꿈은 중국인들에게 키우도록 해주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재환
    작성일
    24.08.26 16:26
    No. 3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4.09.14 10:51
    No. 4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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