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군납비리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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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만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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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군납비리란 없다 - (10)

DUMMY

“정말 이게 답입니까? 우리는 전쟁을 할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고 이제 와서 돌아갈 순 없어. 그리고 나라를 지키려면 전쟁을 계속해야 해.”


이곳은 프랑스,


청나라와 전쟁을 앞둔 프랑스는 내외적 혼란에 시달렸다.


현재 프랑스를 통치하고 있는 건 제 3공화국,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공화정과 제정이 반복되는 혼란을 겪었다.


그럼 지금은 좀 자리가 잡힌 건가?


일단 제 3공화국은 출발부터 험난했다.


나폴레옹 3세는 성급하게 프로이센과 맞붙었다가 수도가 함락당하는 대굴욕을 겪었고, 시민들은 배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어 죽는 지경,


결국 나폴레옹 3세는 비스마르크에게 항복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단호했다.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수립할 것, 그 전에는 협상은 없다.”


이렇게 설립된 제 3공화국, 유럽의 강호 프랑스는 외세에 의해 공화정이 들어서는 치욕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 3공화국이 택할 수 있는 길이 뭘까.


다시는 이런 굴욕을 겪지 않도록 군비를 확장하는 것, 프랑스는 산업혁명에 성공하고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문제는 그래 봤자 후발주자라는 것,


영국과 프로이센의 입김에 아프리카 진출은 막혀버렸고, 인도에서도 프랑스는 영국에게 밀렸다.


한 때 스페인 –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국주의 노선을 앞세운 프랑스가 어쩌다 이 꼴이 된 건가.


거기다 지속된 군비 확장으로 국내 불만은 계속 쌓여가는 중,


정치인들은 이대로 확장주의 노선을 이어가면 나라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쥘 페리는 무조건 확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 프랑스는 19세기 초부터 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제는 수확을 거둘 때다.


베트남이 최근 청나라에 붙은 게 마음에 걸리지만, 그깟 청나라가 무섭다고 전쟁을 포기 할 건가?


쥘 페리는 이번 전쟁은 나라의 운명이 걸렸다며 전쟁을 강행했다.


“우월한 인종은 열등한 인종을 지배할 자격이 있다고, 여기서 베트남에서 물러나면 프랑스가 열등한 민족이라는 걸 인정할 뿐이네.”


이렇게 프랑스 장병들은 전쟁터로 내몰렸다.


동원된 군사는 무려 1만 5천 명, 프랑스 정부는 만약을 대비해 2억 프랑의 추가 예산까지 배치했다.


베트남만 차지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지출이라고 판단한 것,


하지만 전세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프랑스 군, 베트남에서 일시 철수]

[육군의 진격이 막히자 해로로 방향을 튼 것으로 확인]


말 그대로 프랑스 일대가 뒤흔들렸다.


하루에만 증시가 3.5%나 하락할 정도, 나라의 기둥을 뽑아서 치르는 전쟁인데 지고 있다는 건가?


거기다 유럽 열강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던 청나라한테 프랑스 군대가 밀리고 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화가 잔뜩 난 프랑스 국민들은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번 전쟁에서만 5억 프랑을 썼다는데 지고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 돈이면 프랑스 국민들이 몇 년은 먹고 살겠다!!”

“책임자 나와!! 쥘 페리는 어디에 있어?!!”


정부 관계자들은 당황했다.


혁명으로 이미 몇 번이나 나라가 뒤집힌 프랑스, 무리한 전쟁과 패전 소식으로 나라 경제가 흔들리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할 건가.


쥘 페리는 급히 대국민 성명을 냈다.


“프랑스는 패배한 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전략적 후퇴일 뿐이죠. 청나라는 해군이 약하고 해안 도시 방어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급습하면 전세는 다시 유리해 질 겁니다.”


하지만 이 성명은 국민의 반발만 불렀다.


요약하면 육지에서 막혀서 바다로 방향을 틀었다는 거 아닌가. 그걸 전략적 후퇴라고 포장하다니 지금 장난 하는 건가.


여론이 난리를 치면서 프랑스 공화국은 예비금 2억 프랑을 군대에 투입하지 못했다.


이번 공격으로 청나라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뜻, 쥘 페리도 점 점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했지만 이제 와서 군대를 물릴 수도 없었다.


⁕ ⁕ ⁕


“북양 대신 각하!! 큰일입니다!!”

“무슨 일인가?”

“프랑스 해군의 공격으로 해안 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흐음 ~ 역시나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군.”


이곳은 청나라,


리훙장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패전소식에 패닉에 빠졌다.


육로에서는 효과적으로 프랑스의 진격을 막아낸 청나라, 하지만 놈들이 해안으로 방향을 틀면서 피해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추정 피해는 약 3억 냥 정도,


뭣보다 뼈아픈 건 6천만 냥을 투자해 건설한 군사 관련 시설이 다 파괴됐다는 거다.


이대로 프랑스가 해안 도시를 계속 공격하면 청나라는 버틸 수 있나.


해안 도시는 청나라의 자금줄이자 생명, 여기가 다 파괴되면 지난 20년 동안 추진한 개화정책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제국을 다스리는 재상 입장에선 전쟁을 길게 끌 수 없는 상황,


리훙장은 화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아무래도 안 되겠네, 이쯤에서 프랑스와 화친을 맺어야겠어.”

“북양대신 각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의 피해가 막심한 건 사실이지만 놈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 와서 화친이라니요?”

“나도 자네 말은 이해하네. 하지만 ··· ”

“여기서 화친을 맺으면 보수파들이 각하를 가만 놔두겠습니까? 패전의 책임을 묻겠다며 무슨 트집을 잡을지 모릅니다!!”

“내가 해임되는 건 괜찮아!! 하지만 지금까지 쌓은 것들을 모두 잃을 순 없네!!”


결국 리훙장은 프랑스 군대에 사신을 보냈다.


이쯤에서 서로 화친하고 군대를 물리자는 것, 하지만 이건 청나라가 베트남에 대한 통치권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는데 베트남까지 포기하다니,


청나라 보수파들은 이번 기회에 눈엣가시 같던 리훙장을 끌어내려야겠다며 칼을 갈았다.


⁕ ⁕ ⁕


“총독,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때가 됐다니? 지금 조정은 프랑스와 휴전 협정을 맺고 있지 않나?”

“그건 청나라의 입장이죠. 우리는 아닙니다. 총독의 군대는 물자도 풍부하고 사기도 높습니다.”


이곳은 뤼순,


나는 우창칭 총독과 함께 다음 작전을 논의했다.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올린 개혁 성과를 한 방에 날려 먹으려는 리훙장, 청나라 조정은 또 이 기회를 이용해 리훙장을 실각시키려 한다.


역시 적은 내부에 있는 법,


지금 청나라는 프랑스가 얼마나 위태로운 입장인지 모른다.


증시가 3%나 하락하고 경제가 휘청거리는 중, 여기서 한 방만 날리면 프랑스는 무너진다.


그 한 방을 못 날려서 화친을 한다는 건가?


청나라가 화친을 요청했으니 지금 프랑스는 완전히 방심한 상황, 레이저우 반도로 향하는 프랑스 군을 기습하는 작전을 기획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군력이 부실하지 않나? 어떻게 놈들을 전멸시킨다는 건가?”

“놈들을 바다에서 전멸시키자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후방을 위협하면 놈들은 청나라 조정의 화친이 거짓이었다고 판단하고 다시 군대를 움직이겠죠. 우리가 판 함정으로 끌어들이는 겁니다.”

“하아 ~ 일이 잘못되면 나는 반역자가 되는 건데 ··· ”

“총독, 청나라군은 이미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총독께서 프랑스를 물리친 구국의 영웅이 될지언정 역적이 되어 죽을 일은 없습니다.”

“ ··· 뭐 그렇긴 하지만 ··· ”

“천하를 쥐려면 그에 합당한 시험 무대가 필요한 법이죠. 여기서 프랑스 군을 물리치면 총독께선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는 겁니다. 조정 내에서 영향력도 높아지겠죠.”

“흐음 ~ 천하라 ··· 천하라 ··· ”


우창칭은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청나라 본대는 리훙장의 오판 때문에 전투력을 상실한 상황, 그렇다면 프랑스에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전력은 뤼순 군벌 뿐이다.


이 작전이 성공하면 황제로 가는 길이 열리겠지, 예전부터 황제에 욕심을 보이던 자라 미끼를 물었다.


그렇게 시작된 작전,


상하이까지 올라왔다가 레이저우 반도로 남하하던 프랑스 군대는 뤼순 군벌의 급습을 받았다.


⁕ ⁕ ⁕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함대가 공격을 받았다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청나라가 화친을 깼다는 게 문제지!!”


이곳은 프랑스,


쥘 페리는 프랑스 함대가 기습을 받았다는 소식에 불처럼 화를 냈다.


이미 파산 직전까지 몰린 프랑스 정부, 더는 전쟁을 속행할 여유가 없었는데 리훙장이 알아서 화친을 청해왔다.


쥘 페리 입장에선 반가운 전개,


하지만 청나라 함대가 퇴각하는 프랑스 군대를 급습하면서 휴전 논의는 휴지조각이 됐다.


이게 여론에 알려지면 프랑스 정부의 체면이 뭐가 되나. 쥘 페리는 청나라의 항복을 받아내려면 전쟁을 속행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금 청나라에 남아 있는 해안 도시가 어디 있지?”

“그게 ··· 뤼순입니다.”

“거길 쑥대밭으로 만들라고 해!! 모든 화약을 쏟아붓고 군대를 밀어넣어서라도 폐허로 만들어 버려!!”

“하지만 의장님, 뤼순은 방비 돼 있는 곳입니다. 미국인 사업가들의 말을 들어봐도 그곳은 공격할 곳이 못 됩니다.”

“자네는 미국 놈들 말을 믿는 건가?!! 공격하라면 공격할 것이지 무슨 말이 많아?!!”


이렇게 프랑스 함대는 정부의 등쌀에 떠밀려 뤼순으로 향했다.


문제는 함대의 힘이 많이 빠져 있다는 것,


2억 프랑에 달하는 예비금이 추가 투입됐다면 모를까, 이미 도시를 공격하기엔 전투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나도 아무 소득이 없는 게 사실,


그렇게 함선 5척과 3500명에 달하는 군대가 뤼순으로 접근해 왔다.


⁕ ⁕ ⁕


“총독 각하!! 프랑스 함대가 진격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좋아, 장군들에게 지시한 대로 움직이라고 전해라.”

“알겠습니다!!”


이곳은 뤼순,


나는 첩보를 통해 프랑스 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프랑스가 지금 한계까지 몰렸다는 걸 모르는 나라가 있을까.


그동안 청나라와 프랑스 사이에서 간을 보던 외세도 이제는 뤼순의 승리에 배팅을 걸었다.


그렇게 되면 프랑스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청나라는 20년 전 외세에 당한 대굴욕을 승리로 갚아주면서 그 위용을 회복하겠지.


하지만 이건 승리를 했다는 가정법에서 파생되는 시나리오다.


나는 그걸 위해 차관까지 도입하며 1억 냥을 군비에 투입,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진다면 그건 말이 안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


전방에서 날아오는 보고에 귀를 기울였다.


“대인!! 놈들의 함포 사격으로 해안선이!! ··· ”

“그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해안이 폐허가 되도 상관 없으니 다들 자중해라.”

“알겠습니다!!”


프랑스 군의 함포 사격으로 몸이 달아오른 뤼순 군벌의 장군들,


우창칭도 마음이 급해졌는지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여보게,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면 안 되겠나?”

“놈들은 조만간 상륙합니다. 기다리십시오.”

“하지만 ··· 이러다 해안선이 쑥대밭이 되면 ··· ”

“말씀드렸듯이 거기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상가와 주거지가 널려 있을 뿐이죠. 주민들도 이미 대피했습니다. 집과 상가를 내주고 놈들의 함대를 받아내면 됩니다.”


우창칭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불안감보다는 어서 빨리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는 조급함이 앞서는 거겠지, 마침 여기서 그토록 기다렸던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군의 급료는 영국군의 1/3,


그런 놈들이 눈 앞에 보이는 재물을 그냥 지나치겠나? 본격적인 상륙이 시작되자 프랑스 군은 지휘관의 통제를 벗어나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죽여라!! 죽여!! 모조리 죽이라고 해!!”

“알겠습니다!!”


여기서 나는 총 공격을 명했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뤼순 군대의 포위망, 완전히 포위된 프랑스 군대는 일제 사격과 포탄을 맞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베트남 전쟁 때도 육지에서는 안 밀린 청나라 군대의 화력,


그 청군보다 훨씬 투자가 잘 된 뤼순 군벌은 프랑스 군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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