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무한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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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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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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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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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한으로 (3)

DUMMY

철저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던 이 자들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었는가.

답은 간단하다. 거기 있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를 때에야 처음부터 차근차근 어렵게 찾아나가야겠지만, 이미 그곳에 놈들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이상 중간 과정 따위는 생략해도 상관없지 않겠는가.

그 사이의 공백이야 적당히 말을 지어내도 되는 일이다.

설령 저들이 무하의 말을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범죄자들과 무당 본산의 제자 중 누구의 말을 믿어줄지는 뻔하지 않은가.


“아마도 제가 외부인이라, 그리고 어린아이라 찾아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요?”

“저들은 나쁜 짓을 하고 있었으니, 무한에 있는 실력자들은 항상 경계하고 있었겠지요. 특히나 무당의 속가문인 태화문 같은 곳에는 더욱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썼을 테고요.”


무하는 무인들의 단전을 폐하고 있는 태화문의 문도들을 흘끗 쳐다보았다.

대부분의 무인들이 몸부림치고 반항하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나가 보려 애를 썼지만, 그들은 이미 무하의 공격에 그 속이 진탕되어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


“배가 고파 객잔에 갔는데, 구석진 자리에서 수상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그자들의 뒤를 따라가 보았는데, 또 다른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고······.”

“그 자들을 다시 쫓다 보니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 말이오?”

“예. 처음엔 사부님께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뭔가 증좌가 될 만한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미행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멋대로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무하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으나 배자명은 쉽게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공치사를 하든, 너스레를 떨든, 정중히 감사의 뜻을 전하든, 잔소리를 하든. 뭐라도 해야 할 때인 것은 알았다.

그러나 본산의 제자가 이곳 무한에서, 그것도 태화문이 관리하는 구역에서 변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자 정신이 아득해지고 만 것이다.

배자명은 그저 이 뛰어나고 철없는 아이가 무사한 것에 감사하며 힘겹게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어서 함께 태화문으로 갑시다. 남들이 들어 좋을 것 없는 이야기인데, 내 경황이 없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군. 자세한 이야기는 그곳에서 들려주시겠소?”

“예, 문주님.”

“너희들은 이들을 관에 넘기고, 이곳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에 돌아오거라! 아무리 관무불가침의 조약이 지엄하다고 하나 국법은 국법! 이 죄인들을 다루는 데에 허술함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예, 문주님!”


배자명의 호령에 태화문의 문도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무하는 자신을 흘끔대며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얼굴로 빙긋 웃고 있을 뿐이었다.


***


태화문으로 함께 돌아온 무하는 배자명과 진원에게 한참이나 붙들려 있어야 했다.

자신이 어떻게 밀염상들을 찾아냈는지, 있지도 않은 모험담을 꾸며내며 한참 떠들다 보니 나중엔 관에서 나온 사람까지 끼어들어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물론 무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떤 거짓말이 통하고 어떤 게 통하지 않는지는 이미 모두 검증하여 외운 뒤였으니까.

무하는 한 시진을 넘게 떠들어댄 뒤에야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안내받은 처소에 짐을 푼 무하는 곧바로 방에서 빠져나왔다.

처소로 들어오지 못하고 그 앞을 서성이고 있던 한 사내가 움찔하며 놀라는 것이 보였다. 무하에겐 제법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의 앞으로 다가간 무하는 그를 향해 두 손을 모으며 포권했다.


“무당의 삼대제자 무하라고 합니다.”

“······태화문의 칠대제자 장의경이오.”


장의경은 이미 약관이 넘은 나이였지만, 저와 다섯 살은 넘게 차이가 나는 무하에게도 말을 높였다.

어쨌든 속가문의 문도로서 본산제자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게다가 태화문 안은 본산에서 온 어린 제자에 대한 소문으로 이미 한바탕 술렁인 뒤가 아니던가.


“제가 도울 일이 있지요?”

“뭐······?”

“제게 부탁하실 일이 있지 않습니까?”


얼핏 들으면 뜬금없게 들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었지만 장의경은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무하에게 자신을 말릴 생각이 없음을 깨닫고,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무언가를 알고 묻는 것이오?”

“그럴리가요. 전 무한에 도착하고 아직 세 시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곳의 사정을 어찌 알겠습니까?”

“허면······.”


무하는 미심쩍은 눈초리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장의경을 향해 빙긋 미소 지었다.


“글쎄요.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느낌?”

“네. 아니면 뭐, 천기누설 같은 걸 수도 있고요.”


알아듣지 못할 설명에 장의경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무하는 빙긋 웃기만 했다.


“그래서, 뭘 그렇게 고민하고 계셨나요?”


***


장의경은 좁고 어둑한 뒷골목으로 빠져, 복잡한 길을 이리저리 거침없이 헤집으며 나아갔다.

그 뒤를 한참 따라가자, 남들의 눈을 피해 무한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샛길이 나타났다.

샛길을 따라 좀 더 걸어가니 버려진 보이는 장원 하나가 나왔다. 장의경은 망설임 없이 낡은 담장을 훌쩍 뛰어넘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무하가 그를 따라 버려진 장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열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쏠렸다.

무하는 침착한 얼굴로 그들을 천천히 돌아보다가 갸우뚱 고개를 기울였다.


“다른 속가문의 제자분들이십니까?”

“그렇소. 이쪽은 우리처럼 무당파의 속가인 극영문과 현암문의 제자들이지. 그리고 저쪽에 있는 놈은 청성의 속가 놈이고, 저쪽은 화산과 종남의 속가 놈들이고.”

“하. 이젠 하다하다 안되니 본산제자를 불러오기로 했나?”


청성의 속가라는 사내가 대놓고 이죽대며 얼굴을 찡그렸다. 아무래도 무하가 입고 있는 도복이 본산의 것임을 알아본 모양이었다.

무하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제가 오면 안 되는 자리인가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나? 이건 속가문들끼리의 일인데, 거기에 본산제자가 끼어드는 것은 아무래도 불공평하지.”


그의 말에 내심 불만스러운 기색을 내비치던 화산과 종남의 속가제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본산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는, 그것도 명문거파이자 구파일방의 수장격인 무당이란 이름의 무게는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부담스러웠다.

만일 이 자리에서 저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조그마한 일개 속가문에 불과한 그들의 사문으로선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게다가 겨우 삼대제자나 됐을 법한 어린애라니. 이곳에서의 네 뜻이 곧 무당의 뜻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만한 책임을 지기엔 스스로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러니 일단은 겁을 주어 돌려보내거나, 적어도 위축시켜 멋대로 나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일 터.

그는 엄한 얼굴로 무하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무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멀뚱히 상대를 쳐다보았다.


“실례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벗과 함께 노는 데에 본산이니 속가이니 하는 것이 다 무슨 상관입니까?”

“벗이라고?”

“예. 비록 본산제자의 신분으로 이곳 무한에 오긴 했으나, 저는 인간적으로 장 형에게 호감을 느끼고 벗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 형과 함께 놀고싶어 억지를 부려가면서 여기까지 따라온 것뿐인데, 제가 무당의 본산제자이기 때문에 장 형과 태화문이 곤란해진다는 겁니까?”


뜬금없이 벗이라 칭해진 장의경이 당황한 듯 눈을 껌뻑이며 무하를 쳐다보았지만, 무하는 여전히 태도로 태연히 일관했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아이의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이다. 구태여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어린아이와 싸우려 드는 어른은 없을 테니까.

청성의 속가제자는 몇 번인가 더 무하에게 시비를 걸려 했지만, 마땅한 반응이 없자 결국 불만스러운 얼굴로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해서, 이곳에선 뭘 하는 겁니까? 장 형께선 별다른 설명을 해주시질 않아 일단 무작정 따라오긴 했습니다만.”

“우리끼리 대련을 하는 거요.”


한발 물러서서 청성과 무하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화산의 속가제자가 퉁명스레 대꾸했다.


“대련이요?”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문하려 드는 본산의 제자분께서야 이해를 못하시겠지만, 속가 놈들은 원래 이러고들 삽니다.”


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의 수는 한정되어 있었고, 그들의 주머니 사정도 대부분 거기에서 거기다.

그러니 그것들을 저들끼리 나눠 먹어야 하는 속가들은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같은 문파의 속가라면 서로를 돕기도 하지만, 그조차 다른 속가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지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곳은 호북의 무한. 다른 곳보다 무당의 속가들에게 압도적인 호의를 보여주는 곳이다.

호북과 인접한 섬서의 화산이나 종남은 물론이고, 다른 문파들의 속가문은 일단 무당의 속가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면 저들끼리도 곧잘 뭉치곤 했다.

그렇게 앞으로, 뒤로, 대놓고, 은밀히. 신경전을 벌이고, 견제하고, 방해하면서, 이리저리 뒤엉켜 지리하게 지내는 것이다.


이들이 이곳에서 하는 대련 역시 그런 일들 중 하나였다.

무인들에겐 어느 문파의 무공이 가장 강한지, 어디의 제자가 더 높은 성취를 이루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였으므로.

하지만 그래도 명문의 속가들끼리 대놓고 드잡이질하는 것은 썩 보기 좋은 모양새도 아니고, 만에 하나 남들이 보는 앞에서 처참히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그 또한 부끄러운 일이 될 터.

그렇기에 한창 혈기왕성하고, 슬슬 실력이 붙으며 자신감이 늘고 있는 젊은 제자들끼리 종종 모여 저들끼리 서열을 정리하는 것이다.

각 사문의 어른들 역시 어렴풋이 그 사실을 짐작하고는 있었으나 구태여 나서서 막지는 않았다.

자신의 제자가 이긴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만일 진다고 해도 모르는 척 무시해 버릴 수 있는 기회이자 변명거리니까.


“우리끼리야 반쯤은 장난삼아, 수련을 위해 시작한 대련이오만······. 태화문은 대체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

“그렇습니까?”


무하는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정파의 무학은 성취가 더디고 오랜 시간을 들여야만 대성할 수 있는 종류가 많지만, 특히나 무당은 그 정도가 심했다.

무당의 검법은 그 면면부절의 묘리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양의 내공을 필요로 했고, 당연히 그만한 양의 내공을 축기하려면 절대적으로, 충분히 많은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

그러니 아직 젊은, 그리고 본산의 영약이나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무당의 속가제자가 다른 사문보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을 알고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식으로 은근한 대련이나 비무가 암암리에 자리 잡은 것이기도 하고.


“그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본산제자를 청해 여기까지 데려올 줄이야······. 헌데 또 그 제자라는 분은 아주 어리군. 우리 사문의 가장 막내제자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시오.”

“장 형께서 청하신 것은 아닙니다. 제가 멋대로 따라온 거니까요.”


무하는 피식피식 비웃음을 흘리는 사람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저들은 아직 무하가 어떤 사람인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무하가 소란을 피운 것은 오늘 아침이었고, 이제야 태화문 안에서나 무하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아침부터 이곳에 와있던 이들은 무하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들의 눈에 무하는 그저 제 주제도 모르는 철부지 꼬마로 보일 뿐.


“보아하니 소도장께선 꽤 좋은 검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 나이에 사문에서 그만한 검을 내어줄 정도라면 무재가 굉장히 뛰어나신가 보오.”


조용히 상황을 방관하고 있던 종남 속가의 제자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에 은은하게 깔린 적대감을 느낀 무하는, 대답 없이 그를 향해 조용히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

그것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여겨졌는지, 종남의 속가제자는 대놓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 표정을 보며 무하는 속으로도 웃었다.


이곳 무한에 자리 잡은 타문의 속가들은 하나같이 무당에게 은근한 열등감과 열패감을 품고 있다.

그것은 아주 오래되어 일종의 습관처럼 자리 잡아버린 감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충동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것은 간단한 일.

자신이 상대를 얕잡아보고 있다는 기색만 조금 내비쳐 주면, 저들은 반드시 달려든다.

가장 절실하고 민감한 부분을 찔리면, 사람들은 으레 발끈하여 비합리적인 반응을 척척 내놓는 법이니까.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어떻소? 소도장께서도 한 번 대련에 참여해 보시겠소?”

“저도요?”

“그렇소. 우리와 함께 어울린다면 필시 소도장께서도 깨닫는 바가 많을 테고, 우리 역시 무당 본산의 무학을 견식 할 수 있을 테니 서로에게 많은 득이 되지 않겠소?”


그들과 무하의 나이 차이를 생각한다면 말이 안 되는 말들이었으나, 저들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당당한 얼굴로 무하를 쳐다보고 있었다.

무하는 열등감과 경쟁심에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변해버린 이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여기까지는······. 여기서부터 내가 실수를 했지.’


지난 생의 기억을 천천히 되짚어 보던 무하는, 제 허리춤의 극현검에 손을 얹으며 빙긋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전쟁에서 이기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삼아 달렸다.

언젠가 찾아올 강대한 적을 알고 있는 무하에겐 당장의 명예니 명성이니 하는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남들의 눈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생은 다를 것이다.

남들이 모르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벌어지는 협행 따위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미 배웠으니까.

본래 이것은 아주 작고 사사로운 사건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무하는 판을 좀 더 크게 키워보기로 했다.


“한 번으로 되겠습니까? 본산으로 돌아가기까진 며칠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선배님들께 마음껏 가르침을 청해보겠습니다. 재주가 부족하다 내쫓지만 말아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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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재 아닌 괴물 NEW 16분 전 3 0 12쪽
24 실수 (3) 24.09.17 76 2 12쪽
23 실수 (2) 24.09.14 95 2 14쪽
22 실수 24.09.13 95 2 12쪽
21 동호의 작은 영웅 24.09.12 106 2 11쪽
20 동호에서 (4) 24.09.11 118 1 14쪽
19 동호에서 (3) 24.09.10 107 3 14쪽
18 동호에서 (2) 24.09.09 132 4 13쪽
17 동호에서 24.09.08 142 3 13쪽
16 무한으로 (4) 24.09.07 138 5 14쪽
» 무한으로 (3) 24.09.06 132 5 14쪽
14 무한으로 (2) 24.09.05 134 5 14쪽
13 무한으로 24.09.04 166 5 14쪽
12 연습은 미리미리 24.09.03 164 3 13쪽
11 금와상단 (3) 24.09.02 159 4 16쪽
10 금와상단 (2) 24.09.01 159 5 13쪽
9 금와상단 24.08.31 189 4 15쪽
8 극현검(2) 24.08.30 191 5 15쪽
7 극현검 24.08.29 195 4 13쪽
6 무극동 24.08.28 202 4 15쪽
5 비무회(2) 24.08.27 200 4 14쪽
4 비무회 24.08.26 20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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