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무한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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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7 14:16
최근연재일 :
2024.09.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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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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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동호에서 (3)

DUMMY

“무당의 잡놈들은 어디 있느냐!”


내력을 실은 고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그 사나운 서슬에 놀라 물새 몇 마리가 푸드덕 날아올랐다.

무하의 등 뒤에서 누군가 숨을 급히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뒤를 지키고 있던 속가제자 중 누군가가 기세에서 눌린 모양이었다.


“여기 있다아아!!”


무하 역시 목소리에 내력을 실으며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호숫가를 향해 밀려오던 물결이 다시 반대 방향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두 방향의 물결이 서로 맞부딪히며 철썩대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투웅-!


거구의 사내가 배 위에서 훌쩍 뛰어올랐다.

날개라도 달린 듯 높게 솟아오른 사내는, 마치 바위가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호숫가의 부두에 착지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얼굴엔 여러 갈래의 흉측한 흉터가 나 있고, 한쪽 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이 제법 끔찍한 몰골이었다. 횃불 아래 드러난 눈동자는 한쪽이 회색으로 빛바래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르고, 부리부리한 눈은 금방이라도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뭘 믿고 이리 건방을 떠는지 모르겠군.”

“내가 언제 건방을 떨었지? 방금 네 입으로 무당파를 찾지 않았나? 멍청한 수적놈들은 제 입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건가?”

“꼬마야. 긴말 않겠다. 어서 가서 우리 흑룡채를 들쑤시고, 널 미끼로 삼아 이 몸을 꾀어내기로 한 비열한 잡놈들을 불러오거라! 이 몸이 왜 이 호수의 왕으로 불리는지, 네놈들의 눈에 똑똑히 새겨줄 것이니!”


사내가 언월도를 바닥에 쿵 내리찍자,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크게 떨렸다.

무하는 피식 웃으며 마찬가지로 진각을 쿵 내리밟았다.

통나무를 잘라 세워놓은 부두의 발판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삐걱거렸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지? 너희들을 부른 것은 나다.”

“하! 지난 닷새 동안 이 호수에서 습격받은 수채만 스무 개가 넘어간다. 그것들을 모두 너 혼자 한 일이라 우길 셈이냐?”

“우길 것도 없지. 그게 사실이니까. 고작 호수에서 물장구나 치고 사는 수적들을 상대하는 데 무당제일검이라도 행차하실 줄 알았느냐? 무당이 너희따위에게 싸움이라도 걸었다고 생각하여 남은 수적들을 모조리 긁어 끌고 왔느냐!”


무하의 당당한 태도에도 사내, 호왕은 조금도 놀라거나 개의치 않았다. 그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무하를 비웃었을 뿐.

무하는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호왕을 겨누었다. 어슴푸레하던 새벽이 점점 밝아오는 가운데, 빛 한 줄기 반사하지 않는 극현검의 새카만 칼날이 드러났다.


“왕덕삼! 그 알량한 힘으로 동호의 수적들을 거느리며 양민들을 핍박한 죄를 묻겠다!”

“허! 그 이름은 또 어디에서 주워들었는지 모르겠다만, 그 이름을 입에 올린 놈 중에 아무도 살아남은 자가 없다는 건 듣지 못한 모양이구나!”


무하가 등 뒤로 몰래 손짓하자, 그 신호를 알아본 속가제자들이 후다닥 뒤로 물러났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하나둘 몰려들던 사람들은 호왕의 얼굴과 돛에 그려진 그림을 알아보고 흠칫하며 걸음을 멈췄다. 사람들이 더 이상 다가오지 않으니, 무하와 호왕을 중심으로 제법 널찍한 공간이 생겼다.


겁에 질린 듯 웅성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하가 슬쩍 미소 지었다.

사실 수적들을 토벌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며칠씩이나 공을 들여 수선을 떨 필요조차 없었다.

수적들의 수채 위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데다, 호왕이 어느 때에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대강 파악하고 있으니까. 조용히 놈들을 일망타진하는 쪽이 훨씬 간단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무하의 목적은 수적 토벌이 아니라, 동호의 오랜 골칫거리인 수적들을 토벌했다는 세간의 평가와 명예다. 지켜보는 이가 없어서야, 공적은 쌓이지 않는 법이니까.


어린아이가 호왕과 당당히 맞섰다는 이야기는 호북을 빠르게 휩쓸 것이다.

그 과정에서, 타문의 속가제자들까지 이끌고 주도적으로 나선 무당파의 이름이 수도 없이 거론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 오늘 이 호수의 수적들을 모조리 뿌리 뽑고, 네놈들이 훔쳐 간 재물과 사람은 모두 제 주인을 찾아줄 것이다! 이미 승기는 기울었으니 괜한 저항 말고 순순히 항복하거라, 왕덕삼!”

“어린놈이 아까부터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내 오늘 버릇없는 하룻강아지에게 강호의 예의를 똑똑히 가르쳐주겠다!”


분노한 호왕이 노성을 내지르며 온몸에서 투기를 발출했다. 그의 손에 들린 언월도에 새파란 도기가 넘실거려 마치 푸른 횃불과도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때, 간신히 호숫가에 닿은 호왕의 배에서 한 사내가 헐레벌떡 뛰어내렸다.


“아이고, 호왕님! 여기에선 안 됩니다. 놈들을 섬으로 유인하기로 한 것 잊으셨습니까?”

“시끄럽다!”

“수적이 어찌 육지에서 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십니까? 놈들이 매복이라도 하고 있으면 어쩌려고요! 우리 애들은 모두 수공을 익힌 터라, 육지에선 제 힘의 반도 낼 수 없습니다요!”

“시끄럽다지 않느냐! 네놈의 목을 먼저 치기 전에 그 입 닥쳐라!”


보아하니 호왕의 곁에서 꾀를 내는 책사쯤 되는 모양이었지만, 잔뜩 흥분한 호왕의 귀에는 그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그래도 호왕이 다시금 냉정을 되찾을 만약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무하는 목소리에 한껏 비웃음을 담은 채 외쳤다.


“덕삼아, 덕삼아! 그래도 네 부하가 열심히 충언을 올리고 있는데 듣는 척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 덕이 없어서야 네 이름이 아깝지 않겠느냐, 덕삼아!”

“이이익······!”


호왕이 제 이름을 무엇보다 부끄러워한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는 무하였다.

흥분하여 눈이 벌게진 호왕이 무하를 향해 돌진하고, 극현검에 검기를 휘감은 무하 역시 호왕을 향해 마주 달려들었다.

새파란 도기를 휘감은 언월도와 새하얀 검기를 휘감은 극현검이 정면에서 맞부딪혔다.


콰아앙-!


화약이 터지는 듯한 굉음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귀를 막았다. 누군가는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통나무 같은 허리와 곰 같은 덩치를 가진 호왕과, 아직 키도 다 자라지 않은 열다섯 소년이 맞붙었으니 그 결과는 뻔했다. 당연히 작고 어린 소년 쪽이 뒤로 튕겨 나가야 했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던 사람들이 천천히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전혀 뜻밖의 광경이었다.


“으······! 큭······!”


호왕은 잔뜩 억눌린 숨소리를 내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손등엔 굵은 힘줄이 솟았고, 벌겋게 달아오른 채 오만상을 쓴 얼굴은 마치 야차를 흉내 낸 가면 같았다.

콧구멍까지 벌름대며 용을 쓰는 호왕과 달리, 무하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호왕이 억지로 그를 밀어낼 때마다 뒤로 한 뼘씩 밀려나긴 했지만, 여유로운 미소까지 띤 채 한 손으로 호왕의 힘을 버텨내고 있는 그 모습에서 밀린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사파면 사파답게 머리도 좀 쓰고, 비겁하게 뒤통수 칠 궁리나 할 것이지. 무슨 자신감으로 나와 정면에서 맞붙으려는 생각을 했지?”

“크윽······!”

“네놈도 우리 대무당파를 우습게 본 건가? 무당의 제자들은 성취가 더디니 어린 제자들은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어?”

“무슨······, 헛소리냐!”


호왕이 한 줄기 고함을 내지르며 폭발적으로 힘을 짜내 무하를 밀어붙였다.

무하는 호왕이 밀어내는 대로 뒤로 죽 밀려나다가, 순간 검의 각도를 틀며 그의 힘을 비껴 흘렸다.

오직 힘겨루기 싸움에서 이기는 것에만 온 정신이 쏠려있던 호왕이 그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무하는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호왕을 그대로 걷어찼다.

호왕은 황급히 팔로 무하의 발차기를 막았으나, 무하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히고 말았다.


“대무당파가 고작 네깟 놈들의 협잡질에 눈썹 하나 까딱할 줄 알았느냔 말이다!!”


무하는 고함을 내지르며, 벌떡 몸을 일으킨 호왕을 향해 섬전처럼 달려들었다. 그 목소리에 실린 절절한 분노와 울분은 듣는 이들의 심장을 때리는 듯했다.

이 자리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저것이 수적들을 향해 내뱉는 일갈이라 여길 것이다.

그러나 개중 몇 명은, 그 외침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다. 무한에서 이곳까지 끌려오듯 따라온 타문의 속가제자들이었다.


‘우리에게 하는 말인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일지도 모르겠으나, ‘협잡질’이라는 단어가 유독 그들의 가슴에 콱 틀어박혔다.

수적들은 난데없이 기습을 당했을 뿐, 딱히 무당파를 무시하거나 건드릴 생각은 한 적이 없었으니까.

무당파를, 정확히는 무당파의 속가문들을 어떻게든 무시하고 짓밟고 끌어내리기 위해서 이런저런 궁리를 했던 것은 자신들이 아닌가.


물론 무하가 다른 속가제자들에게 대놓고 그 사실을 언급하며 따져 물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속내가 어떻건, 겉으로 보기엔 다른 이들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예를 갖추며 상대를 존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말간 얼굴로도 악랄하게 느껴질 정도로 끈질기고 철저하게 다른 속가제자들을 자근자근 밟아놓던 모습과, 지금의 발언을 합쳐 생각해 보면 절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이다.

지금 호왕을 향해 쏟아내는 저 분노와 살기가, 사실은 그들에게 쏟아져야 할 것이었다는 뜻이니까.


“······.”


양민들은 잘 느끼지 못할 테지만, 무공을 익힌 그들은 무하가 뿜어내는 거친 살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살의의 대상이 된 호왕에게 저도 모르게 동정심이 들 정도였다.

속가제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서로가 엇비슷한 표정을 한 것을 확인한 그들은, 얼굴을 굳힌 채 조용히 인파 속으로 숨어들었다.


카가가각-!


무하와 호왕의 검과 도가 다시 한번 부딪혔다. 이미 박자를 놓친 호왕은 끊임없이 퍼붓는 무하의 공격을 막는 데에 급급했다.

무거운 언월도를 마치 빗자루처럼 가볍게 휘두르며 날랜 공격을 모조리 쳐내는 호왕의 실력은 분명 의심할 나위 없었으나,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분명 경악과 당황이었다.

그 역시 어린아이가 뿜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엔 너무나 거칠고 사나운 기운에 놀란 것이다.


“언제까지 힘자랑만 할 생각이지? 고작 용력 하나로 호왕이니 뭐니 하며 설칠 수 있었던 건 아닐 텐데? 아, 여긴 술수를 부릴만한 구석이 없어서 그런가?”

“이······, 이, 어린놈이!”

“호왕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어서 배로 오르십시오! 굳이 상대에게 유리한 장소에서 싸워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저 멀리서 호왕의 책사가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었지만, 바짝 독이 오른 호왕의 귀에 도망치라는 충고가 들릴 리 없었다.

호왕은 한 차례 더 사납게 언월도를 휘두르며 무하에게 역공을 가했다. 쇠로 된 날이 그 난폭한 도기를 견디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듯 끽끽대는 소리를 냈다.

무하는 그 거친 공격을 부드럽게 받아넘기고 흘려버리며,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합을 주고받았다.


능유제강, 후발제인, 이화접목. 어떤 이름을 가져다 붙여도 부족할 듯한 절묘한 묘수가 거듭되었다.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호왕 쪽이었지만, 무공을 모르는 이의 눈으로 보더라도 무하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볼 수 있었다.

구경꾼들 사이에서 두려움과 공포 대신 호기심에 가까운 수런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을 때. 무하는 검을 휘두르며 목소리에 내력을 담아 쩌렁쩌렁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전대 호왕은 독살해서 죽이고, 후계를 다투던 경쟁자는 매복으로 죽이고! 나는 무슨 수로 죽일 테냐?”

“뭣, 무슨······! 무슨 헛소리냐!”

“보나 마나 나를, 아니, 무당파를 호수 한가운데로 끌어들일 작정이었겠지? 호수 한복판에서 우리가 탄 배를 침몰시키기만 하면, 물속은 수공을 익힌 너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테니!”

“호, 호왕! 아무것도 대답하지 마십시오!”


쩌어엉-!


검은 기운을 두른 무하의 손이 호왕의 언월도를 정확히 가격했다.

완벽히 같은 힘으로 가해진 그 공격에 두 사람의 몸이 정반대 방향으로 튕겨 날아갔다.

허공에서 몸을 뒤집어 착지한 무하가 고개를 들어 호왕을, 그리고 그 너머에 서 있는 그의 책사를 쏘아보았다.


“지금도 그래. 네놈들이 멍하니 서서 싸움 구경이나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군. 아마도 지금 저 배의 뒤쪽에서 수적들이 조용히 물속으로 잠수하고 있겠지?”

“무, 무슨 소리냐, 이놈!”


이번에 소리친 것은 호왕이 아니라 그의 책사 쪽이었다. 누가 들어도 당황한 것이 분명한 그 목소리에, 호왕마저도 인상을 쓰며 그를 돌아보았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좋은 거고, 만약 지더라도 적당히 기회를 봐 후퇴하면 내가 배를 타고 그 뒤를 쫓을 테니, 그때 물속에서 내가 탄 배를 가라앉힐 생각이었겠지. 안 그런가?”

“······!”

“하지만 덕삼이가 예상외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후퇴할 때를 놓쳐버려 아직도 여기에 묶여있는 거고. 맞지?”


호왕의 책사는 당황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자신의 패배를 점쳤다는 사실 때문인지, 호왕의 얼굴 역시 잔뜩 사납게 일그러졌다.

무하는 피식 웃으며 그들을 놀리듯 검 끝을 까딱까딱 흔들었다.


“머리는 제법 굴린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네 수는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말이야.”

“무슨 소리를······!”


그렇지 않다는 듯, 호왕의 책사가 언성을 높이는 순간이었다.


콰아앙-!


굉음과 함께 호왕의 배에서 불기둥이 솟았다.

그의 배뿐만 아니라 좌우로 날개처럼 늘어서 있던 다른 배에서도 마찬가지로 불꽃이 번쩍였다.

흠칫 놀라 배를 돌아보는 호왕과 책사를 향해, 무하는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내공을 담은 목소리로 외쳤다.


“이젠 역공은커녕, 도망칠 길까지도 막혀버렸다. 자, 어떻게 할 테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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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재 아닌 괴물 NEW 11분 전 1 0 12쪽
24 실수 (3) 24.09.17 76 2 12쪽
23 실수 (2) 24.09.14 95 2 14쪽
22 실수 24.09.13 95 2 12쪽
21 동호의 작은 영웅 24.09.12 106 2 11쪽
20 동호에서 (4) 24.09.11 118 1 14쪽
» 동호에서 (3) 24.09.10 107 3 14쪽
18 동호에서 (2) 24.09.09 132 4 13쪽
17 동호에서 24.09.08 142 3 13쪽
16 무한으로 (4) 24.09.07 138 5 14쪽
15 무한으로 (3) 24.09.06 131 5 14쪽
14 무한으로 (2) 24.09.05 134 5 14쪽
13 무한으로 24.09.04 166 5 14쪽
12 연습은 미리미리 24.09.03 164 3 13쪽
11 금와상단 (3) 24.09.02 159 4 16쪽
10 금와상단 (2) 24.09.01 159 5 13쪽
9 금와상단 24.08.31 189 4 15쪽
8 극현검(2) 24.08.30 191 5 15쪽
7 극현검 24.08.29 195 4 13쪽
6 무극동 24.08.28 202 4 15쪽
5 비무회(2) 24.08.27 200 4 14쪽
4 비무회 24.08.26 200 4 15쪽
3 사부님 24.08.25 215 6 12쪽
2 우선은 심공부터 +2 24.08.24 250 6 14쪽
1 마지막 시작 +1 24.08.23 339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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